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창업자 복귀 이후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는 네이버가 이번에는 글로벌 택시 호출 플랫폼 ‘우버 택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네이버는 멤버십 혜택을 늘려 이용자를 추가 확보하고, 우버는 네이버를 통해 국내 1위 택시 호출 플랫폼인 카카오모빌리티를 뛰어넘겠다는 포부다.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에게 ‘우버 원’ 12개월 무료 이용 혜택을 제공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월 4900원의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이라면 누구나 12개월간 우버 원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최대 1만 원 상당의 우버 택시 프로모션 쿠폰도 함께 제공된다.
우버 택시가 지난 달 국내에 선보인 우버 원은 택시를 자주 이용하는 승객에게 최적화된 구독형 멤버십 서비스다. 우버 원 멤버십 가입자는 우버 택시 이용 요금의 최대 10%를 ‘우버 원 크레딧’으로 적립 받아 다음 승차에 사용할 수 있으며, 평점 높은 기사 우선 배차 등 전용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와 우버가 이번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 입장에서는 기존 넷플릭스, 엑스박스 등의 혜택에 이어 이용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를 넓혀 유료 멤버십인 ‘네이버플러스’ 사용자를 늘릴 수 있다. 동시에 우버 입장에서는 국민 플랫폼인 네이버에 힘 입어 카카오모빌리티에 뒤처지고 있는 택시 호출 이용자 수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이해진 창업자가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한 만큼 네이버의 외연 확대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네이버는 글로벌 1위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와도 멤버십 협업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 창업자가 의장으로 복귀한 뒤 네이버가 해외 진출에 힘을 쏟고 있는 만큼 글로벌 기업과의 연계도 더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