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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정의연의 착각
사회 사회일반 2020.05.27 17:25:52“그런 의혹은 모두 기자들이 만들어낸 것 아닌가요.” 기자가 이달 중순 “제기된 의혹에 대해 최소한의 답은 해줬으면 좋겠다”고 건넨 말에 정의기억연대의 한 관계자가 내놓은 대답이다.당시는 정의연의 각종 부실회계 정황이 제기되던 상황이다. 정의연과 수천만원의 거래를 했다는 한 업체와의 관계를 묻는 물음에 계속 대답을 피하더니 결국 마지막에 한 대답이다. 이 대답은 앞선 여러 장면들과 궤를 같이했다. 먼저 위안 -
[기자의눈] 'K-방역'의 진짜 주역
증권 정책 2020.05.26 17:23:16“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성공의 비결이 뭐라고 보세요. 제가 보기에는 진단키트입니다.” 최근 만난 한 과학계 인사는 “정부의 ‘K-방역’에서 기술과 기업은 또다시 뒤로 밀리는 느낌”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열린 ‘아세안+3 특별화상정상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 방역 비결에 대해 “식약처의 ‘긴급사용승인제도’를 통해 정확도 높은 진단시약을 조기에 상용화했고 드라이브 -
[기자의눈] 슈퍼여당 '초선 쓴소리'를 기대하며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5.25 17:46:57“(더불어민주당에서는) 친기업이라는 말에 망설이게 되는데 우리 모두 친기업이 돼야 합니다. 우리는 그간 돈 가진 사람을 죄악시했는데 돈 있는 사람이 돈을 기분 좋게 쓸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경제가 살아납니다.” 20대 국회 개원을 앞둔 지난 2016년 이맘때였다. 당선자 신분이었던 최운열 민주당 의원은 한 경제 강연에서 민주당의 금기어나 다름없던 친기업, 서비스산업 발전법에 의료 분야 포함과 같은 이야기를 거 -
[기자의눈]재난지원금 '현금깡' 논란에도, '예의주시'만 하는 정부
경제·금융 금융가 2020.05.24 11:00:21“저희도 논란이 되는 가게들에서 긴급재난지원금으로 결제가 가능한지 이번에 알았어요.” 지원금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 소속의 한 공무원은 최근 긴급재난지원금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이같이 토로했다. 그는 역사상 유례없는 전염병으로 인한 침체된 소비를 살리기 위해 처음으로 전 국민에게 돈 보따리를 풀다 보니 실수가 발생했다고 했다.재난지원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입은 골목상권에 -
[기자의 눈] 신재생에너지 과속에 ‘판’ 깔아준 그린 뉴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5.21 15:45:45“탈원전·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 수정은 한 마디로 ‘없다’는 선언으로 들렸습니다.” 최근 떠오른 그린뉴딜을 두고 한 에너지 전문가가 내린 ‘한 줄 평’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대책에서 잠시 논외로 빠져 있다가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 한 마디에 정중앙에 배치된 그린뉴딜은 친환경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적어도 에너지 정책에서 친환경은 낯선 개념이 아니다. 지난 2017년 6월 고리원 -
[기자의눈]여행업계도 '포스트 코로나' 준비할 때
문화·스포츠 문화 2020.05.20 17:30:12“격세지감(隔世之感)이다.” 얼마 전 황금연휴 기간에 지방 소도시로 나들이를 다녀온 지인의 여행담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이렇다. 하늘길이 막힌 탓에 외국 대신 오랜만에 찾은 국내 여행지는 기억 속에서보다 훨씬 좋아져 있었고 그동안 모르고 지냈던 대한민국 곳곳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는 계기가 됐다는 얘기다.‘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면서 곳곳에서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
[기자의 눈]엄습하는 대형마트 ‘2분기 악몽’
산업 생활 2020.05.19 17:33:25“4인 가구가 100만원으로 생필품을 소비하는 데 보통 두 달이 걸립니다. 대형마트에서는 재난지원금을 쓸 수 없으니 그저 이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를 바랄 뿐이죠.”(대형마트 관계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풀리면서 모처럼 소비시장이 들썩이고 있지만 대형마트에 드리운 그늘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여름 대형마트를 덮쳤던 2·4분기 적자 악몽이 올여 -
[기자의 눈]부러움 사는 스타트업의 숨은 고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5.18 17:45:55“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시장 트렌드와 니즈를 파악해 재빨리 아이디어를 상품화했는데 이제 곧 대기업이 치고 들어올 거라고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힘이 빠집니다.” 최근 비대면 서비스로 사업이 급성장한 한 스타트업의 대표는 한숨부터 쉬었다. 주변에서는 잘나간다고 부러워하지만 그는 머지않아 자본력이 큰 대기업들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아찔하기만 한 것이다.비대면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이 일 -
