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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송에 청문회까지… 김범석 국회 출석할까

대륜 등, 북미 소비자도 정보유출 가능성

이달 중 뉴욕연방법원에 소장 제출 추진

17일 쿠팡 청문회에 김범석 증인 채택

9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열린 고객정보 유출, 노동자 안전과 생명 방치 총체적 불법기업 쿠팡 규탄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객 3370만 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한 쿠팡에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쿠팡의 모회사 쿠팡Inc가 위치한 미국에서는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을 묻는 집단소송이 추진되고 있다. 쿠팡을 향한 전방위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이날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사무실에 사이버수사과장 등 17명의 수사관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지난달 18일 쿠팡으로부터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확인했다는 신고를 받고 쿠팡의 서버 로그 기록 등을 임의제출 받아 범행에 사용된 IP 주소를 추적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확보된 디지털 증거 등을 바탕으로 개인정보 유출자, 유출 경로 및 원인 등 사건의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종합적으로 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美 소송 통해 쿠팡 내부 자료 공개될까


미국에서는 쿠팡을 상대로 한 집단소송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한국 법무법인 대륜과 이 로펌의 미국 현지 법인 SJKP는 8일(현지 시간) 뉴욕 맨해튼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뉴욕연방법원에 징벌적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펌은 쿠팡의 주요 의사결정 주체가 쿠팡Inc이고, 쿠팡Inc의 이사회와 경영진이 보안·리스크 투자에 대한 핵심 권한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에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미국의 '디스커버리(증거 개시)' 제도를 활용해 본사의 이사회 회의록, 보안 투자 결정 내역, 보고 체계 등 내부 자료를 공개하게 할 수 있는 점도 미국에서 소송 시 피해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부분으로 꼽힌다.

대륜은 △데이터 유출 △소비자 보호법 위반 △보안 의무 위반 등의 혐의를 소장에 담아 이달 중 미국 뉴욕연방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김국일 대륜 대표변호사는 "쿠팡은 한국 국민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장해 뉴욕 증시에 상장했는데, 이익은 미국으로 가져가면서 책임은 한국의 느슨한 규제 뒤에 숨어서 지려 한다”며 “사건이 국경 밖에서 발생했다는 이유만으로 본사의 책임이 면제되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다.



9일 서울 쿠팡 본사. 연합뉴스


17일 쿠팡 청문회 개최


김 의장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 의장은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쿠팡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됐다. 김 의장은 이달 2~3일 열린 국회 과방위, 정무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하지 않았다. 17일 청문회에는 김 의장 외에도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 강한승 전 대표이사(현 쿠팡Inc 북미총괄), 브랫 매티스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 민병기 정책협력실 부사장, 조용우 국회·정부 담당 부사장 등이 증인 명단에 올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김 의장이 이번 청문회에 과연 나올 지가 관건"이라며 "사태 초기에 쿠팡이 적극 대응하지 않아 쿠팡을 향한 불신, 반감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美 소송에 청문회까지… 김범석 국회 출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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