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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만에 2800억 베팅했는데…'곱버스' 개미 비명

'KODEX200선물 인버스' 최다매수

증시 고공행진에 10% 가까이 손실

외인·기관은 2배 레버리지로 수익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 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역대 최고 기록을 연일 경신하는 가운데 하락에 베팅했던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 상승률보다 두 배 이상 수익을 낼 수 있는 레버리지 상품을 집중 매수하면서 쏠쏠한 이득을 내고 있다.

12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이달 5일부터 11일까지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상장지수펀드(ETF)는 2867억 원을 순매수한 ‘KODEX 200선물인버스2X’다. 특히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10일(1012억 원)과 11일(1084억 원) 연속으로 1000억 원 이상 집중 순매수했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2배 마이너스(-) 추종해 코스피지수가 하락할수록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어 이른바 ‘곱버스’라고 불린다. 문제는 코스피지수가 불과 1주일 만에 3200선, 3300선을 깨고 3400선마저 뚫을 기세로 급등하면서 손실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코스피지수가 4일 종가 3200.83에서 11일 3344.20으로 4.48% 상승했는데 해당 기간 곱버스 상품의 수익률은 –9.62%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 모두 가장 많이 산 ETF는 코스피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로 나타났다. 기관이 1985억 원, 외국인이 303억 원을 각각 순매수했는데 이 기간 수익률은 10.22%다. 기관이 대거 순매수한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1610억 원), KODEX200(1162억 원) 등도 각각 6.94%, 5.00%로 양호한 수익을 거뒀다. 외국인은 주로 TIGER 200선물레버리지(133억 원)를 순매수했는데 이 역시 수익률 10.29%를 기록했다. 다만 외국인은 개인과 기관 대비 ETF 순매수 규모가 크지 않은 수준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한국 증시 하락과 미국 증시 상승에 지속 투자하고 있지만 성과가 좋지 않다. 개인투자자들은 연초 이후 곱버스 상품을 1조 4682억 원,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대표 상품인 ‘TIGER 미국S&P500’을 1조 4585억 원 순매수했다. 해당 기간 곱버스 수익률은 –54.46%에 이른다. ‘TIGER 미국S&P500’의 연초 이후 수익률도 4.12%로 같은 기간 ‘KODEX 200(44.65%)’의 10분의 1 수준이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호조에 ‘코스피 5000’이라는 정책 기대감으로 코스피가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했으나 앞으로는 실제 성과가 중요하다”며 “기업 실적이나 대미(對美) 관세 협상 등으로 한국 경제가 얼마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지에 따라 주가가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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