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쌀 작황이 지난해보다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상여건이 좋아 벼 생육이 양호해 본격적인 햅쌀 판매가 시작되면 향후 쌀 수급이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8일 농촌진흥청·한국농촌경제연구원·현장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올해 쌀 생산 단수(단위 면적 당 생산량)가 평년 대비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2025년산 쌀의 단위 생산량은 10a(아르·1a는 100㎡) 당 524~531㎏으로 작년보다 2.0~3.2%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평년 대비로는 1.2~2.5%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농경연은 “약 5만 5000톤 수준의 2024년산 정부양곡 대여곡의 반납 물량을 감안해도 올해 쌀 생산량은 수요량을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작황은 양호하더라도 쌀 생산량은 335만~360만 톤 수준으로 지난해(359만 톤)나 평년(368만 톤)보다는 적을 수 있다. 올해 벼 재배면적이 67만 8000㏊(헥타르)로 전년 대비 2만㏊ 감소했기 때문이다. 벼 재배면적 조정제에 따라 벼 재배면적은 4년 연속 줄어들고 있다.
산지 쌀 가격은 이달 15일 기준 20㎏당 5만 6333원으로 지난해보다 28.8% 높다. 정부는 쌀값 상승세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양곡 5만 5000톤을 산지에 대여 형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햅쌀 수확이 시작되는 10월 초까지는 인상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수확기 쌀 수급 안정을 위해 올해 작황과 쌀값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수확기 쌀값 안정을 위해 차질 없이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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