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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타이어에 65% 관세폭탄...G2 무역전쟁 현실화
국제 경제·마켓 2017.01.25 15:09:02중국과의 무역전쟁을 선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나흘 만에 미 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65%의 관세폭탄으로 첫 무역보복을 단행했다. 관세부과 대상은 지난 2009년 미 버락 오바마 정부 출범 직후 양국 간 통상갈등을 촉발했던 중국산 타이어 제품이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 양국 통상갈등을 초래한 타이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도 취임 이후 가장 먼저 고율 관세 부과의 칼날을 빼 들면서 타이어 관세 이슈가 또다시 미중 간 분쟁의 도화선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25일 중국 신화망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중국산 트럭과 버스용 타이어가 중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고 있다고 판단하고 각각 38.61%와 65.56%의 상계관세율을 결정했다. 미 정부는 이와 함께 이들 제품이 공정가격보다 터무니없이 싸게 수입된다고 보고 각각 9%와 22.57%의 반덤핑관세율도 부과하기로 했다. 미 세관은 상무부가 결정한 덤핑률·상계관세율 비율에 맞춰 각각의 수입제품에 보증금을 부과할 수 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이번 상무부 결정에 이어 오는 3월 초 최종 판정을 내리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기간에 발언했던 45%의 폭탄 관세율이 중국산 타이어 수입제품에서 처음으로 현실화하게 된다.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해 2월 자국 타이어 업계의 요구에 따라 중국산 트럭과 버스용 타이어에 대한 반덤핑 상계관세 조사를 시작했고 8월에는 중국에서 수입한 이들 타이어 제품이 공정경쟁에서 벗어났다고 잠정 판단했다. 당시 예비판정에서 미 정부는 중국 정부 보조금 지급에 대한 상계관세율을 17.06~23.38%로 책정했지만 이번에는 관세 비율을 한층 높여 확정했다. 미국이 중국산 타이어를 문제 삼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오바마 행정부 출범 직후인 2009년 미국 정부는 업계가 제기한 중국산 타이어 수입품 덤핑 의혹을 받아들여 중국산 타이어에 35%의 관세를 물린다고 발표하고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까지 발동했지만 발끈한 중국이 미국산 닭고기와 자동차에 고율 관세로 맞대응하자 철회했다. 중국은 이미 트럼프 취임 전부터 과거 양국 간 타이어 분쟁을 사례로 거론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대로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의 관세를 매기면 혹독한 보복을 부를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환구시보는 “트럼프가 공약대로 중국을 환율조작국 명단에 올려 중국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물리면 중국은 반드시 보복에 나설 것”이라며 미국 보잉사에서 하던 항공기 주문을 프랑스 에어버스로 돌리고 미국산 자동차와 아이폰의 중국 판매도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는 구체적인 보복 대상까지고 거론한 바 있다. 일부 중국 관변학자들은 미국의 고율 관세폭탄이 현실화하면 미국산 콩과 옥수수 수입을 전면 중지하고 중국인 유학생 제한과 미국 국채 매도까지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기관지 쉐시시보의 덩위원 전 부편집장은 “미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는 트럼프가 결국 자신의 말대로 행동한다는 것을 보여준 일”이라며 “이는 중국이 통상무역은 물론 대만 이슈 등 여러 분야에서 트럼프의 경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날 환구시보도 사설에서 “미국은 TPP 탈퇴 이후 양자 간 무역협정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양자 간 통상 이슈에서 미국이 가장 많이 거론하는 대상이 중국이기 때문에 양국 간 무역마찰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