[기자의 눈] 'K-방역' 그 다음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5.17 15:57:30날씨를 착각해 춥게 입었던 그날, 집에 돌아오니 미열이 있는 듯 머리가 개운하지 않다. 평소라면 그냥 넘어갔겠지만 시기가 시기인지라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신경이 곤두섰다. 불안함에 아이 선물로 받은 체온계를 찾아 양쪽 귀를 번갈아 재본 뒤에야 ‘휴’하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잠시 ‘확진’이라는 아찔한 상상을 해봤다. 회사는 초유의 재택근무 체제에 들어가고 지난 이틀간 만난 사람들과 그들의 가족·직장 모두 일대 혼 -
[기자의 눈]사천의 눈물
산업 기업 2020.05.14 17:24:57경남 사천의 대표적인 항공기 부품업체 A사는 이달 1일부터 두 달간 휴업에 돌입했다. 같은 지역의 Y사는 오는 18일부터 인력의 절반만을 업무에 투입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일감이 끊기면서 인력에까지 손대는 혹독한 구조조정에 나선 것이다. 사천 항공 부품업체의 한 관계자는 “공장 문을 닫아야겠다는 푸념을 인사말처럼 주고받는다”고 했다. 국내 항공우주산업의 근간인 사천이 ‘사 -
[기자의 눈] ‘다운계약’ 방치에 멍드는 분양권 시장
부동산 정책·제도 2020.05.13 17:22:28“중개업소에서 다운 거래를 제안하길래 거절했더니 집을 팔지 않겠다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부동산 커뮤니티를 보면 분양권 매수 때 다운 거래를 제안받았다는 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양도소득세 매수자 부담’ 등 다운 거래가 아닌 것처럼 매수자를 속이는 문구도 다수 포착됐다. 이 같은 정황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도 그대로 녹아 있다. 분양권 실거래 사례를 살펴보면 같은 단지, 동일 평형인데 1주일 간격 -
[기자의 눈]검찰의 '단순한' 삼성수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0.05.12 16:16:272018년 12월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본격 시작된 삼성그룹 경영권 부정승계 의혹 수사가 1년 반을 달려왔다. 검찰은 지난 2~3개월간 삼성 사장단을 수차례씩 불러 강도 높게 조사했다. 남은 것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소환밖에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례적일 정도로 장기간에 걸친 삼성 수사를 두고 이말 저말이 많다. “시간을 끄는 건 혐의점을 못 찾았다는 것” “검찰이 무리한 기소를 하려는 것 아 -
[기자의눈] 증시에 숨은 저금리의 함정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0.05.11 17:56:25“은행 예금에 돈 넣어둬 봤자 남는 게 없으니 주식 투자를 해보려고 해. 유튜브에 올라온 강의 보면서 따라 하면 은행 예금보다는 낫지 않을까.”최근 난생처음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 계좌를 개설했다는 지인의 말이다. ‘동학개미’들이 증시로 잇따라 눈을 돌리고 있지만 문제는 어떤 종목에 어떻게 투자하느냐다. 더구나 언제 매수하고 매도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은 천차만별이다.최근 증시에서는 원유 레버리지 상장지수채 -
[기자의 눈] 이태원 클럽發 감염 확산 속 'K방역 홍보'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0.05.10 17:32:27국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관련 브리핑을 중단하겠다던 외교부가 지난 7일 갑작스럽게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브리핑을 자처한 외교부의 한 고위관료는 중국이 한국 기업인의 예외입국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한중 ‘패스트트랙 제도’의 도입 등 K방역의 성과를 알리는 데 열을 올렸다. 그날은 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9세 남성이 1~2일 이태원 나이트클럽 5곳을 방문해 -
[기자의 눈]포스트 코로나 시대, 중국 대안으로 떠오른 인도
국제 정치·사회 2020.05.07 17:19:36지난달 말 토마스 바다 미국 국무부 남아시아 담당 부차관보가 기업인들과 화상회의를 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인도가 중국의 대안이 될 것이라며 투자를 적극 권했다고 인도 이코노믹타임스가 전했다. 진출의 걸림돌이 될 만한 현지 규제들이 무엇인지 건의하라고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중국이 세계의 공장’이라는 공식이 흔들리면서 그 대안으로 인도가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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