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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의 도시에서 치러지는 행시출신의 대결[정상훈의 지방방송]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5.15 08:44:42학창시절에 ‘지방방송 꺼라’는 말 좀 들은 편입니다. 수업시간에 많이 떠들었단 뜻이겠죠. 그때 다 하지 못한 지방방송을 다시 켜려고 합니다. 우리 지역의 살림꾼을 뽑는 6·1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17개 광역단체장 선거 얘기를 얇고 넓게 훑어보겠습니다. 지방방송의 볼륨을 조금만 키워보겠다는 생각입니다. 5월15일은 스승의 날입니다. 한글을 만든 겨레의 스승 세종대왕의 탄신일을 양력으로 환산한 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세종대왕의 이름을 딴 동네인 세종특별자치시장 편을 준비했습니다. 세종시가 출범한 지도 어느덧 10년이 됐습니다. 이전 연기군 시절에는 여느 충청 지역과 마찬가지로 자민련에서부터 이어진 충청권 정당에 우호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세종시 출범 이후 이곳에 정치지형은 더불어민주당으로 많이 기울어졌습니다. 공무원과 신혼부부들의 대거 유입으로 민주당에 유리한 30~50대 인구가 크게 늘어난데다가, 충청·전북권에서의 인구유입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세종시 출범 첫 해인 2012년을 제외하고 모든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했습니다. 2012년에도 지선과 대선에서는 밀렸지만 총선만큼은 세종시를 설계한 이해찬 전 대표가 당선됐습니다. 심지어 이번 대선에서도 대전·충남·충북은 국민의힘을 선택했지만 세종만은 민주당이 이겼습니다. 행복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로 대표되는 도심지역과 과거 연기군의 중심지 역할을 한 농촌지역의 정치성향이 확연히 갈리는 것도 세종시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민주당은 이번 6·1 지방선거에 3선에 도전하는 이춘희 현 시장을 후보로 내세웠습니다. 초대 행복도시건설청장 출신입니다. 이 같은 이력 때문에 세종시의 첫 번째 국회의원이었던 이해찬계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이 후보는 2016년 이해찬 전 대표가 공천 탈락으로 민주당을 탈당하자 동반 탈당하려 했지만 이 전 대표의 만류로 잔류한 바 있습니다. 이번 지선에선 조상호 전 부시장과 치열한 경선 끝에 민주당의 마지막 광역단체장 후보로 공천됐습니다. 현 시장 후보에 맞서기 위해 국민의힘도 공무원 출신을 준비했습니다. 바로 최민호 후보입니다. 최 후보는 10년 전 초대 세종시장을 뽑았던 선거에 새누리당의 간판으로 출마했지만 연기군수 출신인 유한식 자유선진당 후보와 당시 민주통합당의 이춘희 후보에 밀려 3위로 고배를 마셨습니다. 10년 만의 재도전인 셈입니다. 두 후보는 모두 행시 출신입니다. 이 후보가 21회, 최 후보는 24회 행정고시에서 합격했습니다. 행복도시건설청장 출신인 점도 닮았습니다. 앞서 설명 드린 대로 이 후보가 초대 청장을 지냈고, 최 후보는 이명박 정부 때인 2011년 제5대 청장을 역임했습니다. 공무원 표심이 승패에 큰 영향을 주다 보니 양당 모두 이들을 겨냥한 공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과거 같았으면 이번 지선도 민주당의 무난한 승리로 전망했을 겁니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분위기가 조금은 많이 다릅니다.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세종시 득표율은 51.91%입니다. 과반 득표율이 선전한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당장 4년 전 이춘희 시장의 지선 득표율이 71,30%였습니다. 2년 전 총선에서는 세종시 갑·을 지역구의 득표율을 더하면 민주당은 당시 미래통합당에 20%포인트 넘게 압승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민주당에게 불리한 정치지형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해집니다. 여기에 새 정부 출범 이후 공무원들의 표심 향방, 그리고 날로 오르는 세종시의 부동산 가격 등이 이번 지선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충청지역 온라인매체인 굿모닝충청 의뢰로 지난 2~3일 진행한 세종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이춘희 민주당 후보의 지지도가 42.5%, 최민호 국민의힘 후보는 42.9%로 나타났습니다. 0.4%p차 초박빙 승부입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p, 응답률은 7.8%.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이번만은 투표함 뚜껑을 열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5월 15일 주요 정당 일정
