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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日 예상밖 금융완화 축소에 나흘째 하락 [마감 시황]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2.20 16:28:46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한때 2330선이 붕괴됐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일부 수정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88포인트(0.80%) 하락한 2333.29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7.44포인트(0.32%) 내린 2344.73에 개장해 낙폭을 소폭 확대했다. 장중 2327.78까지 떨어지며 장중 233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33억원, 267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 홀로 1049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1.5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12%), SK하이닉스(000660)(-0.89%), LG화학(051910)(-0.32%), 삼성SDI(006400)(-0.31%), 현대차(005380)(-1.26%), 네이버(NAVER)(-1.63%), 셀트리온(068270)(-0.84%) 등 모두 하락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1.14%)는 상승 마감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일부 수정하기로 했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가 보도하자 코스피의 낙폭이 커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단기금리를 -0.1%로 유지하되 장기금리는 0%에서 '± 0.25% 정도'였던 변동 폭을 '± 0.5% 정도'로 변경하기로 했다. 또 장기 국채 매입 규모는 내년 3월까지 1개월에 7조 3000억 엔(약 71조 원)에서 9조 엔(약 88조 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의 이러한 결정이 알려진 뒤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37엔대에서 133엔대로 급격히 떨어졌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본부장은 "일본은행의 매파적인 행보로 엔화가 급격하게 강세를 보였고 금리도 급등했다"며 "이 여파로 일본 증시가 오후장 시작과 함께 급락했다. 한국 증시는 점심시간이 없어서 영향을 계속 받으며 낙폭을 키웠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스탠스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 기대가 더 강해진 상태였다"며 "완화적 통화정책의 최후의 보루격인 일본은행마저 긴축적으로 선회하면서 내년 하반기 이후 금리인하 기대를 후퇴시켰다"고 말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14.09포인트(1.96%) 내린 703.1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61포인트(0.09%) 내린 716.80으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30억 원, 271억 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921억 원 순매수했다. -
[오후 시황] 코스피, 日 사실상 금리 인상에 한때 2330선 붕괴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2.20 14:14:29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한때 2330선이 붕괴됐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일부 수정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19일 오후 1시 57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55포인트(0.70%) 하락한 2335.62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7.44포인트(0.32%) 내린 2344.73에 개장해 낙폭을 소폭 확대했다. 장중 2327.78까지 떨어지며 장중 2330선이 붕괴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04억 원, 437억 원 순매도하며 하방압력을 가했다. 반면 개인이 1575억 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서는 대부분 종목들이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1.3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61%), SK하이닉스(000660)(-0.89%), LG화학(051910)(-0.16%), 삼성SDI(006400)(-0.31%), 현대차(005380)(-1.26%), 네이버(NAVER(035420))(-1.09%), 셀트리온(068270)(-1.12%) 등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1.875%)과 기아(000270)(0.16%)는 상승 중이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일부 수정하기로 했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가 보도하자 코스피의 낙폭이 커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단기금리를 -0.1%로 유지하되 장기금리는 0%에서 '± 0.25% 정도'였던 변동 폭을 '± 0.5% 정도'로 변경하기로 했다. 또 장기 국채 매입 규모는 내년 3월까지 1개월에 7조 3000억 엔(약 71조 원)에서 9조 엔(약 88조 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의 이러한 결정이 알려진 뒤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37엔대에서 133엔대로 급격히 떨어졌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006800)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은 "일본은행의 매파적인 행보로 엔화가 급격하게 강세를 보였고 금리도 급등했다"며 "이 여파로 일본 증시가 오후장 시작과 함께 급락했다. 한국 증시는 점심시간이 없어서 영향을 계속 받으며 낙폭을 키웠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80포인트(1.51%) 내린 706.42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09포인트(0.29%) 내린 715.13으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은 1012억 원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001억 원, 21억 원을 순매수했다. -
