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OMC 곱씹어보니 더 매파였나…환율 17원 넘게 폭등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2.16 09:10:20외환시장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하루 시차를 두고 반응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 최종금리를 점도표대로 5%대로 올리면 경기가 경착륙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7분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원 60전 오른 1316원 70전으로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원 90전 오른 1319원으로 출발한 직후 1320원을 넘자마자 하락 반전했다. 장중 가격 기준으로 1320원을 넘은 것은 지난 8일(1323원 30전)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시장에서는 미 FOMC 결과가 하루 늦게 반영되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미 연준이 금리를 4.25~4.50%로 0.50%포인트 올리고 내년 최종금리를 5.1%(중간값 기준)로 상향 조정했으나 이는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인 데다 제롬 파월 의장 발언이 예상보다 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미 연준이 금리를 5% 이상으로 올린다면 경기가 경착륙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연준 최종금리 전망 상향 조정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달러화가 급등하고 뉴욕 증시가 하락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달러화가 급등하고 증시가 하락하면서 위험 통화인 원화에 악재가 산적한 상황”이라며 “높은 변동성과 강달러 재료가 결합하면서 연말 환율이 1360원 전후로 종가를 형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윤제성 뉴욕생명CIO "원-달러 환율 1500원 대비해야"
증권 해외증시 2022.12.16 08:22:53월가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투자전문가인 윤제성(사진) 뉴욕생명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원-달러 환율은 다시 150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 CIO은 1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뉴욕총영사관 주최로 진행한 '내년 투자환경 전망' 설명회에서 "미국이 내년 얕은 침체에 접어든다는 게 기본 전망"이라며 "다만 한국은 이보다 더 깊은 침체가 올 수 있기 때문에 환율은 1500원 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전망의 배경으로 연준의 금리 인상과 한국의 수출 둔화 및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한계를 꼽았다. 윤 CIO는 우선 연준의 금리 인상과 관련해 "전날 연준이 내년 최종금리로 5.1%를 제시하고 2023년 까지 금리를 인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며 "시장은 이같은 연준의 구상이 현실화할 수 있을지 믿지 않는 분위기가 있지만 실제 연준은 이런 행보를 밟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공급망이 완화되고 화물 선적량 자체가 줄면서 상품 물가는 줄었지만 임금 상승세는 가파르다"며 "인플레이션이 9%에서 6%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높고 앞으로는 임금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진행되는 구간이기 때문에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이같은 인플레이션의 진행 경로를 고려하면 연준은 물가를 2% 까지 내리기 위해 5.1%의 최종금리 까지 인상을 단행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화이트칼라 직종을 중심으로 정리해고가 이어지고 있지만 블루칼라에 대한 노동 수요를 잡지 못한다면 인플레이션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 CIO는 "한국은 호주와 뉴질랜드, 영국과 같이 부동산 시장이 많이 오르면서 단기 대출 시장이 크게 늘었다"며 "이에 한국은 미국의 5% 대 기준금리 까지 따라 올릴 수가 없고 이는 결국 원화 가치 하락, 달러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경제가 회복할 수록 원달러 환율은 제자리를 찾겠지만 수출 회복이 예상보다 약하다면 1100원 수준까지 돌아오기는 힘들 것"이라며 "정상화됐다는 수준을 1200원~1300원 대 정도로 가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CIO는 연준의 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침체로 인해 내년 미국 주식시장도 고전할 것으로 봤다. 