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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아이돌 인기에…日서 부는 역직구 바람 [김연하의 킬링이슈]

올 3분기 일본 역직구 전년비 15% 증가

K패션 수출 감소세 속 나홀로 증가 주목

日 10대 여성 76%가 "한국 패션 참고"

무신사 글로벌, 일본 거래액 2배 급증

무신사가 올 10월 도쿄 시부야에 연 팝업 스토어를 찾은 현지 고객들이 K패션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무신사는 24일간 진행한 팝업 스토어에 총 8만 2000여 명이 방문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무신사




일본에서 K패션을 역직구하는 수요가 올 들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일본 MZ세대가 한국에서 유행하는 패션 스타일을 직접 구매하려는 소비가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2일 국가데이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일본으로의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의 해외 직접 판매액(역직구)은 180억 원으로, 전년 동기(157억 원) 대비 14.6% 증가했다. 일본의 K의류 역직구 규모는 지난해 4분기 21.4% 감소했던 것에서 벗어나 올해 1분기 0.1%, 2분기 2.5% 등 증가 폭을 키우고 있다.

이는 대(對)일본은 물론 전체 K패션 수출이 감소한 가운데 나타난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1~11월 일본으로의 의류 수출액은 2억 502만 8000달러(약 3031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3.8% 줄었다.

업계에서는 일본에서 트렌디한 K패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역직구가 나홀로 증가한 것으로 해석한다. 지난해 일본 중고 쇼핑몰 사이트 ‘라쿠텐 라쿠마’가 ‘패션에 참고하는 나라’를 묻는 설문조사에서는 10대 여성의 75.9%가 한국을 1위로 선택했다. 이 사이트는 K패션 인기의 배경으로 K팝 아이돌이 착용한 패션을 따라하는 현상을 꼽았다.

패션 플랫폼들도 일본 직구족들을 겨냥한 마케팅에 나섰다. 무신사의 역직구 플랫폼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는 국내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한국 인기 브랜드’ ‘서울에서 주목받는 브랜드’ ‘K팝 아이돌 픽’ 등으로 카테고리를 세분화하고, 일본 소비자가 한국의 패션 트렌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큐레이션을 강화했다. 그 결과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의 일본 거래액은 1분기 113.3%, 2분기 98.4%, 3분기 119.5% 증가했다.

W컨셉은 일본을 아시아 거점 국가로 선정하고 최근 글로벌몰을 전면 개편해 일본어 자동 번역 서비스, 일본어 전용 고객센터 운영 등을 도입했다. W컨셉 글로벌몰 역시 올해 일본 거래 증가율이 1분기 15%에서 3분기 75%로 늘었다.

무신사 관계자는 “현재 무신사가 일본에 선보인 K패션 브랜드는 3000개 이상으로, 무신사를 통해 일본에서 급성장하는 브랜드들도 다수”라며 “올 3분기 ‘더콜디스트모먼트’와 ‘아캄' 등 K패션 브랜드 약 260개의 일본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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