'사실인듯 사실아닌 사실같은' 트럼프의 말말말
국제 정치·사회 2017.01.25 15:01:46지난 20일 닻을 올린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비판세력과 언론의 진실 검증 요구에 맞서 새로운 개념을 고안했다. 바로 ‘대안적 사실(alternative fact)’이다. 세상에 사실은 여러 개일 수 있으며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취임식날 역대 최고의 인파가 몰렸다고 발표한 게 거짓으로 들통나 언론에 추궁당하자 켈리온 콘웨이 백악관 고문이 대안적 사실이라고 둘러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지도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한 자리에서 “지난 대선에 불법 이민자들의 300~500만 표의 부정투표가 없었다면 내가 득표율에서도 힐러리를 이겼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언론이 그 근거를 묻자 백악관측은 “트럼프가 불법 투표가 있었다는 합리적 자료와 과학적 사실을 믿고 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그 객관적 수치나 근거는 내놓지 않았다. 대안적 사실이란 신조어가 빈축을 사면서 미국에서는 조지 오웰의 소설 ‘1984’가 때아닌 인기를 누리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 CNN과 AP통신에 따르면 1984는 이날 오전 현재 아마존 책 판매 집계에서 6위를 기록했다. 전체주의를 고발한 명저인 1984에는 권력을 장악한 ‘빅 브라더’가 개개 집에 쌍방향 스크린을 설치해 사회 구성원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는 한편 사회 사건과 현상을 왜곡, 조작해 그때 그때 권력에 맞는 사실만을 믿게한다. 소설 속 빅브라더가 구성원을 통제하기 위해 만들어낸 개념이 ‘이중사고(doublethink)’다. 기록과 인간 기억의 조작을 통해 두개의 상반된 내용을 받아들이게 하거나, 과거와 현재의 사실을 권력에 입맛에 맞게 그때 그때 바꿔 나간다는 것이다. 트럼프 정부가 생뚱맞게 들고 나온 ‘대안적 사실’에 1984의 이중사고가 오버랩된다. 오웰이 1948년 이 소설을 출간할 당시 염두에 뒀던 것은 전체주의로 인간성이 말살되고 있는 소련 공산주의였다. 당시 히틀러, 스탈린 등 전체주의 지도자에 맞서 자유 진영 세계를 대표했던 미국이 1984의 주인공이 될 줄 오웰은 미처 몰랐을 것이다. 조지 오웰식의 이중사고는 한 개인 내면에 존재하는 서로 모순되고 상반되는 신념을 일컫기도 한다. 출세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현실 사회에서 성공을 욕망하고, 외모 지상주의를 비판하면서도 끝없이 외모에 신경을 쓰는 등등. 1984에서 인간은 전혀 모순되는 두 가지 신념과 행동을 마치 하나인 것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신봉한다. 대선 후보때와 달리 취임 후면 달라질 것으로 기대했던 트럼프의 모순적 언행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대안적 사실이란 조어를 만든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환경주의자라고 공언하면서 대통령이 되고 나서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를 완화하고, 대선 시절 여성을 희롱한 녹음테이프가 공개됐는데도 자신은 누구보다 여성을 존중한다고 말하고, 다른 나라의 이익을 존중한다면서 이라크 전쟁 후에 미국이 이라크 유전을 차지했어야 한다고 밝히고... 지난 2016년 12월 초 트럼프 당선자의 대리인 역할을 했던 스코티 넬 휴즈는 한 언론에 나와 “불행히도 사실이란 것은 더 이상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거짓을 얘기했다기보다 트럼프 자신이 특정한 시점에 경험했던 내용을 감정을 섞어, 또 함축적인 암시를 포함시켜 말한 것 뿐”이라고 변명했다. 부동산 사업가로 평생을 살아온 트럼프에게는 절대적 사실은 없으며 딜(거래)만이 있을지 모른다. 자유, 인권, 진실, 민주 등 같은 추상적 가치는 그에게 중요하지 않을지 모른다. 세계화에 소외됐던 저소득 백인층이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주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들에게 일자리와 소득을 늘려주는게 그의 지상 과제다. 취임 직후부터 애플 등 국내 기업은 물론 현대차 등 글로벌 기업을 압박해 미국에 공장을 짓고 일자리를 만들라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그에게 지구는 진실과 거짓의 명확한 구분이 없는 ’포스트 트루스(post truth)’ 세상이다. 일자리를 늘리고 미국만 먼저 잘 살면 된다는 감정에 호소하는 것이 더 잘 먹혀든다고 판단한 듯하다. 트럼프의 등장이 ‘말’과 ‘정보’가 불신받는 어지러운 사회의 도래를 상징하는 것 같아 뒷맛이 씁쓸하다. /이병관기자 yhlee@@sedaily.com -