그는 "현재 월가의 주식 전략가들의 분석을 종합하면 S&P는 내년 3400까지 내려 갔다가 연말 현재 수준(3895)으로 돌아오는 것이 대체적이고 이같은 분석에 동의한다"며 "이에 지금은 주식 투자에 나서기 좋은 시점은 아니며 내년 1분기까지 시장의 흐름을 확인하는 편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주식 시장은 지금 투자해도 내년 말 수익률이 그대로일 수 있기 때문에 주식 밖으로 눈을 돌리는 것도 방법"이라며 "그는 미국 회사채의 경우 6~7%, 하이일드 회사채의 경우 9%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채권 투자도 고려할 만 하다"고 말했다. 증시의 경우 기술주에 대한 미련을 버리라고 조언했다. 윤 CIO는 "이제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으로 대표되는 기술주 콘셉트는 이제 없어졌다"며 "기술주는 내년의 리더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주식 시장에서 투자를 하고 싶다면 스몰캡·미들캡(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가치 대비 주가가 더 낮다"고 조언했다. 윤 CIO는 1991년 금융 서비스 업계에서 일하기 시작해 JP모건과 메릴린치, 웨스턴애셋매니지먼트 등을 거쳐 2005년 부터 뉴욕생명자산운용에서 일하고 있다. -
[이슈 리포트] 노동개혁으로 경제 살린 獨…'철의 3각형'에 발목 잡힌 韓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2.12.16 08:00:00한국 경제가 미증유의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 고환율, 고금리, 고물가, 꼭지까지 찬 가계부채, 부동산 거래절벽, 480억 달러로 예상되는 올해 무역수지 적자 등이 한국 경제를 옥죄고 있다. 노동계가 파업해 우리 경제에 주는 충격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총체적 위기 상황인 지금이 역설적으로 ‘파업의 적기’다. ‘놀랍게도’ 민주노총은 그 길을 선택했다. 민주노총은 11월·12월 총파업을 선언하면서 ‘산업의 숨통을 끊겠다’고 했다. 민노총의 치명적 과유불급, ‘정치 지향과 폭력성’ ‘새는 양 날개로 난다’라는 비유가 가장 적확(的確)하게 적용되는 곳이 노사 균형이다. 생산은 기본적으로 노동과 자본을 결합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활동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경제는 한쪽 날개가 꺾였다. 이른바 ‘노(勞)로 기울어진 운동장’이 됐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 5년간 문재인 정부에서 구조화되고 심화됐다. 우리나라 노동운동의 문제는 ‘극단적 지나침’이다. 민주노총이 보여준 ‘정치 지향성과 폭력성’은 ‘근로자의 경제적·사회적 지위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노동운동’과 큰 괴리를 보여왔다. 민주노총이 문재인 정부하에서 ‘괴물 노조’의 형태를 보인 것은 ‘자신들의 지지와 기여’로 문재인 정부가 탄생했다는 인식과 무관하지 않다. 치명적 오만은 ‘코로나 팬데믹’이 진행 중이던 2021년 7월 3일 서울 도심에서 불법 집회를 강행한 데서 여실히 드러났다. ‘코로나 4차 대유행’이 촉발되는 계기로 지목됐음에도 불구하고 3개월 뒤 10월에 불법 집회를 재차 강행했다. 온 국민이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해 준비하던 민감한 때 집회를 밀어붙였다. 민주노총은 ‘주한미군 철수, 민족의 자주, 평화, 대단결을 위한 남북노동자대회’ 등을 주장하면서 ‘반(反)대한민국’ 성향을 노골화했다. ‘노동조합의 외피(外皮)’를 입고 반체제 정치운동을 한 것이다. 무지에 선동이 더해진 정치 현실 한국의 현실은 민주노총이 정치적·경제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 비옥한 토양을 제공했다. 맹목과 선동이 그것이다. 12월 10일 더불어민주당의 모 의원이 올린 페이스북 포스팅은 충격적이다. 요지는 “화물 노동자들이 눈물을 삼키며 보름간의 파업을 접었다. 피해액이 3조 5000억 원이 넘는다는 정부 말대로라면 화물 노동자들이 보름 동안 일하면 3조 5000억 원의 가치를 생산해낸다는 뜻 아닌가. 그 정도로 큰 기여를 하는 이들에게 그에 합당한 대우를 해줘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그 논리대로라면 현금 운송 차량이 100억 원을 운반했으면 100억 원을 생산한 것이다. 대한민국의 정치 수준은 여기까지다. 