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유엔(UN)의 인권과 노동, 반부패 분야 산하 기구인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의 신임 이사로 선임됐다.
네이버는 최 대표가 안전한 인공지능(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국제 논의에 선도적으로 참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UNGC의 이사로 선임됐다고 18일 밝혔다. 임기는 3년으로 이 기간 동안 최 대표는 정기 이사회 및 주요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UNGC는 2000년 7월에 발족한 유엔 산하 전문기구로 인권·노동·환경·반부패 등 4개 분야의 10대 원칙을 준수하는 세계 최대 규모 자발적 국제협약이다. 전 세계 167개국 2만 5000여 개의 기업·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360여 개의 기업·기관이 활동 중이다. 네이버는 2014년부터 UNGC에 참여했다.
UNGC는 AI 기술 개발 전 과정에서 윤리적이고 책임 있는 원칙을 확립하기 위해 ‘AI 거버넌스’ 관련 글로벌 논의를 주도해 왔다. 올해 2월 최 대표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AI 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해 전 세계 리더들과 함께 AI 발전 방향과 디지털 생태계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또 지난해 6월에는 AI 시스템 전 주기의 잠재적 위험을 인식하고 관리하기 위한 AI 안전성 프레임워크(ASF)를 공개했다. UNGC 측은 이사 선임을 발표하면서 “최 대표의 거버넌스와 기술적 책임, 국경을 넘는 운영 경험은 UNGC의 사명과 긴밀히 연관돼 있다”고 평가했다.
UNGC는 이와 함께 최 대표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네이버벤처스를 설립해 글로벌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상생 생태계 조성에 앞장섰고 지난해 ‘네이버 임팩트’를 발표해 지역사회, 중소 상공인, 스타트업과의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산다 오잠보 UNGC 사무총장은 “최 대표는 디지털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 가능 원칙을 바탕으로 글로벌 성장 전략을 제시하는 리더”라며 “UNGC의 지속 가능 발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업과의 협력 과정에서 최 대표의 깊은 전문성과 글로벌 리더십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2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리는 UNGC 이사회에 참석한다. 최 대표는 신임 이사로서 글로벌 무대에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초국가적 논의에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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