정치 모임·행사 2022.05.14 19:34:17◇5월 15일 주요 정당 일정 ■더불어민주당 ▲11:00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부산시당 지방선거 후보자 회의(벡스코 컨벤션홀 1층, 부산 해운대구 APEC로 55) ▲13:00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서울 마포구바선거구 구의원 차해영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서울 마포구 양화로 92, 1층) ■국민의힘 ▲10:00 당대표 나동연 경남 양산시장후보 선거사무소 방문(경남 양산시 동면 금오로 256, 302호) ▲11:30 당대표 경남 양산시민 인사(양산 남부시장, 경남 양산시 중앙로 138) ▲14:00 당대표 국민의힘 희망경남선대위 확대 회의(창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 경남 창원시 성산구 원이대로 362) ▲15:50 당대표 김영선 창원의창구 국회의원 후보 선거사무소 방문(김영선 창원의창구 국회의원후보 선거사무소, 경남 창원시 의창구 평산로 207번길 4, 508호) ▲16:30 당대표 박완수 경상남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방문(박완수 경남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경남 창원시 성산구 용지로 52, 5층) ▲18:00 당대표 오태원 부산 북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 방문 및 부산 북구 인사(오태원 부산 북구청장후보 선거사무소(부산 북구 백양대로 1203-1, 7층), 덕천동 젊음의 거리(부산 북구 백양대로 1204) ▲19:30 당대표 부산 강서구 인사(스타벅스 명지국제신도시점 앞,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5로 42) ■정의당 ▲당대표 경남도지사 후보 선거운동 ▲15:00 원내대표 조성주 마포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조성주 후보 선거사무소,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 102, 영은빌딩 4층) -
6·1 지방선거 평균 경쟁률 1.8대1…7616명 후보 등록
정치 정치일반 2022.05.14 11:41:32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이 마감된 가운데, 평균 경쟁률이 1.8대 1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6·1 지방선거 후보 등록 마감 결과 2324개 선거구에서 총 7616명이 등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선출 정수는 4132명이다. 17명을 선출하는 시·도지사 선거에는 총 55명이 등록해 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구·시·군의 장(226명) 선거에는 580명이 등록해 2.6대 1, 시·도의회 의원(779명) 선거에는 1543명이 등록해 2.0대 1, 구·시·군 의회 의원(2602명) 선거에는 4445명이 등록해 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광역의원(93명) 비례대표 선거에는 228명이 등록해 2.5대 1, 기초의원비례대표(386명) 선거에는 680명이 등록해 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교육감선거(17명)에는 61명이 등록해 3.6대 1, 교육의원선거(5명)에는 9명이 등록해 1.8대 1, 국회의원보궐선거(7명)에는 15명이 등록해 2.1대 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후보자 공식 선거운동은 19일부터 이달 31일까지 총 13일 동안 진행된다. -
윤호중 "MB가 노무현에 했던 것처럼… 尹,이재명 죽이려해선 안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5.14 11:16:50윤호중(사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박정희 전 대통령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죽이려 했던 것처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이려 했던 것처럼,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후보를 죽이려 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인천 계양구에서 열린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 후보가 계양에 출마하니 여당과 정권 주변에서 ‘방탄’ 운운하며 난리가 났다”며 “이 사람들이 온갖 수를 다 내서 이재명을 죽여 보려 했는데, 어렵게 되자 심통을 부리는 얘기가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지면 어떻게 하냐고 걱정하는 분들 많은데 이재명이 있으니 그런 걱정을 안 하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