툭하면 파업, 파업에 따른 경제적 손실 잦은 파업으로 인한 손실은 위험수위를 넘었다. 국제노동기구(ILO)와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2012~2021년 한국의 임금근로자 1000명당 연평균 근로 손실 일수는 38.5일로 일본(0.2일), 영국(12.7일), 미국(8.8일), 독일(8.3일) 등 주요국에 비해 크게 높다. 근로 손실 일수는 파업에 참가한 노동자 수에 파업 시간을 곱해 1일 근로시간(8시간)으로 나눈 값이다. 노동자가 1000명인 가상 기업의 경우 “평균적으로 한 달 이상 조업을 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파업이 잦아지면 ‘파업 다발 국가’로 낙인찍혀 외국자본의 투자 기피 대상이 된다. 이른 바 ‘노조 리스크’가 현실화된다. 자금 조달 등은 예측 가능하기 때문에 사전에 대처할 수 있지만 강성 노조 리스크는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결국 한국을 이탈하게 된다. 노조 리스크는 투자의 순유출을 유발한다. 한국의 투자 매력도가 떨어지면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ODI)가 늘고 외국인의 국내직접투자(FDI)가 줄어 그만큼 투자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간다. 문재인 정부 들어 파업 건수는 크게 증가했고 투자의 해외 순유출 역시 크게 증가했다. 이번 동투(冬鬪)에서 프리드먼의 ‘철의 3각형’이 연상되는 이유 밀턴 프리드먼의 ‘철의 3각형’은 ‘정치인과 관료, 이익집단’ 간에 형성되는 결탁 관계를 말한다. ‘철의 3각형’으로 규제가 만들어지고 정부 예산이 팽창한다는 것이다. 이번 동계투쟁에서 ‘민주노총·화물연대·민주당’은 3각형의 꼭짓점을 이루면서 결속했다. 민주노총은 외곽 단체인 ‘화물연대’를 전면에 포진시켰다. 화물연대 소속 기사를 고용한 고용주가 없기 때문에 화물연대는 노조일 수 없지만 민주노총의 조직을 매개로 ‘유사 노조 조직’처럼 움직였다. 민주노총은 전면에 나서지 않으면서 행동 대원으로 화물연대의 화력을 십분 활용했다. 민주노총 변신의 마지막 기회,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 한국 증시에서 상징적 사건이 일어났다. 포스코 자회사인 ‘포스코스틸리온’의 주가가 11월 30일 상한가로 치솟고 12월 1일에도 12% 이상 급등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포스코지회가 민주노총 금속노조에서 탈퇴하기로 결정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민주노총을 등에 업은 과도한 파업이 기업에 얼마나 타격을 줬는지를 웅변으로 보여준 것이다. 민주노총의 전성시대는 지나가고 있다. 노동운동의 변곡점이 관찰된다. 이번 동투가 사실상 실패한 것은 MZ세대인 젊은 노조원들의 반발로 명분 없는 정치 파업이 설 자리를 잃었기 때문이다. 단 하루 만에 끝난 지하철 파업 전후로 교통공사 사내 게시판에는 “정치집단이면서 회사 때문에 파업한다고 하지 마라”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고 한다. 그리고 현대제철·현대중공업·대우조선은 총파업에서 빠졌다. 시민들의 달라진 의식도 큰 역할을 했다. 시민 불편을 볼모로 한 비합리적인 파업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민주노총에 신세를 지지 않은 정부의 ‘원칙 대응’이다. 좌파 진영은 노동운동을 ‘억강부약’의 시각으로 본다. 노동자의 처지 개선을 위한 비용을 상대적으로 처지가 나은 자본가가 부담하라는 것이다. ‘결과의 평등’을 지향하는 정책은 실패할 소지가 크다. ‘결과의 평등’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경제적 자유가 억압되고 기회의 평등이 살려지지 않기 때문이다. ‘결과의 평등’은 모든 사람이 경주의 결승선에 ‘나란히’ 들어와야 한다는 것이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에서처럼 “모두 이겼으니 모두 상을 받자”는 것이다. 결과의 평등은 허구다. 유럽의 병자에서 탈출한 독일의 사례 노동 개혁과 노조를 논할 때 단골로 등장하는 사례는 독일의 하르츠 개혁이다. 독일은 1990년 통일되기 전까지 주변국에 비해 견실한 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혹독한 통일 비용을 치르고 ‘유럽의 병자’로 전락했다. 1991~2002년 독일은 나 홀로 저성장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영국은 같은 기간 1.80배 성장했지만 독일은 1.4배 성장에 그쳤다. 사민당 내 ‘현대화론자’들이 노조의 반발을 무릅쓰고 추진한 이 개혁을 위해 슈뢰더 정부는 많은 공을 들였다. 독일의 슈뢰더 정부는 ‘노동시장 유연화’를 위한 ‘하르츠 개혁(2003~2005년)’을 단행했다. 그 결과 2002~2011년 독일의 경제성장률이 1.41배로 가장 높았다. 프랑스(1.34배), 네덜란드(1.38배), 영국(1.29배)을 넘었고 미국(1.41배)에 필적했다. 