트럼프, 정부기관엔 '재갈 물리기'
국제 정치·사회 2017.01.25 15:01:29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정부기관들의 대국민 직접소통을 차단하는 ‘금지령’을 잇따라 발령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환경보호청(EPA)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도자료 배포를 중단하고 블로그·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서비스(SNS)에 글이나 사진을 새로 게시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앞서 미 농무부 산하 농업연구청 역시 지난 23일 저녁 새로운 정권으로부터 별도의 지침이 있기 전까지 보도자료 배포와 SNS 게시 행위를 중단하라는 지침을 직원들에게 e메일로 보냈다. 사우스다코타주에 있는 배들랜즈국립공원이 공식 트위터 계정에 기후변화에 대한 내용을 게재했다가 몇 시간 만에 삭제하는 일도 벌어졌다. 해당 국립공원들이 올렸다 지운 글들은 “오늘, 대기 중 이산화탄소량이 지난 65만년간의 어느 때보다도 높다”거나 “대기의 이면:해양의 산성은 산업혁명 이래로 30% 상승했다. ‘해양의 산성화’”라는 내용이다. 농업연구청의 한 직원은 AP통신에 “실수로 정보를 유출하지 않기 위해 모두 매우 조심스러워한다”고 밝혔다. 야당과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의 소통통제에 대해 거세게 비판했다. 민주당 소속인 카말라 해리스 (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은 트위터에 “이 정부는 우리 정부의 진실과 투명성에 직접적인 공격을 하고 있다”며 “큰 문제이고, 솔직히 말하자면 반민주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은 이런 일이 정권교체 과정에서 벌어진 혼선일 뿐 트럼프 대통령의 방침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주 말에는 이러한 소통금지령이 풀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이것이 전혀 놀랄 만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권이 바뀌면 정책을 다시 살펴보기 마련”이라고 밝혔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
[현대자동차 컨퍼런스 콜] 美 시장서 ‘싼타페’ 생산량 2배 수준으로 늘릴 것
산업 2017.01.25 14:48:11현대자동차가 올해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싼타페’ 생산량을 전년 대비 2배 수준으로 늘린다. 구자영 현대차 IR담당 상무는 25일 2016년 실적 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미국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 신차와 개조차를 내놓는 한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미국 공장에서 생산 중인 싼타페 물량을 지난해 3만6,000대에서 올해 6만5,000대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구 상무는 “싼타페 외에도 ‘투싼’ 공급도 늘릴 것”이라며 “‘쏘나타’ 부분변경모델을 통해 승용차 판매를 확대하고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를 출시해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5년 간 미국에 31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구 상무는 “투자액은 자율주행차와 친환경차 등 미래차 연구개발에 투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 -
미국 본토 투자 확대에 트럼프 수혜주 주목.. 연 2.1% 레버리지 수익도 더블
