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부스터 ‘리쥬란’으로 돌풍을 일으킨 파마리서치(214450)가 탈모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특허청에 따르면 파마리서치는 이달 22일 ‘자이쥬란’ 상표권 지정 상품에 ‘모발 및 두피용 화장품’을 추가했다. 그 외 자이쥬란 지정 상품에는 비의료용 스킨케어제, 비의료용 입술보호제, 비의료용 피부세정제, 샴푸 등이 포함됐다.
파마리서치는 탈모 분야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며 연구개발을 해왔다. 지난해 개최한 ‘오픈 이노베이션 데이’에서는 희망 협력 분야로 ‘탈모’를 명시하기도 했다. 리쥬란의 핵심 성분인 폴리디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PDRN)를 탈모 치료에 이용했을 때 시술 후 4~6주 만에 신생모가 관찰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탈모에는 아직 명확한 치료법이 없어 시장 잠재력이 크다. 국내 탈모 인구는 약 10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에는 중년 남성뿐 아니라 2030세대와 여성 사이에서도 탈모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글로벌 탈모 관리 시장은 2018년 9조 4000억 원 규모에서 2027년 15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파마리서치는 구체적인 방향에 대해 신중한 모습이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탈모 시장 진출과 관련해 “자이쥬란은 산부인과 관련 제품”이라며 “상표권 출원 단계에서 더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파마리서치는 이달 26일 씨티씨바이오 보유 지분 50%를 바이오노트에 매각했다. 바이오노트는 씨티씨바이오 보유 지분을 기존 12.44%에서 23.04%로 늘려 단일 최대주주가 되고, 파마리서치 지분은 21.21%에서 10.61%로 줄어든다. 파마리서치는 "파마리서치의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재생의학 본업 고도화, ‘리쥬란’의 유럽 시장 진출 가속화, 코스메틱 브랜드의 미국 시장 조기 정착 등 글로벌 성장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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