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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소상공인 구제책, 신속히 이행해야
산업 기업 2022.12.05 17:51:28“올해는 장사가 좀 될까 했는데 지난해보다 더 힘드네요. 매일 장사를 해도 손해가 쌓여서 내년에는 겨우 한 명인 직원마저 내보내고 문을 닫게 생겼습니다.” 최근 대학가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지인이 기자에게 한숨을 내쉬며 던진 말이다. 코로나19가 말썽이던 지난 2년 동안 정부 지원금으로 간신히 버텼는데 올해부터 이마저도 끊기고 대출이자는 무섭게 치솟아 버텨낼 재간이 없다는 토로다. 송년회와 성탄절·신년회 -
[기자의눈] 화물연대와 테슬라 세미트럭
산업 기업 2022.12.01 18:02:23화물연대 총파업으로 물류대란이 극심해지는 와중에 미국에서는 테슬라가 1일(현지 시간) 세미트럭을 출시해 첫 출고 제품을 펩시에 넘기기로 했다. 전기트럭인 세미는 세계 1위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새로운 야심작이다. 테슬라는 모델Y와 같은 승용차처럼 세미트럭에도 자율주행 기능인 오토파일럿을 탑재했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세미트럭 출시가 자율주행 분야를 확장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차 업체 -
[기자의눈] ‘국민평형 특공’ 사라진 서울 분양 아파트
부동산 주택 2022.11.30 17:26:33모처럼 서울 아파트 분양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국내 최대 재건축단지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과 대규모 재개발 사업인 성북구 장위4구역(장위자이 레디언트) 등 굵직한 사업장이 본격적인 분양 절차에 나선 것이다. 이들 단지에서만 6100여 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어서 내 집 마련을 꿈꿔 온 무주택 실수요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신혼부부와 다자녀 가구 등 ‘특별공급’을 염두에 둔 이들은 -
[기자의눈] 연례행사 된 서울 지하철 파업
사회 사회일반 2022.11.29 17:54:51“서울시가 서울교통공사에 안전 대책을 요구하면서 인력 감축을 추진하는 것은 모순입니다.” 명순필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위원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울시가 추진 중인 공사 정원 10% 감축 계획과 신당역 사고, 10·29 참사 이후 내놓은 안전 대책의 문제를 이렇게 비판했다. 안전 강화를 위해서는 인력 충원이 필요한데 오히려 줄이려고 한다는 주장이다. 정부의 공공기관 정책도 ‘모순’이라는 단어가 어울린다 -
[기자의 눈] 메리츠가 일깨운 주주친화 경영의 힘
증권 증권일반 2022.11.28 18:08:29“매크로 불확실성이 큰데, 굳이 이 시점에 결정을 내린 이유는 무엇인지요.” 지난주 메리츠금융그룹이 메리츠증권·메리츠화재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밝힌 직후 콘퍼런스콜에서는 의심 가득한 질문들이 쏟아졌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기존 3개 상장사에 적용되던 ‘더블카운팅(기업가치 중복 계산)’ 이슈 해소와 함께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의 질문은 끝나지 않았다 -
[기자의 눈] 유동성 파티는 진작에 끝났다
증권 IB&Deal 2022.11.24 18:03:58지난달 초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기업공개(IPO)를 중단한다고 밝혔을 때 시장에서는 “당연한 수순”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모회사와 중복 상장 등 여러 논란이 있었지만 문제점은 결국 ‘비싸다’는 것으로 수렴했다. 라이온하트는 자사의 상장 이후 시가총액을 3조~4조 5000억 원으로 제시했다. 자사 순이익에 25배 넘는 주가순이익비율(PER)을 곱한 결과다. 당시 국내 대형 게임사들의 PER이 20배에 못 미쳤던 것을 고려 -
[기자의 눈] 도어스테핑은 계속돼야
정치 대통령실 2022.11.23 14:15:14“대통령님!” 올 7월 12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1층에 들어서자 약 10m 떨어진 로비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이 큰 소리로 대통령을 불렀다. 한 기자가 “이 정도 거리에서 도어스테핑은 어떠냐”고 묻자 윤 대통령은 흔쾌히 “물어볼 게 있으면 물어보라”고 답했다. 전날 청사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도어스테핑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밝힌 지 하루 만이었다. 용산 청사 1층은 이렇게 각본 -
[기자의 눈] 유권자의 기억력
