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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내 인생 첫차" 기아 쏘울, 17년 만에 역사 속으로

광주 2공장도 생산종료 계획

해외비중 95.6% '수출 효자'

소형 SUV서 라인업 효율화

기아 쏘울 GT라인 외관. 사진 제공=현대차 미국법인




기아(000270)의 대표 모델 중 하나인 쏘울이 출시 17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2008년 출시 이후 판매량이 233만 대를 넘기며 전 세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쏘울은 비슷한 차급의 신규 모델에 바통을 넘기며 단종에 이르게 됐다.

12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 광주2공장은 10월부터 쏘울 생산을 종료한다. 이곳에서는 미국·유럽 등에 수출하는 쏘울을 공급해왔다. 다음 달부터는 수출용 쏘울 생산을 멈추고 준중형 SUV인 스포티지(하이브리드차 포함) 1개 차종만 생산하게 된다.

쏘울은 이로써 2008년 9월 출시 이후 17년 만에 기아 판매 라인업에서 자취를 감추게 된다. 기아는 2021년 국내에서 쏘울 판매를 중단한 뒤 해외 판매에 주력해왔다. 그러나 올 들어 광주1공장에서 수출용 쏘울 생산을 4월 종료한 데 이어 2공장도 6개월 만에 같은 수순을 밟으며 완전한 단종을 맞게 됐다.

쏘울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7월 말 기준 233만 6000대에 달할 정도로 소형 SUV 시장에서 선전해왔다. 특히 총 판매량의 95.6%(223만 4000대)가 해외에서 팔려 ‘수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지난해 쏘울의 수출 물량은 6만 20대로 기아의 대표 전기차인 EV6(4만 2488대), EV3(2만 2263대), EV9(2만 2693대)을 상회하는 실적을 보였다. 올 들어 7월까지도 3만 6056대가 수출 길에 올라 꾸준한 인기를 모은 바 있다.



기아가 쏘울 단종을 결정한 것은 ‘라인업 효율화’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기아의 또 다른 소형SUV 셀토스는 내년 2세대 신형 모델로 탈바꿈해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판매된다. 이에 앞서 같은 차급이자 경쟁 차종인 쏘울을 정리해 차량 생산 및 마케팅 효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신형 셀토스는 시장 선호도가 높은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해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는 광주2공장에 쏘울 공백을 채울 신규 차종의 투입 없이 스포티지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기존에 쏘울을 조립하던 라인에서 스포티지를 생산해 밀린 스포티지 대기 물량을 소화한다는 것이다. 기아 노조는 광주2공장에 향후 출시할 신규 전기차 물량을 배정해달라고 사측에 요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 관계자는 “광주2공장은 스포티지만으로도 이미 풀 특근을 하는 상황”이라며 “스포티지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에 쏘울의 단산으로 공장 생산 물량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독] "내 인생 첫차" 기아 쏘울, 17년 만에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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