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S-Oil(010950))의 샤힌 프로젝트가 경쟁사 대비 손익 분기점이 30%가량 낮아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가졌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에쓰오일이 진행 중인 샤힌프로젝트의 에틸렌 손익분기점이 171달러로 추정된다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는 다른 나프타분해설비(NCC) 업체의 손익분기점인 250달러보다 30%가량 낮은 수준이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나프타 대비 낮은 가격의 원료 투입,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투자로 인한 전력비 절감, 규모의 경제로 인한 인건비 절감 등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NCC 업체보다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석유화학 업계가 NCC 폐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 역시 에쓰오일에게는 긍정적인 소식이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에틸렌 생산능력은 2억 4000만 톤으로 이 중 최대 6%의 설비가 폐쇄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쓰오일이 진행 중인 샤힌 프로젝트는 9조 2580억 원을 투자하는 대규모 석화단지 조성 작업이다. 원유를 직접 석유화학 원료로 전환하는 기술인 TC2C 공법이 전 세계 최초로 적용되며 스팀 크래커 등의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에쓰오일은 내년 상반기까지 준공을 마친 이후 시운전을 거쳐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상업가동 이후 에쓰오일은 에틸렌 180만 톤, 프로필렌 77만 톤, 벤젠 28만 톤, 부타디엔 20만 톤 등의 기초유분을 생산한다. 에틸렌을 원료로 플라스틱을 비롯한 다양한 합성소재 생산에 사용되는 폴리에틸렌(LLDPE 88만 톤, HDPE 44만 톤)을 자체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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