증권 증권정보 2017.01.25 12:30:36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본토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면서 이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들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의 ‘트럼프 수혜주’로는 자동차 램프 등을 생산하는 부품 업체 ‘에스엘’이 지목됐다. 전문가들은 에스엘의 램프가 탑재되는 미국 GM 차종들의 생산량이 지난해 4분기 크게 증가했고 고가 램프가 적용되는 미국 현대·기아차의 SUV 생산도 증가 추세라며 “이 같은 추세가 최소한 올해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편 시장에서는 개인들의 스탁론을 이용한 투자 분위기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여기에 증권사 미수신용을 스탁론으로 바꿔 타려는 투자자들의 문의까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증권사 미수/신용을 스탁론으로 상환할 수 있어 추가 담보나 종목 매도 없이 간단히 갈아탄 후 반등 시기를 기다릴 수 있어 스탁론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 하이스탁론, 연 2.1% 최저금리에 주식매입은 물론 미수/신용 대환까지 <하이스탁론>에서 연 2.1%의 최저금리 증권 연계신용 상품을 출시했다. 스탁론은 본인 증권 계좌의 주식 및 예수금을 담보로 주식 추가 매수가 가능한 서비스다. 본인자금의 최대 4배까지 활용 가능하며 주식을 매입하려는 투자자들 및 증권사 미수 신용을 스탁론으로 대환하려는 투자자들이 폭 넓게 수요를 형성하고 있다. 이용 금리도 연 2.1%에 불과하며 필요할 경우 마이너스통장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합리적이다. 수익이 나면 스탁론을 상환하지 않고 현금을 인출할 수 있다는 점 역시 매력적인 부분이다. 〈하이스탁론〉에 대해 궁금한 투자자는 고객상담센터(1566-8756)로 연락하면 대출 여부와 상관없이 24시간 언제든 전문상담원과 편리한 상담이 가능하다. 한편, 현재 〈하이스탁론〉을 이용하고 있는 투자자들 사이에 관심이 높은 종목은 내츄럴엔도텍(168330), 제로투세븐(159580), 해마로푸드서비스(220630), TBH글로벌(084870), 바른전자(064520) 등이다. ◆ 하이스탁론은? - 연 2.1% 업계 최저금리 - 한 종목 100% 집중투자 - 증권사 미수/신용 실시간 상환 - 마이너스 통장식, 한도증액 대출 - 8년 연속 대한민국퍼스트브랜드대상 수상 ※ 하이스탁론 상담센터 : 1566-8756 -
'친이스라엘' 트럼프 취임 이후 대담해진 이스라엘의 '대 팔레스타인 정책'
국제 정치·사회 2017.01.25 10:48:26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친이스라엘 행보를 보인 가운데 이스라엘이 대담한 ‘대 팔레스타인 정책’을 펼치면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힘의 균형이 깨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 며칠 만에 버락 오바마 정부가 부과했던 제약을 뒤흔들며 국제 사회의 비판을 무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같은 지적은 이스라엘 정부가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요료단강 서안 지역 정착촌에 2,500채 규모의 신규 주택 건설을 승인한 데 따른 것이다. 이스라엘은 지난 22일에도 동예루살렘에 신규 주택 566채를 짓는 안건을 승인했다. 이러한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 밀어붙이기’는 친이스라엘 성향의 트럼프 대통령을 조력자로 여기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동안 오바마 정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 공존 구상인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하며 이스라엘을 견제해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적극 지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유엔 안보리의 이스라엘 정착촌 건설 중단 결의안을 통과시키고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 오바마 당시 대통령을 비난한 바 있다. 또한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스라엘 정착촌 건설 승인에 관해 질문을 받자 “이스라엘은 계속해서 미국의 큰 동맹국”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중동에서 존경 받을 수 있도록 더욱 가까이 지내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와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와 관련해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 회귀 정책’을 계획하고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고 분석했다. /홍주환 인턴기자 thehong@@sedaily.com -
트럼프 시대 맞이해 스탁론 투자자들이 던진 ‘카드’는?