민주당에게 뼈아팠던 경남에서의 두 번의 기억[정상훈의 지방방송]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5.14 08:30:00학창시절에 ‘지방방송 꺼라’는 말 좀 들은 편입니다. 수업시간에 많이 떠들었단 뜻이겠죠. 그때 다 하지 못한 지방방송을 다시 켜려고 합니다. 우리 지역의 살림꾼을 뽑는 6·1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17개 광역단체장 선거 얘기를 얇고 넓게 훑어보겠습니다. 지방방송의 볼륨을 조금만 키워보겠다는 생각입니다. 동서로 갈라진 대한민국의 정치지형 상 경남은 보수의 텃밭으로 분류됩니다. 상대적으로 농어촌 지역이 몰려 있는 서부경남의 영향으로 PK(부산·울산·경남) 중에서도 보수세가 강합니다. 그럼에도 경남은 이른바 민주당 계열의 도지사를 두 명이나 배출했습니다. 민선 부활 이후 선출된 도지사 수가 5명(다선 제외)인 점을 감안하면 무려 40%의 비율입니다. 문제는 두 명 모두 자의, 또는 타의로 인해 임기를 모두 채우지 못하고 중도하차했다는 점입니다. 경남에서 배출한 첫 번째 민주당 계열의 도지사는 현재 경남 양산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두관 의원입니다. 참고로 경남 양산을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취임 전 사저가 있던 매곡마을이 위치한 지역입니다. 문 전 대통령은 임기 중에도 명절 때면 이곳을 찾아 휴식을 취하고 인근 성당에서 주민들을 만나곤 했습니다. 경남 남해 출신인 김 의원은 고향인 고현면 이어리 이장을 시작으로 남해군수를 거쳐 도지사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입니다. 김 의원은 무려 3수 끝에 도지사에 당선됐습니다. 앞서 두 번의 도전에선 새천년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간판을 달고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셨습니다. 그러다가 2010년 제5회 지선에선 야권단일후보라는 이름으로 무소속 당선됐습니다. 김 의원의 경남지사 당선을 ‘민주당 계열’이라고 표현한 것이 이 때문입니다. 그러나 김 의원은 당선 2년 만에 도지사직에서 스스로 내려옵니다. 대권이라는 더 큰 도전을 위해서였습니다. 결과적으로 무리수를 넘어 악수(惡手)였습니다. 정치성향이 다른데도 믿고 뽑아준 도민들은 김 의원을 넘어 민주당 전체에 실망을 드러냈습니다. 보궐선거로 당선된 홍준표 전 의원을 대선주자로 키워준 계기도 됐습니다. 홍 전 의원은 5년 뒤 대선에서도 민주당을 위협할 수 있는 인물입니다. 민주당으로선 김 의원이 귀하게 얻은 도지사직을 유지하면서 대선 경선에 참여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남는 대목입니다. 생각보다 민주당의 재기는 빨랐습니다. 6년 만에 경남 도정을 탈환한 것입니다. 2018년 제7회 지선에서 당선된 김경수 전 지사입니다. 20대 총선에서의 선전, 국정농단으로 인한 탄핵, 문재인 정부 출범, 남북정상회담 등이 겹치면서 일군 성과입니다. 김 전 지사가 민주당에게 취약한 서부경남 출신인 점도 유효했습니다. 김 전 지사는 경남 고성 출신으로 진주에서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업무 성과도 좋았습니다. ‘친문’ 핵심으로 불릴 정도로 대통령과 가까운 실세 정치인답게 투자 유치나 일자리 창출 부분에서 좋은 성과를 냈습니다. 코로나 대유행 또한 공공의료체계를 적절히 이용하며 양호하게 대응했습니다. 이 때문에 꾸준히 50%대의 지지도를 받아왔습니다. 김 전 지사의 발목을 잡은 것은 모두가 알다시피 ‘드루킹 사건’이었습니다. 결국 김 전 지사도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3년 만에 도지사직에서 내려옵니다. 민주당의 두 번째 실패. 이로 인해 당분간은 경남 지역의 보수세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전망입니다. 6·1 지방선거에선 더불어민주당의 통영·고성 지역위원장 출신인 양문석 후보와 창원시장·재선 의원 등을 지낸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습니다. 여기에 정의당 대표이자 창원성산에서 국회의원을 역임한 바 있는 여영국 후보도 도전장을 냈습니다. 만일 이번에 양문석 후보나 박완수 후보 중에서 도지사가 나오면 민선 최초 동부경남 출신 지사가 탄생하게 됩니다. 김혁규(합천)·김태호(거창)·김두관(남해)·홍준표(창녕)·김경수(고성) 등 지금까지 민선 경남지사는 모두 서부경남 출신이었습니다. 반면 양 후보와 박 후보는 동부경남인 통영이 고향입니다. 물론 사천 출신인 여영국 후보가 당선된다면 서부경남 출신 흐름을 잇게 됩니다. 역대 민선 경남지사들이 모두 대권에 도전했거나 대권주자급으로 성장한 만큼 이번에 당선될 경남지사의 향후 정치행보 또한 궁금해집니다. 김혁규·김태호·김두관 전 지사는 대선 경선에 도전한 경험이 있고, 홍준표 전 지사는 제19대 대선에 출마했습니다. 김태호·김두관·홍준표 전 지사는 지금도 대권에 대한 꿈을 갖고 있습니다. 김경수 전 지사도 만일 사면이 이뤄진다면 언제든 민주당의 유력한 대권주자가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
[사설] 취임 사흘 만에 비상회의, 정공법으로 경제 체질 바꿔야