CJ올리브영 "올해의 소비 트렌드는 밍글(M.I.N.G.L.E)"
산업 생활 2022.12.20 10:14:43CJ올리브영이 올해 뷰티 소비 트렌드 키워드로 ‘밍글’(M.I.N.G.L.E)을 선정했다. CJ올리브영은 약 1억1000만 건의 연간 고객 구매 데이터를 분석해 이러한 키워드를 도출했다고 20일 밝혔다. 영어 단어 밍글은 ‘어우러지다’는 의미를 지닌 단어로 유통업계에서는 다양한 소비 형태가 복합돼 어우러지고 있음을 뜻한다. 올해는 엔데믹과 더불어 고물가, 고환율 등 소비의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많아지면서 뷰티와 헬스 시장에도 하나의 메가트렌드가 아닌 여러 가지 트렌드가 혼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M은 멀티 쇼퍼(Multi Shoppers)로 오프라인, 온라인몰, 모바일 앱, 라이브 방송 등 다양한 채널과 서비스로 쇼핑을 즐기는 소비자를 의미한다. 올리브영에서는 1200만명의 멤버십 회원 중 온·오프라인을 모두 이용하는 회원 비중이 약 51%를 차지한다. I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 양극화(Inflationary Janus)로 일상에서 꼭 필요한 상품은 저렴하게 구매하지만,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상품에도 지갑을 여는 ‘야누스 소비’ 현상이 많아졌음을 지칭한다. 실제로 올리브영에서 올해 인기 상품 톱(TOP) 100(1~11월 매출액 기준) 가운데 60% 이상이 원플러스원(1+1), 추가 증정 등으로 구성된 기획 상품이었다. 특히 클렌징이나 토너 등 일상에서 매일 사용하는 상품이 주를 이뤘다. 한편 같은 기간 크리니크, 어반디케이 등 프리미엄 브랜드 매출도 전년보다 38% 신장했다. N은 마스크 해제(No-Mask Beauty)와 엔데믹으로 야외활동과 관련된 상품 매출이 오름세를 보인 현상을 의미한다. 올 1월부터 11월까지 올리브영에서 색조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G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뷰티 헬스 시장에 신생 브랜드가 등장하며 인기 브랜드와 각축전을 보이는 모습을 뜻한다. L은 라이프 플레져(Life Pleasure)로 건강, 미용뿐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는 ‘노라인 언더웨어’ 등 라이프스타일 관련 매출이 약진한 트렌드를 의미한다. E는 취향을 찾는 체험형 소비(Exploring New)로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제품을 찾기 위해 직접 체험해보는 소비 형태가 늘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해는 불안정한 경기 상황 속에서도 개개인의 니즈와 루틴에 맞게 소비하려는 트렌드가 두드러지면서 여러 가지의 소비 형태가 복합돼 어우러졌다”고 말했다. -
한은 “경기 꺾이며 물가 오름세 점차 둔화…전기료 등 공공요금이 변수”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2.20 10:00:00한국은행이 국제유가 하락과 경기 둔화 등으로 물가 오름세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유가·환율에 전기료 등 공공요금 인상 등 각종 변수가 많아 물가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둔화할지는 불확실하다는 평가다. 20일 한은은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자료를 통해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당분간 5% 내외의 상승률을 이어가겠지만 석유류 가격 오름폭이 축소되고 국내외 경기 하방 압력도 커지면서 오름세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11월 경제 전망에서 소비자물가가 올해 5.1%를 기록한 뒤 2023년 3.6%, 2024년 2.5%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하반기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의 오름폭 축소 흐름이 이어졌지만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가 높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전기·가스 요금도 인상되면서 반기 기준 물가 상승률은 5.7%(7~11월)로 1998년 하반기(6.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물가 상승률 가운데 서비스가 1.91%포인트, 공업제품이 1.63%포인트. 석유류가 0.80%포인트씩 물가를 끌어 올리는 영향을 줬다. 향후 물가 여건을 살펴보면 글로벌 경기 둔화로 유가는 하방 압력이 커졌으나 러시아산 원유 수입 제한과 가격상한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대규모 감산 등 공급 측 불안 요인도 여전한 상태다. 곡물 등 국제 식량 가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협정 연장 등 하방 요인과 이상 기후, 경작 비용 상승 등 상방 요인이 혼재해 있다. 수요 측면에서는 글로벌 통화 긴축에 따른 국내외 성장세 둔화 영향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약화될 전망이다. 유류세 인하 폭의 단계적 축소, 전기·가스요금 인상 정도 등 정부 정책도 향후 물가 흐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했다. 한은은 물가 오름세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보면서도 속도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향후 물가 경로상에는 유가 및 환율 흐름, 전기료 등 공공요금 인상 정도, 국내외 경기 둔화 정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상방압력과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하방 압력이 상당부분 상쇄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