증권 증권정보 2017.01.25 10:45:13트럼프 시대가 출범하며 어떤 업종이 수혜를 누릴 것인지 의견들이 분분하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적극적인 투자 성향을 가진 스탁론 투자자들에게서 ‘힌트’를 얻을 필요가 있다. 최근 스탁론 이용자들은 ‘중간재(소재 및 부품)’ 업종에 대한 관심을 높여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IT 부품 관련주에 스탁론 활용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트럼프가 ‘아메리칸 퍼스트’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최종재 보다는 중간재 업종에서 수익실현 기회를 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간재는 최종재와 달리 제품 겉면에 로고처럼 박힐 ‘Made in Korea‘ 표시를 피해갈 수 있기 때문에 보호무역주의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이다. 한편, 개인들의 스탁론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모처럼 찾은 투자 기회를 살리기 위해 투자자들이 더 많은 자금을 활용할 수 있는 스탁론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수/신용 이용 중 주가급락으로 반대매매 위기를 맞이하더라도 추가 담보나 종목 매도 없이 간단히 갈아탄 후 반등 시점을 기다릴 수 있다는 것도 스탁론의 장점 중 하나다. ◆ <심플스탁론> 연 2.1% 최저금리 연계신용 상품 출시 심플스탁론에서 누구나 부담 없이 스탁론을 경험할 수 있도록 연 2.1% 최저금리에 이용 가능한 상품을 출시했다. 주식매입자금으로 활용이 가능한 것은 물론 증권사 미수/신용 대환까지 가능하여 주식 투자자 누구에게나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상품이다. 신용등급에 차등 없이 자기자본 포함 최대 4배의 자금을 활용할 수 있으며, 마이너스 통장식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한종목에 100% 집중 투자가 가능한 부분도 심플스탁론의 특징이다. 심플스탁론의 스탁론 및 미수/신용 대환 상품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은 투자자는 고객상담센터(☎1600-0553)로 연락하면 대출 여부와 상관없이 24시간 언제든 전문상담원과 편리한 상담이 가능하다. 한편 현 시각 상담이 많은 종목으로는 에프알텍(073540), 대성창투(027830), 에스엠코어(007820), 삼지전자(037460), 알서포트(131370) 등이 있다. - 연 2.1% 업계 최저금리 - 한 종목 100% 집중투자 - 증권사 미수/신용 실시간 상환 - 마이너스 통장식, 한도증액 대출 - 연장수수료 無 ※ -
‘트윗 킹’ 트럼프, 부처에 트위터·보도자료 금지령
국제 정치·사회 2017.01.25 09:43:05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정부 부처에 잇따라 대국민 직접 소통을 차단하는 ‘금지령’을 발령해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농무부 산하 농업연구청은 직원들에게 정부 문서를 공개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 사전 신청한 국민에게 제공하는 소식지 발송과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SNS)에 글이나 사진을 올리는 행위도 금지됐다. 특히 언론사에 보도자료와 사진, 보도참고자료를 제공하는 간접 소통도 금지 대상에 포함돼 트럼프 대통령이 적대감을 보이고 있는 기자들과 사실상 접촉하지 말라는 의사를 보였다. 환경보호청(EPA)도 이날 직원들에게 보도자료 배포를 중단하고, 환경청 공식 블로그와 트위터 등에 글이나 사진을 새로 게시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이 같은 조치는 취임 후에도 왕성하게 트위터로 자신의 주장을 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와는 정반대되는 것이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수정헌법 제1조인 언론의 자유 침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만 트럼프 정부는 보도자료 배포 및 SNS 금지령에 관해 어떠한 배경 설명도 하지 않고 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
[트럼프 정부 출범] 정부, 美 기업에 ‘한미FTA 긍정적 효과’ 홍보 나섰다
경제·금융 정책 2017.01.25 09:17:14미국 새 행정부 출범 이후 한국 정부와 주한 미국 기업인들이 처음 한자리에 모여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25일 서울 영등포구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AMCHAM) 회의실에서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한국 지엠 사장, 존 슐트 암참 대표 등과 만나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모임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장점 알리기에 방점이 찍혔다. 우 차관은 “한미 FTA는 통상문제 해결, 협력 증진을 위한 생산적 협의의 장으로 교역·투자 확대, 일자리 창출 등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되는 성과를 창출해 왔다”면서 “한미 FTA가 긍정적인 플랫폼이라는 인식이 더욱 확산할 수 있도록 암참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우 관은 그러면서 매년 미국 정부와 의회를 방문해 한국의 사업 환경 등을 홍보하는 암참 도어낙(Door Knock) 행사를 활용해 한미 FTA의 긍정적인 면을 널리 알려줄 것으로 요청했다. 