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병오년(丙午年) 첫 거래일인 2일 코스피가 4300선마저 뚫어내며 힘차게 출발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반도체 업황 회복에 힘입어 기업 실적 전망이 대폭 상향되면서 연일 새 역사를 써나가자 구조적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와 함께 올해 ‘오천피’ 달성도 가까워졌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5.46포인트(2.27%) 오른 4309.63에 마감하며 장중(4313.55)과 종가 기준 모두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코스피가 새해 첫 거래일부터 사상 최고치를 달성한 것은 1983년 코스피 출범 이후 역대 다섯 번째 기록으로 동학개미운동이 한창이던 2021년 이후 5년 만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나란히 상승하면서 국내 증시 전체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4000조 원을 넘어섰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총은 각각 3558조 원, 516조 원을 기록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에 반도체와 전력설비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됐다. 삼성전자는 7.17% 급등한 12만 8500원, SK하이닉스는 3.99% 오른 67만 7000원을 나타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HD현대일렉트릭(5.81%), LS일렉트릭(7.07%), 효성중공업(3.59%) 등 전력설비주들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순매도로 돌아섰던 외국인은 6465억 원어치를 사들여 달라진 시각을 기대하게 했다.
지난해 75.6%의 상승률로 전 세계 1위를 차지한 코스피는 주주가치 제고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걷어냈고 마지막 퍼즐이라고 봤던 기업들의 실적마저 빠르게 개선돼 상승 동력에 불이 붙은 것으로 평가된다. 대표적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급격히 상향됐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CLSA는 “현재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3배 수준으로 신흥국 평균인 1.9배 대비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며 “주요 수출 기업들의 이익 전망 상향과 기업 지배구조 개선, 주주 환원 확대를 위한 정부 정책, 외국인 유동성 유입 증가에 힘입어 올해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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