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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연초 효과’…한화에어로·롯데웰푸드 줄줄이 증액 [시그널]

한화에어로·한화투자증권 2배 늘려

포스코퓨처엠, 업황 부진에도 2000억 ↑

수요예측 흥행에 신용 스프레드 안정

내주 4개 기업 출격…시장 투심 확인

다연장 로켓포 '천무'의 모습. 사진 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롯데웰푸드(280360) 등 지난주 회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을 진행한 4개 기업이 모두 증액을 결정했다. 기관투자자들이 연초에 자금을 적극적으로 푸는 ‘연초 효과’ 덕분에 기업들은 대규모 자금을 끌어모으는 동시에 조달 비용도 낮췄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롯데웰푸드·포스코퓨처엠(003670)·한화투자증권(003530) 등 4개 기업은 회사채를 기존 목표액보다 증액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구체적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500억 원에서 5000억 원으로, 한화투자증권은 1500억 원에서 3000억 원으로 올렸다. 롯데웰푸드와 포스코퓨처엠은 각각 500억 원, 2000억 원씩 증액한 2500억 원, 4500억 원을 발행하기로 했다.

이들 기업이 증액 발행을 결정한 것은 수요예측 단계부터 대규모 자금을 끌어모으며 조달 비용 부담을 낮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첫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조 2300억 원의 유효 주문을 받았다. 롯데웰푸드와 한화투자증권 역시 각각 1조 5600억 원, 1조 6700억 원 상당이 몰렸다.



포스코퓨처엠의 경우 수요예측에서 6300억 원이 응찰했지만 시중 금리보다 높은 수준에서 목표액을 채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에도 지난해 그룹 차원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등 탄탄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2차전지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 위축에 따라 자금 조달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증액을 결정했다”며 “올해 상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의 상환 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고 말했다.

새해 들어 기관의 대규모 자금 베팅으로 신용 스프레드(회사채와 국고채의 금리차이)까지 안정화 되면서 회사채 시장은 긍정적인 분위기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9일 기준 신용등급 3년물 기준 AA-급 회사채와 국고채 금리 차는 49.1bp(1bp=0.01%포인트)로 올해 들어 축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금리 불확실성으로 51.8bp까지 확대됐던 신용 스프레드가 안정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다만 이런 흐름은 단기물 위주로 나타나고 있다. 김은기 삼성증권 글로벌채권 팀장은 “장기 금리의 방향성에 대한 탐색 과정에서 2년물 이하의 단기 신용 채권에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며 “아직까지 높은 금리 레벨로 인해 본격적인 회사채 발행이 이연되고 있어 연초 회사채 3년물 강세가 늦게 반영될 수 있다”고 짚었다.

한편 이번 주(12일~16일)에는 이마트·현대제철·한진·한솔케미칼 등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특히 시장에서 비우량 등급(BBB급~A+급)으로 분류되는 한진(신용등급 BBB+)과 한솔케미칼(A+)이 등장하는 만큼 회사채 시장에 대한 투심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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