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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GM사태로 되돌아가자는 한국GM 노조
산업 기업 2020.08.19 16:37:04“2018년으로 되돌아가자는 겁니까.”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올해 노동조합의 임단협 요구안을 듣고 보인 첫 반응이다. 한국GM 노조는 올해 회사에 기본급 12만304원 인상(정기·호봉승급분 제외)과 직원 1인당 2,200만원가량인 ‘통상임금 400%+600만원’의 성과급, 일부 라인 수당 500% 인상, 유류비 지원 등을 요구했다. 요구안대로라면 일시 지급해야 할 현금성 지출만 1조원에 이른다는 것이 회사 주장이다. 카젬 사장이 -
[기자의 눈]시장은 절대 악이 아니다
부동산 정책·제도 2020.08.18 16:42:38“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이 주택담보대출과 다른 점이 뭐죠.” 8·4 주택 공급대책에서 처음으로 등장한 주택 공급방식인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이 정책이 언급되는 기자 설명회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질문이 있다. 바로 주담대와 무엇이 다르냐는 것이다.실제로 지분적립형 주택의 큰 틀은 주담대와 유사하다. 지분적립형 주택은 분양가의 20~40%를 내고 입주한 후 20~30년간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는 제도다. 나머지 지분에 -
[기자의눈] 무기력한 검사들
사회 사회일반 2020.08.17 17:36:14지난 2019년 여름, 처음으로 검사를 만날 일이 있었다. 출입처 중 서울 소재 지검 한 곳을 배정받아 돌아다니다 첫인사를 나눈 자리였다. 그때 본 검사의 모습은 표정과 말투에서 드러난 자신감·영리함 등이었다. 불과 1년이 지난 지금 검사들은 달라진 모습이 더 보인다. 첫인상이 강하게 남아 그런지는 모르지만 지금은 무기력하고 지친 모습이 더 많이 느껴진다. 법무부가 검찰 직제개편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보인 일방통행에 -
[기자의 눈] 통일부·외교부, 지금 누구와 소통하나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0.08.13 18:21:51‘대변인 브리핑 수정… 후속 질문도 상기 답변으로 대신합니다.’ 지난 10일 브리핑 40분 후 ‘작은 교역은 한미 간 협의된 바 없다’며 통일부가 기자단에 보내온 문자 내용이다. 여상기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남북 물물교환과 관련한 질문에 “미국도 공감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답한 발언을 180도 뒤집으면서 그 이유는 설명도 하지 않았다. 온라인 생중계 자리에서 실수하고도 “혼선을 빚어 죄송하다”와 같은 상투적인 멘트 -
[기자의 눈]대통령의 말도 팩트체크 해야 하는 시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8.12 16:53:46지난 5월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로부터 “팩트체크를 제대로 하라”는 지적을 받으며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했다. 트위터광인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외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중요한 의사결정을 언론이 아닌 트위터를 통해 전달하는데 거짓 트윗을 날리는 것도 서슴지 않는 걸로 유명하다. 이에 참다못한 트위터가 사람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트럼프 -
[기자의눈]논란의 P2P, 제도권 금융 자격 있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8.11 14:02:18“지금 영업하는 대부분의 P2P 업체들은 ‘사기’라고 보면 돼요. 제대로 운영하는 곳은 정말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P2P 투자 프로젝트에 수차례 참여했던 한 자산운용사의 관계자는 더 이상 P2P에 투자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투자를 위해 국내 이름난 P2P업체 임직원들을 수차례 만나고 그들의 사업 계획과 대출 프로젝트를 검증해 내린 그의 결론은 ‘모두 믿을 수 없다’였기 때문이다. P2P는 낮은 신용도, 이미 -
[기자의 눈]걱정부터 앞서는 공공기관 이전 ‘시즌 2’
경제·금융 정책 2020.08.10 17:04:40국토연구원이 최근 공개한 ‘혁신도시 15년 성과 평가’ 보고서에서 눈에 띄는 내용은 공공기관 지방 이전 ‘시즌 1’이 중앙정부의 일괄배분 방식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공공기관의 입지선정 과정에서 지역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A 기관은 여기, B 기관은 저기’ 식으로 나눈 탓에 각 지역 산업과 시너지를 내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다. 또 기관이나 지역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선정 기준에 대한 객관성 시비까 -
