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픽스 금리 4%대 진입했는데 대출금리 덜 올라…금리 전망 안갯속 소비자 '주담대 딜레마'
경제·금융 재테크 2022.12.18 18:05:59시중 금리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대출을 받으려는 금융소비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내년 1월 첫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지만 오히려 소비자들은 대출금리 인상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융당국이 은행의 여·수신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신(新)관치’가 거세지자 시장에 기반한 합리적 선택이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15일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4.34%로 전달보다 0.36%포인트 오르자 이를 준거 금리로 삼는 시중은행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15일 기준 5.26~7.36%였던 4대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이튿날인 16일 5.19~7.72%까지 올랐다. 반면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오히려 하락하는 모습이다. 전날 4.78~6.2%였던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16일 4.743~6.2%로 하단이 소폭 내려갔다. 이에 따라 변동형 주담대 금리와 고정형 주담대 금리의 차이는 0.447~1.52%포인트까지 벌어지게 됐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가 고정형 상품에 비해 크게 높아지면서 이제는 확실하게 고정형 주담대를 받는 것이 유리해졌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고민은 오히려 깊어지는 모양새다. 내년 초 기준금리가 다시 인상되고 이에 따라 시중금리가 상승하는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고민할 것도 없이 고정금리 대출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 하지만 금융 당국이 대출금리는 물론 변동금리의 준거 금리인 코픽스 산출에 영향을 주는 예적금 금리까지 인하를 유도하고 있는 만큼 시장 상황과는 다르게 금리가 움직일 수 있어서다. 실제로 코픽스 상승에도 일부 은행은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이전보다 내리기도 했다. 16일 신한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5.21~6.46%에서 5.19~6.44%로 하락했으며 하나은행 역시 6.117~6.717%에서 6.218~6.818%로 코픽스 상승 폭을 그대로 반영하지는 않았다. 전세대출도 비슷한 상황이다. 올해는 전세대출 금리가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세입자들이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대출 이자보다 월세가 싸다는 인식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당국이 은행 대출금리 인상 정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한 뒤 은행들이 전세대출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예비 세입자들의 고민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우리은행이 선제적으로 전세대출 금리를 0.65~0.85%포인트 낮췄으며 NH농협은행도 내년 1월 2일부터 고정금리 전세대출 금리를 최대 1.10%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NH농협은행의 고정형 전세대출 상품의 금리 하단은 4.8%대까지 떨어지게 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전국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전세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은 4.9% 정도다. 실제로 전세 시세가 9억 5000만~11억 원 정도인 마포구 ‘e편한세상마포리버파크’ 84㎡(전용면적 기준)형의 경우 지난달 보증금 5억 5000만 원, 월세 160만 원에 계약이 성사됐다. 전월세 전환율이 4%대로 전세대출 이자와 매달 내야 할 월세 차이가 큰 차이가 나지 않게 됐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정부의 은행 금리 개입이 오히려 소비자들의 결정에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이 대출 금리를 내리려면 조달 금리를 낮춰 비용을 줄여야 하는데 이는 결국 예적금 고객들이 제몫을 받지 못하게 한다”며 “금리는 시장에 맡겨두고 실수요자들의 이자 부담을 낮추려면 다른 방식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체로 시장에서는 내년 상반기 기준금리가 정점에 다다르고 한동안 높은 수준에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는 무조건 금리 면에서 유리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조언이다. 한 금융지주 고위 임원은 “금리는 정점을 찍고 바로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한동안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도 “주담대의 경우 그래도 고정금리로 받는 것이 훨씬 유리한 상황”이라며 “중도상환 수수료와 비교해 금리가 확연하게 낮아질 때 변동형으로 갈아타면 된다”고 조언했다. -
