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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는 혁신이다]인기 웹툰·애니 활용한 게임 출시 잇따라…NHN엔터테인먼트, 흑자전환 정조준
산업 IT 2016.08.02 08:47:52NHN엔터테인먼트가 하반기에 유명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게임을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1·4분기 게임 사업이 선방한 가운데 최근 출시한 신작의 반응이 뜨거워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19일 ‘2016갓오브하이스쿨’(2016갓오하)을 애플리케이션(앱) 장터인 구글 플레이에 정식 출시했다. 2016갓오하는 지난해 마지막으로 테스트를 실시한 이후 약 1년 간 추가로 개발 작업을 거쳤다. 사전등록 예약자 수는 지난해와 올해 합해 70만명을 넘었다. 이 게임은 인기 웹툰 ‘갓오브하이스쿨’의 IP를 활용해 제작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으로 풀(Full) 3차원(3D) 그래픽을 지원한다. 2016갓오하는 출시한 지 6일 만에 앱 다운로드 5위, 매출 순위 17위를 기록하며 인기몰이에 나섰다. 매출 최고 기록은 6위다. 진모리, 유미라, 한대위, 박일표 등 웹툰 속 등장인물을 300여 개 이상의 3D 캐릭터로 구현해냈다. 진짜 웹툰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줘 이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260여 개의 모험 단계(스테이지)와 요일던전(요일마다 다른 형태로 나타나는 지하감옥), 5종의 수련모드, 2종의 PvP(이용자 간 대결) 모드 등 방대한 콘텐츠로 무장했다.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최근 인기 웹툰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다양한 모바일 게임이 출시되고 있다”며 “2016갓오브하이스쿨은 동일한 웹툰을 소재로 서로 다른 모바일 게임이 탄생한다는 면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라인러시’, ‘앵그리버드’ 등 유명 IP를 활용한 작품들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NHN엔터 관계자는 “2016갓오하처럼 웹툰 사업자들과의 협업은 계속 될 것”이라며 “웹툰의 인기 IP를 활용한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 게임을 빠르면 연내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NHN엔터테인먼트가 잇따라 모바일 게임을 내놓는 이유는 최근 자사 대표작들이 국내외에서 흥행에 성공해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출시된 ‘프렌즈팝’은 올해 3월 다운로드 수가 1,000만회를 돌파했다. 구글·애플 양대 앱 마켓에서 매출 순위 10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RPG가 주를 이루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매출 상위 10위 안에 드는 유일한 퍼즐 게임이기도 하다. 일본 국민게임으로 자리 잡은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는 2년이 넘도록 일본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4위 이상을 기록 중이다. 이 게임은 일본 자회사인 NHN플레이아트가 만든 모바일 게임이다. 모바일 RPG ‘크루세이더퀘스트’는 전체 누적 다운로드의 약 80%가 중국, 대만, 싱가폴, 홍콩 등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누적 다운로드는 지난 6월말 1,700만 건을 돌파했다. 게임 사업 성장에 힘입어 NHN엔터테인먼트의 실적은 개선되고 있다. 1·4분기 영업이익은 92억원으로 2015년 같은 분기(138억원 적자) 대비 흑자 전환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54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던 NHN엔터테인먼트가 올해는 50억 내외의 흑자를 기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
[ICT는 혁신이다]해외시장 공략 가속…넷마블, 2년연속 매출 1조 달성
산업 IT 2016.08.02 08:47:41넷마블게임즈(넷마블)는 2년 연속 1조원 매출을 달성하기 위해 중국·일본·미국 등에서의 철저한 현지화, 글로벌 지적재산권(IP) 확보 및 전략적 활용, 빅데이터를 활용한 게임 인공지능(AI)인 ‘콜럼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 통하는’ 게임 개발은 가장 큰 사업이다. 넷마블은 최근 3년간 해외 시장을 겨냥한 게임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 6월 출시한 모바일 턴제(공격을 순서대로 주고받는 방식) 역할수행게임(RPG) ‘스톤에이지’다. 전 세계 2억명이 즐긴 온라인 게임 스톤에이지의 IP를 모바일로 재탄생시킨 게임이다. 전세계 누구에게나 친숙한 공룡을 소재로 했다. 넷마블은 이번 하반기에 스톤에이지를 북미,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또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지화에 공을 들일 계획이다. 박영재 넷마블 본부장은 “하반기부터 각 국가별로 철저하게 현지화하는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은 이미 해외 시장 공략 노하우를 확보했다. ‘세븐나이츠’가 대표적이다. 국내 게임사가 배급한 게임으로는 최초로 지난 6월 세계 3대 시장 중 하나인 일본(애플 앱스토어)에서 최고 매출 기준 톱(TOP) 3에 이름을 올렸다. 세븐나이츠의 다운로드 수는 일본에서 출시 3개월 만에 450만 건을 넘어섰다. 세븐나이츠가 성공한 배경에는 현지화 전략이 있었다. 넷마블은 2014년 3월 국내에 최초 출시된 세븐나이츠를 일본 이용자들의 성향에 맞게 가공했고 이러한 구상은 맞아떨어졌다. 캐릭터 성장방식, 비즈니스모델, 유저인터페이스(UI) 등 모든 콘텐츠를 재개발했다. 캐릭터를 중시하는 성향에 맞춰 주요 인물들의 연출을 컷인(주인공이나 적들이 어떤 행동을 취할때 중간에 그림으로 설명해 주는 방식)으로 추가하고, ‘나루토’, ‘블리치’ 등 인기 애니메이션에 출연한 일본 유명 성우들을 기용해 몰입도를 높였다. 또 일본에서 인지도가 높은 작곡가 박진배 씨와 함께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담은 음악인 ‘7개의 빛(七つのひかり)’을 선보였다. 출시 이후에는 이용자층을 확대하기 위해 일본 대전격투게임 ‘블레이블루’, ‘길티기어’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고, 일본 게임VJ와 함께 세븐나이츠를 소개하는 인터넷 방송을 하는 등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븐나이츠는 지난 6월 태국의 구글 및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1위를 동시에 달성했다. 싱가포르(1위), 인도네시아(2위), 홍콩(3위), 대만(4위), 필리핀(6위), 베트남(8위) 등에서 모두 10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4월 출시된 ‘마블 퓨처파이트’도 넷마블의 해외 진출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마블 퓨처파이트는 마블 IP를 가장 잘 표현한 모바일 게임으로 조명 받았다. 출시 당시 118개국에서 인기 차트 톱10에 이름을 올린데 이어 최근 4,000만건의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이 게임은 지난해 12월 구글플레이가 선정한 ‘2015년 최고의 게임’에 올랐다. ‘모두의 마블’도 빼놓을 수 없다. 2013년 6월 국내 출시 이후 중국, 터키, 대만, 태국, 일본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해 누적 다운로드 수 2억건을 돌파했다. 이와 같은 행보에는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의 의중이 크게 반영됐다. 방 의장은 지난 2월 18일 ‘제 2회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 행사에서 ‘넷마블의 미션’을 발표하면서 “넷마블은 앞으로도 게임기업이 갖는 모든 편견을 깨뜨려 나갈 것이며, 한국 모바일게임 선두기업의 미션은 한국게임의 ‘글로벌 파이어니어(Pioneer·개척자)’가 되는 것에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