오피니언 사설 2022.05.14 05:32:27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사흘 만인 13일 위기 징후 때 여는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첫 외부 행보로 국제금융센터를 찾고 2년 2개월 만에 한국은행 총재까지 참석시켰다. 윤 대통령은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무역수지 적자 전환과 실물경제 둔화도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선제적 위기 대응’을 강조했다. 이틀 전 첫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산업 경쟁력에도 빨간불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한 데 이어 엄중한 진단과 조속한 대처를 주문한 것이다. 출범하자마자 고조되는 경제 위기를 맞은 윤석열 정부로서는 보유 외환으로 환율을 방어하고 국민연금을 동원해 주가를 띄우고 싶은 마음이 들 수밖에 없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현금을 지원하는 포퓰리즘의 유혹을 받게 된다. 하지만 위기일수록 해법은 ‘정공법’에서 찾아야 한다. 물가가 치솟는데 59조 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푸는 것은 섶을 지고 불에 뛰어드는 격이다. 외환 위기 직후 실직자가 쏟아지고 신용 불량자가 300만 명을 넘는데도 김대중 당시 대통령은 금융·산업 구조 조정을 밀어붙였다. 그 뒤 시스템이 고장 났는데도 계속 근본 처방 대신 꼼수로 대응해 현재의 위기를 초래했다. 기획재정부가 5월 ‘그린북’에서 수출 둔화를 경고하고 올 들어 무역 적자가 98억 달러에 이른 것은 문재인 정부가 생산적 투자를 하지 않고 세금으로 단기 일자리 창출에 주력한 데 따른 결과다. 근본적인 물가 대책은 윤 대통령이 먼저 ‘추가 추경 불가’를 천명하고 일관된 유동성 축소로 시장의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없애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고(高)임금·고유통비용·규제로 인한 고원가 요인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뚝심이 필요하다. 노동·규제·교육·공공·금융 등 구조 개혁과 함께 서비스업·신산업 육성 등 체질 개선 작업을 불굴의 의지로 밀고 나가야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이를 위해 기재부만의 비상 대응 태스크포스(TF)를 넘어 범부처가 참여하는 제대로 된 ‘경제 워룸’을 만들어 발 빠르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이런 모습을 보여주면 외국 투자자들은 자연스럽게 우리 금융·실물시장을 찾고 해외로 떠난 우리 기업들도 되돌아올 것이다. -
“왜 자꾸 민주당서 성비위 사건이 터지나?”…설훈 “부끄럽다”
정치 정치일반 2022.05.13 20:10:00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민주당의 잇따른 성 비위 문제에 “부끄럽기 짝이 없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설 의원은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민주당에서 성 비위 사건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졌다. 당 분위기 침통할 것 같다. 어떻게 보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저도 박완주 의원 건은 전혀 모르겠다. 어제 처음 들어서 깜짝 놀랐다. 내용은 파악하고 싶지도 않고, 본인이 아무 말이 없기 때문에 인정하는 걸로 저는 이해했다. 목포 김원이 의원 건은 대충은 들은 바 있지만 참 처신이 잘못되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 일이 있으면 단호하게 정리하고 사과하고 그랬어야 되는데 그걸 2차 가해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또 문제가 된다면 그거는 정말 우습기 짝이 없는 이야기다”라고 전했다. 최강욱 민주당 의원의 성희롱 의혹에 대해서는 “정확히는 모르겠다. 그러나 자중해야 될 상황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는 게 참 국민 앞에 드릴 말씀이 없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 비위 문제로 대대적인 쇄신과 재발방지를 약속했던 민주당에서 1년도 안 돼 비슷한 사건이 연달아 터지는 이유가 뭐냐는 질문엔 “스스에 대한 엄중한 회초리가 적었던 결과라고 밖에 말씀드릴 수 없다. 국민 앞에, 정치하는 입장에서 어떤 자세를 갖춰야 되는지 그거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6·1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에서는 성 비위 관련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민주당은 전날 정책위의장을 지낸 중진인 3선 박완주 의원을 성추행 혐의로 제명했다. 박 의원은 작년 술을 마시고 여성 보좌관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원이 의원도 자신의 보좌관이 동료 직원을 성폭행한 사건에서 2차 가해에 동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짤짤이’ 해명으로 논란이 된 최강욱 의원은 또 다른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민주당은 신고가 접수된 사건들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조사·징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尹대통령, 권영세·박보균·원희룡 장관 임명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5.13 19:16:16윤석열 대통령이 13일 권영세 통일부 장관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임명했다. 