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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NAFTA 재협상 선포
국제 경제·마켓 2017.01.24 07:00:0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틀 만에 캐나다·멕시코와의 다자무역협정인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선포하며 새 무역질서 구축의 첫발을 내디뎠다. 외국에 빼앗긴 일자리를 되찾아오겠다며 제1 대선공약으로 내세운 보호무역 강화를 본격화한 것이다. 특히 나프타 재협상 결과는 향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포함한 세계 무역질서 재편의 리트머스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참모진 시무식 연설에서 “나프타와 이민 문제, 국경 치안 문제에 대해 재협상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곧 만날 계획도 공개했다.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의 회담은 오는 31일로 예정돼 있으며 트뤼도 총리와의 회담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앞서 백악관도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홈페이지 이슈(ISSUES)란에 올린 ‘모든 미국인을 위한 무역거래’에서 나프타 재협상과 TPP 탈퇴를 주요 과제로 제시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나프타의 재협상을 공약했다. 만일 우리의 파트너들이 미국 노동자들에게 공정한 재협상을 거부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폐기하겠다는 의사를 통지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협정 위반 사례를 찾아내고 이를 시정하는 연방정부 차원의 조처를 내리는 데 모든 수단을 사용하라’는 지시를 윌버 로스 상무장관에게 내릴 것”이라고도 했다. 나프타 재협상은 당사국 일방의 통보만으로 테이블에 오르게 되며 재협상 시작 후 180일까지 성과가 없으면 협상 자체가 폐기된다. 트럼프 대통령 정권인수팀은 취임 100일 이내 과제에 나프타 재협상을 포함시켰고 재협상이 여의치 않을 경우 취임 200일 이내에 탈퇴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직면한 캐나다와 멕시코에는 비상이 걸렸다. 트뤼도 총리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회동에 앞서 전화통화를 하고 북미 경제 통합을 증진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다만 캐나다의 경우 이미 1989년 미국과 체결한 양자 무역협상 탓에 나프타가 폐기되더라도 미국과의 자유무역은 유지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TPP 가입국들도 마찬가지다. 가장 다급한 것은 TPP를 통해 단숨에 경제영토를 넓혀 성장동력으로 삼으려던 일본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월 중 미일 정상회담을 열고 트럼프 설득에 나설 방침이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가 백악관 홈페이지에까지 못 박은 TPP 탈퇴 방침을 뒤집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호주 등 일부 국가는 ‘미국을 제외한 TPP’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스티브 치오보 호주 무역투자장관은 이날 “‘미국을 제외한 TPP’를 포함한 대체안을 관계국과 협의하겠다”는 성명을 냈다. 미영 무역협정도 조만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27일 외국 정상 중 처음으로 트럼프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메이 총리는 이날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무역협정의 토대를 놓는 것이 이번 회담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양국 무역협상의 쟁점은 상품관세 인하, 금융규제 조율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나프타 재협상은 향후 중국과의 무역전쟁 및 한미 FTA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나프타 재협상이 미국에 유리하게 마무리될 경우 중국·한국·일본 등 다른 주요 무역 상대국에 대한 압박의 수위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자유무역을 주장해온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에 대한 반발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 변수다. 공화당 정통보수 론 폴 전 의원은 이날 “트럼프의 ‘국경세’는 자유무역을 방해하는 ‘관세’로 작용하고 이는 다른 나라의 보복을 야기해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
[뉴욕증시] 트럼프 리스크에 약세…다우 0.14%↓
증권 해외증시 2017.01.24 06:37:24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둘러싼 우려가 부각되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7.40포인트(0.14%) 하락한 19,799.8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6.11포인트(0.27%) 떨어진 2,265.2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9포인트(0.04%) 하락한 5,552.94에 장을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는 정책을 제시하면서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투자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하는 행정명령에 공식 서명하고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을 놓고 멕시코·캐나다와 재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유가 하락이 겹치면서 1.1% 떨어져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금융과 헬스케어, 산업이 내림세를 나타낸 반면 소재와 부동산, 기술, 통신 등은 올랐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에서는 제너럴일렉트릭(GE)이 2.5% 하락했고 엑손모빌과 보잉도 각각 1% 넘게 내렸다. 