[ICT는 혁신이다-카카오] 앱으로 대리운전 호출·버스정보 한눈에...온·오프 경계 허물어
산업 IT 2016.08.02 08:47:29#. 동료들과 술을 마신 A씨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카카오드라이버’로 대리운전을 호출한다. 5분쯤 지나자 대리운전 기사가 앱을 통해 A씨의 위치를 확인해 찾아왔다. 목적지에 도착하자 A씨가 등록해둔 법인카드로 요금이 자동 결제된다. 다음날 A씨는 출장길에 오르며 ‘카카오지하철’을 이용해 서울역까지의 경로와 역 근처의 출구 정보, 지리, 인근 버스 노선 정보도 확인한다. 역 근처의 실시간 버스 정보는 ‘카카오버스’를 통해 확인한다. 사람들이 1년 동안 ‘이동’하는데 소비하는 시간은 평균 657시간. 이 시간이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더 빠르고 편리하게 변하고 있다. 지난 3월로 출시 1주년을 맞은 카카오택시를 비롯해 올해 잇따라 출시된 카카오내비·카카오드라이버·카카오지하철 등이 이를 주도했다. 카카오택시는 하루 최대 115만, 누적 1억5,000만 건 이상의 호출 수를 기록하며 일상 속 앱으로 자리 잡았다. 택시를 잡는 것이 아닌 부르는 것으로 이용 패턴을 변화시켜가고 있을 뿐 아니라 승객과 기사의 효율적인 연결, 유휴 택시 감소를 통한 공회전 저감, 기사 소득 증대 등 새로운 가치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국 택시기사 회원 9,730명을 대상으로 한 카카오 자체 조사에 따르면 기사들의 일 평균 수입은 1만5,000원 가량 증가해 연간 약 7,500억 원의 경제적인 효용을 창출했다. 응답자의 70%는 승객을 찾기 위해 길에서 보내는 시간이 줄었다고 했다. 지난 5월 출시한 카카오드라이버도 기존 대리운전과 다른 새로운 가치를 제시했다. 앱으로 호출부터 운행, 결제까지 한번에 가능토록 하고, 현금결제·위치 설명 등 이용자가 느끼던 불편함을 없앴다. 대리운전기사회원 입장에서도 낮은 수수료, 보험료 부담, 프로그램비 미부과 등 기존 대리운전업체보다 합리적인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내비와 카카오버스, 카카오지하철 역시 이용자들의 신뢰를 얻어가고 있다. 카카오내비는 지난 2월 ’국민내비 김기사‘ 의 전면 업데이트를 통해 선보인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다. 통신사와 무관하게 모든 이용자가 무료로 이용 가능하며 1분 단위의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한 가장 빠른 길 안내 및 세련된 디자인과 편리한 사용자환경(UX), 태그와 경로 등 다양한 공유 기능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출시 3개월 만에 주간 활성 이용자가 40.5% 증가하고, 최대 일간 이용자 수를 2~3주마다 갱신하며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4월 말 출시한 카카오버스의 성장세도 뚜렷하다. 카카오버스는 수도권 버스정보를 제공하던 ’서울버스‘를 전면 개편한 서비스다. 출시와 함께 8개 시군 구역의 버스 정보를 추가하며 현재 전국 57개 시군의 버스 정보를 제공하는 전국 서비스로 거듭났다. 버스 노선의 실시간 교통정보와 함께 도착 예상 시간, 광역버스의 경우에는 버스 내 잔여 좌석 정보까지 알 수 있다. 그 결과 카카오버스의 주간 이용자는 출시 한 달여 만에 20%, 실시간 버스 정보 이용 수는 40% 성장했다. 가장 최근 선보인 서비스 카카오지하철은 전국 5개 도시(수도권·부산·대구·대전·광주) 지하철 노선과 역, 경로 정보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출시 하루 만에 앱스토어 무료앱 인기순위 2위를 기록했으며 출시 한달 기준 주간 이용자가 20% 증가했다. 카카오지하철팀이 직접 전국 900여 개 지하철역을 발로 뛰며 다양한 정보를 담아낸 결과다. 카카오는 올 하반기에도 새로운 지도 서비스 카카오맵(가칭), 모바일 주차장 서비스 카카오주차(가칭) 등 이동 관련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의 이동 서비스 간의 유기적인 연계와 함께 일상의 불편 해소를 넘어 산업 생태계를 어떻게 변화시켜 나갈지가 주목된다./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
[ICT는혁신이다-네이버] '라인 신화'로 글로벌 서비스 기업 도약
산업 IT 2016.08.02 08:47:24지난 7월 15일.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주식회사는 도쿄증권거래소와 뉴욕증권거래소 두 곳에 동시 상장됐다. 네이버가 일본에 법인을 세우며 글로벌 진출을 시작한 지 16년 만이다. 미국과 중국 브랜드가 양분하고 있는 인터넷 시장에서 네이버의 글로벌 성공은 주목할 만하다. 자회사를 성공적으로 글로벌 주요 증시에 데뷔시킨 성공 원인으로 업계는 변화에 대한 수용력을 글로벌 성공의 핵심 키워드로 꼽는다. 네이버는 시가총액으로 국내 10위 안에 드는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벤처 기업처럼 발 빠르게 변화를 시도하는 기업 문화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라인 신화의 시작에도 변화가 있었다. 네이버는 2000년 일본에 진출했지만 야후재팬과 구글이라는 거대한 벽에 막혀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그러던 중 모바일 시대가 열렸다. 라인은 시장의 변화를 누구보다 빠르게 수용하고 대응했다. 신중호 라인 주식회사 최고글로벌책임자(CGO)는 최근 사내 강연에서 “PC 시장에서는 기존의 강자들을 이기기 어려웠지만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순간에 빠르게 새로운 시장에 들어가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라인은 사내의 개발 역량을 변화하는 시장에 맞춰 모바일에 집중했다. 특히 가까운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할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판단, 메신저에 집중한 끝에 1.5개월이라는 단기간에 라인을 출시했다. 변화를 받아들이는 라인의 문화는 네이버에서 이식됐다. 네이버는 모바일 시대가 다가오자 시장과 사용자의 빠른 변화에 맞추기 위해 조직 구조를 처음부터 다시 검토했다. 먼저 ‘본부-팀-센터’로 이뤄진 수직적 조직 구조를 없앴다. 대신 서비스의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가 하나의 조직으로 뭉쳐 빠르게 의사를 결정하고 실행할 수 있는 ‘셀(cell)’ 조직을 신설했다. 또 올해부터는 조직 내에서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야 하거나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과제는 ‘프로젝트’ 조직으로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는 정해진 출퇴근 시간이나 의무적으로 할당된 업무 시간을 없애고 직원들의 자율성과 책임을 높인 ‘책임근무제’와 조직별 인사 예산을 포함, 채용, 승진 등 전반적인 인사제도를 조직 특성에 맞게 설계할 수 있는 ‘책임예산제’ 시행을 통해 조직이 더욱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웹툰, 브이(V) 라이브 등 새로운 서비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제 2, 제3의 라인으로 성장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네이버 웹툰은 2014년 4월 웹툰 조직을 셀(Cell) 형태로 변경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독자적이고 빠른 도전을 시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그 결과 셀(Cell) 변경 3개월 만인 2014년 7월, 영어와 중국어 번체로 된 글로벌 웹툰 서비스 ‘라인 웹툰’을 출시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브이 라이브’ 는 서비스 운영, 제휴, 개발, 디자이너 등 다양한 조직에 속해있던 구성원들이 발 빠르게 뭉쳐‘V TF’를 구성했고, 3개월만에 완성도 높은 글로벌 서비스를 만들어냈다. 글로벌 동영상 라이브 서비스인 브이 라이브는 출시와 동시에 전세계 170개국에서 다운로드 61만 건 을 기록하며 글로벌 서비스로서 순조로운 첫발을 내디뎠다. 