두달 내 29조 만기…PF發 '급한 불' 여전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2.18 18:02:30레고랜드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사태로 경색 조짐을 보이던 단기자금시장에 조금씩 온기가 돌고 있다. 한국은행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에 잇따라 수요 미달이 발생하고 기업어음(CP) 금리도 1년 8개월 만에 하락 전환하면서 ‘당장 급한 불은 껐다’는 반응이 나온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계속된 긴축 행보로 국제금융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 무엇보다 부동산 경기가 꺾이면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우려가 갈수록 커지는 만큼 내년까지 안심할 수 없다는 경고음도 나온다. 한은은 16일 채권시장안정펀드 출자 금융기관의 유동성 지원을 위한 7500억 원 규모의 RP 91일물 매입 경쟁입찰 결과 616억 원이 응찰해 전액 낙찰됐다고 18일 밝혔다. 2차 채안펀드 출자 규모가 1조 5000억 원인 만큼 절반인 75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으나 실제로는 금융기관의 자금 수요가 없었던 셈이다. 한은 관계자는 “단기자금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면서 금융기관들이 한은 지원을 받지 않아도 가용 유동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은의 RP 매입 예정액보다 응찰액이 적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달 12일 단기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RP 28일물 입찰에도 3조 원을 준비했으나 2조 1200억 원만 몰렸다. 연말 자금 사정 악화를 우려해 만기를 7일물에서 28일물로 늘리고 매입 규모도 확대했으나 시장 반응은 미지근했다. 마침 레고랜드 사태 이후 급등했던 CP 금리도 소폭이나마 떨어지기 시작했다. 16일 A1급 CP 91일물 금리는 5.46%로 9일(5.54%) 대비 8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회사채 신용 스프레드가 축소 전환한 가운데 공사채와 특수은행채 발행금리도 하락하는 등 시장 상황이 원활해지고 있는 셈이다. 단기자금시장이 유동성 경색 국면에서 벗어난 것은 당국이 잇따라 시장 안정화 대책을 내놓은 가운데 미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으로 환율이 급락하는 등 시장 불안 심리가 해소됐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가 최종금리 수준을 명확히 드러내면서 시장 변동성이 줄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문제는 CP 금리 상승세가 멈췄어도 차환 발행이 여전히 어렵다는 것이다. 금융기관 자금 조달 창구인 RP 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지만 기업 자금 조달 창구인 CP 시장은 정부의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도 큰 효과를 나타내지 못하고 여전히 위축된 상태다. 무엇보다 부동산 PF에 대한 시장 불안이 팽배하다. 특히 향후 부동산 경기의 시금석으로 여겨졌던 둔촌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 포레온)의 분양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PF발 리스크 우려도 커지고 있다. 김영도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부동산 PF-ABCP 만기가 3개월인데 내년 2월까지 만기 도래하는 물량이 29조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최근 저조한 분양 성적에 대한 우려로 상환 차환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크레디트 시장 전반의 위기로까지 전이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민 한은 채권시장팀 차장도 “국제금융시장의 높은 불확실성, 부동산 PF 부실화 가능성 등 리스크 요인의 전개 양상에 따른 시장 상황을 유의하면서 적절한 시장안정대책을 강구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킹달러 저무나…"내년 원·달러 1130원 가능성"
증권 증권일반 2022.12.18 17:50:31내년 달러화 가치가 추가로 하락해 원·달러 환율이 1100원 대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8일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는 ‘내년 아시아권 통화 전망’ 보고서를 통해 “원·달러 환율은 내년 1130~1350원 대에서 움직일 수 있다”며 “미국 금리가 0.75%포인트 정도 더 오를 여지가 있고 고점에 이르면 원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BI 측은 “원화는 세계 증시의 기술주 흐름과 높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고 금리 인상이 멈춘다면 삼성전자 등의 종목에 외국인 자금이 들어와 원화 강세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도이체방크 서울지사의 최경진 채권·통화부문 대표도 내년 원화 가치가 달러당 110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국이 이르면 내년 3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세계 국채지수에 편입될 경우 90조 원 상당의 외국인 자금이 국내에 유입, 원화 강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BI는 “다만 반도체 업황에 따른 주식 가격 조정, 중국의 경기 둔화 등 원화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
시진핑 “민영기업 지지 일관…임시방편 아니다”