"LG엔솔 목표가 66만→63만원…4분기 실적 시장 기대치 하회 전망"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2.20 08:52:01하이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올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66만 원에서 63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20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4분기 매출은 8조 8100억 원, 영업이익은 3710억 원으로 추정된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매출액 8조3000억원, 영업이익 5296억원)을 하회할 것이다"며 "원화 강세에 따른 환율 변화, 일회성 상여금 반영 등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현 주가의 밸류에이션은 전 세계 이차전지 셀·소재 업종 내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유통주식 내 외국인 투자자들의 비중이 이미 35%까지 늘었고, 내년 1월 27일에 우리사주(약 3.5%)가 보호예수가 풀리는 점도 부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하이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중장기 실적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 모두를 챙기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이 확실한 실적 성장성을 확보했다고 판단하며 추가적인 주가 조정시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며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자동차 시장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미국, 유럽 내 전기차 침투율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다"고 밝혔다. -
부산 수출탑 수상자 2012년 이후 역대 최대 달성
사회 전국 2022.12.20 08:37:52부산기업인 167명이 주력산업의 스마트화, 신산업에 대한 도전, 수출 다변화를 위한 판로개척 등에 각고의 노력을 펼쳐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부산시는 20일 파라다이스호텔에서 ‘2022년 무역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부산지역 수출은 최근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대내외로 어려운 경제 여건임에도 지난 11월 말 기준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한 149억 불 수출을 달성하며 견실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부산 수출기업인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수출 장려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했다. 박형준 부산시장, 이남규 부산기업협의회장을 비롯해 수출 기업대표, 유공자, 수출 관련기관 관계자 등 24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부산수출대상 등의 시장포상과 정부포상, 수출탑 등을 수여·전수한다. 수상의 영예를 안는 부산 수출기업인은 총 167명이다. 부산수출대상은 윤범식 이노폴 대표가, 부산수출 우수상은 김광표 태상 대표, 김민의 남궁튜나 대표, 정태영 엘리온 대표가 받는다. 유영하 코리녹스 전무 등 10명은 수출유공자로 시장 표창을 받는다. 올 한해 어려운 여건에서도 지역 수출에 힘쓴 37명의 무역인이 정부포상을 받으며 수출 5억 불을 달성한 현대글로벌서비스 등 116개 사도 수출탑을 받을 예정이다. 특히 올해 수출탑 수상 기업은 지난 2012년 이후 역대 최대라, 부산 수출기업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박 시장은 “시시각각 변하는 통상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수출기업인의 목소리를 적극 듣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바이오벤처 자금난에…모기업이 '백기사'로
증권 IB&Deal 2022.12.19 18:06:14제약업계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출범시켰던 바이오벤처들이 ‘역대급 자금난’을 맞으며 휘청거리자 모기업이 나서 지원 사격을 하고 있다. 유상증자를 통해 자회사의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하기도 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운용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일부는 아예 자회사를 인수합병(M&A)해 ‘소나기’를 피해가는 전략을 펴는 곳도 있다. 고금리·고환율·고물가 등으로 악화된 투자 환경 속에서 일단 위기를 넘겨 생존하면서 R&D를 이어가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001060)은 최근 JW바이오사이언스의 의료기기 사업을 148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부채 40억 원을 포함해 총자산 154억 원을 내년 1월 2일까지 흡수하는 방식이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매출 406억 원, 영업손실 94억 원, 당기순손실 98억 원을 기록해 2016년 설립 이래 매년 적자를 이어왔다. 의료기기 사업보다 난치성 질환을 조기 진단하는 기술을 보유한 JW바이오사이언스가 '선택과 집중'을 하기위해 JW중외제약이 적자 사업을 떠안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령(003850) 내부에서 개발 중이던 항암 파이프라인을 들고 지난해 자회사로 독립했던 리큐온은 불과 1년 만인 지난 10월 다시 보령으로 흡수 합병됐다. 