출시 10개월이 지난 현재 앱 누적 다운로드 수가 2,000만을 돌파했으며, 전체 다운로드의 70%이상이 한국 외 국가다. 올해부터는 글로벌 서비스로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젊은 인구가 많고 셀럽들의 재능과 잠재력이 뛰어난 베트남에서 첫 글로벌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네이버의 자회사 캠프모바일이 내놓은 스노우도 글로벌 순항 중. 스노우는 급변하는 시장에 더욱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기존의 ‘팀’제 에서 독립 사업부로 탈바꿈했다. 사업적 독립성을 확보한 만큼, 10대 중심의 동영상 커뮤니케이션앱으로서, 글로벌 10대들을 향한 다양하고, 과감한 시도들을 계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최근 3천만 가입자를 돌파한 스노우의 해외 비중 70%로, 특히 중국과 홍콩에서의 이용자 수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변화를 유연하게 수용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네이버는 글로벌 서비스 기업으로 한층 더 도약하고 있다./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
[ICT는 혁신이다]삼성SDS, 글로벌 솔루션·서비스 기업으로 도약
산업 IT 2016.08.02 08:47:19삼성SDS는 지난 30여 년간 쌓아 온 컨설팅과 시스템 구축, 정보기술(IT) 인프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IT 솔루션·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삼성SDS는 우선 금융관계사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해 제조 혁신을 더욱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삼성 그룹의 IT자원을 클라우드로 통합해 효율화하는 등 삼성 관계사의 IT 일원화를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삼성SDS는 제조관리 솔루션(MES)과 데이터 분석 기술, 비디오 분석 (Video Analytics)을 활용, 제조현장의 품질 및 수율 극대화를 통해 고객사 제조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삼성SDS가 삼성전자의 제조경쟁력 향상을 위해 구축한 ‘글로벌 제조실행시스템(Global 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은 생산준비 및 관리, 물류·설비 제어, 품질분석 및 환경안전에 이르는 전 공정을 통합 관리하는 지능형 제조 분석 솔루션이다. 삼성전자는 이 솔루션이 적용된 시스템을 통해 생산 원가를 연간 약 2,000억원을 절감했으며 전략 제품의 세계 동시출시, 신제품 생산 라인 교체시간 50% 단축 등 성과를 거뒀다. 이와 같은 성과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미국의 미디어 리서치 업체인 IDG가 주관하는 ‘2016년 CIO 100 어워드’를 수상한 바 있다. 또 삼성SDS는 글로벌 ICT 서비스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은 물론 차별화된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기업용 솔루션 사업 강화를 위해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인 독일 SAP와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사업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국내 및 아태지역에서 기업용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근에는 영국의 사이버 보안 솔루션업체인 다크트레이스(Darktrace)사와 국내 블록체인 전문 업체인 블로코(Blocko)사에 투자했다. 삼성SDS는 다크트레이스의 차세대 보안 솔루션을 활용함으로써 사이버보안 사업 제품 및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블로코의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여 IoT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아세안 물류의 핵심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태국의 통관 1위 기업인 아큐텍(ACUTECH)과 합작회사 설립에 합의한 바 있다. 물류 역량 강화에도 나섰다. 삼성SDS는 통관 등 현지 물류 역량을 확보함으로써 태국 현지의 물류 대응력을 강화하는 한편, 통합 물류서비스 ‘첼로(Cello)’를 기반으로 한 대외 영업력 강화, 신규 고객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SDS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솔루션 일류화, 글로벌 판매 채널 확대 등을 통해 솔루션 사업 성과를 본격화할 방침”이라며 “이와 함께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인공지능(AI), 애널리틱스(Analytics), IoT 등을 중심으로 투자를 꾸준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
[ICT는 혁신이다]kT, 평창올림픽서 '5G청사진' 공개... 차세대 산업융합시장 새 물길 연다
산업 IT 2016.08.02 08:47:14KT는 통신의 속도·품질 향상은 물론 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헬스케어 등 다양한 신산업의 기반이 되는 5세대(5G) 통신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오는 2018년 개최되는 강원도 평창 동계올림픽의 공식 후원사로서 평창에서 5G 기술의 정수를 미리 선보여 보여 ‘5G 청사진’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우선 IoT와 관련, KT는 핵심 역량인 네트워크 인프라와 데이터 수집·저장·분석을 기반으로 신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단순히 사물 간 통신 중심의 IoT 서비스에 머무르지 않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지능(인텔리전스)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것이 목표다. 스마트에너지, 헬스케어, 지능형 교통관제 등 핵심 산업 영역과 IoT를 연계한 융합 서비스 역시 꾸준히 발굴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KT는 IoT로 새로운 산업 융합 시장을 선도해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중소 협력사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도와 동반성장에 나설 것이며, 독거 노인이나 사회 소외계층 가입자들에게도 상생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IoT를 활용해 협력사의 마케팅을 돕는 IoT 서비스 전략도 강화한다. KT는 시간·장소·상황에 맞는 마케팅에 최적화된 IoT 서비스 전략 강화를 위해 개방형 기가(GiGA) 비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는 마케팅을 하려는 기업이나 자영업자들이 별도의 비콘을 설치/운영할 필요 없이 KT의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해 자사의 멤버십이나 포인트 앱을 설치한 고객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또 KT는 빅데이터 선도사업자로서 데이터 기반 과학적 경영체계 구축, Big Data 핵심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유전체 분석서비스, 병원 관련 솔루션 및 서비스, 개인 건강 관리 서비스 등이 KT가 추진하는 사업 영역이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은 이런 기술들에 대한 ‘미리 보기’가 이뤄지는 장소가 될 전망이다. KT는 대회 통신에 사용되는 약 1,400km의 유선통신망과 최대 25만 이용자를 수용할 수 있는 무선통신망을 비롯한 방송 중계망,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시설, 통합보안센터 등을 구축하고 있다. KT는 ICT 전 분야에 대한 통합 모니터링 및 대회 운영진의 기술적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해 기술 관제센터를 마련하고, 올림픽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해 올림픽 공식 웹 서비스와 전산 업무 전반을 관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KT는 다양한 5G 기반 신기술을 개발했다. KT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예정인 ‘싱크뷰(Sync View)’, ‘360도 가상현실(VR)’, ‘홀로그램 라이브’, ‘5G 세이프티(Safety)’ 등 기술 시연에 성공한 바 있다. 