[기자의 눈] 변심 아닌 도전입니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8.09 17:45:14‘이런 기사 쓰지 마세요. 음악을 모르는 분인가요?’ 최근 독자로부터 e메일을 받았다. 클래식 음악계가 ‘현장 중심’에서 벗어나 코로나 시대에 대응해나가고 있다는 기사에 대한 의견이었다. 해당 기사에서는 영상 콘텐츠 제작과 온라인 유통을 위해 통신 회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대형 클래식 기획사, K팝을 연주해 음원을 낸 오케스트라의 사례를 소개했다. 클래식 애호가라는 독자는 ‘이런 기사들 때문에 클래식 본 -
[기자의눈]기본 잊은 배달 대행업체
산업 생활 2020.08.06 17:34:542주 전 금요일, 퇴근 후 A배달대행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음식을 주문하고 예상 소요시간인 70분을 기다렸다. 그런데도 아무런 소식이 없는 업체. 추가로 20분을 더 기다리고도 정 안 되겠어서 A사 콜센터로 전화를 걸었다. 그제야 업체는 추가로 20분을 기다리면 도착할 것이라고 말해줬다. 하지만 끝내 그 음식을 받을 수 없었다. 이유는 한 명의 배달원이 여러 군데를 배달하는 과정에서 기자가 주문한 음식을 가져가지 않았고 -
[기자의 눈]실리콘밸리의 외로운 한국 창업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8.05 17:34:48“국내 벤처캐피털(VC)의 해외 기업 투자가 제한돼 있어 한국인이 해외에서 기업을 설립한 경우에는 투자가 어렵습니다.” 한 VC 관계자는 “한국인이 북미·유럽 등지에서 창업한 해외 기업에 대한 투자에 제한이 있어서 아쉽다”고 말했다. 국내 기관에서 자금을 받은 VC들이 해외 기업에 투자하려면 일정 부분 제한이 있다. 산업은행이 출자한 펀드들의 경우에도 해외 기업 투자 비율에 한도가 정해져 있어 한국인이 창업한 스 -
[기자의 눈] 연봉 2억2,000만원의 무게
산업 바이오 2020.08.04 17:28:00전공의들이 오는 7일 총파업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2014년에도 원격진료와 영리병원 추진에 반대한 의사단체 파업이 있었지만 당시에는 응급실과 중환자실·수술실을 담당하는 필수인력만큼은 환자를 돌봤다. 이번에는 이들까지도 파업에 참여하기로 해 ‘의약분업 파동’이 있었던 2000년 이후 20년 만의 의료 대란이 우려된다. 사람들의 목숨까지 볼모로 잡으며 의사단체들은 의대 정원 확대 백지화를 요구했다. 1997년 정 -
[기자의 눈]M&A 이익보다 직원 생존부터 챙겨야
산업 기업 2020.08.03 17:21:00최근 항공업계를 보고 있자면 ‘데자뷔’ 현상이 떠오른다. 이스타항공과 아시아나항공(020560) 둘 다 수년간 오너 리스크로 인해 자금난을 겪어오다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직격탄을 맞으며 파산 위기까지 치달은 점이다.이스타항공은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오너 일가가 회사를 망가뜨렸다. 그간 경영진들마저 오너 일가의 허물 덮어주기로 시장의 신뢰는 -
[기자의눈]누구를 위한 '임대차 3법'인가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0.08.02 17:23:12“저는 임차인입니다. 제가 지난 5월 이사했는데, 이사하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집주인이 2년 있다가 나가라 그러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을 달고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표결된 법안을 보면서 제가 기분이 좋았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 지난달 31일 임대차 3법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시행에 돌입했다. 정부와 여당은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서는 법안을 하루빨리 시행해야 한다며 임대차 3법을 ‘광 -
[기자의 눈] 보라색 우산의 의미
사회 사회일반 2020.07.30 17:24:06장맛비가 채 그치지 않은 지난 28일 아침. 보라색 우산을 든 시민들이 시청 앞 광장으로 모였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폭력 의혹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의 직권조사를 촉구하기 위해서다. 유독 한 사람이 눈에 띄었다. 시위 참가자 중 드물게 남성이었던 50대 박모씨였다. 그는 “586이 떠나야 할 때를 알고 아름답게 떠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 같아 참담해서 나왔다”고 말했다. 박 씨의 일갈은 여권 인사를 중심으로 -
[기자의 눈]금융세제만 선진화하면 뭐하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7.29 16:53:50“요즘 국내 주식 시장을 보면 투자의욕을 꺾는 사례들뿐이라 이제 진짜 해외주식을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주식 시장은 아직 신흥국 수준인데 금융당국은 금융 세제 선진화를 논하기 전에 투자자 보호책부터 마련해야 하는 게 아닌가요.” 입사 이후 국내 주식에 꾸준히 투자해온 30대 투자자 A씨는 최근 기자와 만나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미국 주식을 1주씩 사봤다며 7년째 유지해온 투자 전략에 변화가 있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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