당초 독립 후 적극적인 외부 투자 유치를 염두에 뒀으나 자금 환경이 급변하면서 다시 모회사로 들어간 것이다. 리큐온은 림프종 치료 혁신 신약후보물질 'BR101801'로 국내 1b·2a 임상을 진행 중이다. 한미헬스케어도 지난 11월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로 흡수합병돼 의료기기, 수술용 치료 재료 등 신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모회사가 자회사의 R&D 지원에 나서는 곳들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일동홀딩스(000230)는 최근 300억 원 규모의 CB를 발행해 195억 원을 자회사인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 아이디언스의 주식 취득에 활용해 R&D를 지원하기로 했다.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는 2019년 말 일동홀딩스에 인수된 신약개발 전략 컨실팅기업이다. 아이디언스는 2019년 5월 설립돼 초기 후보물질을 가져다가 개발을 전담하는 바이오벤처다. 현재는 일동제약(249420)이 발굴한 항암 신약후보물질 ‘IDX-1197’으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아이디언스는 지난해 벤처캐피탈(VC)로부터 400억 원, 올 6월 일동홀딩스 등으로부터 15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해왔다. HLB(028300)는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의 상용화를 위해 무려 2410억 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대부분이 핵심 파이프라인인 ‘리보세라닙’의 상용화를 위한 자금이다. 2025년까지 미국 법인 엘레바에 1698억 원, 이뮤노믹 테라퓨틱스에 424억 원 각각 투입될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모기업 지원이 든든한 곳들은 ‘역대급 자금난’ 속에서도 안정적인 R&D를 이어가고 있다. 올 2월 OCI(010060)가 인수한 부광약품(003000)은 수익성 하락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R&D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덴마크 소재 부광약품의 자회사인 콘테라파마는 지난해 기업공개(IPO)에 실패했지만, 이날 현지에 최신 연구시설을 여는 등 활발한 R&D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CJ제일제당(097950)이 천랩을 983억 원에 인수해 출범시킨 CJ바이오사이언스는 올 3분기까지 R&D에만 전년 동기 대비 3배 늘어난 118억 원을 투입했다. LG화학(051910)도 통풍신약 '티굴릭소스타트' 임상 3상을 위해 생명과학사업본부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 중이다. 올해만 3210억 원이 책정됐고 내년에는 이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바이오벤처들이 외부 투자 환경 악화로 '부잣집 막내 아들'과 같은 대응책을 펼치고 있다"며 "아무리 투자심리가 경색돼도 당장 R&D 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2~3년은 뒤쳐지기 때문에 기술 진척을 이어간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
동북아 군비경쟁 불뿜는데…韓, 국방비 증가율은 '꼴찌'
국제 국제일반 2022.12.19 16:04:39대한민국이 과열되고 있는 동북아 군비 경쟁에서 주변국보다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반도 주변 열강들이 최대 규모로 국방예산을 늘리는 반면 우리는 북한 대비 재래식 전력을 확충하기에도 허덕이는 상황이다. 서울경제가 19일 동북아 4강(한국·중국·러시아·일본)의 5년간(2019~2023년) 군비를 비교한 결과 한국의 연평균 국방비 증가율이 꼴찌를 기록했다. 국가별 연평균 증가율(CAGR)은 러시아가 8.8%로 압도적 1위였다. 19일 기준 원화 환율로 환산한 2019년도 국방비(보안 및 치안 예산을 제외한 순수 국방비 기준)는 약 60조 1000억 원이었고 2023년에는 약 84조 2000억 원에 달한다. 일본은 6.9%(국방비 2019년 약 49조 7000억 원→2023년 약 65조 원)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증가율 6.8%로 3위를 기록한 중국의 내년 국방비는 289조 1000억 원이었다. 반면 한국은 5.2%(46조 6971억 원→57조 1268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2021년에 일본을 추월했던 국방예산은 내년에 다시 일본에 역전된다. 격차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정부는 중기재정계획에서 올해부터 5년간 연평균 국방비 지출 증가율을 4.0%로 설정해 총 296조 8000억 원의 국방비 지출을 계획했다. 하지만 일본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1% 이내로 책정했던 방위비 예산(방위관계비 포함)을 2027년부터 GDP의 2%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5조 4000억 엔(세계 9위)인 방위비는 2027년 9조 엔(세계 3위)까지 급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 역시 2025년까지 18조 5000억 루블(약 369조 2600억 원)을 국방예산에 쏟아붓는다. 중국의 2023~2027년 국방비 증가율도 평균 7.2%에 달할 것으로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드마켓’은 분석했다. -
