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 상승에 정책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보금자리론의 금리가 내년부터 0.25%포인트 오른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24일 ‘아낌-e 보금자리론’의 금리를 다음 달 1일부터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보금자리론의 만기별 금리는 연 3.65~3.95%에서 3.9~4.2%로 상승한다.
보금자리론에서 가장 많이 취급되는 30년 만기 상품은 3.85%에서 4.1%로 오른다. 저소득 청년과 신혼 가구 및 장애인·한부모 가정에 적용되는 금리도 2.65~2.95%에서 2.9~3.2%로 올라간다.
보금자리론 금리가 올라가는 것은 2023년 11월 0.25%포인트 인상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주금공은 올 2월 보금자리론 금리를 0.3%포인트 내린 이후 지금까지 3.65~3.95% 수준을 유지해오고 있다.
보금자리론은 주금공이 취급하는 정책대출 상품이다. 연 소득 7000만 원 이하 가구가 6억 원 이하 주택을 구입할 때 활용할 수 있다.
이번에 보금자리론 금리가 상승한 것은 주금공의 조달금리가 올라갔기 때문이다. 주금공에 따르면 주택저당증권(MBS) 발행금리는 10월 28일 기준 3.306%에서 이달 9일에는 3.866%로 0.56%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국고채 5년물 금리도 2.751%에서 3.245%로 0.494%포인트 뛰었다.
보금자리론 금리까지 오르면서 실수요자의 주택 구입 비용 부담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보금자리론은 은행권의 일반 주담대에 비해 금리가 저렴해 서민층 위주로 취급이 활발했기 때문이다. 주금공에 따르면 10월 보금자리론 공급액은 1조 8397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8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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