싱크뷰는 초소형카메라에 이동통신 모듈을 탑재, 초고화질영상을 실시간 전송하는 기술이며 360도 VR은 올림픽 경기 영상을 360도로 촬영해 이를 다채널 라이브로 실시간 전송하는 실감형 서비스다. 홀로그램 라이브는 방금 경기를 끝마친 선수가 마치 시청자의 눈앞에서 인터뷰하는 것처럼 만들고, 5G 세이프티는 드론이 촬영한 실시간 영상 속 사람의 안면을 인식해 행동 이상자 등을 잡아내는 보안 기술이다. 올림픽 현장의 통신 인프라 구축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KT가 평창에 세운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센터는 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및 올림픽 운영을 위한 IT 솔루션 등을 수용하는 데이터센터로, 기존 올림픽 대비 데이터 구축과 운용비용 효율이 높다. 특히 트래픽 증가에 대한 유연한 확장성을 가지고 있어 안정적인 올림픽 대회 운영이 가능하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
[ICT는 혁신이다] 엔씨소프트, 블소·리니지 등 탄탄한 IP 활용…글로벌 모바일 게임시장 공략
산업 IT 2016.08.02 08:47:10엔씨소프트는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 진출에 나서며 ‘국내와 외국 시장을 결코 동일하게 봐서는 안 된다’는 기조를 세웠다. 지역별 특성에 따른 맞춤형 접근을 해야 한다는 전략이다. 엔씨소프트는 올해를 탄탄한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다수의 모바일 게임을 선보이며 세계적 게임사로 도약할 ‘원년’으로 꼽고 있다. 글로벌 게임으로의 활약은 지난 3월 중국에서 출시한 ‘전투하자검령’(전투파검령)‘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게임은 2012년 출시된 후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얻은 PC게임 ‘블레이드&소울’을 모바일로 각색한 게임으로, 안드로이드와 iOS 버전으로 출시됐다. PC 버전이 냉혹한 무협의 세계를 주로 다뤘다면 모바일 게임에서는 복수가 아닌 사랑을 주제로 해 ‘같은 게임 세상에서 벌어지는 다른 이야기’를 유쾌하게 전개하는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모바일앱 통계 사이트 앱애니에 따르면 전투하자검령은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5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 게임은 올해 하반기중 한국과 대만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또 ‘리니지 M’을 비롯해 ‘MXM(마스터 X 마스터)’, ‘블레이드소울’ 등 기대작도 올해 4·4분기 중 대거 출시될 예정이다. 리니지 M은 정통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특징을 그대로 모바일에서 살린 게임으로, 충성도 높은 이용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PC 게임 리니지가 가지고 있던 MMORPG의 감성은 유지하면서도, 사용자가 손쉽게 커뮤니티 활동을 하고 간단하게 게임을 조작할 수 있게 한 게 특징이다. 특히 모바일의 한계를 뛰어넘은 조작 체계 ‘아크 셀렉터’를 적용한 점이 눈에 띈다. 아크 셀렉터는 PC 전용으로 서비스했던 리니지 게임에서의 사용자의 조작 패턴에 기반한 것으로 모바일에서의 조작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엔씨소프트는 외부 개발사가 만든 게임 퍼블리싱(게임 마무리 작업, 마케팅 등)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달 27일 슈팅 역할수행게임(RPG) ’헌터스 어드벤처(Hunters Adventure)‘를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정식 출시한 데 이어 추가 퍼블리싱 게임 3종을 오는 3분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해외 파트너들과의 긴밀한 협업도 엔씨소프트가 글로벌 모바일 게임사로 도약하는 데 있어 주목할만한 포인트다. 중국 최대 게임사인 텐센트와 협업해 지난 3월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을 중국에 출시했다. 이 과정에서 마케팅을 비롯해 게임을 마지막으로 다듬는 폴리싱 단계는 철저히 중국 이용자들의 취향을 반영했다. 또 북미·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산마테오 지역에 모바일 게임 제작 스튜디오 ’아이온 타이거 스튜디오(Iron Tiger Studios)‘를 설립한 바 있다. 지난해 4분기말 기준 직원 규모를 80명 수준으로 확대해 자체 제작 IP와 엔씨소프트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신작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 모바일 스튜디오의 규모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게 엔씨소프트의 계획이다. 엔씨소프트 측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다양한 신작들을 선보이는 중요한 해”라며 “탄탄한 IP를 활용해 모바일 게임 시장의 판을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 -
[ICT는 혁신이다] 넥슨, 모바일 RPG 대작으로 '게임 왕좌' 지킨다
산업 IT 2016.08.02 08:47:04지난해 넥슨은 140개국에 출시돼 ‘대박’을 낸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히트(HIT)’를 비롯해 ‘도미네이션즈’, ‘슈퍼판타지워’ 등으로 새 바람을 일으켰다. 올해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전략역할수행게임(SRPG), 1인칭 총쏘기 게임(FPS) 등 다채로운 장르의 신작 게임들을 구성해 비교적 가볍게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부터 게임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하드코어 유저까지 이용자층을 크게 넓힌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이달 4일 출시 예정인 모바일 RPG ‘카오스 크로니클(Chaos Chronicle)’이 136개국에서 동시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이 게임은 103종에 달하는 개성 넘치는 영웅들을 수집해 역량을 키워가며 최강의 팀을 만들어가는 게임이다. 영웅들은 각기 다른 고유의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이용자들은 영웅들을 활용해 상대 이용자의 공격을 저지하거나 반격을 가하는 ‘스킬 캔슬’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또 화려한 동화풍의 일러스트와 깊이 있는 시나리오로 이용자들에게 높은 몰입도를 제공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막강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들도 눈에 띈다. 넥슨은 코에이테크모게임즈의 유명 IP를 활용해 만든 ‘삼국지조조전 온라인’의 테스트를 마친 상태다. 원작 삼국지조조전에서는 볼 수 없었던 관우전’ ‘장료전’ 등을 추가해 이야기의 깊이를 더했다. 또 국가를 경영하는 전략모드도 제공된다. 또 2005년 출시돼 전세계 4억여명이 즐긴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와 2003년 출시돼 현재까지 장수 게임으로 사랑받는 ‘메이플스토리’의 모바일게임도 출시한다. 