세계 최대 모바일 칩 제조사인 퀄컴의 주가는 애플의 10억달러 규모 소송에 따른 여파로 12.7% 급락했다. 맥도날드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순익과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0.7% 내렸다. 뉴욕증시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 정책에 대한 기대로 강세 흐름을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트럼프노믹스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더 크게 주목받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 리스크가 부상하자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인 주식보다는 안전자산인 금이나 국채 등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
NAFTA 재협상, 트럼프 新무역질서 바로미터 되나
국제 경제·마켓 2017.01.24 02:00:0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사흘 만에 캐나다·멕시코와의 다자무역협정인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새 무역질서 구축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외국에 빼앗긴 일자리를 되찾아오겠다며 제1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보호무역 강화를 본격화한 것이다. 특히 나프타 재협상 결과는 향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포함한 세계 무역질서 재편의 리트머스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현지시간) 미국 NBC와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각각 나프타 재협상과 TPP 탈퇴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전날 열린 시무식에서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곧 만날 계획도 공개했다.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의 회담은 오는 31일로 예정돼 있으며 트뤼도 총리와의 회담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앞서 백악관도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홈페이지 이슈(ISSUES)란에 올린 ‘모든 미국인을 위한 무역거래’에서 나프타 재협상과 TPP 탈퇴를 주요 과제로 제시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나프타의 재협상을 공약했다. 만일 우리의 파트너들이 미국 노동자들에게 공정한 재협상을 거부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폐기하겠다는 의사를 통지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협정 위반 사례를 찾아내고 이를 시정하는 연방정부 차원의 조처를 내리는 데 모든 수단을 사용하라’는 지시를 윌버 로스 상무장관에게 내릴 것”이라고도 했다. 나프타 재협상은 당사국 일방의 통보만으로 테이블에 오르게 되며 재협상 시작 후 180일까지 성과가 없으면 협상 자체가 폐기된다. 트럼프 대통령 정권인수팀은 취임 100일 이내 과제에 나프타 재협상을 포함시켰고 재협상이 여의치 않을 경우 취임 200일 이내에 탈퇴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직면한 캐나다와 멕시코에는 비상이 걸렸다. 트뤼도 총리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회동에 앞서 전화통화를 하고 북미 경제 통합을 증진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다만 캐나다의 경우 이미 1989년 미국과 체결한 양자 무역협상 탓에 나프타가 폐기되더라도 미국과의 자유무역은 유지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TPP 가입국들도 마찬가지다. 가장 다급한 것은 TPP를 통해 단숨에 경제영토를 넓혀 성장동력으로 삼으려던 일본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월 중 미일 정상회담을 열고 트럼프 설득에 나서겠다고 이날 중의원에서 열린 각당 대표질의에서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TPP 탈퇴 행정명령에 서명한 터라 이를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호주 등 일부 국가는 ‘미국을 제외한 TPP’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스티브 치오보 호주 무역투자장관은 22일 “‘미국을 제외한 TPP’를 포함한 대체안을 관계국과 협의하겠다”는 성명을 냈다. 미영 무역협정도 조만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27일 외국 정상 중 처음으로 트럼프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메이 총리는 전날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무역협정의 토대를 놓는 것이 이번 회담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양국 무역협상의 쟁점은 상품관세 인하, 금융규제 조율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나프타 재협상은 향후 중국과의 무역전쟁 및 한미 FTA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나프타 재협상이 미국에 유리하게 마무리될 경우 중국·한국·일본 등 다른 주요 무역 상대국에 대한 압박의 수위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자유무역을 주장해온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에 대한 반발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 변수다. 공화당 정통보수 론 폴 전 의원은 22일 “트럼프의 ‘국경세’는 자유무역을 방해하는 ‘관세’로 작용하고 이는 다른 나라의 보복을 야기해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
