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반 뇌 영상분석 솔루션 '뷰브레인 모프(Morph)'에 대해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510K 승인 신청을 마쳤습니다. 올해 상반기 승인이 예상되는 만큼 글로벌 진출을 본격 준비하겠습니다."
김재학(사진) 뷰브레인헬스케어 대표는 8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치매 치료제 '레켐비' 처방이 확대되면서 치료 전·후 추적 관찰을 위한 AI 진단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미국 현지 영업을 위한 미국 법인 설립도 준비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뷰브레인 모프는 치매 조기진단을 위한 AI 뇌 영상분석 솔루션이다. 서상원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와 '치매 명의' 나덕렬 교수가 회사를 설립했고, 김 대표는 전문경영인으로 2022년에 합류했다. 김 대표는 "국내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200만 명이 넘지만 3차 병원에서 진료 가능한 치매 전문의는 100명도 되지 않는다"며 "당뇨병처럼 치매 진료를 1, 2차 의료기관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뷰브레인의 AI 솔루션이 현실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 대표 제품인 ‘모프’는 MRI 또는 CT 영상을 입력해 딥러닝 기반으로 뇌를 6개 영역으로 구분하고, 영역별 부피 변화를 정량화해 정상인 대비 위축 정도를 수치로 제시한다. 김 대표는 "치매를 일으키는 독성 단백질인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어 비전문의가 있는 1차 의료기관이나 건강검진센터에서도 활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2D MRI나 CT 데이터만으로도 3D MRI 수준의 분석 정확도를 구현한 점이 차별화 요소다. 김 대표는 “글로벌 경쟁사들은 3D MRI 데이터가 필수지만 뷰브레인은 CT나 2D MRI만으로도 분석이 가능하다”며 “미국 시장에서도 접근성과 확장성 측면에서 강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매출도 올해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모프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만큼 올해부터 건강검진센터, 대학병원 연구용을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며 "올 상반기 디지털 인지기능 검사 'SCST'가 신의료기술평가를 통과하면 하반기부터 가장 큰 매출원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SCST는 현재 최대 2시간 걸리는 기존 인지검사를 디지털화해 검사 시간을 30분 이내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단순 진단을 넘어 치매의 진행 경과와 예후를 예측하는 기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딥테크 챌린지 프로젝트(DCP)’ 과제를 통해 혈액 바이오마커 기반 알츠하이머병 조기 진단은 물론 질환의 진행 단계와 예후까지 진단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조기 진단의 실질적 의미를 높이려면 인지 기능이 정상인 단계에서도 아밀로이드 베타를 선제적으로 포착할 수 있어야 한다"며 “기존 의사의 진단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가 할 수 없었던 영역인 치매 예측과 예후 판단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뷰브레이헬스케어는 2024년 4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를 포함해 누적 투자금 약 100억 원을 유치했다. 올 하반기 시리즈 B 투자 유치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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