국제 경제·마켓 2022.12.18 15:28:4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년 경제정책 기조를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민영기업에 대한 지지가 자신의 소신임을 강조했다고 인민일보가 18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15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 제1차 전체회의에서 “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0월 16∼22일) 보고는 민영경제의 장대한 발전 촉진을 선명하게 제시하고 있다”며 “이는 장구한 정책으로 임시방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관영 매체인 인민일보가 시 주석의 이런 발언을 소개한 것은 알리바바 등 민간기업 옥죄기에 나섰던 중국 정부가 내년 ‘위드 코로나’ 원년을 맞아 민간 부문을 중심으로 내수 확대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15~16일 열린 중국경제공작회의에서는 내년 경제 회복을 위해 쓸 수 있는 카드를 총동원하겠다고 공언했다. 중국 관영 중앙(CC)TV의 회의 결과 보도문에 따르면 '안정'을 의미하는 '온(穩)'이 31회나 등장(지난해 25회)했다. 올해와 마찬가지로 '안정을 우선으로 하고 안정 속에 성장을 추구한다'는 뜻의 '온자당두(穩字當頭), 온중구진(穩中求進)'도 견지하기로 했다. 이런 기조에 따라 회의에서는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온건한 통화정책, 내수 확대, 소비 회복 및 확대, 주택 개선 및 신에너지 차량 지원책, 민간자본의 국가 중대 프로젝트 참여 확대, 수출에 대한 지지 작용 확대, 부동산 시장의 안정적 발전, 외자 유치 확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적극 추진 등 다양한 ‘수단’들이 등장했다. 내년에 제시한 경제 5대 전략 가운데서도 내수 확대가 가장 먼저 언급됐으며 두 번째로는 디지털 경제 발전과 플랫폼 기업 주도의 고용 창출 등이 제시됐다. 분배에 초점을 맞춘 공동부유는 언급되지 않았다. 중국 인민은행 부행장인 류궈창도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이 예상을 웃돌지 않는 한 내년 금융부양책 규모가 올해보다 작지 않을 것이며 필요하다면 늘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증시 전략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내년 한국·중국·대만을 중심으로 아시아 증시가 9% 이상 상승하는 등 미국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재정·통화 완화 정책에 나서고 강달러, 반도체 다운사이징 등 부정적 요소들이 사라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 등에 따르면 스티븐 추 수석전략가 등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가 내년 100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1130~1350원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
[잇써보니:MS '서피스 프로9'] 새 두뇌에 가격 동결 매력…신형 칩셋은 '아쉬운 성능'
산업 IT 2022.12.18 11:19:05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근 국내 출시한 서피스 프로9은 ‘완성형 투인원(2in1)’으로 불렸던 전작의 명성을 잇는 제품이다. 전작의 유일한 단점으로 지적 받았던 CPU(중앙처리장치)도 개선해 한층 높은 사용성을 제공한다. 환율 상승에도 국내 가격이 동결된 점 또한 매력적이다. 다만 ARM 기반 신형 칩셋 SQ3 성능은 여전히 아쉬웠다. 서피스 프로9은 지난해 출시한 서피스 프로8의 기조를 이어가는 데 중점을 뒀다. 전작에서 호평 받았던 베젤리스 디자인이 신제품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전작에서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볼륨, 전원 버튼 위치는 상단으로 이동했고, 탈 태블릿·노트북 급으로 극찬 받았던 스피커는 크기가 더 커졌다. 12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13인치 고해상도(2880 x 1920) 디스플레이도 여전하다. 커버형 키보드 중 가장 타이핑 감각이 좋다고 평가 받아온 서피스 타이핑커버와 4096단계 필압을 구분해 농담(濃淡)까지 구현하는 터치펜 또한 명불허전이다. 기본적인 완성도에서 흠 잡을 곳이 없다. MS는 서피스 프로9부터 ARM 기반 라인업인 서피스 프로X를 통합시켰다. 이에 따라 서피스 프로9은 인텔 12세대 CPU 기반 제품과 ARM 기반 SQ3 사용 제품으로 나뉜다. 이동통신 지원은 SQ3만 가능하게 했다. 리뷰에는 SQ3 제품이 쓰였다. 윈도우 호환성이 걱정이었지만 일반적인 사무 환경에서는 x86 CPU와 다름이 없었다. 배터리 소모량도 적어 MS 공식 사용 시간은 19.5시간이지만 50% 밝기로 HD 해상도 영상을 21시간 이상 재생할 수 있다. 냉각팬이 없어 소음도 없다. 그러나 SQ3가 인텔 CPU를 대체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SQ3는 서피스 프로X에 쓰였던 SQ2보다 80%이상 빨라졌다지만 여전히 웹서핑이나 동영상 재생에서도 버벅이는 순간들이 많았다. 호환성에도 한계가 있다. 어떤 게임은 부드럽게 실행됐지만 일부는 진행이 힘들 정도로 버벅였고, 일부는 실행되지 않았다. 가격도 비싸다. 인텔 12세대 i5, 8GB D램, 256GB 버전이 147만5000원인 반면 SQ3 적용 제품은 같은 성능에 188만9000원이다. 인텔 12세대가 높은 성능과 낮은 전력소모로 호평 받고 있는 점을 떠올릴 때 굳이 SQ3를 택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
日 정부 10년 고수 금융완화·초저금리 정책서 선회하나
국제 경제·마켓 2022.12.17 18:11:37일본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약 10년간 고수해 온 대규모 금융완화와 초저금리 정책을 내년 4월 이후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내각은 아베 신조 전 총리가 두 번째로 집권한 직후인 2013년 1월 정부와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발표한 공동 성명을 처음으로 개정할 방침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물가 상승률 2%를 가능한 이른 시기에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이 성명은 그동안 일본은행이 금융완화와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하는 기반이 돼 왔다. 그러나 최근 급속한 엔화 가치 하락으로 고물가가 이어지자 정부가 정책 선회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새로운 자본주의’를 내건 기시다 내각이 아베 전 총리의 대표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스’에서 벗어나겠다는 신호로도 해석되고 있다. 앞서 10월 하순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는 일부 참가자들이 대규모 금융완화의 출구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행은 이 회의에서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정도로 유도하도록 상한 없이 필요한 금액의 장기 국채를 매입하는 대규모 금융완화 방침을 고수하기로 했다. 