이로써 윤석열 정부는 전체 18개 부처 가운데 14곳이 ‘신임 장관 체제’를 갖추게 됐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윤 대통령이 통일부·국토부·문화부 장관의 임명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국회는 전날 권영세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하지만 원 후보자와 박 후보자는 채택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고 국회가 경과보고서를 보내지 않자 이날 임명을 강행했다. 윤 대통령은 이보다 앞서 박진 외교부 장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장관 임명을 강행하기도 했다. 소상공인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의결을 위한 국무회의를 앞두고 정족수를 채울 필요성과 함께 당면 현안인 한미정상회담 준비와 6·1 지방선거 대응 등 국정운영에 공백이 생겨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서다. 윤 대통령이 이날 권 장관과 원 장관의 임명을 서두른 것도 시급한 국정과제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코로나19 감염증이 발생한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통일부가 북한에 대한 의료 지원 소관부처인 만큼 장관 임명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국토부 역시 민생 현안이 달렸다고 평가했다. 오는 8월 임대차 3법 2년차를 맞아 전월세 시장이 요동치고 있고,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인해 부동산 대출의 부실마저 우려된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원 장관에게 부동산 시장 안정화 등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국회를 방문해 여야 3당 지도부와 만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야당 지도부를 만나는 것으로 59조 원 규모로 마련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에 대한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
민주당, 24일 후반기 국회의장 선출…5선 의원 대거 경선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5.13 17:48:14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을 오는 24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선출일이 지방선거 직전임을 고려해 과도한 선거운동은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로는 5선의 김진표·안민석·이상민 의원 등 5선 의원 대부분이 의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5선 조정식 의원은 15일 공식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몫 부의장 후보로는 4선의 김영주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21대 국회 후반기 의장·부의장 선출 분과위원회 1차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오는 24일 오전 10시께 국회의장과 민주당 몫 부의장을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 대변인은 “국회법에 따라 국회의장 임기가 종료되기 5일 전까지 신임 국회의장을 선출해야 한다”며 “이를 고려해 선출일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의 임기는 5월 29일까지다. 민주당은 통상 절차대로 국회의장·부의장을 선출하되 선거운동을 최대한 자제하기로 결정했다. 선거일이 지방선거 8일 전임을 고려한 조치다. 오 대변인은 “당규 110조에 의거해 최다득표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한다”며 “선거가 과열되지 않도록 후보자들이 의원에게 보내는 친전과 단체 문자메시지는 각 1회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선거 운동은 자율적으로 허용하되 정견 발표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오 대변인에 따르면 후보자 등록은 오는 16일부터 17일 오후 3시까지 진행된다. 17일 오후 3시에는 후보자 기호 추첨이 진행된다. 국회의장 후보로는 민주당 소속 5선 의원 대부분이 출마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김진표 의원을 추대하는 방식이 유력했으나 이 의원, 안 의원 등이 출마 의사를 내비치며 경선이 됐다.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조 의원은 최근 민주당 소속 의원들에게 일일히 전화를 걸어 출마 의사를 타진했다고 알려졌다. 부의장 후보로는 김영주 의원이 출사표를 냈다. 김영주 의원은 이날 동료 의원들에게 “후반기 국회부의장에 출마하려 한다.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를 만드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민주당 의원들에게 보냈다. 김영주 의원은 민주당 여성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김상희 부의장을 이어 ‘여성 부의장’을 이어가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임태희 희망펀드’모집
