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블랙록과의 인공지능(AI)·재생에너지 인프라 개발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계기로 미국 빅테크와 관련 기술인 양자과학기술 산업 협력을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배경훈 장관이 2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글로벌 양자컴퓨터 기업 IBM 왓슨 연구소를 방문해 양자과학기술 산업 육성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IBM 왓슨 연구소는 IBM의 연구개발(R&D) 부서로서 AI, 양자컴퓨팅, 반도체 등 첨단 정보기술 분야의 혁신적 연구를 주도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산업 연구기관이다.
양측은 양자인프라 구축 및 서비스 제공, R&D 및 산업 활용, 전문인력 양성 및 역량 강화 등 3대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양자컴퓨터 인프라 구축과 R&D 센터를 설립하여 산업별 응용 가능성을 발굴하고 양자 전문인력 양성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국연구재단, 국가과학기술연구회, 4대 과학기술원도 MOU에 공동 참여했다.
배 장관은 제이 갬베타 IBM 부사장, 웨이드 데이비스 모더나 최고기술책임자(CTO), 올스테이트 진 우트키 TD, 김은아 코넬대 교수 등과 간담회를 갖고 관련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배 장관은 또 미국 에너지부 브룩헤이븐 국립연구소(BNL)도 방문했다. 현재 논의 중인 기초 대형인프라(EIC) 협력 관련 시설을 시찰하고 이를 기반으로 AI, 양자 등 첨단기술 분야로 협력을 확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배 장관은 한국의 정부출연연구소를 소개하며 양국의 국립연구소 간 협력 중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과기정통부는 정부 간 협력 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해 에너지부와 과학기술 협력에 관한 이행약정(IA)와 정부 간 협력의향서(SOI) 체결을 논의 중이다.
배 장관은 “양자 분야 최일선에 있는 미국과의 협력이 중요한 상황으로 이번 방미에서 IBM과 국내 산학연 간 인재, 기술, 인프라에서 상호보완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성과가 있었다”며 “AI·양자 기술을 활용해 기초연구를 혁신하고 있는 BNL과 EIC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AI, 양자 등 첨단기술로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