국제 국제일반 2022.11.22 17:58:45얼마 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결과는 한마디로 ‘절묘한 균형’이었다. 하원은 공화당이, 상원은 사실상 민주당이 다수당 자리를 차지했다. 선거 직전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인플레이션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여론이 커지자 언론과 조사 기관들은 공화당이 하원에서 무난히 이기고 상원까지 탈환할 가능성을 거론했다. 더군다나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40% 전후의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 -
[기자의눈]관치라는 마녀사냥
증권 정책 2022.11.21 18:06:57한 고위 공직자가 사석에서 벼슬 관(官) 자를 써 보이며 ‘관직은 갓을 쓰고 두 가지 말(口)을 할 수 있는 자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국익을 위해서는 언론에 거짓말을 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취지로 들렸다. 또 다른 중간 간부는 관복을 벗기 전에 전화를 받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다. 인사 업무를 도맡던 그는 ‘대대로 그래왔던 자리’라고 했다. 그런 점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소통 행보는 이질적이다. 수사 기관 출신 -
[기자의눈]공공기관 개혁, 자성해야 할 곳은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11.17 19:12:05# 공공기관 개혁 이슈가 떠오른 6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세종청사 기자실을 찾아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자처했다. 한국전력공사의 재무 상황을 묻는 질문에 그는 평소 보기 힘든 강한 어조로 “한전이 왜 이 모양이 됐는지 자성이 필요하다”며 날을 세웠다. 적자 장부를 뜯어보면 정부가 원가를 한참 밑도는 전기요금을 강제한 탓이 큰데 한전의 방만 경영으로 화살을 돌렸다. 얼마 뒤 기재부는 재무 개선안을 내 -
[기자의 눈] '자율주행'을 가로 막는 것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11.16 14:29:26“자율주행 상용화에 중요한 요소들을 짚어보다 보면 미국, 중국 다음으로 한국이 보인다 하더라고요.” 최근 한국의 자율주행 기술 현황을 취재하러 온 일본 공영방송 다큐멘터리 제작자에게 들었다며, 국내 자율주행 기술 기업 관계자가 전해준 말이다. 자율주행에 관한 한 미국과 중국이 패권을 쥐고 있지만 5G 통신망, 반도체 생산 기술, 완성차 업체, 물류망 등 한국이 갖춘 기반을 고려할 때 양국 다음으로 기술을 상용화할 -
[기자의 눈]뛰는 담배회사, 멈춰선 보건당국
산업 생활 2022.11.15 18:59:05전자담배 시장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KT&G와 한국필립모리스·BAT 등 담배 업체들이 신제품을 일제히 내놓으면서다. 이번에는 담뱃잎을 말아 놓은 기존의 궐련형에 액상형·과립형 담배 스틱을 모두 한 기기로 피울 수 있는 ‘3콤보 하이브리드’로까지 진화했다. 그러나 흡연자들은 어딘가 찜찜하다.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롭다”는 담배 업체들의 주장을 한 번 믿어보자며 전자담배로 갈아탔지만 정부가 정반대의 연구 결과를 -
[기자의 눈]감기약 값 인상만으로 품절대란 못 막는다
산업 기업 2022.11.14 20:09:42“정부가 감기약값을 올려준다고 해서 다행이기는 한데 과연 생산량이 얼마나 늘어날지는 의문입니다.” 약값을 깎는 데만 골몰하던 정부가 매우 이례적으로 감기약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약국 조제용 해열제(아세트아미노펜) 가격이 정부의 입김에 너무 낮게 책정되다 보니 증산 유인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번 해열제 가격 인상 방안은 올 초 코로나19 재유행기 감기약 품절 대란 이후 정부가 내놓은 각종 생산 증대 대책 -
[기자의 눈] 반도체 경고등에도 국회는 불구경
산업 기업 2022.11.10 18:20:35국내 제조 산업에서 외산 반도체 의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지수’ 자료에 따르면 올 3분기 우리나라의 수입 반도체 공급지수는 311.8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50.8%나 오른 수치다. 같은 기간 국산 반도체 잠정공급지수가 8.9% 성장에 그친 것과 비교된다. 이 수치는 국내 제조 기업들이 각종 제품을 만들 때 다른 나라에서 들여온 반도체를 사용하는 빈도가 늘었다는 뜻이다. -
[기자의 눈] 집값 수억 떨어졌는데 세금은 더 내라니…
부동산 주택 2022.11.09 18:26:25“종합부동산세를 면제해줄 것처럼 하더니 결국 세금은 걷어가네요. 집값은 수억 원 떨어졌는데 정부가 호언장담했던 재건축 사업 속도는 더디고 정부가 도대체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서울 내 초기 재건축 단지를 보유한 40대 김 모 씨는 올해 종부세 고지 대상 인원이 120만 명으로 역대 최대라는 보도를 보고 이처럼 분통을 터뜨렸다. 그가 소유한 주택의 공시가격은 11억 원에서 14억 원 사이로 당초 정부 공약대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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