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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제소사/1월17일] 팔로메어 수폭 사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1.16 18:29:411966년 1월17일 오전10시20분, 지중해 상공. 미 공군 B-52 폭격기가 공중급유를 받는 과정에서 추돌사고가 일어났다. 먼저 KC-135 급유기가 폭발했다. 기름과 파편을 뒤집어 쓴 폭격기도 폭발하기 직전, 승무원들은 낙하산으로 탈출하며 폭탄창을 열였다. 불타는 폭격기에서 떨어진 폭탄은 모두 네 발. 한 발의 위력이 히로시마 원폭의 100배에 이르는 수소폭탄이었다. 어쩌자고 수폭을 투하했을까. 비행기와 함께 폭발하는 것보 -
[오늘의 경제소사/1월16일] 전시생산위원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1.15 18:47:051942년 1월16일,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이 시장경제체제를 뒤바꾸는 결정을 내렸다. 자원의 배분과 생산 수량, 생산 품목을 좌지우지하는 권한을 지닌 전시생산위원회(WPBㆍWar Production Board)를 발족시킨 것이다. 평소 같으면 어림도 없을 초법적 결단에 누구 하나 이의를 달지 않았다. 일본에 진주만 기습을 당한 직후 보복 여론이 들끓던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WPB의 힘은 막강했다. 생산과 구매에 관련된 모든 부처의 기능 -
[오늘의 경제소사/1월15일] 전쟁과 상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1.14 18:12:311915년 1월15일, 영국이 미국의 금융회사 JP모건과 전쟁물자 구매 대행계약을 맺었다. ‘대영제국의 군수품 매매를 일개 외국 회사에 맡길 수는 없다’는 반대론이 없지 않았지만 영국은 앞뒤를 돌아볼 처지가 아니었다. 1차 대전이 장기화되며 군수품 보급전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1차 대전 발발 직후 뉴욕증시가 5개월간 휴장하고 농산물 수출도 격감한 미국도 전쟁에 말려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지만 모건하우스의 계산은 달 -
[오늘의 경제소사/1월14일] 매튜 모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1.13 17:13:42보험업자들이 증기선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바람을 등지고 항해하는 범선 시대에는 발생하지 않았던 충돌사고가 자체 동력으로 어디든 갈 수 있는 증기선 시대가 열리며 빈발한 탓이다. 늘어나는 보험금에 울상 짓던 보험사들의 고민은 한 순간에 날라갔다. 이 사람 덕분이다. 매튜 모리(Matthew Maury). 1806년 1월14일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태어난 소년 모리의 꿈은 해군 제독. 해군사관학교를 나온 뒤 세계각지를 항해했지 -
[오늘의 경제소사/1월12일] 비아프라 전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1.11 17:15:24앙상해진 팔다리와 불룩 튀어나온 배를 가진 소년, 뼈만 남은 어머니의 말라 비틀어진 젖을 물고 있는 아기의 눈에 달라붙은 파리떼…. 30여년 전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동남부 비아프라에서 발생했던 참상이다. 가난과 굶주림의 대명사로 각인된 ‘비아프라 기근’을 낳은 나이지리아 내전의 도화선은 종족분쟁. 영국에서 독립(1960년)한 지 6년 만에 기독교를 믿는 이보족 군인들이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자 최대 종족인 하 -
[오늘의 경제소사/1월11일] 루르 점령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1.10 17:54:391923년 1월11일, 프랑스와 벨기에 연합군 6만여명이 독일 국경을 넘었다. 목적지는 루르(Ruhr). 1차 대전 패전국으로 무장해제 당한 독일은 아무런 저항도 못한 채 루르를 내줬다. 가뜩이나 어려웠던 독일 경제는 루르 강점 이후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갔다. 루르 지역은 독일 전체 철강과 석탄의 80%를 생산하고 화물 운송량의 70%를 차지하는 최대 공업단지였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강점 이유는 배상 지연. 독일이 전쟁 배상금 -
[오늘의 경제소사/1월10일] 베세머 제강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1.09 17:12:51공장에 갑자기 돌풍이 몰아 닥쳤다. 거센 바람은 마침 용광로에서 막 쏟아진 쇳물과 만나 거대한 화염을 일으켰다. 쇳물 속에 포함됐던 불순물도 함께 타버렸다. 쇳물은 순식간에 강철로 변했다. 1854년 헨리 베세머(Henry Bessemer)의 공장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신형 대포를 개발하던 베세머는 작업을 중단하고 자신이 목격한 현상을 재연하는 공정을 만들었다. 거대한 도가니를 제작해 쇳물을 부은 다음 공기를 주입한 것. 실 -
