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인공지능(AI)·콘텐츠 산업 호황에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수출액이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상반기 ICT 서비스 수추액이 63억 7000만 달러(약 8조 8800억 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19.3%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AI·클라우드 서비스 확산, 게임을 포함한 K콘텐츠 인지도 확대 등이 힘입어 최근 5년 간 연평균 10.1% 성장세를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게임 소프트웨어(SW)가 28억 4000만 달러(3조 9600억 원)로 전체 수출액 중 가장 큰 44% 비중을 차지했다. 정보 서비스(9억 3000만 달러·1조 3000억 원), 패키지 SW(8억 4000만 달러·1조 1700억 원), 정보기술(IT) 서비스(7억 7000만 달러·1조 700억 원), 디지털 콘텐츠(6억 3000만 달러·8800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유형별로는 국내 게임을 해외에 배급·서비스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로열티 덕에 지식재산권(IP) 사용료만 전체 수출의 61%인 38억 8000만 달러(5조 4100억 원)에 달했다.
전체 수출의 55%가 아시아 지역에서 이뤄졌다. 북미와 유럽 역시 각각 28%, 15%까지 비중이 커졌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전체 수출의 70%에 기여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48억 달러(6조 7000억 원)로 12.3% 증가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5억 7000만 달러(2조 1900억 원) 흑자를 기록했다.
정보서비스업과 일부 SW 부문에서는 수입 증가로 적자가 발생하고 있어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표준 대응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박태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ICT 서비스 수출의 혜택이 중소기업과 개인 사업자까지 확산되도록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디지털 무역 환경 변화에 대응할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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