독일 경제가 회복세를 보인 데는 좌파 사민당 소속인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의 우파식 개혁이 주효했다. 그는 “어느 누구도 사회의 희생 위에서 일하지 않으며 쉬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어젠다 2010’에서 밝혔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재취업의 의지와 근로 능력’에 맞춰 실업급여를 재편해 실업자의 노동시장 유입을 유도했다. ‘노동시장 유연화’로 기업의 노동 수요가 제고되면서 독일 경제에 온기가 돌기 시작했다. 개혁은 고통을 수반한다. 인기와는 무관하다. 하르츠 개혁 이후 2005년 9월 치러진 총선에서 슈뢰더 총리는 패배했다. 집권한 ‘기독교민주당’은 ‘어젠다 2010’의 기조를 유지했다. 하르츠 개혁으로 독일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1년 남유럽 재정위기를 극복하고 유럽 맹주 자리를 굳혔다. ‘정권’보다 ‘국가의 개혁’이 우선이라는 슈뢰더의 살신성인에 노조의 협조가 없었다면 지금의 독일은 없을 것이다. 민주노총은 하르츠 개혁에서 변신의 방향을 잡아야 한다. 새는 양 날개로 난다. 건강한 사용자와 건강한 노조의 결합이 위기에 처한 한국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조동근 명예교수는…자유주의 경제학자로, 후학과 대중에 ‘자유주의 이념’을 소개·전파하고 있다. -
“상품수요↓ 노동은 강세”…“더 커진 침체 그림자”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증권 해외증시 2022.12.16 06:43:491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하락했습니다. 어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최종금리(terminal rate·터미널 레이트)를 5.1%로 올린 데다 이날 소매판매가 안 좋게 나오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급증했기 때문인데요. 나스닥이 3.23% 내린 것을 비롯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각각 2.49%, 2.25% 떨어졌습니다. 이는 △자신의 전망보다 매파적인 연준에 놀란 투자자(어제) △더 높게 더 오래가는 긴축에 침체 우려 고조(어제) △소매판매와 제조업 생산 급감에 공포 확산(오늘)이 겹쳤기 때문인데요.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도 한때 연 3.43%까지 떨어졌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부인했지만 연준의 경제전망을 보면 사실상 내년 침체 가능성이 큰 상황인데요. 월가는 이제 침체 확률이 높다고 보고 내년 말께 금리인하 여부를 두고 연준과 내기를 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연준도 내부적으로 복잡할 것 같은데요. 앞서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은 기준금리를 0.5%포인트(p)씩 인상했습니다. 오늘은 소매판매와 실업급여 청구건수, 그리고 경기침체를 둘러싼 엇갈리는 금리 전망을 알아보겠습니다. “블프 대규모 할인에도 11월 소매판매 -0.6% 레스토랑(서비스)은 0.9%↑”…“실업수당 예상치 2.1만 건 밑돈 21.1만 건” 우선 급격하게 감소한 소매판매부터 보죠. 이날 나온 11월 소매판매가 6894억 달러로 전월 대비 -0.6%를 기록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 예상치가 -0.2%, 다우존스가 -0.3%였으니 감소폭이 2~3배나 큰 건데요.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소매판매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하지 않는데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감소폭은 더 크죠. 세부적으로 보면 자동차와 부품 딜러십이 -2.3%, 빌딩·정원 운영물품점 -2.5%, 가구점 -2.6% 등 13개 항목 가운데 9개가 마이너스였습니다. 특히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 같은 대규모 할인에도 온라인 상점판매가 -0.9%를 보였습니다. 여기에는 아마존도 들어가는데요. 대규모 할인에도 실적이 좋지 못했던 겁니다. 소매업체의 최대 대목인 11~12월 중에 이런 수치가 나왔다는 게 우려스러운 대목인데요. 휘발유 가격 하락에도 주유소 역시 -0.1%를 기록했죠. 눈에 띄는 것은 소매판매에서 유일하게 서비스로 분류되는 식음료 서비스가 0.9% 상승했다는 점인데요. 요약하면 인플레이션과 긴축에 소비, 그 중에서도 상품수요가 생각보다 빠르게 둔화하면서 침체 우려를 키우는 반면 서비스만 아직 견고하다는 뜻이 됩니다. ‘서비스 수요 견고→서비스 고용 유지 및 확대필요→서비스 임금 인상→인플레이션 악영향→긴축 지속’의 고리를 생각할 수 있죠. 소매판매는 상품 위주고 서비스를 포함한 전반적인 그림은 개인소비지출(PCE)을 통해 알 수 있지만 상품수요의 예상보다 빠른 위축은 불안감을 키웁니다. 