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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세장 따라잡자…'빚투' 연일 최고치 경신

신용융자 23.3조…3년8개월來 최대

예탁증권담보융자도 올해 25% 급증

반도체 뛰자 레버리지 순매수 전환

코스피 3497.95 장중 최고치 터치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3500 달성을 코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증시 기대감에 ‘빚투’ 규모가 올해 최고치를 갈아 치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의 증시 활성화 정책과 함께 최근 반도체 호황이 맞물리자 개인투자자들도 의심을 거두며 상승장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신용융자 잔액은 23조 2867억 원으로 2022년 1월 19일 이후 3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할 때 발생하는 신용융자 잔액은 이달 들어서만 5% 넘게 증가하며 연일 증가하는 추세다.

신용융자와 함께 강세장 판단 지표로 활용되는 예탁증권 담보 융자 잔액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전날 기준 예탁증권 담보 융자 잔액은 24조 1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19조 4893억 원) 대비 25% 가까이 증가했다. 예탁증권 담보 융자 잔액은 22일 24조 4193억 원까지 치솟기도 했는데 이는 2020년 이후 기록한 최고치다. 예탁증권 담보 융자는 자신이 보유한 주식을 담보로 맡기고 돈을 빌려 투자 자금을 늘리는 행위다.





이달 초까지만 하더라도 개인들은 지수 추가 상승보다는 하락을 점쳤다. 개인들은 이달 1일부터 둘째 주 마지막 거래일인 12일까지 10거래일 동안 코스피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역으로 2배 추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상장지수펀드(ETF) 3451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정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 ETF는 3011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투자 흐름을 바꾼 건 반도체였다. 9일(현지 시간) 미국 대표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2026 회계연도 1분기(올 6~8월) 실적 발표에서 클라우드 인프라 부문 계약 중 아직 이행이 안 된 잔여이행의무(RPO)가 4550억 달러(약 634조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359% 늘어난 수치로 AI 반도체 기업 주가 고점 논란 해소에 크게 기여했다.

오라클 실적 발표를 전후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연일 고공 행진하며 투자자 우려를 씻었다. 15일부터 이날까지 개인들의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 순매수 금액은 1295억 원으로 직전 2주 순매수 금액 대비 절반 넘게 줄었다. 같은 기간 KODEX 레버리지 ETF는 개인 순매수 304억 원을 기록하며 순매수 전환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14.05포인트(0.40%) 내린 3472.14에 장을 마치며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한때 3497.95까지 올라 장중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 풍향계인 마이크론의 깜짝 실적과 오픈AI·오라클·소프트뱅크가 미국 내 5개 AI 데이터센터 부지 발표 등 간밤에 미국 장 마감 이후 전해진 소식들은 AI 산업의 성장 추진 동력이 여전히 유효함을 시사한다”며 “고평가 부담이 중간마다 증시 발목을 붙잡을 가능성은 상존하지만 증시 하락 추세 전환보다는 숨 고르기성 단기 조정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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