트럼프 사랑 드러낸 아베 日 총리 "트위터 사용 불가피한 시대"
국제 정치·사회 2017.01.23 22:32:57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조기실현에 의욕을 보였다. 또 ‘트위터 정치’에 대해서도 “현대는 인터넷 사회”라 정치인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아베 총리는 23일 중의원 본회의에서 열린 각당 대표질의에서 노다 요시히코 민진당 간사장의 질문에 “가능한 한 빨리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만나 확고한 미일 동맹의 유대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전 트위터에서 도요타 자동차를 비판한 것을 염두에 둔 듯 “일본 기업의 미국 경제에 대한 기여를 설명하고 주장해야 할 것은 주장하며 이해를 깊게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TPP와 관련해서도 “(트럼프 대통령도)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의 중요성은 인식하고 있다”며 “TPP 협정이 가지는 전략적·경제적 의의에 대해 자리를 잡고 이해를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아베 총리는 “현대는 인터넷 사회”라면서 “정치가라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하는 것은 불가피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사용도 두둔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
[2017 기업경영 설문] "美 보호무역·금리 인상이 세계경제 가장 큰 변수"
산업 기업 2017.01.23 18:09:58국내 주요기업들은 올해 세계 경제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나빠질 것으로 보고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에 따른 보호무역주의와 미국 금리 정상화를 최대 변수로 보고 있었다. 기업 경영에 있어 가장 큰 리스크로는 중국 등 글로벌 경기 및 국내 투자여건 악화 등을 뽑았다. 23일 서울경제신문과 현대경제연구원이 함께 실시한 ‘2017년 기업 경영 전망 및 기업투자지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55.6%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보다 나빠질 것(35.8%)이라는 응답까지 합치면 전체 91.4%가 올해 세계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4%로 지난해(3.1%)보다 높게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이보다 훨씬 나쁜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제 불안요인으로 우리 기업들은 ‘미국’을 주목하고 있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강화(28.8%)에 대한 우려가 가장 컸다. 이어 미국의 금리 정상화(23.8%)가 뒤를 이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16분간의 취임사에서 미국(18번)과 미국인(16번)을 반복하며 6대 국정 기조로 미국 우선 정책을 천명한 바 있다. 미국 금리 인상 역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재확인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사실상 미국이 올해 세계 경제 상황을 좌지우지하는 것이다. 올해 기업 경영에 있어 가장 큰 우려로 중국 등 글로벌 경기(46.3%)를 뽑은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만 중국 경기에 대해 한국 기업들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56.1%)이라는 응답과 지난해보다 나빠질 것(34.1%)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이어 투자여건 악화(17.5%), 매출 감소(13.8%), 이윤 감소(8.8%)가 올해 경영에 영향을 줄 리스크로 지목됐다. 올해 원·달러 환율은 전체 응답 중 51.3%가 달러당 1,101~1,200원으로 전망했다. 손익분기점으로는 1,050원을 제시했다. 유가는 배럴당 50~60달러가 될 것(45.6%)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올해 내수시장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대다수였지만 1~10% 축소가 24.7%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기업의 자금 사정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58%)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지만 다소 좋아질 것(22%)이라고 보는 기업이 다소 악화될 것(18%)이라고 보는 기업보다 많은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
트럼프 "오바마 前대통령 손편지에 감사"
국제 정치·사회 2017.01.23 17:57:07 -
NAFTA 재협상, 트럼프 新무역질서 바로미터 되나