[투자의 창] 지나친 비관도 낙관도 경계를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2.12.19 14:18:00올여름까지 하락 추세가 역력했던 글로벌 증시가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조금씩 반등하고 있다. 특히 7~8월 반등 시기와 달리 10월 이후에는 달러화 강세가 한결 약해지고 미국 이외 지역 증시의 오름 폭이 상대적으로 커졌다. 달러화 강세는 각국의 물가 상승과 자금 이탈 우려를 키우고 결국 강한 긴축을 압박해왔는데 이러한 부담이 조금은 덜어진 상황이다. 증시가 더 이상의 하락을 멈춘 것은 긴축이 이미 진행될 만큼 진행됐다는 기대와 그 과정에서 주가도 많이 떨어져 싸졌다는 인식 때문이다. 많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여전히 높은 수준의 물가를 우려하고 심지어 매파적 성향의 어떤 위원은 7%까지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긴축 초·중기만큼 두려워하지 않고 있다. 원자재·부동산 가격 등 물가 선행 지표들이 이미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장은 이미 네 번씩이나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경험한 상태 아닌가. 강력한 긴축에도 불구하고 금융위기나 외환위기의 조짐이 크지 않고 통화 당국들이 그러한 위기에 부담을 갖기 시작한 것 역시 증시에는 긍정적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부동산 시장 위축과 자금, 채권시장의 경색이 발견되고 있지만 정책적 대응 의지도 강해 전체 시스템을 훼손할 위험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이전과 같은 빠른 상승을 기대할 상황은 아니다. 무엇보다 지난해 주가 고점은 거품이었을 가능성이 높아 그 수준으로 회기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금 국내 경제를 둘러싼 환경은 증시가 추세적으로 오를 때와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 우리 기업들에는 금리·환율·유가라는 세 가지 변수가 큰 영향을 미치고 저금리, 원화 강세, 저유가가 중요한 이익의 원천이 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일단 금리 측면에서는 연준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이 여전히 긴축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자금시장 불안으로 신용 스프레드가 크게 벌어져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우리의 주요 산업이 대규모 자금 조달과 투자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높은 금리는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우리보다 더 높은 달러 조달 금리도 기업들의 투자 활동에는 부정적 요인이다. 최근 들어 다소 약화됐지만 원화 약세가 끝났다고 단언하기 어렵다는 점도 부담이다. 양국 간 기준금리 차이는 내년 초 1%포인트를 넘어서고 우리 무역수지는 계속 적자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거나 글로벌 경기가 드라마틱한 회복세로 돌아서지 않는 한 내년에도 상당 기간 적자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나마 유가는 최근 중국 코로나19 봉쇄 여파와 긴축 효과 등 여러 요인들의 작용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지만 에너지 무기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겨울이 추워지면 다시 불안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주가가 여러 악재를 반영해 장기간 하락한 데다 금융 시스템 불안도 크지 않고 과거에도 증시 상승은 불안감이 극대화됐을 때부터 시작됐다는 점에서 향후 증시를 너무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하지만 과거와 다른 여건을 고려할 때 지나친 낙관 역시 금물이다. -
'경제 버팀목' 수출마저…기업 40% "내년 수출 감소할것"
산업 기업 2022.12.19 12:49:49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내년 글로벌 경기 침체로 0%대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시장조사 전문 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1000대 기업 중 12대 수출 업종에 속한 업체 15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수출 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들은 내년 수출이 올해 대비 평균 0.5%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종별로 수출 증가율 전망치를 살펴보면 전기·전자 -1.9%, 석유화학 제품 -0.5%, 철강 0.2%, 자동차 0.9%, 일반기계·선박 1.7%, 바이오·헬스 3.5%로 조사됐다. 또 응답 기업의 39.3%는 내년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들은 ‘높은 수준의 원자재 가격에 따른 수출 경쟁력 약화(45.7%)’ ‘주요 수출국의 경기 부진(33.9%)’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또 수출 감소 시 ‘공장 운영비, 판관비 등 비용 절감(35.6%)’ ‘채용 축소 등 고용 조정(20.3%)’ ‘투자 연기 및 축소(15.3%)’ 등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응답 기업의 53.3%는 내년 수출 채산성이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수출 채산성이 악화할 것으로 응답한 기업(28.0%)은 개선될 것으로 응답한 기업(18.7%)보다 많았다. 채산성 악화 전망이 많은 업종은 전기·전자(40.7%), 철강(31.3%), 석유화학 제품(28.6%), 자동차(26.5%) 순으로 나타났다. 수출 채산성 악화 요인으로는 ‘원유·광물 등 원자재 가격 상승(54.7%)’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 비용 증가(14.3%)’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이자 비용 상승(11.9%)’이 꼽혔다.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 정책의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에는 ‘원자재 수급 관련 세제 지원(38.0%)’ ‘수출 물류 차질 방지를 위한 지원(24.7%)’ ‘공급망 애로 해소 위한 외교적 노력 강화(21.3%)’ 순으로 답이 나왔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코로나 사태 이후 경제 성장을 주도해온 수출 증가세가 정체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정부는 원자재 수입 관련 세제 지원 확대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