미국은 소비가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데요. 윌밍턴 트러스트의 리아 토마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모멘텀이 둔화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제조업 상황은 더 안 좋은데요. 뉴욕주의 12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11.2를 기록하면서 다시 0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이 지수는 0을 기준으로 확장과 수축을 나누는데요. 10월 -9.1이었던 것이 11월 4.5로 올랐다가 다시 하락한 겁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 지수도 신규 주문이 급감하면서 -13.8로 예상치(-12)를 밑돌았습니다. 미국의 11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2% 감소했고 제조업은 10.6% 감소해 지난 6월 이후 5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죠. 반면 고용은 상대적으로 좋았는데요. 이날 나온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1만1000건으로 전주(23만1000건)보다 2만 건 감소했습니다. 전망치 23만2000건보다도 2만1000건 적었는데요. 지난 9월 이후 최저치입니다. 변동성이 줄어드는 4주 이동평균 수치도 22만7250건으로 전주(23만250건)보다 줄어들었는데요. 그나마 2주 이상 실업급여를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167만1000건으로 전주보다 1000건 증가했지만 큰 증가폭은 아닙니다. 실업수당 청구는 노동시장을 보여주는 여러 지표 가운데 하나죠. 하지만 연준이 이번에 경제전망을 업데이트하면서 내년 실업률 예상치를 4.6%로 올려잡았습니다. 현재 3.7% 정도니까 갈 길이 먼데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되레 감소하고 있는 셈인데요. 블룸버그통신은 “IT와 은행 같은 화이트 칼라 부문의 해고에도 불구하고 고용은 다른 많은 산업 전반에 걸쳐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이들은 빠른 임금 상승도 적용받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은 경기침체 가능성 확대로 이어집니다. 상품수요의 빠른 감소와 부동산 가격하락, 제조업 위축이 나타나는 가운데 서비스와 노동이 상대적으로 강하기 때문인데요. 연준의 사정에 정통한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소매판매의 감소와 강한 노동시장은 연준의 긴축 지속으로 인한 침체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습니다. “파월 안 믿는 시장 내년 1분기 급격한 둔화 가능성”…“침체 오면 금리 내린다 vs 유지한다” 침체 가능성에 대해 더 살펴보죠. 당장 내년 1분기부터 빠르게 경기가 가라앉을 수 있다는 예상이 있습니다. 내년 초 일자리 증가 10만 명 대 추정도 심심치 않게 나오죠. 키에란 클랜시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선임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내년 1분기에 급격한 경기둔화에 대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고 했는데요. 국채시장의 신호도 비슷합니다. 오전 일찍 3.51%까지 올랐던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다시 3.43% 선까지 내려왔는데요. 월가의 한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5% 이상으로 올리면 침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더 큰 침체를 막기 위해서는 연준이 하반기부터는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보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실제 시장은 연준과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CME 페드워치를 보면 이날 오후2시17분 현재 내년 2월 기준금리 예상치는 4.50~4.75%가 71.9%입니다. 이는 0.25%p만 인상할 것이라는 얘기인데요. 내년 3월 4.75~5.00%(57.8%)에도 0.25%p의 추가 인상을 점칩니다. 여기까지는 연준의 속내와 비슷한데요. 문제는 다음입니다. 5월에도 4.75~5.00%가 유지되고 9월이 되면 4.50~4.75% 이하가 42.2%가 되고 11월로 접어들면 이 비율이 62.4%까지 치솟습니다. 최종금리가 4.75~5.00% 수준이고 최소한 연말이 되면 금리인하가 시작된다고 본다는 것이죠. 