국제 경제·마켓 2017.01.23 17:54:05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틀 만에 캐나다·멕시코와의 다자무역협정인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선포하며 새 무역질서 구축의 첫발을 내디뎠다. 외국에 빼앗긴 일자리를 되찾아오겠다며 제1 대선공약으로 내세운 보호무역 강화를 본격화한 것이다. 특히 나프타 재협상 결과는 향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포함한 세계 무역질서 재편의 리트머스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참모진 시무식 연설에서 “나프타와 이민 문제, 국경 치안 문제에 대해 재협상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곧 만날 계획도 공개했다.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의 회담은 오는 31일로 예정돼 있으며 트뤼도 총리와의 회담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앞서 백악관도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홈페이지 이슈(ISSUES)란에 올린 ‘모든 미국인을 위한 무역거래’에서 나프타 재협상과 TPP 탈퇴를 주요 과제로 제시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나프타의 재협상을 공약했다. 만일 우리의 파트너들이 미국 노동자들에게 공정한 재협상을 거부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폐기하겠다는 의사를 통지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협정 위반 사례를 찾아내고 이를 시정하는 연방정부 차원의 조처를 내리는 데 모든 수단을 사용하라’는 지시를 윌버 로스 상무장관에게 내릴 것”이라고도 했다. 나프타 재협상은 당사국 일방의 통보만으로 테이블에 오르게 되며 재협상 시작 후 180일까지 성과가 없으면 협상 자체가 폐기된다. 트럼프 대통령 정권인수팀은 취임 100일 이내 과제에 나프타 재협상을 포함시켰고 재협상이 여의치 않을 경우 취임 200일 이내에 탈퇴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직면한 캐나다와 멕시코에는 비상이 걸렸다. 트뤼도 총리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회동에 앞서 전화통화를 하고 북미 경제 통합을 증진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다만 캐나다의 경우 이미 1989년 미국과 체결한 양자 무역협상 탓에 나프타가 폐기되더라도 미국과의 자유무역은 유지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TPP 가입국들도 마찬가지다. 가장 다급한 것은 TPP를 통해 단숨에 경제영토를 넓혀 성장동력으로 삼으려던 일본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월 중 미일 정상회담을 열고 트럼프 설득에 나설 방침이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가 백악관 홈페이지에까지 못 박은 TPP 탈퇴 방침을 뒤집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호주 등 일부 국가는 ‘미국을 제외한 TPP’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스티브 치오보 호주 무역투자장관은 이날 “‘미국을 제외한 TPP’를 포함한 대체안을 관계국과 협의하겠다”는 성명을 냈다. 미영 무역협정도 조만간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27일 외국 정상 중 처음으로 트럼프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메이 총리는 이날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무역협정의 토대를 놓는 것이 이번 회담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양국 무역협상의 쟁점은 상품관세 인하, 금융규제 조율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나프타 재협상은 향후 중국과의 무역전쟁 및 한미 FTA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나프타 재협상이 미국에 유리하게 마무리될 경우 중국·한국·일본 등 다른 주요 무역 상대국에 대한 압박의 수위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자유무역을 주장해온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에 대한 반발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 변수다. 공화당 정통보수 론 폴 전 의원은 이날 “트럼프의 ‘국경세’는 자유무역을 방해하는 ‘관세’로 작용하고 이는 다른 나라의 보복을 야기해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
트럼프 지지자의 '반격', 하늘에 'TRUMP' 새기는 에어쇼 펼쳐
국제 정치·사회 2017.01.23 16:59:16미국의 반 트럼프 여성 행진 시위가 전 세계로 확산 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지지자들이 반격에 나섰다. 23일(현지 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매셔블(Mashable)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지지를 표하기 위해 ‘TRUMP’를 하늘에 새기는 에어쇼가 펼쳐졌다. 한 동안 시드니 하늘에는 그의 이름이 선명하게 떠다녔으며 많은 사람들이 이를 목격했다. 호주 스카이라이팅(Skywriting) 업체는 영국 가디언즈에 익명을 요구한 한 트럼프 지지 단체가 4,000달러(약460만원)를 지불하고 이 작업을 부탁했다고 밝혔다. 하늘에 새겨진 트럼프의 이름을 본 사람들은 불만을 쏟아냈다. 한 네티즌은 원치 않는 광경을 목격했다며 “모두에게 트럼프를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내밀 수 있는 기회를 줬다”고 비꼬았다. 이에 네티즌들은 잇따라 하늘을 향해 욕을 날리는 사진을 찍어 올렸다. 한편 이날 시드니에는 주최 측 추산 최소 8,000명의 시위대가 몰렸다. /최재서 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 -
트럼프에게도 이어진 오바마의 이임 편지