[오늘의 경제소사/1월9일] 목조 유조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1.08 17:45:281861년 1월9일, 런던항. 엘리자베스 와트(Elizabeth Watts)호가 닻을 내렸다. 미국 필라델피아 항구를 출발한 지 50일 만에 도착한 배에는 특별한 화물이 실려 있었다. 1,329갤런의 등유다. 서해안 바닷가를 오염시킨 태안 유조선이 7만여배럴, 30만톤급 유조선이 176만배럴을 운송하는 시대에 비교하면 조족지혈이지만 대서양을 통한 유류 운송은 처음이었다. 돛대 두 개에 총톤수 224톤. 당시로서도 결코 크지 않은 범선 와트 -
[오늘의 경제소사/1월8일] 미국 황제 노턴 1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1.07 23:43:201880년 1월8일, 샌프란시스코. 육군대령 정복을 입은 사람이 길거리에서 심장발작으로 쓰러졌다. 빈소에는 시민 1만여명이 찾아왔고 장례행렬에는 3만여명이 몰렸다. 묘지의 비석에는 ‘미합중국 황제이며 멕시코의 보호자, 노턴 1세(1819~1880)’라는 비문이 새겨졌다. 미국의 황제라니. 가당치 않은 말 같지만 그는 실존인물이다. 등장은 1859년. 자신을 ‘미합중국 황제 노턴 1세’라고 주장한 40대 남자는 신문에 소개된 후 -
[오늘의 경제소사1월7일] 니콜라 테슬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1.06 17:57:29100년 전으로 돌아가 발명가 한 사람만 태우고 돌아올 수 있는 타임머신이 있다고 치자. 누굴 데려와야 할까. 발명왕 에디슨? 아니다. 이 사람이 훨씬 나을지 모른다. 니콜라 테슬라(Nicola Tesla). 왜 테슬라인가. 무엇보다 그는 에디슨과 전류 전쟁에서 승리한 사람이다. 미국이 1893년 최초로 발전설비를 발주했을 때 직류 방식을 내세운 에디슨-제너럴일렉트릭을 꺾고 웨스팅하우스와 함께 교류전력을 공급한 주인공이다. 자 -
[오늘의 경제소사/1월5일] 포드의 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1.04 17:24:171914년 1월5일, 디트로이트시 포드자동차 공장. 신년 임금인상안에 탄성이 터졌다. 헨리 포드가 직접 발표한 내용을 들으며 노동자들은 귀를 의심했다. ‘최저 2.35달러인 일당을 5달러로 올리고 작업시간까지 9시간에서 8시간으로 단축한다니!’ 이튿날부터 난리가 났다. 구직자 1만여명이 포드사 하이랜드 공장 앞에 장사진을 쳤다. 다음날에는 1만5,000여명이 몰려들었다. 미국 신문들은 ‘역사상 가장 뛰어난 종업원 우대정 -
[오늘의 경제소사/1월4일] 레몬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1.03 17:44:031975년 1월4일, 미국 포드 대통령이 ‘레몬법(Lemon Law)’에 서명했다. 정식 명칭은 발의한 의원들의 이름을 딴 맥너슨-모스법(Magnuson-Moss Warranty Act). 신제품의 결함이 반복 발견됐을 때 수리하지 못할 경우 소비자 보호를 위해 동일한 신제품으로 바꿔주거나 환불해준다는 게 골자다. 주적용 대상은 자동차. 구입(임대 포함) 후 1년 또는 주행거리 1만2,000마일(1만9,312㎞) 미만인 차량에서 똑같은 결함이 네 번 발생 -
[오늘의 경제소사/1월3일] 뉴하모니(New Harmony)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1.02 17:44:591825년 1월3일, 미국 인디애나주 하모니 지역. 121㎢(여의도의 약 41배)의 땅이 15만달러에 팔렸다. 땅을 판 독일 출신의 종교단체는 보다 먼 변경으로 떠나갔다. 매수자는 로버트 오언(Robert Owen). 영국 뉴래너크 방직공장을 운영하며 노동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유명세를 탄 사람이다. 유럽에서 명성을 날리던 오언은 왜 미국으로 왔을까. 오언의 개혁을 ‘파괴적인 이상주의’로 여긴 정부와 자본가들의 견제와 질시 탓 -
[오늘의 경제소사/1월2일] 헨리 플래글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8.01.01 18:21:50헨리 플래글러(Henry Flagler). 미국의 석유업을 일으킨 숨은 실력자다. 록펠러의 스탠더드오일도 그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혹한의 계절일수록 각광 받는 휴양지 마이애미의 개발도 플래글러가 원조다. 1830년 1월2일, 뉴욕에서 가난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14세 때 학업을 접고 집을 떠났다. 월급 5달러짜리 가게 심부름꾼으로 출발한 소년은 5년 후 월급 400달러를 받는 판매책임자로 성장하고 주인집 딸까 -
[오늘의 경제소사/1월1일] 일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07.12.31 18:23:411660년 1월1일, 새뮤얼 피프스(Samuel Pepysㆍ1633~1703)가 일기장을 펼쳤다. ‘신의 은총으로 지난해 말에는 감기 한번 안 걸리고 건강하게 지냈다. (…)’ 이렇게 시작된 일기는 지나친 독서로 실명 위기를 맞은 1669년 5월 말에서야 멈췄다. 만 9년5개월보다 훨씬 긴 기간을 담은 일기도 없지 않지만 피프스는 근대 일기문학의 효시로 손꼽힌다. 국왕의 애첩들을 보고 느낀 성적 충동까지 암호문 형식으로 적어나간 그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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