메이플스토리는 지난 달 기준으로 PC방 인기게임에서 여전히 4위를 기록해 인기 IP로서의 파급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인 시뮬레이션 롤플레잉 게임(SRPG) ‘M.O.E(Master of Eternity)’는 16명의 미소녀 ‘픽시’를 육성하고 우주평과흘 찾기 위해 거대한 제국에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다뤘다. 다양한 스킬, ‘파츠(부품)’ 강화 시스템 등 풍성한 전략 요소를 고루 갖추고 있어 다양한 이용자층에게 소구력을 갖출 것으로 평가된다. 이외에도 FPS 게임을 모바일로 옮겨온 ‘건파이 어드벤쳐(Gunpie Adventure)’가 하반기 글로벌 정식 출시를 앞두고 기대를 모으고 있다. 건파이 어드벤쳐는 이용자들이 오프라인 오락실에서 즐기던 슈팅게임의 생생한 손맛과 간단한 조작법을 모바일에 그대로 옮겨왔다. 특히 폭파, 장애물 피하기, 보스전, 보너스 스테이지 등이 모바일에서 구현돼 이용자들 사이에 기대가 높다. 노정환 넥슨 국내모바일사업본부장은 “하반기에도 다양성을 기반으로 높은 퀄리티를 갖춘 모바일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며 “모바일 RPG 대작으로 기존의 게임 선두의 자리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 -
[ICT는 혁신이다] SKT, 전국 초연결망 '로라네트워크'로 '황금시장' 사물인터넷 선점 승부
산업 기업 2016.08.02 08:46:59오는 2020년 전세계 사물인터넷(IoT) 시장 규모는 1조2,000억원(약 1,380조원)에 이르며 그중 우리나라 시장도 13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황금시장을 놓고 국내외 유수의 기업들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SK텔레콤은 타사와는 차별화한 기술로 승부수를 걸고 있다. 바로 하이브리드형 사물인터넷 전국망인 ‘로라 네트워크’다. 로라네트워크는 초저전력통신망을 기반으로 공공과 민간부문의 각종 전자·통신기기를 온라인으로 연동시켜주는 전국적 초연결망이다. 한마디로 길거리의 가로수부터 집안의 가전기기까지 이용자가 원한다면 통합연결해 언제 어디서든 마음껏 작동시킬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시티의 핵심인프라다. 로라네트워크는 지난 7월초 전국적인 망 구축을 완료해 본격적인 사물인터넷 시대를 열게 됐다. 앞으로의 당면 과제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 서비스를 대중화하는 일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월 최저 350원에서 최고 2,000원(부가가치세 제외)의 저렴한 요금으로 사물인터넷 전용 회선을 제공하는 상품을 최근 선보였다”며 “이밖에도 중소업체 등을 지원해 2017년말까지 전국에서 400만개 이상의 단말기를 우리 회사의 사물인터넷망으로 연결시킬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2020년 전세계 사물인터넷 연결기기수 현황 및 전망 (자료: 가트너) -
[ICT는 혁신이다] SKT '3대 차세대 플랫폼'으로 가치 창출…제4의 물결 수신하다
산업 기업 2016.08.02 08:46:53전세계가 ‘4차 산업혁명’의 초입에 들어서면서 정보통신기술(ICT) 접목의 중요성이 한층 부각되고 있다. 홍수처럼 쏟아지는 정보들을 가공해 개인과 사회가 원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기반이 되는 빅데이터 기술에서부터 온갖 전자기기들을 온라인으로 연결시키는 사물인터넷(IoT), 인간의 지성·감성영역까지 넘보는 인공지능(AI), 5세대(5G) 이동통신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정보통신기술은 개인의 삶과 사회 전반의 혁신을 촉발하고 있다. 미국의 넷플릭스는 빅데이터와 통신기술을 접목한 미디어융합서비스를 무기로 단숨에 전세계 유료방송시장의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고, 중국에선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가 인공지능분야에서 1,000건이 넘는 특허를 출원하면서 신산업의 삼두마차 역할을 하고 있다. 일본의 소프트뱅크는 지난 7월 18일 영국의 반도체설계업체 암(ARM)홀딩스를 인수하겠다고 밝히며 사물인터넷분야의 투자확대를 예고했다. 국내에서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열기 위해 기업들이 잰 걸음을 걷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방대한 고객데이터를 바탕으로 빅데이터의 기반을 확보했으며 여기에 사물인터넷,5G 이동통신 등까지 결합해 개인과 법인·기관 고객들에게 ‘스마트 비즈니스’, ‘스마트 라이프’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이 이를 위해 마련한 청사진은 ‘3대 차세대 플랫폼 혁신’ 전략이다. 3대 플랫폼중 첫째는 소비자의 일상을 최신의 정보통신기술로 혁신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주는 ‘생활가치 플랫폼’이다. 간편결제 서비스인 ‘T페이’를 비롯해, 자녀의 스마트폰 중독 등을 막아주는 애플리케이션 ‘쿠키즈’ 등 실용적이면서도 파격적인 상품들이 생활가치 플랫폼의 일환으로 잇따라 출시돼 호응을 얻고 있다. 사물인터넷과 위치기반서비스, 교통 빅데이터 기술 등이 융화된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도 이 같은 맥락에서 진화 중인 히트상품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국내 1위의 내비게이션 서비스인 T맵을 지난 7월 19일부터 타사 고객에까지 무료로 개방하면서 이용자 기반이 더욱 확장되고 있다”며 “앞으로 T맵을 커넥티드카, 전기차시대까지 겨냥한 ‘교통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소개했다. ‘사물인터넷 플랫폼’도 SK텔레콤이 갈고 닦는 3대 플랫폼중 하나다. 이 플랫폼은 이미 내수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지난 5월 SK텔레콤이 이란 에너지부 및 이란 국영가스공사(NIGC), 현지 민간기업 ARSH홀딩스와 각각 양해각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은 이 같은 맥락이다. 약 3,000만 가구에 달하는 현지 가정에 사물인터넷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한 포석인 것이다. SK텔레콤은 같은 달 인도네시아의 최대 국영통신업체인 텔콤과도 사물인터넷 기반사업 등의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는 등 세계적 사물인터넷 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한 ‘기초공사’를 진행 중이다. SK텔레콤이 3대 플랫폼중 최근 심혈을 기울이는 ‘미디어 플랫폼’ 은 방송통신 융합혁명의 첨병으로 꼽힌다. 특히 기존의 ‘B tv 모바일’과 ‘호핀’ 서비스를 통합한 올해 출범시킨 모바일미디어채널 ‘옥수수‘는 앞으로 가상현실, 증강현실, 주문형 비디오, 빅데이터 등의 기술과 접목돼 재래식 미디어들에선 체험할 수 없는 고객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SK텔레콤측은 강조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
[ICT는 혁신이다]SK브로드밴드, 고객에 의한 고객을 위한 콘텐츠 개발