기시다 총리는 2013년 3월 취임해 대규모 금융완화를 끈질기게 밀어붙인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를 대신할 새 총재가 내년 4월 9일 임기를 시작하면 공동 성명 개정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교도통신은 “공동 성명을 개정하면 금융정책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지만, 주가와 환율이 급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기시다 총리가 공동 성명 개정에 찬성하는 인물을 차기 일본은행 총재로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은행은 오는 19∼20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개최해 경제 동향과 정책 방향을 논의한다. 구로다 총재는 지난달 국회에서 “금융완화를 지속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말한 바 있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
[e-캐뷸러리] 빅스텝: 미국 사람 때문에 자꾸 오르는 주담대 금리
산업 바이오 2022.12.17 07:30:00오늘의 e-캐뷸러리: 빅스텝 빅스텝(Big Step)을 그대로 해석하면 ‘큰 보폭’인데요. 연방준비제도(Fed)나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경우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통상 기준금리를 인상할 때는 0.25%포인트를 올리는데요. 인플레이션이 극심할 때는 그 이상을 올리기도 합니다. 이 때 0.25%포인트 인상을 ‘베이비 스텝(baby step)’, 0.5%포인트 인상은 ‘빅스텝(big step)’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0.75%포인트 인상은 ‘자이언트 스텝(giant step)’이라고 부르죠. 미국은 올해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 했는데요. 이번에는 빅스텝으로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했습니다. 1.금리 인상 속도, 왜 조절해? 이번 금리인상으로 미국의 기준금리는 기존 3.75~4%에서 4.25~4.50%로 높아졌습니다. 이미 미국은 지난 6월부터 연속 4회 0.75%포인트씩 올리는 과감한 금리 정책을 취했습니다. 바로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서인데요. 11월 미국 연간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동월 대비 7.1%로 나타나면서 시장의 전망치(7.3%)를 하회 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다소 둔화하자 인상 폭을 줄인 것으로 보입니다. 2. 내년엔 금리인상 멈출까? 쉽지 않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상은 금리인상 결정 직후 브리핑에서 “인상 속도가 아니라 최종 금리가 어디까지 오를지를 생각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는데요. 점도표(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19명이 정한 적절한 금리 수준을 취합해 나타내는 지표)에 따르면 내년 말께 금리는 5.00~5.25%(중간값 5.1%)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0.75%포인트 정도 추가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계속 금리를 올리는 이유는 물가를 잡기 위해서인데요. 물가 상승 속도가 둔화했지만 계속 그럴 것이란 확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인 2%로 되돌리기 위해 충분히 긴축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당장 금리인하를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는 점을 확실히 했습니다. 3.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한국은행은 내년 1월 1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한은은 이미 지난달 24일 올해 마지막 금통위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베이비 스텝’을 단행 했습니다. 한은 역시 올해 7월, 10월 두 차례 빅스텝을 밟은 후 금리인상 속도를 다소 조절하고 있지만 ‘인상’이라는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3.25%로 이번 미국 금리인상으로 한미 금리 격차가 최대 1.25%포인트로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4.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벌어지는 게 왜? 금리는 쉽게 설명해 돈의 가격입니다. 미국 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지면 원화가치가 하락 하는데요. 이 경우 외국인들의 자본이 국내 금융시장에서 빠져나갈 가능성이 커집니다. 원화가치 하락은 또한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이어져 국내 물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수입품의 물가가 크게 오르기 때문이죠. 때문에 한은은 한미간 금리차를 유지하거나 좁히기 위해서라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5. 대출금리는 어쩌라고? 한은이 1월 기준금리를 또 다시 인상하면 대출금리 역시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은행연합회는 1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4.34%로 산정했는데요. 이는 지난달 3.98%에 비해서 0.36% 오른 수준입니다. 코픽스는 산정 직후 바로 그 변동 폭만큼 변동금리부 대출상품의 금리에 반영됩니다. 때문에 16일부터 대출금리는 오를 것으로 보이는데요. 1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2월에 또 대출 금리가 영향을 받겠죠. 실제로 16일부터 우리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6.56~7.36%에서 6.92~7.2%로 올리는 등 시중은행 대출 금리가 오르는 상황입니다. e-캐뷸러리 쏟아지는 기사 속 정작 알아야 할 뉴스는 찾기 힘들다? 토막토막 매일의 속보는 넘치는데 정보가 연결된 뉴스도 찾기 힘들다? 그렇다면 잠깐, 1분만 들렀다 가세요. 뉴스는 보고 싶지만 시간이 없는 분들을 위해 서울경제가 준비한 1분 경제뉴스 ‘e-캐뷸러리’입니다. 이슈가 되는 단어만 검색하세요. e-캐뷸러리가 처음부터 끝까지 친절하게 설명해드립니다. -
