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의 눈] 정조에겐 있지만 文대통령에겐 없는 것
정치 대통령실 2020.10.04 16:16:45조선 22대 왕 정조는 문재인 대통령이 존경하는 역사 속 인물이라고 한다. 19대 대선 후보 시절 “대통령이 된다면 정조의 개혁정책을 계승하겠다”고 밝힐 만큼 정조의 개혁정신과 실천력은 문 대통령의 본보기가 됐다. 문 대통령이 지난달 추천한 책 ‘리더라면 정조처럼’은 개혁군주로 평가받는 정조의 면모를 담고 있다. 그는 ‘사도세자의 아들’이라는 취약점을 ‘학문적 우위’로 극복했다. 신하들로부터 배우는 것이 아니 -
[기자의눈]금융노조의 위험한 힘자랑
산업 산업일반 2020.09.29 13:59:45최근 금융노조의 힘자랑이 거세다. 사상 처음으로 현직 금융노조 위원장이 집권 여당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박홍배 위원장)된 것을 신호탄으로 은행에 노조추천이사제가 재추진되고 정년 65세 연장을 논의하는 노사 태스크포스(TF)까지 일사천리로 구성됐다.노조는 금융지주 회장이 은행·카드·보험 등 계열사를 휘하에 두면서 제왕적 권한을 갖게 됐다며 노조추천이사제로 견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노조가 경영에 참여 -
[기자의 눈] 일회용품 사용이 당연해진건가요?
사회 사회일반 2020.09.28 17:24:08“식당 입장에서 그릇을 수거해 가면 배달비용이 두 배로 들어가니 일회용품을 쓰는 거죠.” 최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음식 배달이나 택배 등 비대면 소비가 급증하자 이 때문에 발생하는 포장 폐기물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음식 배달 과정에서 나오는 폐비닐·폐플라스틱 처리는 골칫거리가 됐다. 쌓이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대안으로 다회용기 활용이 거론되고 있지만 식당 대부분은 일회용기를 사용한다. -
[기자의 눈]포스트 코로나 시대 '여행 금지령'이 해답이 될까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0.09.27 17:20:07“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고향은 내려가지 말라면서 여행가는 건 괜찮나요?” 올 추석 연휴에 귀향 대신 여행을 선택하는 이들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제주·강원 등 주요 관광지의 숙박시설과 항공권이 매진됐다는 소식에 인터넷상에는 이들을 비난하는 댓글과 함께 8·15 광복절 광화문집회와 비교하며 ‘여행금지령’을 발동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올 추석은 코로나 시대 들어 처음으로 맞는 -
[기자의 눈]어쩌다 삼수생이 되었나
산업 생활 2020.09.24 17:41:36지난 2018년 면세점 대표들이 직접 프레젠테이션에 나서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인천국제공항 면세 사업권이 불과 2년 만에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전락했다. 올해 들어서만 벌써 두 차례 유찰 사태가 발생하면서 전 세계 매출 1위 인천공항은 삼수의 굴욕을 겪게 됐다.흥행 참패의 1차적 원인은 전 세계 하늘길을 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있다. 1년 가까이 매출이 반 토막 난 상태가 -
[기자의눈] 유니콘보단 기술기업에 관심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9.23 18:14:09“중소벤처기업부는 지금 쏘카에 투자금이 들어오는 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리스트에 넣으려고요” 한 벤처캐피털(VC) 관계자는 중기부가 예비·아기 유니콘 지원보다 유니콘 ‘리스트업’에 더 신경을 쓰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차라리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이 스타트업 지원에 더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21대 총선 2호 공약은 유니콘 30개 만들기였다. -
[기자의 눈] 추석, 흩어져야 산다
산업 바이오 2020.09.22 17:08:19“이번 추석엔 총리를 파세요.” 최근 화제가 된 정세균 국무총리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글 중 하나다. 정 총리는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추석엔 총리를 파세요’라는 제목의 게시물 3편을 연달아 올렸다. 주로 이동 자제를 위해 정 총리를 핑계 삼아 고향 방문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며 친지와 모임도 도모하지 말아 달라는 내용이다. 해당 게시물은 부모님 편, 자녀 편에 이어 삼촌 편까지 게시 -
[기자의 눈] 친환경차 시대, 선장이 안보인다
산업 산업일반 2020.09.21 17:25:57‘85.4%.’ 지난 8월 친환경차(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하이브리드차·수소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5.4%나 뛰었다. 어림잡아 2배다. 전체 차종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달 기준 11.8%가 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6.3%였던 수치가 5.5%포인트 올랐다. 자동차 업계에서 2020년은 친환경차 시대의 본격적인 개화기로 기록될 것이다. 분명 기분 좋은 소식이지만 마음 한 편에는 불안이 싹튼다. 친환경차 -