암참은 한국 정부가 한미 FTA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노력하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업계 의견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렴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제도를 개선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 차관은 “국제 기준에 부합하면서 국내 제도 선진화에도 기여할 수 있는 현안은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앞으로 한미 경제관계가 지속해서 발전하려면 양국 간 협력사업 추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트럼프 정부의 새 정책 방향을 활용한 한미 경제협력이 확대되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암참과 소통채널을 정례화해 미국 업계의 애로를 계속 점검하고 양국 기업 간 투자 협력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
트럼프, 美자동차 '빅3'에 "미국에 공장 지으라"
국제 정치·사회 2017.01.25 09:00:36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자동차업계 ‘빅3’에 자국내 공장 건설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닷새째인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포드, 제너럴모터스(GM), 피아트크라이슬러 등 미 자동차 제조 3사의 최고경영자(CEO)를 불러서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국에서 더 많은 자동차가 생산되고 더 많은 직원이 고용되며, 더 많은 자동차 제조공장이 새로 건설되기를 바란다”며 “그럴 경우 규제를 축소하고 세금 혜택을 줘, 미국 비즈니스가 훨씬 매력적이 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CEO들은 연비 규정과 무역 정책을 비롯한 각종 규제 문제에 대한 의견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세르조 마르키온네 CEO는 면담 후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어떤 규제를 없앨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당선 후 일자리 창출과 제조업 부활을 위해 미국 내 신규 투자를 독려하는 동시에 멕시코산 제품에 대해 35%에 이르는 막대한 국경세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그의 거센 압박에 도요타, 현대·기아차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줄줄이 미국 내 일자리 창출과 신규 투자를 약속했다. 이달 초 포드는 멕시코에 16억 달러짜리 공장을 건설하는 계획을 취소하고 미시간 공장에 7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고, GM은 지난주에 올해 미국 공장에 1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고 이를 통해 일자리 1,000개를 창출 또는 유지한다고 밝혔다./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
NHK "매티스 美국방, 다음달 초 한국과 일본 방문"
국제 정치·사회 2017.01.25 08:56:17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다음 달 초 한국과 미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25일 NHK는 미국 정부관계자를 인용해 매티스 장관이 취임 첫 외국 방문지로 한국과 일본으로 정한 데에는 아시아 중시 의도가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미친 개(Mad dog)’라는 별명의 강경파인 한 매티스 국방장관은 지난 20일 트럼프 정권 출범과 동시에 국방장관에 취임했다. 매티스 장관은 지난 12일 상원 군사위 인준청문회에서 북한의 핵 위협에 맞서 한국, 일본 등 동맹과의 협력을 공고히 하고 미사일 방어능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교도통신은 매티스 국방장관이 방한 중 한민구 국방부장관과 만나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문제와 중국이 반발하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국 배치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 방문에선 남중국해 군사 거점화를 추진하는 중국과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는 북한 등을 둘러싼 동아시아의 안전보장정세, 주일미군 후텐마 비행장의 이전문제 등이 논의 의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또 한국·일본 방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주장해 왔던 주한·주한미군 주둔 경비 증액을 요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
美민주 ‘트럼프 예측 불가’…핵사용 제한법 발의
국제 정치·사회 2017.01.25 07:31:04미국 민주당 의원들이 대통령의 핵무기 선제 사용을 제한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테드 류 하원의원과 에드워드 마키 상원의원은 24일(현지시간) 미 의회의 전쟁 선포가 없이는 대통령의 핵무기 선제공격을 금지하는 내용의 ‘핵무기 선제 사용 제한법안’을 발의했다고 ABC방송 등 미 언론이 전했다. 류 하원의원은 성명에서 “미국이 ‘핵 3원 체제’(nuclear triad)에 대한 무지를 드러내고 핵무기에 대한 ‘예측 불가능한’ 열망을 밝히는 한편, 대통령 당선인 때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미국 핵 정책에 관해 포괄적인 언급을 했던 군 통수권자를 갖게 됐다는 것은 끔찍한 현실”이라면서 “미 의회는 미국이 핵무기를 맨 먼저 사용하는 국가가 되는 상황을 저지함으로써 세계의 안정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키 상원의원도 성명에서 “핵전쟁은 인류 생존에 최대의 리스크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테러리스트들을 상대로 한 핵 공격 검토를 시사했다” 면서 “불행히도 분쟁시 핵무기 사용을 첫째 옵션으로 삼는 미국의 정책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그 권한을 얻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또 다른 핵무장 국가와의 위기 국면에서는 이 정책은 의도하지 않은 핵 경쟁을 엄청나게 부추길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든, 다른 대통령에게든 (다른 나라의) 핵 공격에 대응하는 경우를 빼고는 핵무기 사용이 허용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