'日도 긴축 가능성' 보도에 엔화 강세
국제 국제일반 2022.12.19 10:37:24일본 정부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엔화 가치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19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개장 초 엔달러 환율은 0.6% 떨어진(엔화 가치 상승) 달러당 135.79엔까지 하락했다. 이후 한국 시간으로 오전 10시 30분 현재 135엔대 후반에 거래됐다. 지난 16일에는 136엔대 중반에서 손바뀜이 일어났다. 이 같은 엔화 강세는 금융완화·초저금리 정책의 수정을 검토하고 있다는 교도통신 보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교도통신은 지난 17일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신임 일본은행(BOJ) 총재가 취임하는 내년 4월 이후 통화정책을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시다 후미오 정부가 2013년 1월 정부와 BOJ가 발표한 공동성명을 처음으로 개정할 방침을 굳혔다는 것이다. 물가 상승률 2%를 가능한 이른 시기에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이 성명은 그동안 BOJ가 금융완화와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하는 근거가 됐다. 교도는 구로다 하루히코 현 BOJ 총재를 대신할 새 총재가 내년 4월 9일 임기를 시작하면 기시다 총리가 공동 성명 개정을 본격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BOJ는 미국, 유럽 등 전세계 주요 중앙은행이 올 들어 공격적으로 돈줄을 조인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돈을 푸는 중앙은행이었다. 구로다 총재는 그동안 ‘일본도 통화 긴축으로 돌아서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미국과 유럽은 물가 상승률이 7~10%에 달하기 때문에 긴축을 하는 것이고, 일본은 물가가 여전히 낮기 때문에 긴축을 할 때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이에 엔달러 환율은 지난 10월 달러당 150엔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변경 가능성 등으로 하락해 왔다. -
KB운용, 애플·아마존·테슬라 담은 '미국빅데이터TOP3 ETF' 출시
증권 국내증시 2022.12.19 09:08:30KB자산운용은 20일 ‘KBSTAR 미국빅데이터Top3채권혼합iSelect'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ETF는 애플, 아마존, 테슬라에 각각 13.3%씩 투자하며 나머지 60%는 국공채를 담은 상품이다. 일 단위 리밸런싱을 통해 주식과 채권은 40:60 비중을 유지하고 채권 종목은 분기 1회 교체한다. KBSTAR 미국빅데이터Top3채권혼합iSelect ETF는 미국 빅테크 기업 중 데이터 분야별 1위 기업만 골라 편입한 상품이다. 애플은 개인화기기 분야, 아마존은 데이터플랫폼 분야, 테슬라는 모빌리티 데이터 분야에서 선두주자다. 빅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핵심기술이다. 방대한 규모의 데이터를 저장, 관리, 분석하여 차별화된 고객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기업의 경쟁력이 된다. KB자산운용 측은 KBSTAR 미국빅데이터Top3채권혼합iSelect ETF는 연금계좌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퇴직연금 계좌의 경우 주식비중이 70%로 제한되어 있다. 안전자산에 30% 이상 투자해야 하는데, 40%의 주식이 담긴 해당 ETF를 활용하면 주식 비중이 12%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또한 대표 안전자산인 달러에 투자하는 효과도 일부 기대할 수 있다. KBSTAR 미국빅데이터Top3채권혼합iSelect ETF는 환헤지를 실시하지 않기 때문에 주식 비중 40%는 달러·원 환율 변동에 노출된다. 금정섭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 본부장은 “빅데이터 분야에서 막강한 경쟁력을 지닌 대표기업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이라며, “조정장에서 퇴직연금계좌에서 주식 비중을 최대한 확대하고 싶은 투자자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B자산운용은 지난 11월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I 및 국공채에 투자하는 ‘KBSTAR 삼성그룹Top3채권혼합블룸버그 ETF’를 출시한 바 있다. -
[이번주 증시전망] 연말까지 박스권 예상…헬스케어·원자력 등 주목
증권 국내증시 2022.12.19 07:20:00이번 주 국내 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등 대형 이벤트가 종료되면서 박스권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경기침체 우려가 커져가는 가운데 중국의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조짐을 보이는 등 하방 압력을 높일 요인이 남아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밴드를 2300~2420포인트로 제시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직전 주보다 29.02포인트(1.21%) 내린 2360.02에 거래를 마쳤다. 11월 미국 CPI로 증시 반등 기대감이 커졌던 14일(1.13%)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14일 2400선을 목전에 뒀던 코스피는 연이틀 약세를 보이면서 한때 2326까지 지수가 밀리기도 했다. 이후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코스피는 2360선까지 회복에 성공하면서 일주일간의 거래를 마감했다. 