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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원격의료, 이번에는 시작할 수 있을까
산업 IT 2020.06.17 17:15:51이번에는 진짜 시작할 수 있을까. 전화선을 통해 PC통신에 접속했지만 사진 하나 보기 위해 5분 이상 기다려야 했던 시절이 있었다. 영화 한편을 다운로드 하는데 1초가 걸리지 않는 5세대 이동통신이 상용화되는 지금은 희미해진 기억이다. 그렇게 세상은 달라졌지만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만 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기술은 이미 준비됐다. 헬스케어 스타트업 스카이랩스는 단순히 반지처럼 손가락 -
[기자의눈]외국인이 삼성 경영권을 쥔다면
산업 기업 2020.06.16 17:27:04“삼성전자(005930)는 이재용 부회장 개인 회사가 아닙니다. 주주가 주인인 회사입니다.” 삼성전자 지배구조와 관련한 기사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댓글이다. 실제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이 부회장 등 삼성 총수 일가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21.21%에 불과하다. 삼성 총수 일가는 삼성전자의 주요 주주이지 주인이 아닌 셈이다. 지난 15일 기준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55.04%로 주주 비율만 보면 삼성전자는 오히려 외국계 -
[기자의 눈] 서민의 '내 집 마련' 꿈과 맞바꾼 정책
부동산 주택 2020.06.15 18:16:26“앞으로 5년 안에 서울에서 9억원 이하 아파트는 사라질 것입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부동산 전문가는 서민들이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기 점점 힘들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중저가 아파트가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 3년 새 서울의 6억원 이하 아파트 수는 절반으로 줄었고 4억원 이하 아파트는 3분의1 토막이 났다. 서울에서 9억원 이하 아파트가 자취를 감출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말이 -
[기자의 눈] 여성가족부의 존재 이유
사회 사회일반 2020.06.14 16:31:36여성가족부를 출입하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여가부의 존재 이유를 묻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남성 우위 사회에서 여가부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들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여가부는 참 많은 일을 한다. 아이돌봄 서비스부터 다문화가족 정책 수립은 물론 교육부가 해야 할 것 같은 학교 밖 청소년 급식 지원까지 여가부 업무에 포함된다. 일을 많이 하는 여가부가 일을 안 하는 여가부로 오해받는 까닭은 가끔 일을 너무 열심히 하기 -
[기자의 눈] 투자금 돌려주면 끝인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6.11 17:27:12파생결합펀드(DLF)·라임펀드·디스커버리 등 금융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일련의 금융사고들이 최근 일단락되고 있다. 대체로 금융사들이 투자금을 돌려주는 식으로 매듭을 지어가는 분위기다. 일부 회사는 더 나아가 투자자 보호를 명분으로 조직 개편까지 꺼내 들었다. 투자자들이 받아들일지는 지켜봐야겠지만 현 상황만 봤을 땐 금융사가 책임을 더 짊어지는 식으로 흘러가고 있다.금융사가 투자자 보호에 앞장선다는 것은 분명 -
[기자의 눈]기본소득 '희망고문'...靑이 중심 잡아야
정치 대통령실 2020.06.10 16:58:22코로나발(發) 경제위기 속에서 ‘기본소득’ 논쟁에 불이 붙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포문을 열었고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까지 가세했다. 기본소득이란 재산이나 소득, 고용 여부 등에 관계없이 모든 국민에게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생활비다. ‘보편적 복지’라는 점에서 선별적 지원보다 재정 소요가 클 수밖에 없다. 문제는 재원이다. 35조원 규모의 역대 최대 3차 추경 -
[기자의 눈] 아베=한국인?...산케이신문의 자충수
국제 정치·사회 2020.06.09 17:12:40“입장이 난처해졌을 때 한국인에게 흔히 나타나는 변명, 자기 정당화, 뻔뻔함….” 산케이신문이 최근 한국에서 제기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기부금 유용 의혹 등과 관련해 윤미향 의원을 비판하며 쓴 칼럼의 일부 내용이다. 여러 의혹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산케이의 비판에 고개를 끄덕이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문제는 비판의 방식이다. 산케이는 윤 의원 비판에 ‘한국인스러움’을 -
[기자의눈]규제에 숨쉬기 어려운 K금융
경제·금융 금융가 2020.06.08 17:27:16이지윤 금융부“비금융사 주식취득 한도 제한, 주식처분 명령 등 일부 규제가 제외되기는 했지만 금융그룹 통합감독법이 통과되면 금산결합 금융그룹은 이중규제를 받게 되는 거죠. 금산분리 제한 없이 금융업에 진출하는 외국 금융사와의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20대 국회에서 야당의 반대로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금융그룹 통합감독법 제정이 21대 국회 개원과 함께 재추진되자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우려를 -
[기자의 눈] 경제 戰時에 또 기업 옥죄기?
