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이 미국 빅테크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프로젝트에 640억 원 규모의 배전 솔루션을 공급하기로 했다.
LS일렉트릭은 미국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프로젝트에 4600만 달러(약 640억 원) 규모의 배전 솔루션 공급하는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글로벌 메이저 빅테크 기업의 AI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을 위한 프로젝트다. LS일렉트릭은 마이크로그리드 내 가스 발전 설비에 대한 배전 솔루션을 맡는다. 사업 기간은 내년 2월부터 7월까지다.
마이크로그리드는 소규모 지역에서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전력망으로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해 자급자족형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신규 데이터센터는 기존 전력계통과 연계한 방식보다는 자체적으로 전기를 만들어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분산에너지 기반 마이크로그리드를 선호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국내 스마트그리드, 마이크로그리드 분야 대표 기업으로 분산형 전원에 필요한 직류형 전력기기는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LS일렉트릭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데이터센터 마이크로그리드에 최적화된 배전 솔루션을 앞세워 북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전력망 투자 규모는 지난해 2350억 달러에서 2030년 5320억 달러, 2050년 6360억 달러로 30년 동안 3배나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LS일렉트릭은 전력 수요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생산 인프라와 효율적인 재고 관리 등으로 본격적으로 전개될 배전 시장에서 주도권을 이어갈 계획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로 인한 전력부족 현상에 따라 마이크로그리드 기반의 전력 인프라가 각광받고 있다”며 “향후 미국 전역에 걸쳐 유사한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어 이번 사업이 북미 배전 시장에서 급성장하는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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