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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효자…선선한 9월에 FW 의류 매출 ‘쑥’

백화점, 9월 패션매출, 7~15% 증가

러닝 열풍에 골프 시즌까지…아웃도어 매출 35%↑

지난해 짧은 가을에 부진했지만

올 9월 기온, 전년 대비 2.4도 낮아 

신세계 백화점 의정부점 5층 여성패션전문관에서 소비자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신세계백화점




예년보다 선선한 9월 날씨에 백화점 등 유통 채널의 패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한동안 의류 구입 수요가 저조해 실적이 부진했지만 가을·겨울(FW) 시즌에 대비해 새 옷을 사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일교차가 커지면서 홈쇼핑 등 다른 채널에서도 긴팔 의류 주문이 증가하는 등 이른 가을 날씨가 패션 업계의 가뭄에 단비가 되고 있다.

25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21일까지 백화점 3사의 패션 부문 매출은 7~15%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이 15.0%로 가장 높았고, 신세계와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7~8%대 신장률을 보였다. 특히 전 국민적으로 러닝 트렌드가 확산되고 골프 등 야외활동 시즌이 본격화하면서 롯데백화점의 아웃도어 매출은 전년 대비 35% 급증했다. 올 들어 백화점들의 월별 패션 부문 매출이 대부분 전년 대비 감소했던 점을 감안하면 9월 매출이 반등하는 모양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백화점 여성정장 매출의 경우 1월부터 5월까지 매월 감소세를 기록했고 여성캐주얼과 남성의류도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8월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3.1% 감소한 가운데 백화점은 2.8% 증가했는데, 추석 특수가 늦춰지면서 식품군 매출이 감소한 자리를 패션·의류 부문이 채운 결과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는 폭염 장기화로 가을이 사실상 실종된 탓에 FW 패션 매출이 저조했지만 올해는 완연한 가을 날씨가 빨리 찾아오면서 재킷, 니트, 아우터 등 가을 패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FW 패션 수요는 홈쇼핑 주문 건수로도 확인된다. GS홈쇼핑의 이달 1일부터 21일까지 패션 방송 주문 건수는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 이달 13일 론칭한 애슬레저 브랜드 ‘분트로이 글라이드 팬츠’, ‘플렉슈라 셔츠’는 25분 방송에 6000벌 이상 판매돼 3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달 들어 기온이 빠르게 내려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일~21일 서울 평균기온이 약 26.8도였던 반면 올해는 같은 기간 24.4도로 약 2.4도 더 낮다. 특히 지난해 9월 전국 평균 폭염 일수가 6일에 달해 역대 1위를 기록하면서 FW 매출이 부진했지만, 올해는 날씨가 가을 기온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긴팔 의류를 찾는 수요가 늘어났다.

이에 따라 백화점들은 이달 말부터 일제히 가을 정기세일에 돌입하고 의류 할인 폭을 확대하는 등 매출 늘리기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총 400개 FW 시즌 신상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에비뉴엘 잠실점 더 크라운, 본점 지하 1층 코스모너지 광장 등에서는 각각 ‘미우미우 아테네움’ 팝업 및 ‘루즈 디올’ 팝업스토어도 운영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점에 착안해 다운재킷, 바람막이 등의 할인 폭을 확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28일까지 전 점포에서 ‘컨템포러리 위크’를 진행해 120여 개 국내외 브랜드를 할인 가격에 내놓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패션은 다른 분야에 비해 날씨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며 “지난해 짧은 가을에 부진을 겪은 패션 업계로서는 올해 이른 가을이 매우 반가울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패션 매장에서 한 고객이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공=롯데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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