이번주(12월 19일~23일) 코스피지수는 연말연초 특별한 이벤트 등 모멘텀이 없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에게 난이도 있는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관과 외국인이 거래량이 줄어드는 연말인데다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려운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주가가 많이 하락했는데, 심각한 침체보다는 완만한 침체 가능성을 가늠한 정도"라며 "연말이고 거래가 많지 않아 가격 등락은 더욱 극단적이지만, 올해 주식시장은 침체 가능성을 다른 자산들에 비해 덜 반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밴드를 2300~2420포인트로 제시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금융투자소득세 부과 유예 및 한미 정부 산업정책 발표를 꼽았다. 반대로 하락 요인으로는 경기침체 우려가 커져가는 가운데 중국의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경제지표와 4분기 실적 발표가 내년 초에 진행될 예정인데다, 연말에는 외국계 운용사들의 북클로징 영향으로 거래량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며 "2주간은 연말은 맞이한 모멘텀 공백기를 예상한다"거 말했다. 관심업종으로는 헬스케어, 신재생에너지, 원자력발전 등을 제시했다. FOMC 이후 추가적인 주가 조정 흐름이 나타날 수 있으나 낙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이후 시차를 두고 변동성이 확대됐고, 해소되지 않고 있는 기술적 부담감 등을 감안하면 사후 여진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인플레이션의 하락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기존에 비해 강해졌고, 적어도 현 시점에서 시장이 보고 있는 연준의 최종 금리 레벨 상단이 그리 높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한적 수준의 변동성에 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음주 주요 경제 이벤트로는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19일), 한국 연료비 조정단가 발표(21일) 금융안정회의(22일),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실적 발표(21일·현지 시간) 등이 있다. 연료비 조정단가 발표에 따라 한국전력(015760) 주가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최광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은 에너지 가격과 한국전력의 적자, 한전법 개정안 부결 등에 따라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도 "협의 과정에서 기한을 넘길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메모리업계 풍향계로 불리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회계연도 2023년 1분기(2022년 9~11월) 실적이 예상대로 부진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마이크론과 엔비디아 등 미국 반도체 기업이 부진할 경우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
"옆 집도, 앞 집도 일본 여행" 이것 투자하면 돈 버나[코주부]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2.12.19 06:30:03“요즘 후쿠오카, 오사카에 한국인들이 그렇게 많다면서?” 얼마 전 친구들과 이런 대화를 나눴습니다. 한 친구는 다다음주에 오사카-교토 일정으로 여행을 간다고 하더군요. 다른 친구는 2주 전에 이미 도쿄에 다녀왔고요. 이제는 살짝 지겨운 리오프닝(마치 양치기소년 같은) 수혜를 기대해봐도 되는 걸까요? 항공주에 자꾸 마음이 가는 코주부 구독자님들을 위해 정리해 봤습니다. 확 늘어난 여객 수요 제 친구들의 뜨거운 수요에 힘입어 항공사의 11월(28일 기준) 일본 노선 수송객 수는 약 76만명으로 전월보다 83%나 늘었다고 합니다. ‘노 재팬’ 운동 이전이었던 2018년 11월과 비교하면 43% 회복한 숫자고요. 전국 공항의 국제선 이용객도 11월에 310만명으로 2019년 11월 대비 44% 수준까지 회복됐습니다. 해외여행 자체가 어려웠던 지난해 11월과 비교하면 730%나 폭증한 거죠. 이건 증권가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입니다. 또 눈치채셨겠지만 일본 노선의 회복이 중심축이 되다 보니 아무래도 저비용 항공사(LCC)의 회복세가 빨랐단 분석. 같은 기간 국내선 이용객 수는 575만명으로 작년보다 13% 줄었으니까 국내선→국제선으로 여행 수요가 슬슬 이동할 것이란 추정도 가능할 겁니다. 항공사의 실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유가와 환율도 요즘은 꽤 안정적입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배럴당 70달러대 중반으로 내려왔고, 300달러를 넘어섰던 항공유도 다시 110달러대까지 떨어졌습니다. 1400원 중반대까지 올랐던 환율도 다시 1300원 아래로 안정됐고요. 다른 변수가 안정적인 상황에서 여객 수요 회복이 항공주의 실적 개선을 이끈다면, 아무래도 대형 항공사(FSC)보단 LCC들의 수혜가 기대되겠죠. 아직까진 비행기표가 비싸니까 저렴한 티켓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많을 거고요. 증권가에서는 제주항공의 실적이 가장 임팩트 있게 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때 그때 싼 표만 찾느라 저도 몰랐던 사실이지만, 제주항공은 일본 노선의 전통적 강자입니다. 11월 일본 노선 수송객은 전월 대비 110% 증가하면서 타사 대비 강한 회복력을 보였죠. 제주항공의 4분기 실적이 흑자전환에 성공할지가 일단 관건입니다. 그래도 아주 끌리진 않아 대한항공은 어떻냐고요? 아시다시피 대한항공은 팬데믹 기간에도 여객기를 화물기로 뜯어 고쳐서 오히려 영업이익이 늘었죠. 2019년 대한항공의 매출 중 여객과 화물 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3%(7조7675억원), 21%(2조5574억원)였는데 2021년에는 팬데믹 때문에 여객 12%, 화물 76%로 뒤집어졌습니다. 화물로 돈을 척척 벌면서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됐습니다. 그런데 팬데믹 기간 동안 풍선효과처럼 늘어났던 소비가 줄고 경기가 둔화되면서 최근 들어 화물의 양도, 운임도 감소했습니다. 내년에도 이런 추세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그래서 대한항공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안 좋은 상황입니다. 