사회 사회일반 2022.05.13 17:41:36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는 깨끗하고 투명한 선거를 치르기 위해 펀드를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펀드 가입자는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이후 원금은 물론 이자도 함께 상환받을 수 있다. 웹사이트 주소창에 ‘임태희.kr’을 치면 펀드에 가입할 수 있으며, 접속 후 펀드 가입 안내 사이트에 들어갈 수 있다. 임 후보는 “여러분의 응원으로 경기교육을 ‘바꾸고, 새롭게’ 만들겠다”며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펀드 모금액은 모두 30억원이고, 펀드 모집 시작일은 오는 16일 오전 9시부터다. 이자는 연 3.0%, 1회 펀드 상한액은 9,000만원, 상환일은 2022년 8월초다. -
'성비위 파문' 말 아낀 이재명…민주 ‘밀리면 끝장’ 공세전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5.13 16:42:18더불어민주당이 박완주 의원의 성 비위 행위로 곤혹을 치른 뒤 돌연 국민의힘을 향해 공세에 나섰다. 윤호중·박지현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이 대국민 사과를 한 뒤에도 사태가 진정되지 않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적반하장’이라며 화살을 돌린 것이다. 이런 가운데 다음 달 지방선거를 총괄하는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사과와 재발 방지 방안을 언급하지 않아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경기 수원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제1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성 비위와 관련, 사과 없이 회의를 마쳤다. 박 위원장은 윤리특위 제소 등 실질적인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국민의힘의 지적에 “이준석 대표는 성 상납 의혹 및 증거 인멸 의혹을 받고 있다”며 “민주당은 그나마 수술 중이지만 국민의힘은 지금도 숨기는 중”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국민의힘도 최소한 조치는 해야 민주당을 비판할 자격이 있다”고 쏘아붙였다. 이 위원장도 선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 의원 제명 조치에 “공감한다”는 뜻을 밝히며 소극적으로 대응했다. 이 위원장은 사과와 재발 방지 방안 등에 대해서는 전혀 거론하지 않았다. 지방선거를 하는 총괄하는 입장에서 성 비위 사건을 지방선거와 연계시키지 않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이는데 당 대선 후보로서 책임 있는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민주당 안팎의 여론도 들끓고 있다. 최강욱 의원의 ‘짤짤이’ 발언과 함께 김원이 의원 보좌관의 직원 성폭행 및 2차 가해 의혹이 나온 상황에서 다시 박 의원의 보좌관 성 비위 사건까지 드러나면서 ‘무반성’의 민주당이라는 비판이 나온 것. 김기현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성범죄 전문당”이라며 “성범죄 DNA는 개선되기는커녕 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민주당 지지율은 1주일 만에 10%포인트가 내려앉았다. 한국갤럽이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1주일 전보다 5%포인트 오른 45%, 민주당은 31%로 조사됐다. -
서울교육감 '보수 단일화' 일단 무산 …"투표용지 인쇄까지 계속 협상"
사회 사회일반 2022.05.13 15:33:06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려는 유력 중도·보수 후보들이 후보자 등록 마감 전 단일화에 실패했다. 후보들은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16일 전까지 협상을 이어간다는 입장이어서 막판 단일화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박선영·조영달 서울시교육감 예비 후보는 13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본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조전혁 후보는 전날 등록을 마쳤다. 보수 성향의 윤호상 후보도 같은 날 등록했다. 보수 진영 후보들은 후보자 등록 마감을 앞두고 릴레이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박선영·조영달 후보는 12일 오후 5시께, 조전혁·조영달 후보는 같은 날 오후 9시 30분께 만났으나 별 소득 없이 돌아섰다. 