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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캐롯손보 적기시정조치 유예 가닥

모회사 한화손보 흡수 합병땐

단기간 내 재무구조 개선 판단





금융 당국이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국내 1호 디지털 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에 대해 적기 시정 조치를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100%를 크게 밑도는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을 감안하면 시정 조치가 불가피하지만 모회사인 한화손해보험(000370)이 조만간 흡수합병할 경우 단기간 내에 재무구조가 개선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3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금융 당국은 캐롯손보에 대한 적기 시정 조치를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적기 시정 조치는 금융 당국이 부실 금융사에 증자나 채권 처분과 같은 재무 개선 조치를 이행하도록 강제하는 것을 말한다. 다만 단기간 내에 경영 상태가 나아질 것으로 판단된다면 적기 시정 조치를 유예할 수 있다.

캐롯손보는 지난해 말 기준 156.2%이던 킥스 비율이 올 3월 말 87.7%포인트나 하락한 68.6%까지 떨어지면서 적기 시정 조치 대상이 됐다. 킥스 비율이 100%를 밑돌면 적기 시정 조치를 받아야 한다.



캐롯손보는 누적된 적자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다. 캐롯손보는 2019년 출범 이후 6년 연속 적자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말 이익 결손금이 3500억 원에 달한다. 캐롯손보는 지난해에도 662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최근 한화손보가 캐롯손보를 흡수합병하기로 하면서 캐롯손보의 재무 건전성도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화손보의 킥스 비율은 215.8%(경과 조치 후 기준)로 건전성 지표가 준수한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이 때문에 캐롯손보가 한화손보에 흡수되는 것을 전제로 당국이 적기 시정 조치 유예 카드를 꺼낼 것으로 보인다. 한화손보는 올 4월 티맵모빌리티 등 주요 주주로부터 주식을 사들이며 캐롯손보 지분율을 98.3%까지 끌어올린 상태다. 한화손보는 5월 시너지 극대화와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캐롯손보를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한화손보와 캐롯손보의 합병 비율은 1대0.2973564로 산정됐다.

한화손보는 이달 4일 채권자로부터 흡수합병 관련 이의신청을 접수하고 금융위원회에 합병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한화손보는 9월 10일까지 합병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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