사회 피플 2017.01.23 16:48:12미국의 역대 대통령이 떠날 때마다 후임 대통령에게 보내는 진솔한 얘기를 담은 편지가 이번에도 이어져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에게 보낸 편지를 소개하며 “오바마 대통령이 그렇게 해 줘 고맙다. 이 편지를 소중히 잘 간직할 것”이라면서 “이 편지에 어떤 것이 담겼는지 심지어 언론에도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고위 참모 취임 행사 연설에 앞서 양복 상의 왼쪽 안주머니에서 흰색 편지 한 통을 꺼내 보이면서 “방금 집무실에 갔었는데 오바마 대통령이 남긴 이 아름다운 편지를 발견했다”며 구체적인 편지내용을 소개하지는 않았다. 당적을 초월해 후임 대통령에게 편지를 남기는 것은 오랜 관행으로, 조지 H.W. 부시(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또 클린턴 전 대통령은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전 대통령에게, 부시 전 대통령은 다시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각각 편지를 남겼다. 아버지 부시는 당시 ‘빌에게’(Dear Bill)로 시작하는 편지에서는 “매우 힘든 시간도 있을 것이다. 당신이 공정하지 않다고 여길지도 모르는 비판 때문에 더욱 어려울 것”이라면서 “나는 조언에 능한 사람은 아니지만, 그러한 비판자들 때문에 낙담하거나 항로를 벗어나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당신이 이곳에서 엄청난 행복을 느끼고, 당신의 가족들이 모두 잘 지내기를 바란다”면서 “당신의 성공이 곧 우리나라의 성공이며 난 당신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
'극우' 브레이트바트 기자, 美 백악관 특별보좌관에
국제 정치·사회 2017.01.23 16:40:56미국 극우 매체 ‘브레이트바트 뉴스’의 기자가 백악관 참모진에 합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줄리아 한 브레이트바트 뉴스 기자가 백악관 특별보좌관으로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한 기자가 브레이트바트 회장을 지낸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 밑에서 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한 기자와 백악관 측은 답변하지 않았다. 2015년부터 브레이트바트에서 일한 한 기자는 지난해 대선 기간 동안 공화당 지도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미온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대표적으로는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직접 비판한 ‘힐러리 클린턴의 대통령 당선을 위한 폴 라이언의 캠페인’이 있다. 브레이트바트는 여성혐오, 인종차별, 외국인 배척 등 극우적 기사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배넌 전 회장이 백악관 수석전략가로 임명됐을 때도 그의 정치적 성향이 문제로 지적됐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
NAFTA 재협상, 트럼프 신무역질서 리트머스지 되나
국제 경제·마켓 2017.01.23 15:59:49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틀 만에 캐나다·멕시코와의 다자무역협정인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선포하며 새 무역질서 구축의 첫발을 내디뎠다. 외국에 빼앗긴 일자리를 되찾아오겠다며 제1 대선공약으로 내세운 보호무역 강화를 본격화한 것이다. 특히 나프타 재협상 결과는 향후 한미무역협정(FTA)을 포함한 세계 무역질서 재편의 리트머스지가 될 전망이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참모진 시무식 연설에서 “나프타와 이민문제, 국경치안문제에 대해 재협상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곧 만날 계획도 공개했다.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의 회담은 이달 31일로 예정돼 있으며, 트뤼도 총리와의 회담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앞서 백악관도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홈페이지 이슈(ISSUES)란에 올린 ‘모든 미국인을 위한 무역거래’에서 나프타 재협상과 TPP 탈퇴을 주요 과제로 제시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나프타의 재협상을 공약했다. 만일 우리의 파트너들이 미국 노동자들에게 공정한 재협상을 거부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폐기하겠다는 의사를 통지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협정 위반사례를 찾아내고 이를 시정하는 연방 정부 차원의 조처를 내리는데 모든 수단을 사용하라’는 지시를 윌버 로스 상무장관에게 내릴 것”이라고도 했다. 나프타 재협상은 당사국 일방의 통보만으로 테이블에 오르게 되며 재협상 시작 후 180일까지 성과가 없으면 협상 자체가 폐기된다. 트럼프 대통령 정권인수팀은 취임 100일 이내 과제에 나프타 재협상을 포함시켰고, 재협상이 여의치 않을 경우 취임 200일 이내에 탈퇴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직면한 캐나다와 멕시코는 비상이 걸렸다. 트뤼도 총리와 니에토 대통령은 회동에 앞서 전화통화를 하고 북미경제통합을 증진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다만 캐나다의 경우 이미 1989년 미국과 체결한 양자무역협상 탓에 나프타가 폐기되더라도 미국과의 자유무역은 유지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TPP 가입국들도 마찬가지다. 가장 다급한 것은 TPP를 통해 단숨에 경제영토를 넓혀 성장동력으로 삼으려던 일본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월 중 미일 정상회담을 열고 트럼프 설득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가 백악관 홈페이지에까지 못 밖은 TPP 탈퇴 방침을 뒤집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호주 등 일부 국가는 ‘미국을 제외한 TPP’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스티브 치오보 호주 무역·투자 장관은 이날 “‘미국을 제외한 TPP’를 포함한 대체안을 관계국과 협의하겠다”는 성명을 냈다. 