피터 부크바 브리클리 파이낸셜 그룹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점도표는 사람들에게 더 높은 금리를 제시했지만 시장이 미끼를 물지 않았다”며 “시장은 기본적으로 4.75~5.00%가 연준이 끝날 곳으로 보고 있다”고 해석했는데요. 특히 내년 금리인하는 연준의 의도와는 정반대입니다. 파월은 내년에 금리인하가 없다고 잘라 말하기도 했는데요. 이 때문에 월가에서 그의 말을 믿지 않는다는 얘기들이 흘러나옵니다. 다이앤 스웡크 KPMG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요한 것은 시장이 연준이 판매하는 것(최종금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며 “그것은 연준이 더 매파적이어야 함을 보여준다”고 했죠. 시장의 금리중단과 인하 요구는 거센데요. 이날도 더블라인 캐피털의 제프리 건들락 CEO는 “인플레이션이 경제학자들이 말하는 것보다 더 빨리 떨어질 것이다. 금리인상을 중단해야 한다”고 했고,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의 제레미 시겔 교수는 “너무 타이트하다. 내년에는 금리인하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이 스태그플레이션이 오더라도 인플레이션이 우선이라고 했다는 것과 너무 이른 완화가 과거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의 패착이었다 는 점,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사전적 대응에서 사후 대응으로 통화정책을 바꾼 점을 같이 봐야 하는데요. 선제적 통화정책을 쓴다면 내년에 금리인하로 가는 것이 맞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더 많은 근거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연준과 싸워서 이번에는 시장이 이길 거냐, 그런 문제이기도 하죠. 휴 로버츠 퀀트 인사이트의 분석 헤드는 “연준은 1년 내내 한결 같았다. 그들은 인플레이션과 싸워야만 하고 고물가를 꺾어야 하며 금융시장을 타이트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당분간은 연준과 시장은 누구의 말이 맞는지를 두고 힘겨루기를 할 가능성이 있는데요. 지금의 혼란이 계속될 수 있다는 거죠. 연준의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인플레이션 피크를 논할 때 (연준이) 전년 대비를 넘어 전월 대비 마이너스가 나오는 것을 약간 원하는 것 같기도 하다”며 “내년 4분기에 금리를 내릴 거냐 안 내릴 거냐의 싸움인데 이는 결국 데이터와 지표에 달려 있어 내년 1분기까지는 누구 말이 맞는지 알기 힘든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점쳤습니다. “침체, 증시에 다 반영 안 돼 있어 희미해진 산타랠리”…윤제성 CIO “최종금리 5.5% 가능성 내년 S&P 3400 전망 시원하게 회복 안 돼” 마지막으로 증시 상황 보겠습니다. 줄리안 이매뉴얼 에버코어 ISI의 주식 헤드는 “어제 연준이 내년 실업률 전망치를 4.4%로 올렸다”며 “연준이 바꾼 모든 전망치가 증시에 부정적인 요소”라고 지적했는데요. 그는 “지금의 증시 전략은 방어적으로 나서는 것이며 주식은 연말에 약간의 산타랠리를 할 수 있다”고 했는데, 미 경제 방송 CNBC는 “산타랠리는 없다. 월가에서는 증시가 곧 최저점을 시험할 수 있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도 “내년 주식시장의 이야기는 모두 어닝에 관한 것이며 어닝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며 “성장(growth)이 문제이며 이것이 가격에 다 반영이 안 돼 있다”고 재차 강조했는데요. 그는 S&P가 내년 1분기에 3000~3300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봅니다. 연말에는 3900을 찍을 수 있지만요. 추가로 오늘 뉴욕 총영사관에서 있었던 윤제성 뉴욕생명자산운용 CIO의 경제 및 주식 전망 전해드립니다. 주요 내용을 뽑으면 아래 8가지인데요. ① “내년 CPI 4~5%까지는 가지만 그 밑으로는 어려울 것. 2024년 이후에도 3%대로 오래 갈 수 있다. 미국의 노동인플레가 장기 지속할 수 있다” ②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문제다. 주식하는 분들이 CPI가 6~7%로 간다고 좋아하는 데 모자라다(할 일이 더 있다)” ③ “연준 최종금리는 5.5%까지 갈 것이다. 다음(내년 3월)엔 5.5%로 올려서 발표하지 않을까. 최소한 방향은 5.5%로 더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④ “연준, 내년 성장 전망 0.5%이던데 이건 0%으로 간다고 보면 된다. 업데이트할 때마다 내려갈 거다. 기업들 어닝 리세션이 올 수 있으며 수익이 -10%까지 빠질 수 있다” ⑤ “내년 침체 기본가정은 경미한(mild) 침체다. 하지만 침체 이후 증시가 회복을 시원하게 못할 것이다. 물가 때문에 통화와 재정정책 도움을 못 받는다. 