윤제성 뉴욕생명CIO "원-달러 환율 1500원 대비해야"
증권 해외증시 2022.12.16 18:01:53월가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투자 전문가인 윤제성(사진) 뉴욕생명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500원까지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경고했다. 윤 CIO은 1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뉴욕총영사관 주최로 진행한 ‘내년 투자 환경 전망’ 설명회에서 “미국이 내년 얕은 침체에 접어든다는 게 기본 전망”이라며 “다만 한국은 이보다 더 깊은 침체가 올 수 있기 때문에 환율은 1500원까지 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전망의 배경으로 연준의 금리 인상과 한국의 수출 둔화 및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한계를 꼽았다. 윤 CIO는 우선 연준의 금리 인상과 관련해 “연준이 내년 최종금리로 5.1%를 제시하고 2023년까지 금리를 인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며 “시장은 이런 연준의 구상이 현실화할 수 있을지 믿지 않는 분위기가 있지만 실제 연준은 이런 행보를 밟게 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공급망이 완화되고 화물 선적량 자체가 줄면서 상품 물가는 줄었지만 임금 상승세는 가파르다”며 “인플레이션이 9%에서 6%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높고 앞으로는 임금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진행되는 구간이기 때문에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같은 인플레이션의 진행 경로를 고려하면 연준은 물가를 2%까지 내리기 위해 5.1%의 최종금리까지 인상을 단행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화이트칼라 직종을 중심으로 정리 해고가 이어지고 있지만 블루칼라에 대한 노동 수요를 잡지 못한다면 인플레이션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 CIO는 “한국은 호주와 뉴질랜드·영국과 같이 부동산 시장이 많이 오르면서 단기 대출 시장이 크게 늘었다”며 “이에 한국은 미국의 5%대 기준금리까지 따라 올릴 수가 없고 이는 결국 원화 가치 하락, 달러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경제가 회복할수록 원·달러 환율은 제자리를 찾겠지만 수출 회복이 예상보다 약하다면 1100원 수준까지 돌아오기는 힘들 것”이라며 “정상화됐다는 수준을 달러당 1200~1300원대 정도로 가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CIO는 연준의 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침체로 내년 미국 주식시장도 고전할 것으로 봤다. 그는 “현재 월가 주식 전략가들의 분석을 종합하면 S&P는 내년 3400까지 내려갔다가 연말에 현재 수준(3895)으로 돌아오는 것이 대체적이고 이 같은 분석에 동의한다”며 “이에 지금은 주식 투자에 나서기 좋은 시점은 아니며 내년 1분기까지 시장의 흐름을 확인하는 편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주식 시장은 지금 투자해도 내년 말 수익률이 그대로일 수 있기 때문에 주식 밖으로 눈을 돌리는 것도 방법”이라며 “그는 미국 회사채의 경우 6~7%, 하이일드 회사채의 경우 9%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채권 투자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윤 CIO는 1991년 금융 서비스 업계에서 일하기 시작해 JP모건과 메릴린치·웨스턴애셋매니지먼트 등을 거쳐 2005년부터 뉴욕생명자산운용에 있다. -
[펀드줌인] 안전자산 美국채 담고 환헤지까지…'미래에셋달러우량중장기채권' 매력
증권 증권일반 2022.12.16 17:44:1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5일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상하며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내년 경기가 둔화되고 물가는 고점에서 하락하는 한편 연말께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채권 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이 예상되면서 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미래에셋달러우량중장기채권(자)(H)(채권)’은 신용등급 AA- 이상 채권으로 구성된 ‘Bloomberg US Aggregate AA3 or Better’ 지수의 성과를 기준 지표로 투자하는 채권 펀드다. 달러 표시 미국채와 국제기구채, 주요국 공사채, 미국 공사가 발행한 주택저당증권(MBS)에 한정해 투자한다. 투자자산 대부분이 정부와 정부 관련 채권으로 구성돼 신용 위험이 발생할 확률이 낮은 편이다. 보유 채권의 평균 만기는 6년 수준이라 금리가 하락하면 일정 수준 이상의 자본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15일 기준 현재 해당 펀드의 평균 연간 기대 수익률은 4%대다. 금리 인하가 없더라도 일정 수준의 이자 수익이 발생하는 게 장점이다. 이 펀드는 환헤지형이기 때문에 환율의 방향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적합한 투자처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최근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며 ‘미래에셋달러우량중장기채권 펀드’는 1년 -9.54%, 3년 -5.36%, 설정 이후 -2.09% 등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참조 지수 대비 양호한 수준으로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채권운용부문 투자전략본부 산하에 리서치팀을 구성하고 거시 흐름을 분석하고 있다. 신용 위험이 낮아 성과는 지수 대비 안정적이라는 설명이다. 이정범 미래에셋자산운용 채권운용부문 투자전략본부장은 “미래에셋달러우량중장기채권 펀드는 설정 직후 발생했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기 침체, 시장금리 급변, 유동성 부족 등을 잘 극복하며 원활한 운용 프로세스가 검증됐다”며 “올해 연준이 최근 40년간 가장 가파른 속도로 정책금리를 인상하면서 누적 투자 성과가 마이너스로 전환됐지만 참조 지수 대비 성과는 양호했고 채권 시장에 우호적인 거시 전망과 높아진 금리 수준을 감안할 때 신규 투자에 진입하기는 적기”라고 말했다. -