[국제 무역질서 요동] 트럼프 TPP 뒤집자 中 "우리가 자유무역 리더역할 하겠다"
국제 정치·사회 2017.01.24 21:18:2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공식 선언하면서 미국과 중국을 양대 축으로 한 국제 무역질서의 한 축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전임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가 글로벌 교역의 패권을 확립하기 위해 주도해온 TPP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발을 빼면서 미국을 구심점으로 이뤄졌던 자유무역 질서가 와해되기 시작하자,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는 중국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나서기 시작했다. 중국은 자유무역 수호의 새로운 리더 역할을 자처하며 TPP에 밀려 정체됐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논의에도 속도를 낼 태세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2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TPP 탈퇴 행정명령에 서명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TPP를 뒤집으면서 세계 경제에서 미국의 위상이 급변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TPP 탈퇴로 경제동맹이 흔들리면서 미국의 국제적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뜻이다. 에스와르 프라사드 코넬대 교수는 “모든 미국의 전통적 경제·정치 동맹들이 이제 재평가·재협상에 노출됐음을 세계에 통보한 격”이라며 “세계 경제·정치에서 영향력과 리더십을 유지할 미국의 능력에 장기적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리처드 하스 미국외교협회(CFR) 회장은 이번 결정이 미국의 신뢰도에 의문을 불러일으키면서 “중국에 전략적 기회를 주게 된다”고 비판했다. 미국 주도의 TPP에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던 중국은 트럼프 행정부의 TPP 이탈에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다. 미국의 TPP 탈퇴가 중국의 RCEP 구상에 어부지리로 작용하면서 아시아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자연스럽게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주도하는 RCEP는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10개국 등 16개국이 참여하는 다자무역협정으로, 중국은 RCEP와 신실크로드 구상을 통해 미국에 대항하는 서남아시아 동맹 구축을 추진해왔다. 미국의 이탈로 TPP가 흔들리는 지금, RCEP이 다자무역협정으로 성장의 돌파구를 찾는 동남아 국가들은 물론 좌초 위기에 직면한 TPP 참가국들까지 흡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일각에서는 TPP 폐기가 확정될 경우 페루와 칠레는 물론 일본도 RCEP에 동참할 수 있따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 같은 상황을 의식한 중국 정부도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가 초래한 세계 무역질서에서의 리더십 부재를 기회 삼아 중국이 새로운 리더 역할을 맡겠다고 적극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장쥔 중국 외교부 국제경제국장이 이날 베이징에서 외신기자들을 만나 “중국의 지도자 역할이 필요하다면,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주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보호무역주의를 비판하며 스스로를 자유무역 수호자로 자리매김한 것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 중국 경제매체 이머니도 “중국의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를 확대할 좋은 기회를 맞았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올해 안에 RCEP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미국의 TPP 탈퇴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 선언에 관련국들은 서둘러 대안 모색에 나서고 있다. 미국 TPP 탈퇴 선언의 최대 피해자인 일본과 호주 등은 ‘미국을 제외한 TPP’를 차선책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호주는 중국 등에도 TPP문호를 개방하고 미국의 부재를 메운다는 입장이지만 최대 지분국인 미국 없는 TPP의 동력이 유지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에 개방된 나라”라며 “다른 국가들과의 무역 기회를 늘리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유럽연합(EU)은 멕시코·콜롬비아·칠레·페루 등 중남미 국가들과의 태평양 동맹을 추진하며 세계 시장에서 EU의 영향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