지금도 내년 말 월가 전망 평균이 3900인데 상반기에 내려갔다가 올라온다고 한들 매력적일지 의문이다” ⑥ “내년 S&P500이 3400까지 갈 수 있다. 3600 밑으로 가면 조금씩 사기 시작할 수 있다. 고객들에게는 내년 2~3월까지 기다려보자고 한다. 그래도 못 기다리는 분들에게는 주식보다는 하이일드 채권(금리 8~9%)을 권한다. 추가로 내년에 증시 꺾이면 스몰이나 미드캡 주식이 좋으며 반도체는 내년 3분기부터 좋아진다고 하니 1~2분기가 바닥일 듯싶다. 엔비디아는 매력적인 주식이다” ⑦ “노동시장은 화이트 칼라 해고로는 안 되고 블루칼라까지 이어져야 하는데 그러려면 갈 길이 멀다” ⑧ “원달러 환율의 경우 침체가 오면 달러가 강세일 수밖에 없다. 침체가 온다면 원달러 환율이 1500원까지는 아니더라도 그쪽으로 가는 게 맞다. 한국 경기가 회복할 때는 1200원 정도 가지 않을까. 중국은 이번 코로나19 시위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재정지원을 세게 할 것 같다. 5% 성장 달성할 수 있어 보인다. 주식도 싸기 때문에 회복시기에는 좋을 수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내년 1분기에 뭐가 됐든 휴전 같은 결론이 나오지 않을까. 개인적인 생각이다” 시장이 어제에 이어 오늘 소매와 제조업에서 원투 펀치를 맞았습니다. 침체 우려가 급등한 반면 뚜렷한 호재가 잘 보이지 않는데요.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겠습니다.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유튜브 생방송] : 미국 경제와 월가, 연준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제공하는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가 유튜브 채널 ‘서경 마켓 시그널’에서 매주 화~토 오전7시55분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듣는 3분 월스트리트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기자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미국 경제와 월가의 뉴스를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매파 연준에 코스피 2360 털썩…기관 4378억 원 순매도 [마감시황]
증권 국내증시 2022.12.15 17:53:44코스피가 15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기조에 2360대로 주저앉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8.28포인트(1.60%) 내린 2360.97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5.42포인트(0.64%) 내린 2383.83에 개장했다가 장중 한때 2390대를 회복했다. 그러나 기관의 매도 폭탄에 낙폭을 키운 채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88억 원, 4378억 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4598억 원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6원 8전 오른 달러당 1303원 1전에 거래를 마치는 등 원화가 약세를 보이며 외국인 수급에 불리한 환경이 조성돼 지수에 부담을 더했다. 연준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시장의 예상대로 '빅 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연준 위원들이 내년 점도표(금리 전망치)를 상향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지속을 시사해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연준이 내년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지난 9월(1.2%)보다 0.7%포인트 낮춘 0.5%로 제시하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하락 출발해 장 초반 낙폭 반납을 시도했지만, 중국 실물지표 부진(11월 소매 판매 둔화)에 따른 경기 악화 우려가 커지며 재차 하락 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서는 삼성전자(-1.98%), LG에너지솔루션(-2.51%), 삼성바이오로직스(-1.67%), SK하이닉스(-1.96%), 삼성SDI(-0.30%) 등 거의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NAVER(네이버)(-5.68%)와 카카오(-5.79%)는 각각 5% 넘게 내렸다. 기아는 보합세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도 대부분이 하락한 가운데 서비스업(-3.22%), 비금속광물(-2.17%), 섬유·의복(-2.07%), 금융업(-1.94%), 전기·전자(-1.87%) 등이 특히 큰 폭으로 내렸다. 