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인공지능(AI) 연구기관과 민간 선도 연구원이 손잡고 신뢰성 있는 AI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서 축적된 AI 및 데이터 신뢰성 연구 경험을 제공하고 LG(003550) AI연구원은 세계 최고 수준의 초거대 언어모델 엑사원을 기반으로 한 응용 연구 역량을 더해 혁신적인 공동 연구가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ETRI는 1일 LG AI연구원과 AI 데이터 컴플라이언스 및 대규모언어모델(LLM) 연구개발(R&D)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이번 협력을 통해 △AI 학습 데이터 컴플라이언스 검증을 위한 ‘엑사원 넥서스(EXAONE NEXUS)’ 협력 △공공·특화 분야(네트워크·국방·바이오·에너지 등)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위한 엑사원 활용 협력 △오픈소스 및 AI 관련 기술 교류 및 공동 R&D 과제 발굴을 추진한다. 먼저 AI 학습 데이터의 출처 추적과 법적 리스크 검증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기반 데이터 컴플라이어스 기술인 엑사원 넥서스를 기반으로 데이터 컴플라이언스 기술을 공동 연구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공공기관과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체계적이고 신뢰성 있는 AI 학습 데이터 관리 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LG AI연구원의 초거대 언어모델 엑사원을 활용해 국방·바이오·에너지 등 특화 영역의 도메인 파운데이션 모델을 공동 기획 및 추진한다. 신규 오픈소스와 AI 모델을 포함한 최신 AI 연구 성과를 공유하며 양 기관이 보유한 연구 역량을 결집해 신규 R&D 과제를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양 기관은 협력 성과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상설 협력위원회를 운영하고 산업 및 공공 분야 적용을 위한 실증 프로젝트도 병행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술 교류 차원을 넘어 국내 AI R&D 역량을 결집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방승찬 ETRI 원장은 “AI 발전에는 무엇보다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와 초거대 모델 활용이 핵심”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LG AI연구원과 함께 국가 전략 분야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우형 LG AI연구원장은 “ETRI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신뢰할 수 있는 AI R&D를 선도하며 전문가 영역에서 엑사원의 활용 범위를 더욱 넓혀갈 계획”이라며 “국가의 AI 기술 발전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