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인기가 치솟자 편의점 업계가 스포츠 마케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젊은 층 중심의 관람 수요가 커지면서 구단 협업(컬래버레이션) 상품을 굿즈·먹거리·주류 전 카테고리로 넓히는 모양새다.
14일 GS25는 LG트윈스·한화이글스와 손잡고 협업 상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기존 열성 팬층은 물론 MZ 취향을 겨냥해 한정판 굿즈와 간편식, 주류를 함께 내놓는다.
LG트윈스와는 △‘LG트윈스 오리지널 핫도그’(2700원), △‘LG트윈스 보냉백’(1만9000원), 한화이글스와는 △‘수리 보냉백’(1만9000원), △‘아크릴 디오라마’(1만9000원), △‘컵홀더 트레이’(1만2000원) 등을 출시한다. 이들 상품은 19일부터 ‘우리동네GS’ 앱 예약 판매에 들어간다.
주류도 보강했다. GS25의 주류 플랫폼 와인25플러스에서는 ‘한화이글스 40주년 기념 더페더럴리스트 와인’ 2종(샤르도네·버번 베럴 숙성)을 각 2000개 한정 판매한다.
GS25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업계 야구 마케팅을 선도해왔고, 올 시즌 가장 주목받는 1·2위 구단과의 협업을 강화했다”며 “야구팬 일상에 ‘홈런 한 방’을 더하는 컬처 리테일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롯데자이언츠와 손잡고 구단 유니폼 키링이 들어간 스낵 기획 세트 2종을 선보인다. ‘가나초코바 자이언츠 기획세트’는 홈 유니폼 키링 1종과 가나초코바 2개·가나초코바 아몬드 2개로, ‘빼빼로 자이언츠 기획세트’는 원정 유니폼 키링 1종과 초코빼빼로·아몬드빼빼로로 구성했다. 패키지에는 자이언츠 마스코트 ‘윈지’와 사직구장 이미지가 담겼다.
업계가 스포츠 마케팅을 키우는 이유는 탄탄한 관중 수요에 있다. 올 시즌 KBO는 역대 최소 경기로 관중 900만명을 넘어섰고, 작년에 이어 올해도 1000만 돌파가 유력하다. 열기는 매출로도 확인된다. 스포츠 특화 매장을 운영 중인 GS25에 따르면 6~7월 기준 해당 매장의 일평균 매출은 일반점 대비 최대 3.8배, 고객 수는 3.1배 많았다. 세븐일레븐이 지난 5월 선보인 ‘거인의 함성, 마!’ 시리즈는 출시 2주 만에 판매량 100만개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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