산업 IT 2016.08.02 08:46:47SK브로드밴드의 정보통신기술(ICT) 혁신은 고객의 만족을 최우선에 두겠다는 원칙을 전제로 이뤄진다. 이인찬 SK브로드밴드 대표는 ‘고객 가치 혁신 경영’를 경영철학으로 내세웠는데 이것이 기술개발의 전반에 녹아있다. 단순히 기술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상품을 내놓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실제 고객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재가공해 눈높이를 맞추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고객이 자사 제품을 이용하는 모든 단계에서 품질 관리 절차가 적용된다. SK브로드밴드는 상품의 가입단계부터 이용, 고객사후관리(A/S) 및 해지 단계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별 고객 만족도와 불편사항을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조사로 드러난 문제는 현업 부서에 전달해 개선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의 한 관계자는 “고객의 불만 의견과 수요를 분석해 부정적인 고객 경험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고 긍정적인 고객 경험을 높이기 위해 실천 과제들을 찾고 있다”며 “매월 전사 임원회의에서 해당 과제들의 실천 내역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령대별 고객자문단을 구성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신규 서비스나 기기를 출시하기 전 고객에게 미칠 영향, 의견을 필수적으로 파악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 SK브로드밴드는 자사의 인터넷TV(IPTV)인 ‘Btv’ 를 통해 아동용 만화영화 등으로 구성한 ‘키즈존’을 출시하기에 앞서 자문단의 의견을 듣고 이를 바탕으로 서비스의 구성을 완성했다. 올해에는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볼 수 있는 모바일미디어채널인 ‘옥수수’ 등을 출시했는데 당시에도 자문단의 의견을 구해 서비스에 반영했다. 고객자문단과 별도로 콜센터 상담사 등 고객과 접점이 많은 직원들로 이뤄진 자문단도 운영해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있다. 지난 5월 말 기준 SK브로드밴드의 B tv 가입자 수는 372만명이다. 지난해 5월 대비 58만명이 증가했다. 이처럼 고객이 늘어날 수 있는 것은 신규 고객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기존 장기 고객이 서비스 이용을 계속 유지한 데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B타민 서비스’라는 이름의 장기 우수고객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계속해서 자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의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 이용기간, 요금에 따라 VIP·골드·실버 등급으로 나누고 고객이 원하는 혜택 취향을 고려해 소장용 주문형 비디오(VOD)와 기프티콘, 무료통화 쿠폰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VIP 고객이 전체 8%에서 14%로 늘어날 수 있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K브로드밴드는 이 외에도 2015년부터 고객을 영화관, 스포츠경기장에 초청하는 ‘행복 시네마데이’, ‘행복 스포츠데이’를 진행하고 있다. 행복 시네마데이에는 지난해 전국 약 5,000명의 고객을 영화관으로 초대했다. 지난 5월 열린 행복 스포츠데이에는 3,000여명의 고객이 서울·부산·대구·인천·대전·광주 등의 프로야구장에 초청됐다. SK브로드밴드는 이 같은 행사를 확대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 같은 사업 덕분에 실제로 SK브로드밴드는 여러 대외 기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해 12월 이용자 보호활동, 이용자 관리 체계, 민원처리 실적 등 8개 항목을 평가한 조사에서 회사는 ‘매우 우수’ 평가를 받았다. 한국생산성본부 주관으로 실시한 국가고객만족도 조사에서 6년 연속 초고속인터넷·IPTV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
[ICT는 혁신이다]LG유플러스, '홈 IoT' 가입자 연말까지 50만가구 목표...사물인터넷 강자 노린다
산업 IT 2016.08.02 08:46:42LG유플러스가 사물인터넷(IoT) 시장에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 IoT 조직을 부회장 직속으로 개편하고 서비스 개발에 나서는 등 교두보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7월 홈 IoT 서비스를 상용화해 통신사에 관계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 ‘아이오티 엣 홈(IoT@@home)’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음성 인식 서비스는 LG유플러스가 내세우는 비장의 무기다. ‘불 꺼’, ‘가스 잠가’, ‘문 열어’ 등 일상에서 자주 쓰이는 문장 3,000개가 음성인식기능용으로 입력돼 있어 이용자가 쉽게 집안의 각종 가전기기 등을 작동시킬 수 있다. 가전제품 간 연결은 최적화된 제어 시나리오를 통해 구현된다. 가령 외출 모드로 설정한 뒤 창문 열림이 감지될 경우 자동으로 거실 조명과 TV가 켜지고 사용자에게 알림이 발송된다. 이용자는 집 안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로 확인 후 보안업체 출동을 요청할 수 있다. 청소 모드를 작동하고 싶을 경우 ‘청소하자’고 이용자가 말하면 공기청정기, 환풍기, 로보청소기, 커튼이 동시에 작동된다. 이처럼 편의성을 강화한 덕분에 가입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현재 35만 가구의 가입자가 도어락, 가스락, 열림감지센서, 스위치 등의 IoT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초기 1만 가구가 가입하는 데 30일이 걸린 데 비해 2만 가구 돌파에는 21일, 3만 가구 돌파에는 19일로 점차 그 기간이 줄고 있다. 올해 말까지 50만 가구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게 목표다. 가입자 확대를 위해서는 연결할 수 있는 기기를 더 늘려 편의성을 강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LG유플러스가 LG전자 외에 삼성전자의 가전제품 등 다른 제조사 제품에도 IoT 서비스를 연동시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생활가전 전문기업 쿠첸과 함께 원격 제어 자동 실행이 가능한 지능형 IoT 밥솥을 출시했으며, 국내 소방 설비 전문업체인 파라텍과 주방용 IoT 소화장치를 선보이기도 했다. LG유플러스 측은 “앞으로도 제조사나 서비스 제공회사와 관계없이 타사 제품과도 상호 호환이 되는 제어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서비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건설사와의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 대우건설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앞으로 건설될 대우건설 푸르지오 아파트에 IoT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월패드’를 구축하도록 합의했다. 아파트 내 이미 설치된 가전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활 가전을 연동시켜 하나의 앱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개인 거주 공간 외에 대형 복합몰에도 IoT 서비스를 적용하는 시도를 진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방문한 이용자에게 길찾기, 쿠폰 이벤트 제공, 전시회 안내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 DDP’ 앱을 내려받은 이용자는 DDP 곳곳에 설치된 비콘 등을 통해 현재의 위치가 자동으로 파악되고 이에 따른 근처 정보를 제공 받는다. 이외에도 연세대 등 대학 캠퍼스에 모바일 학생증 도입, 모바일 승차권 티켓팅, 구내식당 혼잡 상황 정보 등 Io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사업을 진행하는 IoT 사업부문 조직은 최근 권영수 부회장 직속으로 개편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IoT 사업에 LG유플러스가 얼마나 관심이 큰지 알 수 있다. 안성준 LG유플러스 IoT사업 부문 전무는 “홈 IoT 서비스는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의미 있는 정보와 편의를 제공하는 통로”라며 “IoT 기술을 기반으로 한 LG유플러스의 인프라와 서비스가 다양한 영역에서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
기업 절반 “현 수익원도 사양화 단계”