보수 교육계가 후보자 등록일까지 단일화를 요구했으나 각 후보들은 ‘개문발차’를 택했다. 일단 각자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16일 전까지 단일화 협상을 이어간다는 것이다. 조전혁 후보는 “단일화를 기다리며 허송세월만 할 수 없어 일단 후보 등록을 한 것”이라며 “단일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영달 후보도 투표용지 인쇄에 들어가기 전까지 단일화 노력에 최선을 기울인다는 입장이다. 박 후보 역시 “최선을 다했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단일화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후보가 단일화에 실패할 경우 보수 진영이 적지 않은 표를 얻고도 조희연 현 서울시교육감에게 패한 2014·2018년 지방선거와 같은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진보 진영에서도 강신만·최보선 후보가 출마하지만 조 교육감의 인지도가 높아 표가 갈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진보 성향의 교원단체·교육시민단체의 결집력이 강하기 때문에 단일화하더라도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때문에 선거일까지 보수 교육계의 후보 단일화 압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각 후보들도 교육감 교체 여론이 더 높은 상황에서 분열에 따른 선거 패배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해 어떤 식으로든 단일화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열세에 놓인 후보가 선거운동 도중에 전격 사퇴할 가능성도 있다. 한 교육감 후보 선거 캠프 관계자는 “교육감 선거 비용 제한액 평균이 약 14억 원이지만 실제로는 30억~40억 원 들어간다”면서 “선거에서 10%를 득표하지 못하면 선거 비용을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하기 때문에 완주에 대한 부담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과 달리 인천·경기에서는 진보와 보수 진영 간 1 대 1 대결 구도로 선거가 치러진다. 인천은 진보 성향의 도성훈 현 교육감에 최계운 후보가 도전장을 냈고, 경기에서는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과 임태희 전 한경대 총장이 맞붙는다. -
이재준 수원시장 후보, ‘6.1지방선거 승리위해 수원시 앞장설 것’
사회 사회일반 2022.05.13 14:21:39이재준 더불어민주당 수원시장 후보가 13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해 “6.1 지방선거 승리의 길에 수원시가 가장 앞장서겠다”며 “반드시 승리해서 진짜 공정과 민생의 가치를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모두 발언을 통해 “중앙당 출정식을 여기 수원에서 시작함에 영광스러운 마음과 함께 경기도 수부도시의 시장 후보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거짓 공정·민생의 대결에서 참 공정·민생이 승리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원은 5분의 국회의원과 경쟁했던 후보들이 모여 하나로 뭉쳤다”며“이번 지방선거에도 더불어민주당 모두가 한 몸으로 뭉쳐서 수원의 승리를 넘어 경기도, 전국 승리의 길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는 12일 수원시 팔달구선거관리위원회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공식 등록을 마치고 5대 공약 발표와 함께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5대 핵심 공약은 대기업 등 첨단기업 30개 확대·유치, 도시철도(1~4호선) 및 서울 3호선 세류역 연장, 도시정비사업 추진, 엄마아빠품 통합돌봄 추진, 모바일 기반 직접민주주의 시민정부 구축 등이다. 이밖에 군공항 이전 조기 추진, 영통 소각장 이전, 친환경 대중교통 도시, 청년창업 강소기업 500개 육성, 스포츠 혁신도시 대전환, 시민의 의견을 받아 공약을 만드는 ‘가나다(가장 나에게 다가오는) 공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후보는 “반드시 침체된 수원시의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일자리를 창출해 수원시를 자족도시로 거듭나게 만들겠다”며“오직 시민만을 바라보며 수원특례시의 완성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