미영 무역협정도 조만간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오는 27일 외국정상 중 처음으로 트럼프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메이 총리는 이날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무역협정의 토대를 놓는 것이 이번 회담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양국 무역협상의 쟁점은 상품관세 인하, 금융규제 조율 등이 될 전망이다. 한편 나프타 재협상은 향후 중국과의 무역전쟁 및 한미 FTA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나프타 재협상이 미국에 유리하게 마무리될 경우 중국·한국·일본 등 다른 주요 무역 상대국에 대한 압박의 수위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자유무역을 주장해온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에 대한 반발이 만만치 않다는 점은 변수다. 공화당 정통보수 론 폴 전 의원은 이날 “트럼프의 ‘국경세’는 자유무역을 방해하는 ‘관세’로 작용하고, 이는 다른 나라의 보복을 야기해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
트럼프 취임후 첫날 亞 금융시장, 弱달러·안전자산 쏠림 현상 두드러져
국제 경제·마켓 2017.01.23 15:38:52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후 처음으로 개장한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화 약세와 안전자산 가격 상승 현상이 두드러졌다. ‘트럼프노믹스’의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가 발동한 영향으로 보인다. 신중해진 투자자들은 주식 투자 대신 현금 보유 비중을 늘리며 시장을 관망하고 있다. 23일 주요 10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블룸버그 달러인덱스는 장중 1,245.20를 기록해 6주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사에서도 경기부양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자 그동안 달러화 가치가 트럼프노믹스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숀 캘로 웨스트팩 외환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이달 초만 해도 초점이 미국 경제의 강한 성장세와 금리 인상에 맞춰지면서 달러화 가치가 높게 평가됐지만, 이제는 무역전쟁과 느린 성장 회복세로 옮겨갔다”고 설명했다.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는 신중한 분위기 속에 안전자산으로의 투자 쏠림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날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오후 3시 넘어 장중 달러당 113.28엔을 기록해 전일 종가 대비 1.3%가량 상승했다. 금값도 같은 시간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88% 오른 온스당 1,215.50달러 수준까지 치솟았다.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엔고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좌초 분위기가 맞물린 일본 증시는 전 거래일 대비 1.29% 떨어진 1만8,891.0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일본과 함께 TPP에 참여한 호주도 S&P/ASX200지수가 0.77% 떨어진 5,611.00으로 거래를 마치는 등 ‘트럼프 시대’에 불안한 출발을 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달러 강세에 따른 자본유출 여파에 신음하던 중국 증시는 이날 소폭 반등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4% 오른 3,136.77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의 자취엔지수도 9.424.05로 전날보다 0.99% 상승 마감했다. WSJ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방어적으로 변한 투자자들이 주식 대신 현금 보유 비중을 늘리는 등 관망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집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자들의 보유자산 중 현금 비중은 지난해 12월 4.8%에서 이달 17일 현재 5.1%로 높아졌다. 이는 최근 10년 평균인 4.5%를 웃도는 것으로 지난해 11월 미 대선 직후 증시로 자금이 몰리며 ‘트럼프 랠리’가 이어졌던 것과는 대조적인 현상이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
[투자의 창]트럼프 취임사가 주는 기회와 위험
증권 국내증시 2017.01.23 14:32:55지난주 금요일 전 세계인의 관심 속에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출범했다. 미국의 트럼프 새 대통령은 공식 취임사를 통해서 정치개혁과 사회통합을 이야기했지만 정작 취임사의 중심은 자국 일방주의 색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시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 보호무역을 강화하고 인프라에 대거 투자하겠다는 기존 입장에서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일성과 정책변화는 과거 사례를 볼 때 글로벌 경제와 주식시장에도 많은 변화를 만들어왔다. 지난 2009년과 2013년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사를 통해 오바마케어와 친환경에너지 산업의 필요성과 육성 의지를 피력했다. 2009년 이후 미국 증시의 주도주는 의료서비스, 바이오·제약이었고 2013년 들어서는 테슬라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 산업 관련 기업들이 주식시장을 이끌었다. 경제정책 측면에서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선 인프라 투자 확대를 강조했다. 낡은 도로·항만·교량·공항에 대한 정부와 민간투자가 진행될 것이다. 