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차례상 물가가 소비자들의 고민을 키우는 가운데 생활용품업체 다이소의 추석용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다이소가 내놓은 가방처럼 접어 들고 다닐 수 있는 ‘휴대용 제기세트’는 제기와 술잔, 술잔 받침 등으로 구성돼 성묘나 간소화된 제사에 적합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제기세트의 가격대는 천차만별이다. 온라인에서는 휴대용 소형 세트를 2만~4만 원대에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반면, 전통 목기나 스테인리스 제품은 수십만 원대에 형성돼 있다. 고급 방짜유기 제기세트는 수백만 원을 호가해 ‘실속형 vs 고급형’ 양극화가 뚜렷하다. 최근에는 중고거래를 통해 제기세트를 마련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특히 다이소의 5000원짜리 휴대용 성묘세트는 매년 ‘효자상품’으로 꼽히며 올해도 일시품절 상태다. 반으로 접으면 35×39㎝ 크기로 휴대성이 좋고, 사이즈가 다른 제기 2개와 술잔, 술잔 받침, 젓가락이 한 세트다. 구매자들은 “산소를 정리해 술잔 놓을 곳이 없어 구입했다”, “그동안 일회용 접시를 썼는데 이 제품 하나로 대체할 수 있어 편리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밖에도 다이소는 제기세트, 용돈봉투, 조리도구, 보관용기 등 추석맞이 전용 상품을 ‘추석 명절’ 전용 탭에서 판매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발표한 2025년 추석 차례상 비용 조사에 따르면, 서울 시내 전통시장에서 6~7인 가족 기준 성수품 34개 품목을 마련하는 데 평균 23만 6723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형마트(27만 4321원)보다 13.7% 저렴한 수준이며, 가락몰은 평균 21만5,940원으로 전통시장보다도 8.8% 낮았다.
품목별로는 전통시장이 사과·곶감·대추 등 과일과 고사리·깐도라지·배추 등 채소류 가격이 저렴했고, 대형마트는 배·쌀·부침가루·맛살 등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공사 측은 “성수품 수급은 대체로 안정적이지만, 애호박·시금치 등 일부 채소는 작황 부진으로 가격 강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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