경제·금융 정책 2020.06.07 14:43:30경쟁당국이 20대 국회에서 자동 폐기된 공정거래법 전면 개편안을 다시 추진한다. 여당 정책위와의 최종 조율을 끝낸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번 주 법안 추진의 첫 단계인 입법예고에 나선다. 공정위 전속고발권 폐지, 일감 몰아주기 규제 강화 등 전임 김상조 위원장 시절의 내용을 그대로 옮겨온 개편안은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9월께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이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으면 지난 1980년 첫 제정 이후 40년 만에 -
[기자의 눈]‘깡’ 열풍이 올드미디어에 갖는 의미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6.04 13:40:06“얼떨떨하고 놀랍기만 해요.” ‘1일 1깡’이라는 유행어를 만들어 낸 2017년 비의 노래 ‘깡’이 화제의 중심에 선 가운데 ‘깡’ 열풍의 시작을 이끈 대구 여고생 ‘호박전시현’은 지금의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이같이 말했다.‘호박전시현’이 지난해 11월 유튜브에 올린 ‘깡’ 뮤직비디오를 따라 하는 30초짜리 짧은 영상은 엄청난 나비효과를 일으키면서 지금의 ‘깡 신드롬’으로 이어졌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
[기자의눈]제품만 일류, 경영문화도 선진국으로 가자
산업 생활 2020.06.03 16:13:39박형윤 생활산업부 기자“한 때는 이 회사가 업계 1위가 되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일했지만 직원들에게 아무런 이야기 없이 회사가 팔리는 것을 보고 절망감이 들었습니다”. 한 프랜차이즈 업계 본사 직원이던 A 씨는 현재 매장에서 치킨을 튀기고 있다. 회사가 사모펀드에 넘어가 노조를 구축하고 전면에서 활동을 한 탓에 문책성 인사를 받은 탓이다.유통업계의 두 축인 K푸드, K패션의 경쟁력은 이미 글로벌 최상위 수준이지만 -
[기자의 눈] 부직포 전쟁,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경제·금융 정책 2020.06.02 17:21:41“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마스크를 안 쓰던 나라에서 마스크 수요가 늘어나면서 기본 소재인 스펀본드(SB) 부직포 구하기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SB 부직포 생산업체 대표가 코로나19 초기 보건용 마스크의 핵심소재인 멜트블론(MB) 필터 품귀에 버금갈 정도로 SB 부직포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MB 필터는 KF80·KF94 같은 보건용 마스크에 쓰이는 핵심소재인 -
[기자의 눈]AI국회, 먼 미래가 아니다
산업 IT 2020.06.01 17:20:05“인공지능(AI)이 국회의원을 대체할 수 없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017년 한 예능프로그램에 나와 했던 말이다. 함께 출연한 다른 의원들도 AI 국회를 먼 미래의 일처럼 얘기했다. 하지만 이는 이미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2017년 뉴질랜드에서는 정치AI ‘샘’이, 2018년 일본 한 시장선거에는 AI에 전권을 넘긴다는 공약을 내건 후보가 등장했다. AI의 대가 벤 거츨은 정치AI ‘로바마’를 오는 2025년까지 개발 -
[기자의눈]사라져버린 대한항공의 송현동 부지 꿈
산업 기업 2020.05.31 17:09:55‘풍전등화(風前燈火).’ 요즘 대한항공의 상황을 보면 떠오르는 단어다. 대한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이 급감하며 강도 높은 자구책을 시행하고 있다. 직원 60% 순환휴직, 임원 임금 반납, 유휴자산 매각 등 구성원 모두가 힘을 모아 허리띠를 졸라매며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 있다.대한항공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1조2,000억원의 자금을 지원받고 송현동 부지, 왕산레저개발 등 유휴 -
[기자의 눈] 집값 안정, 규제강도 높인다고 해결될까
부동산 정책·제도 2020.05.28 17:30:25“될 리가 없다는 건 알고 있죠. 경험 삼아 도전해보고 지인들과 ‘상상의 나래’를 펴는 재미에 만족하는 겁니다.” 최근 3가구 모집에 26만여명이 몰린 서울 성동구 성수동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의 ‘줍줍(매물을 줍고 줍는다는 은어)’ 무순위 청약에 나선 30대 직장인 이모(36)씨의 얘기다. 주변에 비슷한 의미로 ‘로또 사기’처럼 청약 신청을 한 30~40대 직장동료나 지인이 많다고 했다. 기자 주변도 마찬가지다. 예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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