[마감 시황] 매파 연준에 급락했던 코스피, 외국인·개인 매수세에 약보합 마감
증권 국내증시 2022.12.16 17:06:50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각국 중앙은행의 강경한 긴축 방침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에 국내 증시는 급락해 출발했다. 그러나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도 진정됐다. 16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0.95포인트(0.04%) 내린 2360.02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1.22포인트(1.32%) 내린 2329.75에 개장했다. 그러나 장 중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3509억 원을 순매도해 지수에 부담을 줬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73억 원, 2912억 원을 순매수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과 통화 긴축 지속, 이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미국 증시가 추락하자 이날 국내 증시도 급락 출발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장 초반 매도 우위였던 개인과 외국인이 순매수세로 전환하자 하락 폭을 되돌리며 약보합권으로 올라왔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곧 영국 및 유럽의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유럽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될 예정”이라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경기 부진 압력을 동시에 확인하면서 금융시장의 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005930)(0.3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46%), 삼성SDI(006400)(0.30%), LG화학(051910)(0.31%), 현대차(005380)(0.31%) 등이 상승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0.10%), SK하이닉스(000660)(-2.24%), NAVER(035420)(네이버)(-1.10%) 등은 내렸다. STX중공업(071970)(21.18%)은 한국조선해양 등이 인수전에 참여했다는 소식에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다. 케이카(381970)(3.11%)는 한앤컴퍼니가 최근 매각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에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3.57%), 의료정밀(2.95%), 보험(0.74%) 등이 강세였다. 건설업(-1.32%), 통신업(-1.23%), 기계(-1.16%), 철강 금속(-1.14%)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27포인트(0.73%) 하락한 717.41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1.35포인트(1.57%) 내린 711.33으로 출발해 약세를 지속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51억 원, 371억 원을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610억 원 매수 우위였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92%), 에코프로비엠(247540)(-0.98%), HLB(028300)(-0.31%), 에코프로(086520)(-3.19%), 펄어비스(263750)(-2.55%) 등이 하락했다. 엘앤에프(066970)(0.31%), 카카오게임즈(293490)(3.87%), 스튜디오드래곤(253450)(0.36%) 등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각각 7조 272억 원, 4조 6389억 원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5원 9전 오른 1319원에 개장한 후 상승 폭을 줄여 2원 3전 오른 달러당 1305원 4전에 거래를 마쳤다. -
[시그널] 국민연금, 해외 투자 환헤지 10%로 상향…달러 공급 40조원 늘린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12.16 16:56:13897조 원의 적립금을 운용하고 있는 국민연금이 해외투자 시 환 헤지 비율을 10%로 한시 상향하기로 했다. 환율이 급등할 경우 원화 안정을 위한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여론의 지적을 수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비상시 외환시장에 달러 공급을 40조 원 이상 늘릴 수 있게 됐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16일 국민연금공단 서울 북부지역본부에서 조규홍 위원장(보건복지부 장관) 주재로 제6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기금위는 이례적인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이 다시 발생할 경우 시장 안정을 위해 한시적으로 외환 익스포저 규모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시장 상황에 따라 환 헤지 비율을 10%까지 한시 상향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의 해외 자산은 9월 말 기준 해외 주식 247조 5000억 원, 해외 채권 70조 원 등 총 3400억 달러가량이다. 