이 사실을 저도 알고 모두가 알기 때문에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호재는 있을까요?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위한 기업 결합 심사를 추진 중이며 성사되면 우리나라 국제선 점유율 40%를 갖고 풍성한 글로벌 노선 구성이 가능해진다는 사실...도 이미 너무 알려졌죠. LCC보다는 마진을 더 챙기니까 여행객 증가로 수혜도 입긴 하겠지만 LCC와 비교하면 별 임팩트가 없어 보입니다. 중국 노선의 회복은 조금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2019년 11월 대비 여객 수송량은 현재 미주 89.3%, 일본 83.3%, 동남아 58.1%, 유럽 47.4%, 중국 4.5% 수준입니다. 중국은 코로나 이전 전체 국제선 여객 수에서 20%를 차지했으나 현재는 제일 막혀 있는 셈입니다. 마침 중국 정부가 12월 7일 ‘위드코로나’ 정책으로 돌아서겠다고 했으니까 기대를 걸어볼 만합니다. 중국 친구들도 외국 공기가 그립다고 난리니까요. 우리보다 먼저 위드 코로나를 실시한 미국의 경우 이미 코로나 이전 수준의 90%까지 회복됐다고 합니다. 고물가, 경기 침체에도 그동안 억눌린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는 점, 아직 비싼 항공료도 기꺼이 낸다는 점, 미국 항공사들의 실적이 이미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는 점에 귀가 솔깃해집니다. 그래서 내년에는 LCC들의 흑자전환 및 항공사들의 운영 노선 정상화를 기대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023년 글로벌 항공 여객 수송량 전망치를 2019년 대비 94% 수준, 2024년에는 103% 수준으로 제시했습니다. 여기까지 보면 항공주가 괜찮아 보이는 상황인 건 맞습니다. 그런데 막판에 김빠지는 말씀 좀 드리자면 엄청난 매력은 안 느껴집니다. 대한항공은 비교적 탄탄하고 안정적으로 굴러갈 회사지만 “요즘 예적금 금리도 좋은데 굳이?”싶습니다. 배당은 4년째 못 줬는데 2017년 배당수익률이 0.7%였단 점을 감안하면 배당주로서의 매력도 없습니다. 제주항공은 대한항공보다는 좀 더 다이내믹하게 주가가 움직일 수는 있겠지만 차라리 지금 많이 떨어져 있는 국내외 기술주 중에서 고르는 게 더 나을 것도 같고요. 시원하게 말씀드리지 못해 죄송하지만 결국 선택은 구독자님의 몫. 새로 투자할 생각이 있으셨다면 찬찬히 한 번 더 읽어보시고, 이미 보유하고 계신다면 좀 더 긍정적인 업황을 기대해보셔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코주부 뉴스레터 구독하기 이 기사는 서울경제의 재테크 뉴스레터 ‘코주부’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코인, 주식, 부동산까지 요즘 가장 핫한 재테크 소식을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코주부 레터. 아래 링크에서 구독신청하시면 이메일로 매주 월, 목요일 아침 8시에 보내드립니다.(무료!) 구독 링크와 아카이브 → -
고물가·엔저 시달리는 日, 초저금리 10년 고집 꺾나
국제 경제·마켓 2022.12.18 18:09:02일본 정부가 10년 동안 지켜온 초저금리 기조를 내년부터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이 초저금리를 고집해 엔화 가치가 급락하고 인플레이션은 더욱 심해지는 구조를 결국 손 보겠다는 의미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금융 완화 정책으로 시장에 돈을 풀어 성장을 이끈다는 ‘아베노믹스’에서 벗어나겠다는 신호로도 읽힌다. 1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아베 신조 2기 내각이 집권 직후인 2013년 1월 일본은행과 발표한 공동 성명을 개정할 방침을 처음으로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1990년대 이후 계속돼온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물가 상승률을 2%까지 끌어올린다는 내용이 핵심인 해당 성명은 올해 미국과 유럽 등 각국이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가운데 일본만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는 근거가 됐다. 일본이 초저금리 기조 전환을 검토하는 것은 올해 엔저 현상이 매우 심각했기 때문이다. 엔·달러 환율은 10월 한때 32년 만에 150엔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10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6% 올라 40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물가는 특히 에너지와 식료품 분야에서 크게 인상돼 가계 부담이 커졌다. 경기를 살리기 위해 대규모 금융 완화를 실시했지만 역효과가 더욱 컸다. 이에 일본 정부는 환율을 떨어뜨리기 위해 보유한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들이는 시장 개입에 나서야 했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 과정에서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총 500억 달러(약 65조 5000억 원)를 쓴 것으로 추정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본이 초저금리 기조 전환에 나서는 시점을 내년 4월로 전망했다. 기시다 내각이 2013년 3월 취임한 후 10년 가까이 금융 완화를 밀어붙인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임기 만료로 물러난 후 차기 총재와 ‘새 판’을 짜려 한다는 것이다. 현재 구로다 총재 후임으로는 아마미야 마사요시 일본은행 부총재와 나카소 히로시 전 일본은행 부총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다만 일본은행은 19~20일로 예정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종전 -0.1%로 또다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로다 총재는 지난달 중순에도 국회에서 “금융 완화를 지속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말한 바 있어 대규모 금융 완화 정책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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