[기자의 눈] "세입자가 그럴리 없다"는 정부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0.09.20 16:41:06두 달 가까이 ‘임대차 3법’ 시행과 관련된 문제점을 취재했다. 그동안 정부·지자체 관계자로부터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원만한 합의가 이뤄질 것” “세입자가 그런 무리한 요구를 할 리 없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물어보느냐” 이런 것들이다. 언론과 시장에서 제기되는 각종 문제점에 대해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거나 작은 사례를 끄집어내 ‘침소봉대’한다는 불만이다. 이 같은 정부의 인식과 다르게 실제 임대차 시장 -
[기자의 눈]윤미향과 정의연의 '지록위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9.17 17:10:01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수요집회에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검찰과 언론에 “반역사적 행위로 역사의 걸림돌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소녀상 철거 반대’ 내용의 이용수 할머니 친필을 공개했다. 검찰이 정의연 이사장 출신의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8개 혐의로 재판에 넘긴 것에 대한 입장이다. 하루 전에는 “억지 기소”라고 주장했다. 정의연이 이런 반응을 보인 이유는 검찰이 일부 혐의에 일반 -
[기자의 눈] 공매도 포퓰리즘
증권 정책 2020.09.16 17:24:54“공매도 제도 개선을 위해 필요한 방안보다는 추상적인 내용 위주인데다 공매도 관련 처벌·규제 강화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최근 국회에서 발의가 이어지고 있는 공매도 관련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대해 한 증시 전문가는 이렇게 평가했다. 21대 국회에서는 지난 6월24일 김태흠 국민의힘 의원을 시작으로 더불어민주당의 홍성국·김한정·김병욱·박용진 의원,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각각 공매도 관련 자본시장법 개 -
[기자의 눈]만명에게만 평등한 민주당 정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9.15 16:47:44최근 범진보 진영에서 고(故) 노회찬 의원의 부재를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집권여당에서 국민의 눈과 귀를 의심하게 만드는 ‘내로남불’ 행태가 날로 심해지는데 정작 국민을 대변해 촌철살인 한마디를 해줄 인물을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보수정당 집권 시기에 진보진영을 대변해 누구보다 가열차게 싸웠던 지식인들조차 현 집권세력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한순간에 적폐 취급을 당하는 게 현주소다. 외부의 -
[기자의눈] 진짜 위기, 진짜 방역수칙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9.14 17:26:56지난 8일 유럽환경청(EEA)에 따르면 2012년에만 유럽인 63만명이 환경오염으로 목숨을 잃었다. 환경오염과 관련된 암, 심혈관·호흡기 질병 등 때문이다.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희생자 수는 9월 기준 19만명. 남은 4개월간 전염병이 빠르게 확산해 사망자가 두 배로 불어난다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도 환경오염으로 인한 희생자 수의 절반 수준이다. 올해는 환경오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
[기자의 눈] “저기, 그 데이터 제 건데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9.13 17:36:36“정작 데이터의 주인인 소비자는 뒷전이고 관리인(사업자)들끼리 정보를 ‘내놔라’ ‘못 준다’ 하고 있으니 답답할 뿐입니다.” 요즘 금융권은 물론 G마켓·11번가 같은 전자상거래 업체들 사이에서도 가장 뜨거운 감자는 ‘신용정보의 범위’다. 가령 소비자 A씨가 쓱닷컴에서 쓱페이로 기저귀를 샀는지, 고양이 간식을 샀는지와 같은 ‘주문내역 정보’가 그의 신용을 판단하는 데 필요한 정보인가를 둘러싼 공방이다. 법 제 -
[기자의눈]"국산품 좀 사주시겠어요?"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0.09.10 17:33:12“저희가 어떻게 도와드리면 국산 제품을 사주실 건지 솔직하게 말씀해주십시오.” 지난해 7월 일본이 반도체 소재 부문에 대한 수출 규제를 단행하고 한 달 뒤. 재계 대표급 인사를 한자리에 불러 모은 비공개 대책회의에서 정부 관계자는 이같이 말했다. 소재부품장비 역량을 키우기 위해 이제 막 발을 내디딘 국내 신생 업체들이 수요 기업과 거래를 트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예상치 못한 일본의 공세로 발등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