국민연금이 환 헤지 비율을 상향하면 시장에는 달러 공급이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한다. 국민연금이 환 헤지를 위해 달러 선물환을 매도하면 은행은 선물환 매수 포지션이 돼 외화를 차입해 시장에 매도하기 때문이다. 달러 공급이 늘면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한다. 국민연금은 2018년 이후 해외투자 전체에 대해 환 헤지를 하지 않고 100% 환 오픈을 투자 원칙으로 해왔다. 다만 전체 해외 자산 중 ±5% 이내에서 환 헤지를 할 수 있게 했지만 실제로는 활용하지 않고 있다. 국민연금은 달러뿐 아니라 유로·파운드 등 다양한 통화 기반의 자산을 운용하는 데다 글로벌 큰손으로 장기 투자자여서 환 오픈 전략이 수익에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환 헤지는 비용을 수반하고 국민연금의 대규모 외화 자산을 헤지해줄 금융기관도 마땅치 않아서다. 다만 한국은행이 최근 국민연금과 외환 스와프 협정을 맺어 환 헤지 전략을 쓰기는 수월해졌다. 국민연금은 환 헤지 비율을 확대하기로 했지만 당장 적용하지는 않고 환율이 달러당 1500원에 육박하는 등 극도로 비정상적인 경우에만 활용할 방침이다. 올 10월 원·달러 환율은 평균 1426원 66전을 기록했고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 이날에는 1305원 40전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 관계자는 “10월과 같은 과도한 환율 상승이 아닌 시장 상황에서는 국민연금의 환율정책 기준상 환 헤지 대상은 아니다”라면서 “다만 향후 발생할 환율 상승 시에 하락을 예견하고 한은을 통해 환 헤지를 한다면 국민연금 자금 운용과 외환시장 안정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 헤지 전략은 환율이 일정 기간 안정 상태로 돌아오거나 고환율 상태가 장기간 이어지면 해제된다. 정부는 국민연금뿐 아니라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 등 주요 연기금과 7대 공제회에도 해외 자산에 대한 환 헤지 비율을 높여달라고 요청했다. 이들 기관은 상대적으로 국민연금에 비해 해외 투자 자산 규모가 작아 부분적으로 환 헤지 전략을 펴왔다. 한편 기금운용위는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내년도 목표 초과 수익률은 현행(0.22%포인트)보다 소폭 내린 0.20%포인트로 설정했다. 조 위원장은 “내년 세계 경제는 장기간 고금리 유지로 인한 수요 위축과 급격한 경기 둔화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면서 “기금운용본부는 장기 투자자로서 안정적 수익 제고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
토스증권, 하나은행과 환전 서비스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증권 증권일반 2022.12.16 15:42:20토스증권은 하나은행과 환전 서비스 부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양사는 환율 및 환전 서비스 제공 외에도 FX 시스템 구축 등 FX 시장 선진화 및 양사의 서비스 향상을 위한 다방면의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토스증권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해외주식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보다 경쟁력 있는 환율과 안정적인 환전 거래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하나은행 본점에서 열린 이번 협약식에는 오창훈 토스증권 대표와 남궁원 하나은행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FX(Foreign Exchange) 트레이딩 시스템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서에 서명했다. 오창훈 토스증권 대표는 “하나은행의 FX 부문 서비스 노하우는 토스증권의 고객 서비스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이번 협약을 통한 환전 업무 이중화 시스템 구축은 토스증권이 국내 최고 수준의 해외주식 거래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한 안정성을 강화하는데 있어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
외국인 현·선물 매수세에 낙폭 줄인 코스피 [오후시황]
증권 증권일반 2022.12.16 14:19:28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하며 국내 증시는 장 초반 1.5% 가량 급락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순매수세로 돌아서면서 낙폭이 줄었다. 16일 오후 1시27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 대비 5.66p(-0.24%) 하락한 2355.31을 가리키고 있다. 장 초반 2326.83까지 하락했지만, 외국인이 순매수세로 전환하면서 낙폭을 줄였다. 외국인은 382억 원, 개인은 429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은 1026억 원 순매도했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5131억 원 순매수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1.09%), LG화학(0.31%) 등은 상승했다. 삼성SDI(-1.95%), NAVER(-1.64%), SK하이닉스(-1.62%), 삼성전자우(-0.93%), 기아(-0.31%), LG에너지솔루션(-0.21%)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전기가스업(3.45%), 의료정밀(3.32%), 보험(0.62%), 섬유의복(0.31%) 등이다. 하락 업종은 건설업(-1.55%), 종이목재(-1.42%), 기계(-1.08%), 철강금속(-1.08%) 등이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4.56p(0.63%) 하락한 718.12를 가리키고 있다. 개인은 543억 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180억 원, 외국인은 411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카카오게임즈(2.7%), 스튜디오드래곤(0.36%), 엘앤에프(0.26%) 등은 상승했다. 에코프로(-2.77%), 펄어비스(-2.44%), 셀트리온헬스케어(-1.53%), 셀트리온제약(-1.19%), 리노공업(-1.12%), 에코프로비엠(-0.78%), HLB(-0.31%)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기타 제조(2.61%), 방송서비스(1.11%), 의료·정밀기기(0.93%) 등이다. 하락 업종은 인터넷(-2.68%), 반도체(-1.69%), 건설(-1.52%), 비금속(-1.48%), 금융(-1.25%) 등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원 7전 오른 1309원 8전에 거래되고 있다. -