과거 미국이 소비 중심이었다면 투자 중심으로 성장 축이 이동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의 중간제품 기계·화학·철강 기업들 중 미국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기업에는 기회가 있을 수 있다. 트럼프가 강조했던 아메리카 퍼스트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미국 고립주의를 선택할 경우 보호무역 등으로 인한 부정적인 여파가 커질 가능성도 있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주요 2개국(G2), 즉 미국과 중국의 통상마찰이다. 하지만 미국 제조업의 매출도 절반 정도는 미국 외 지역에서 창출되고 있다는 점, 그리고 미국이 주력으로 수출하는 항공기나 건설, 엔지니어링 서비스 등의 경우 최대 시장이 중국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당장 보호무역 강화를 걱정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미국 제조업의 확대를 가정하고 기회요인을 봐야 한다. 미국이 최종소비재를 만들 때 중간재처럼 쓰일 수 있는 한국 제품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대표적으로 자동차와 정보기술(IT) 부품들은 미국 수출 비중이 높다. 미국이 최종소비재의 생산과 판매가 증가한다면 기존 시장의 확대가 예상되며 매출 증가를 기대할 수 있는 산업이다. 우주항공과 신기술 활용을 언급했다는 점이 다소 의외일 수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 역시 시대를 거스를 수는 없다. 미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결국 고용창출 효과가 큰 첨단산업의 성장과 육성도 불가피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미국 새 정부 출범은 글로벌 증시에 기회와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기대감이 우세해 보인다. -
마돈나 "백악관 폭파시키고 싶었다" 발언에 美 수사 착수
국제 정치·사회 2017.01.23 10:34:17미국 팝 가수 마돈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반대하는 시위인 ‘여성의 행진’(The Women’s March)에서 한 발언으로 기소될 위기에 놓였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마돈나가 워싱턴에서 열린 반대 시위에서 “백악관을 폭파 시키고 싶었다”는 내용의 연설을 했다는 이유로 미국 비밀특수수사대(The Secret Service)가 수사에 착수했다. 게이트웨이 펀디트 비밀특수수사대 대변인은 “마돈나의 발언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며 “기소의 경우 미국 연방지방검찰청의 결정에 따른다”고 밝혔다. 마돈나는 이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나는 폭력적인 사람이 아니다. 폭력을 추진하는 사람도 아니다. 연설 내용을 전체적으로 바라보고 이해해야지 그런식으로 한 문장만 보고 평가해선 안된다”고 반박했다. 지난 21일 시위 당시 마돈나는 청중을 향해 “백악관을 폭파하고 싶다고 여러 번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것으론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우리는 절망에 빠져선 안된다”며 모든 것은 사랑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취지로 연설을 이어갔다. 또 그는 시위를 비난하거나 깎아내리는 사람들을 향해 “엿 먹어라”라고 일갈했다. 한편 이날 여성의 행진 시위에는 워싱턴에서만 50만명이 참석하는 등 미국 주요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졌다./최재서 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 -
“트럼프발 보호무역 주의 대비”··산업부, 2년 연속 상무관 회의
경제·금융 경제동향 2017.01.23 09:39:23정부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통상환경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2년 연속 전 세계에 있는 상무관들을 불러들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17년 상무관회의’를 열고 지역별 수출 확대 전략과 통상현안 대응 방안을 점검·논의했다. 상무관은 재외 공관에 파견돼 통상·산업·자원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이다. 일반적으로 상무관회의는 2년에 한 번씩 열린다. 그러나 우리나라 수출이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보호무역주의를 주창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통상환경이 더욱 나빠질 가능성이 커지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회의가 열렸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지난해 4·4분기 회복세를 타기 시작한 우리 수출이 올해는 연간 플러스로 전환할 수 있도록 상무관들이 현지에서 역량을 총동원해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미국 새 정부의 정책 방향에 맞춰 인프라, 조달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동시에 현지 투자 등을 통해 관련 기자재업체의 수출이 동반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한국산 화장품, 비데, 공기청정기 등에 대해 중국 정부가 무더기 불합격 처분을 내리며 무역장벽을 높이는 것과 관련해선 “품목군별 액션 플랜을 마련해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산업부는 이날부터 사흘간 진행되는 상무관회의에서 ‘보호무역 대응’, ‘에너지 신산업 해외진출 방안’, ‘신흥시장 개척’ 등을 주제로 한 세부 회의를 진행하고, 마지막 날에는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일대일 상담을 할 예정이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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