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국가재정정보시스템(디브레인)과 국가통계포털(KOSIS) 등 주요 경제부처의 전산망도 먹통이 됐다. 임기근 기획재정부 2차관은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통계청은 27일 "전날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통계청 홈페이지와 KOSIS, 통계데이터센터(SDC), 마이크로데이터(MDIS), 통계지리정보(SGIS) 등의 서비스가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통계청은 긴급 대응반을 구성해 관련 시스템 영향도를 점검하고 피해 최소화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다음 주 공표 예정인 ‘8월 산업활동동향’, ‘9월 소비자물가동향’ 등의 통계는 기존 일정대로 발표할 방침이다. KOSIS 등 대국민 서비스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과 협력해 조속히 정상 가동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기재부의 재정정보 포털인 '열린재정'과 조달청이 운영하는 국가종합전자조달 시스템인 '나라장터' 등도 접속되지 않고 있다. 기재부 및 산하 기관 홈페이지 접촉도 불가능한 상태다.
다만 통관시스템인 관세청 '유니패스', 세무시스템인 국세청 '홈택스'는 별도 서버망 등으로 이번 화재로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근 기재부 2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재정정보원에서 이번 화재 사고 관련 위기상황대응본부를 긴급 소집하고 기재부가 운영하는 주요 시스템의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임 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일부 서비스가 제한된 디브레인과 국고보조금 통합관리시스템(e나라도움)의 피해 현황을 점검하고, 시스템의 조속한 복구를 위한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이번 화재로 인해 e나라도움의 인증 업무를 비롯해 디브레인과 연계된 교부 이체 및 반납·징수 요청 등 여러 서비스가 제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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