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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약금 면제 나흘 만에…5만 명 '탈KT'

이탈 고객 상당수 SK텔레콤 선택

KT가 번호이동을 선택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위약금을 면제하면서 고객 이탈이 가속화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KT가 무단 소액결제 사태와 관련해 위약금 면제 조치를 시행한 이후 약 5만 명의 가입자가 KT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자 가운데 상당수는 SK텔레콤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나흘간 번호이동을 통해 KT에서 이탈한 가입자는 총 5만2661명이다. 이 가운데 주말이었던 3일 하루에만 2만1027명이 다른 통신사로 이동했다. 특히 이날 번호이동 가입자의 65%에 해당하는 1만3616명이 SK텔레콤으로 옮겼다.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가입자는 5467명, 알뜰폰으로 이동한 가입자는 1944명으로 집계됐다.



KT 가입자 이탈이 급증한 배경에는 지난달 30일 발표한 위약금 면제 결정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KT는 지난해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사태와 관련해 이동통신 서비스 해지를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위약금 면제를 시행하고 있다. 위약금 면제는 이달 13일까지 가능하며, 무단 소액결제 사태 발생 이후인 지난해 9월 1일부터 위약금 면제 발표 이전에 이미 계약을 해지한 고객에게도 소급 적용된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은 SK텔레콤 등 경쟁사의 가입자 유치 마케팅을 활용해 KT 계약을 해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SK텔레콤은 지난해 침해 사고로 위약금 면제를 실시하며 대규모 가입자 이탈을 겪은 경험이 있는 만큼, 현재 고객 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4월 19일부터 7월 14일 사이 회선을 해지했던 고객이 재가입할 경우, 가입 연수와 멤버십 등급을 해지 이전 상태로 복원해주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이 같은 KT 가입자 이탈 흐름은 위약금 면제 종료 시점인 오는 13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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