산업 기업 2016.08.01 13:55:55우리나라 기업 절반이 현재 수익원에 대해 사양길로 접어들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신속하게 대처하지 않을 경우 우량 기업도 10년 내에 도태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1일 대한상공회의소와 71개 지역상의가 공동으로 2,4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저성장 시대에 대한 인식과 대응전략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절반(49.9%)이 “지금 수익원은 사양화 단계”라고 밝다. ‘대내외 환경변화에 대처하지 않으면 회사 생명력이 얼마나 유지될까’라는 물음에는 평균 8.4년이라고 답했다. 업종별로는 전자업종이 6.5년으로 가장 짧았고 자동차 8년, 기계·철강 9년, 정유 10년, 섬유 15.9년 순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기업이 기술을 개발했어도 시장과 경쟁자가 더 빨리 변하고 있어 따라잡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며 ”단기적 대응에 급급하고 중장기 변화를 외면한다면 시장의 범용화(commoditize)에 매몰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분석했다. ‘대내외 시장환경 변화속도를 100마일이라고 할 때 귀사의 적응속도는’라는 물음에는 평균 74마일이란 답이 나왔다. 기업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비교하면 당시 경쟁개선도가 100이었다면 지금은 90으로 나빠졌고 노동시장 유연성은 94.1까지 떨어졌다고 답했다. 반면 규제 개선도와 자금조달 개선도는 각각 105, 103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나아졌다. ‘기업이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라는 질문에는 융합(convergence) 24.8%, 저비용·고품질(cost saving) 17.2%, 사회공헌(contribution) 13.3%, 창조적 인재(creative talents) 13.2% 등 이른바 ‘4C’로 답했다. 기업 3곳 중 2곳은 지금 전통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었지만 융합을 통해 충분히 매출을 늘릴 수 있다는데 동의했다. 신현한 연세대 교수는 “융합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최고경영자(CEO)가 먼저 열심히 배워야 한다”며“”천리마를 재빨리 알아채는 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미래에 뜰 것으로 예상되는 유망산업으로는 에너지·환경(34.4%), 바이오·헬스(21.5%), ICT 융합(19.2%), ICBM(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15%), 고부가가치 서비스(9.4%) 등을 꼽았다. 혁신을 위한 정부 정책으로는 ‘불확실한 미래산업에 모험자본 유입 환경 구축’(48.8%)이 가장 많았고 ‘규제 혁신’(46.2%), ‘창조적 인재 육성’(31.0%) 등을 꼽았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한국 기업의 3년 생존율은 38%에 불과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대상국 중 하위권에 그친다”며 “불황에 쫓겨 단기이익에 급급하다 보면 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게 될 수 있는 만큼 혁명적인 아이디어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 -
ICT를 입은 한방 의료기기
산업 IT 2016.07.07 17:53:57전 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가정에서 손쉽게 건강을 진단하고 질병을 예방·관리할 수 있는 가정용 의료기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전통 한방의학에 관심이 많은 우리나라의 경우 한의학에 기반한 지능형 의료기기의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한의학과 로봇기술 등을 접목한 ICT 융합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의료시장의 패러다임이 치료에서 예방·관리로 진화하고 있다. 이에 편승해 서양의학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전통의학과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한방 의료기기 시장의 확대도 나타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기반연구부 김재욱 박사 연구팀이 첨단 정보통신기술(ICT)과의 융합연구를 통해 한의학 기반 측정·자극 시스템의 원천기술 개발에 나서면서 그 성과에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박사팀은 이를 통해 대규모 데이터베이스(DB) 구축과 데이터 분석기술을 적용, 개인 맞춤형 진단·치료기기 등 융복합 의료기기를 개발한다는 목표다. 김 박사는 포스텍과 스웨덴 샬머스 공과대학, 그리고 예테보리 대학에서 각각 물리학 석·박사 과정을 마치고 카이스트에서 나노물리학 이론을 연구하다가 지난 2009년 한의학연구원에 합류했다. 김 박사는 “저희 부서는 물리학, 로봇, 기계, 전기전자, 생명공학, 의용공학, 통계학 등 공학 전공자들이 많다”면서 “이들과 한의학 전공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 한의학과 과학기술을 접목한 객관적이고 표준화된 진단기기의 개발에 힘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한의학과 로봇공학의 조우현재 연구팀은 맥진기와 설진기, 통합 체질 건강 진단 자극 시스템, 사상체질 진단 툴, 안면진단기, 음성 및 피부진단기 등의 개발과 지속적인 성능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이중 맥진기는 연구팀의 로봇공학자들이 핵심 기술을 개발, 한의학과 로봇공학 기술의 집약체로 꼽힌다. 실제로 그동안 맥진은 고도의 한의학적 지식과 숙련이 필요하고, 감각에 의존해 진단하기 때문에 경험의 공유와 전달이 쉽지 않았다. 김 박사팀이 개발 중인 맥진기의 경우 한의사들이 진맥할 때 보통 세 손가락으로 촌(寸), 관(關), 척(尺) 등 세 자리를 진맥하는 것에 착안해 가압 센서가 맥을 짚는다. 특히 한의사가 진맥하는 손의 느낌을 재현한 다채널 센서를 활용, 환자 맥파의 압력과 주파수, 폭과 깊이 등을 정밀 측정해 사람 수준의 정확도로 몸 상태를 진단한다. 연구팀이 주력하는 또 다른 분야는 ‘맥진 가압 트레이닝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인조 피부와 인조 팔, 데이터 수집 하드웨어, 분석용 컴퓨터 등으로 구성된다. 이를 활용하면 유명 맥진 전문가들이 맥진 부위에 가하는 힘의 추이 등을 사전 입력시켜 놓고, 수련자들이 제대로 맥진을 하고 있는지 여부를 비교·분석할 수 있다. 침 놓은 로봇을 만들고 싶어 한의학연에 들어왔다는 김영민 선임연구원은 카이스트 인간친화 복지로봇시스템 연구센터에서 5년간 근무한 로봇공학자다. 그는 연구팀 내에서 맥 분석 시스템 개발과 관련한 지능로봇 기술 기반 및 능동형 맥 측정기술 개발 연구과제를 책임지고 있다. 이 연구의 핵심은 손가락을 이용하는 한의사의 진맥을 기기로 얼마나 완벽하게 재현해 내는지에 달려 있다. 김 선임연구원은 “사람의 손가락 움직임을 모사해 가압하는 매니퓰레이션과 유체의 흐름을 느끼는 센싱 기술 등 다양한 하이테크 기술이 맥을 짚는 로봇의 손가락 부분에 집중돼 있다”며 “로봇 센서가 손목의 요골 동맥을 정확하게 수직으로 누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김 선임연구원은 피부 밀착형 고분해능 맥 센서, 정밀 혈관 가압용 제어기술, 3부위 가압 동기화 제어 시스템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향후 개발될 고도화된 맥진기가 모바일과 U-헬스케어 환경에 적합한 가정용 기기의 개발로 이어질 것이라 전망한다. 한의학의 과학화·표준화맥진기와 더불어 로봇의 인지기능도 한방기기에 활용된다. 한의학 진단에는 외형의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인데, 사람의 정보를 인식하는 인지기능을 로봇이 대신할 경우 한층 객관적이고 정확하며 빠른 진단이 가능해진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고도화된 빅데이터도 수집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카이스트에서 로봇인지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카네기멜론대학 로봇연구소에서 로봇 시각 인지를 연구한 장준수 선임연구원을 주축으로 ‘깊이 카메라를 이용한 안면의 체형과 3차원 측정 및 균형 분석 자동화 기술 개발’ 과제가 추진 중이다. 