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연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앞두고 있는 만큼 1450원대까지 치솟은 환율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와 당국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4월부터 WGBI에 편입되기 시작해 11월에 완료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이 제공하는 WGBI는 글로벌 연기금과 중앙은행 등 장기 자금을 운용하는 기관들이 기준으로 삼는 대표적 국채 지수다. 통상 기관들은 WGBI를 기준으로 국가별 편입 비중에 맞춰 국채를 매입한다.
한국이 WGBI에 편입된다면 달러가 대규모로 유입돼 원화 약세 시 환율 변동성을 완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WGBI에 편입되는 4월부터 11월까지 약 80조 원 상당의 외국인 자금이 국채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와 한국거래소는 국내 증시 신뢰성 제고를 위해 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도전하고 있다. 정부는 이달 9일 연내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국내 외환시장 24시간 개방·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 구축 등 외환 및 증권 제도 개선과 시장 기반 시설 확충을 담은 청사진을 제시했다.
MSCI는 매년 세계 주요 증시를 △선진시장 △신흥시장 △프론티어시장 △독립시장 등으로 분류한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이 분류를 기준으로 포트폴리오 비중과 장기 투자 전략을 결정한다. 선진시장은 안정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국내 증시는 신흥시장에 포함돼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면 외국 연기금 등 안정적인 투자금 유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글로벌 자금 유입 확대가 환율 안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일각에서는 WGBI를 통한 대규모 달러 유입과 MSCI 선진국지수 편입 등에 따른 시장 신뢰 제고가 환율 변동성 완화에 기여할 수도 있다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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