[오전시황] R의 공포에 美 증시 급락…코스피도 2340대 털썩
증권 증권일반 2022.12.16 09:56:43경기 침체 우려에 미국 증시가 급락한 영향에 코스피도 2340대까지 주저앉았다. 16일 오전 9시 2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30포인트(0.82%) 하락한 2341.67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31.22포인트(1.32%) 내린 2329.75에 개장해 낙폭을 축소하는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06억 원, 40억 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162억 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2.25%)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2.4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3.23%)가 일제히 급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올리면서 금리 인상 지속을 공식화한 후 유럽중앙은행(ECB)도 통화정책 회의에서 유사한 기조를 채택하자 시장은 경기 침체 공포에 휩싸였다. 중국 11월 소매 판매 둔화에 이어 미국 11월 소매 판매도 전월보다 0.6% 급감해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하자 경기 침체 우려는 증폭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FOMC 여진과 미국 실물지표 부진, ECB 쇼크 등으로 약세 압력이 우위에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준과 ECB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정점을 통과 했음을 시사해 향후 금리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높인 점, 경기 침체가 현실화될 수 있으나, 중국의 경기 부양정책 기대가 높아진 점은 긍정적이다”며 “전날 중국의 류허 부총리는 시장의 기대와 신뢰 회복을 위한 새로운 조치를 고려 중이라고 언급했고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에 대한 감사권을 미국 감사 감시단이 얻어 상장폐지 위험이 축소된 점, 옐런 재무장관도 주미 중국 대사를 만나 글로벌 경제 발전을 논의해 미-중 갈등 우려가 완화된 점이 우호적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를 감안해 한국 증시는 1%대 하락 출발 후 중국 증시가 견조할 경우 낙폭을 축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1.18%), LG에너지솔루션(-1.23%), 삼성바이오로직스(-0.97%), SK하이닉스(-2.49%), 삼성SDI(-1.35%) 등 전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업종별로도 의료정밀(-1.37%), 종이·목재(-1.26%), 전기·전자(-1.23%), 화학(-1.14%), 서비스업(-1.10%) 등 대부분이 내림세다. 전기가스업(1.54%)과 운송장비(0.11%)만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30포인트(1.15%) 하락한 714.38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1.35포인트(1.57%) 내린 711.33으로 출발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99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억 원, 72억 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10위권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1.38%), 에코프로비엠(-1.27%), 엘앤에프(-0.97%), 카카오게임즈(-1.41%), HLB(-1.07%) 등 전 종목이 약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원 9전 오른 1319원에 개장한 뒤 장 초반 1310원대 중후반에서 오르내리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
하나은행, 토스증권과 24시간 FX거래 업무협약
경제·금융 은행 2022.12.16 09:47:27하나은행이 지난 15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토스증권과 24시간 FX 거래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하나은행은 토스증권과 △API를 통한 24시간 환율 제공 및 거래 서비스 제공 △FX시장의 성장과 효율성 제고를 위한 안정적 시스템 구축 △24시간 환율 서비스를 통한 유리한 투자기회 제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하나은행은 토스증권에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열리는 서울외환시장의 거래는 물론 은행의 환율 고시가 끝나는 심야 해외주식 거래 시간까지 24시간 FX 거래 서비스 및 실시간 역외 시장 환율을 제공하기로 했다. 남궁원 하나은행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은 “토스증권 등 다양한 금융회사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외환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향후에도 외국환 선도은행으로서 다앙한 분야에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