그 일환으로 현재 사람의 얼굴, 표정, 동작과 같은 시각인지 정보 측정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3차원 안면과 체형의 특징, 자세 추정, 균형, 외곽선 정보 등을 자동으로 추출하고 분석하는 알고리즘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장 선임연구원은 “연구 결과들이 시스템에 적용되면 안면진단기, 설진기 등 기존 진단기기의 정확도 향상을 꾀할 수 있다”며 “연구가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향후 동영상 기반으로 안면, 자세, 동작 등을 추가 분석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도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연구팀은 2013년 세계 최초로 통합체질 건강진단·자극시스템을 개발한 바 있다. 이는 얼굴의 형태와 음성, 설문 응답, 체형 측정 등 4가지 진단법을 하나로 통합한 기기다. 그동안 한의사가 촉각, 시각, 청각, 후각, 미각 등 5가지 주관적 감각을 활용해 진단하던 것을 기계적으로 구현한 장치라 할 수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기기는 안면·음성·피부, 맥 진단, 나이, 체질량 지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체질건강지수를 정확하게 산출해낼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환자에게 전기적 침과 고주파 자극 등 최적화된 맞춤형 시술이 가능하다. 사상 체질의학의 과학화와 객관화를 통해 정확하고 정량화된 진단기술을 확보한 셈이다. 연구팀은 향후 추가 기술 고도화를 거쳐 실버타운이나 요양병원, 건강검진센터를 중심으로 가정용 개인 건강관리시스템에 최적화된 체질진단기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김 박사는 “ICT 융합연구의 틀 안에서 예방의학과 개인 맞춤의학에 특화된 한의학을 기반으로 각종 원천기술 개발과 한방 의료기기 개발이 성공리에 진행된다면 미래 의료시장에서 막대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이어 “한방 의학이 세계적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현재 진행 중인 연구들이 향후 5~10년 내 상용화돼 국민들의 건강관리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대덕=구본혁 기자 nbgkoo@@sed.co.kr -
[목요일 아침에] 21세기형 한국 제조업의 미래를 묻는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6.07.06 19:00:00지난 4월 말 독일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산업기술전인 하노버산업박람회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깜짝 등장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미국 대통령이 독일의 박람회에 참석한 것은 사상 처음이라는 점에서 그 배경을 놓고 말들이 많았다. 사실 오바마 대통령의 참석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오래전부터 공을 들인 노력의 결과였다. 미국과 제조업 패권경쟁을 벌여왔던 독일이 미국에 보낸 러브콜이 마침내 결실을 거둔 것이다. 양국은 이를 계기로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 제휴관계를 맺고 국제규격 표준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데 합의했다. 제조과정의 공정표나 청사진을 공유함으로써 비용부담을 낮추고 관련기기를 양산해 국경을 넘나드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설비에 강한 독일과 서비스 노하우를 갖춘 미국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셈이다. 세계 각국은 일찍이 제조업 부흥을 기치로 내걸고 치열한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는 IoT가 제조업의 두뇌이자 미래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 독일은 ‘인더스트리 4.0’에 초점을 맞춰 모든 공장을 단일 가상공장 환경으로 만들어 가동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부품 등의 수요를 정확히 예측하는 21세기형 공장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멘스·보쉬·SAP·폭스바겐 등 대기업들이 참여하고 정부의 든든한 지원까지 가세하고 있다. 미국은 이에 맞서 제너럴일렉트릭(GE)의 산업인터넷을 앞세워 IBM·인텔·AT&T 등이 참여한 제조업 육성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측은 유럽과 일본·인도의 기업과 단체 등 250여곳을 끌어들일 정도로 급속히 세를 넓히는 분위기다. GE가 브라질 올림픽에서 첨단 의료서비스를 앞세워 대회 운영을 책임지고 독일의 아디다스가 본국으로 유턴하는 등 제조업 혁신노력은 벌써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단계에 이르고 있다. 우리도 ‘제조업 혁신 3.0’을 내걸고 나름의 경쟁력 강화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글로벌 추세와 동떨어진 채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1,000개의 스마트공장을 보급하는 데 이어 오는 2020년까지 1만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미래 제조업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지 못한 채 단기 성과에만 매몰되는 바람에 마치 스마트공장이 제조업 혁신의 전부인 양 여겨지고 있다. 정부가 주도하고 기업들이 끌려가는 모양새다 보니 기껏해야 계기판 몇 개를 바꾸는 식의 과거 1990년대 공장자동화와 별반 다를 게 없다는 얘기마저 현장에서 들려오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소프트웨어나 인적 능력, 기업 간 협업이라는 것도 좀체 찾아보기 힘들다. 스위스의 UBS가 4차 산업혁명의 국가별 적응능력을 평가하면서 한국이 기술 수준이나 사회간접자본(SOC) 등 하드웨어는 강한 반면 경제구조가 유연하지 못하다며 박한 점수를 매긴 것도 이런 이유일 것이다. 미국이나 독일의 경우 대기업들이 각자의 강점을 살려 새로운 융합기술을 이끌어내는 모습이 부러울 따름이다. 독일이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과 노조까지 끌어들여 제조업 혁신의 국민적 공감대를 넓혀가고 구체적인 실행력을 담보했다는 사실도 눈여겨볼 일이다. 선진국들은 지금 공장과 공장을 첨단 정보통신기술(ICT)로 연결하는 제조업의 혁명을 주도해나가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제조업 강국을 자처하면서도 시대 흐름에 뒤처진 채 길을 헤매고 있는 형국이다. 한국 경제에서 제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28%를 차지하고 수출의 80%를 담당하고 있다. 우리로서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분야일 수밖에 없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분야는 과감한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우리만의 경쟁력을 갖춘 신시장 창출로 혁신적 변화를 주도해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산업계 전체를 아우르는 제조업 발전전략을 마련하고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 어설프게 대응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지 못한다면 한국 경제가 추락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더 늦기 전에 21세기형 제조업의 미래를 모두가 고민하고 실행에 옮겨야 할 때다. ss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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