국민의힘, 강남구청장 후보에 조성명…공천번복으로 '시끌'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5.13 11:57:05국민의힘이 6·1 지방선거 강남구청장 후보로 조성명 전 강남구의회 의장을 선출했다. 공천 결과가 하루 만에 뒤집히고 제3의 인물이 최종 낙점되면서 경선에서 1, 2위에 오른 서명옥 전 강남구청 보건소장과 이은재 전 의원은 강력 반발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이날 비공개 회의를 열고 강남구청장 후보에 조 전 의장을 전략 공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강남구청장 후보에 조 전 의장의 공천을 추인했다”고 말했다. 지방선거 공천이 마무리됐지만 공천 번복으로 당 내부에는 공천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경선에서 승리한 서 전 소장을 강남구청장 후보로 확정했다. 하지만 경선에서 패배한 이 전 의원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 전 소장이 ‘자신이 국회에서 예산을 빼돌리다 사기혐의로 고발당해 벌금 500만 원을 부과받았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전 소장을 고소하면서 분위기가 심각해졌다. 최고위원회는 12일 비공개 회의를 열고 “선거법 위반의 여지가 크다”며 서 전 소장을 공천에서 배제하고, 대신 조 전 의장을 전략공천하자고 서울시당에 의견을 제시했다. 서울시당은 12일 곧바로 회의를 열어 이같은 중앙당의 요청을 수용했다. 경선 1, 2위에 올랐던 서 전 소장과 이 전 의원은 당이 원칙 없는 공천을 펼쳤다며 강력 항의했다. 서 전 소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허위사실 유포는 없었다”며 “만일 조 전 의원을 후보로 공천하려는 시도를 강행한다면 이는 경선에 참여한 강남구민, 당원들의 의사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은 물론 당내 경선제도 자체를 부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조성명을 전략 공천할 시 국민의힘은 당내 경선을 스스로 무효화 시켰으므로, 본인은 무소속 출마를 하여 강남구민의 준엄한 뜻을 받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의원도 경선에서 컷오프됐던 조 전 의장이 선출된 것은 “황당무계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서울시당 공관위가 처음부터 탈락된 후보를 최종 후보로 다시 결정한 것은 애초 부실한 심사를 했다는 방증이며 심각한 자가당착”이라며 “해괴한 논리로 강남구청장 경선을 희화화시킨 이준석 대표는 대표직에서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공천 과정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공천) 잡음이라고 할 상황인지 잘 모르겠다. 이번 공천은 경선 위주로 잘 진행됐다”며 “강남구청장 경선 과정이 과열돼 경선 결과 왜곡을 가져오는 선거운동 행동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번복) 된 것이라고 보면 된다”며 논란을 부인했다. -
"택시기사 때렸죠" 묻자, 김동연 "두들겨 팬적 없다"
정치 정치일반 2022.05.13 11:09:17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4명에 대한 첫 TV토론에서 강용석 무소속 후보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택시기사 폭행 의혹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12일 열린 경기지사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강 후보는 주도권 토론 시간이 되자 김 후보를 향해 과거 택시 기사 폭행 사건을 언급했다. 강 후보는 “워낙 이미지가 좋으셔서 제가 이런 거 보고 깜짝 놀랐다”라며 “94년도에 택시 타고 가시다가 택시기사 두들겨 패가지고 기소유예 받으신 적 있죠?”라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두들겨 팬 적은 없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강 후보는 “그럼 살짝 패셨나요?”라고 되물었다. 김 후보는 “억울한 바가지 논쟁 대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기사는 제게 요금을 두 번 요구해서 심하게 처벌 받았고, 형평에 따라서 저는 기소유예 받았다. 기소유예는 전과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강 후보는 “그쪽에서 요금을 더 요구했기 때문에 열 받아서 치셨나”며 “택시기사가 바가지를 씌우면 때려도 된다는 취지냐”라고 꼬집었다. 특히 김 후보가 거듭 “친 적 없다”, “때린 적 없다니까요”라며 반박하자 강 후보는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이어 강 후보는 “지금 같으면 이용구 법무부 차관도 특가법으로 재판받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 측 역시 김 후보의 택시기사 폭행 관련 논란을 두고 “경기도지사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당시 김 후보 측은 “김동연 후보의 폭행 사건은 이용구 전 법무부차관의 택시기사 폭행사건을 연상시킨다”면서 "이용구 전차관의 범행은 블랙박스에 녹화되어 들통 났지만 김동연 후보의 폭행사건에는 블랙박스가 없었다는 것이 거의 유일한 차이점"이라고 맹공했다. 한편 이에 대해 김동연 후보 측은 “저열한 네거티브 공세”라며 반발했다. 김 후보 측은 “2017년 인사청문회에서 모든 내용을 소상히 설명했고, 당시 여야 모두 적격 의견으로 청문보고서가 채택됐었다”며 “이미 논란이 종결된 30여 년 전 사건을 다시 들추는 것은 그 의도가 너무 뻔해 분노를 넘어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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