[사설] 규제 75% 풀어 제조업 키우는 美정부·의회가 부럽다
오피니언 사설 2017.01.24 18:30:0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국 대기업 대표들과 만나 “미국 중산층과 기업들에 대해 세금과 규제를 엄청나게 줄여줄 것”이라며 기업활동 활성화를 위한 세제혜택과 규제철폐를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발 나아가 “미국에서 공장을 짓는다면 신속히 허가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겠다”며 “현행 규제를 75% 이상 철폐할 수 있다”고 기업인들에게 다짐했다고 한다. 트럼프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제조업을 되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며 속도전에 나서는 양상이다. 트럼프는 산업계뿐만 아니라 노조 대표들과 만나 협조를 당부하는 등 연일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 의회도 규제비용을 낮추기 위해 새로운 규제에 의회 승인을 의무화하는 ‘행정규제 정밀조사법’과 의회에 규제 백지화 권한을 부여하는 특별법안까지 준비하고 있다. 미국 정부와 정치권이 똘똘 뭉쳐 성장엔진에 다시 불을 붙이자며 기업에 힘을 실어주고 여기에 노조까지 적극 호응하는 분위기다. 이러니 트럼프식 뉴딜정책이 내건 4% 성장률이 정치구호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국제기관의 전망이 줄을 잇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이와 달리 우리 기업들은 투자 확대는커녕 최순실 사태에 휘말려 범죄집단으로 몰리면서 경영전략마저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경제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국내 기업 열 곳 중 여덟 곳은 포퓰리즘과 반기업정서 등을 올해 경영환경의 최대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심지어 우리가 5위권의 지분을 보유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마저 부패·뇌물 혐의의 기업을 제외한다는 규정에 따라 국내 기업들이 대형 인프라 사업에서 배제될 위기에 몰리고 있다. 국제무대에서 뛰어야 할 우리 기업들의 발목을 잡는 자해행위나 다름없다. 세계는 각자도생의 시대를 맞아 국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규제철폐와 감세전쟁을 벌이고 있다. 무엇보다 일자리를 만들자면 기업의 기를 살려줘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우리는 기업인을 한결같이 떠받드는 남의 나라를 언제까지 부러워해야 하는지 안타까울 따름이다. -
트럼프, 기업인 첫 회동 "생산시설 해외로 옮기면 막대한 국경세 물리겠다"
국제 경제·마켓 2017.01.24 18:28:55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주요 기업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생산시설을 외국으로 옮길 경우 거액의 관세 폭탄을 물리겠다고 경고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 포드·다우케미컬·록히드마틴 등 12개 주요 제조업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초청해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은 미국에 머무는 것”이라며 “만약 다른 나라로 공장을 옮긴다면 미 정부는 막대한 국경세를 부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은 이득을 보게 될 것”이라며 미국에 공장을 지을 경우 신속한 허가를 내주는 등 기업들에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들에 미국보다 더 빠르고, 더 공정하고, 더 좋은 나라는 없을 것”이라며 기업에 대한 법인세 인하 검토와 함께 정부 규제를 75% 철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고 WSJ는 전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기업인들의 아이디어를 충분히 들었다”며 “일자리 창출을 위해 도움이 되는 방안을 함께 찾아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민 ‘당근과 채찍’에 기업 CEO들은 정부와의 협조를 약속했다. WSJ에 따르면 마크 필즈 포드 CEO는 이날 회동 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경제 회복을 위한 새로운 무역 정책을 수립하는 데 매우 열중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기업 경영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포드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일찌감치 16억달러 규모의 멕시코 공장 건립계획을 취소하고 미시간 공장을 증설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앨릭스 고스키 존슨앤존슨 CEO도 “트럼프 대통령과 일자리 창출, 법인세 인하, 규제 개혁에 대해 생산적인 논의를 나눴다”며 “정부에 협조하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미국 내 제조 일자리 비중이 높은 자동차 ‘빅3’ CEO들과 별도 회동도 가졌다. WSJ에 따르면 그는 24일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피아트크라이슬러(FCA) CEO들과 백악관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일자리 창출을 압박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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