음식료품(0.20%)과 기계(0.10%)만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32포인트(0.87%) 내린 722.68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68포인트(0.50%) 내린 725.32로 출발해 장중 한때 상승 전환하기도 했으나 재차 하락 폭을 넓혔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7억 원, 386억 원을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498억 원 매수 우위였다. 시총 상위 10위권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1.80%), 에코프로비엠(-2.39%), 엘앤에프(-1.96%), 카카오게임즈(-4.80%), HLB(-0.46%) 등 전 종목이 하락했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각각 6조 258억 원, 4조 6449억 원이었다. -
고단했던 한 해, 따뜻한 선율로 위로를 건네다
문화·스포츠 문화 2022.12.15 17:30:15#15일 밤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4인조 팝페라 그룹 디에스가 윤복희의 ‘여러분’을 부르며 자신들의 화음을 뽐내고 무대를 내려오는 순간 관객들이 “앵콜”을 외치기 시작했다. 마스크 너머로 이어지는 환호와 박수소리에 무대로 올라온 이들은 예정에 없던 이문세의 ‘붉은 노을’을 불러 객석의 흥을 끌어올렸고, 관객들도 박수를 치며 즐겼다. 만 3년을 향해 가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경제사회적 악재로 고단했던 한 해를 보내는 작은 위로였다. 연말마다 기업인과 그 가족들의 한 해 노고에 보답하고 새해 희망을 함께 나누는 자리인 ‘기업인을 위한 서경 송년음악회’가 올해도 성황리에 열렸다. 서울경제신문 주최, 서울경제TV SEN 주관으로 진행된 이 음악회는 올해로 24회째를 맞았으며, 국내에서 열리는 기업인 대상 음악회 가운데 가장 오래된 행사다. 클래식, 팝페라, 대중음악 등 분야를 넘나드는 아티스트들은 다채로운 크로스오버의 장을 선보였다. 비록 올해도 공연장 안에서 마스크를 쓸 수밖에 없었지만, 관객들이 출연 아티스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데는 마스크 너머로 전해지는 눈빛과 박수로 충분했다. 공연 1부는 류성규 음악감독이 이끄는 트리니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차이콥스키의 발레 모음곡 ‘잠자는 숲속의 미녀’ 중 ‘왈츠’를 연주하며 문을 열었다. 이 곡은 클래식 발레 곡 가운데 가장 널리 연주되는 곡 중 하나다. 이어 소프라노 강혜정이 ‘뜨겁게 입맞춤하는 내 입술’과 ‘이탈리아 거리의 노래’를 불렀고, 바리톤 김동섭은 가곡 ‘산촌’과 영화 ‘모정’의 삽입곡인 ‘Love is a many-splendored thing’을 불렀다. 두 사람은 이어 가곡 ‘아이 빌리브(I Believe)’를 열창했다. 트리니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퀸의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Love of my life)’를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해 들려준 뒤, 팝페라 그룹 디에스가 영화 ‘어바웃 타임’ 삽입곡인 ‘일 몬도(Il Mondo)’를 들려줬다. 이후 모든 출연자가 무대에 올라 영화 ‘국가대표’의 주제곡인 ‘버터플라이(Butterfly)’를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출연자들이 무대를 내려간 후, 트리니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크리스마스 페스티벌(Christmas Festival)’ 연주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남기며 1부를 마무리했다. 2부에서는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 중인 리사와 소냐, 독보적 감성의 싱어송라이터 김필 등 대중음악 가수들이 대중의 귀에 익숙한 감성의 가요를 선사했다. 2부의 문을 연 리사는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서 편곡해 불렀던 송골매의 ‘어쩌다 마주친 그대’를 시작으로 자신의 데뷔곡 ‘사랑하긴 했었나요’, 본인이 출연했던 뮤지컬 ‘레베카’의 넘버인 ‘레베카’를 불렀다. 리사는 “올해 많은 일이 있었다. 그 어떤 것보다 건강이 중요하다. 내년에는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다”는 인사를 건넸다. 이어 무대에 오른 김필은 ‘유희열의 스케치북’ 등에서 불렀던 김광석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로 자신의 순서를 시작했다. 그리고 본인의 과거 히트곡인 ‘사랑 하나’와 ‘스테이 위드 미(Stay With Me)’를 차례로 불렀다. 마지막은 뮤지컬 배우로 더 유명한 가수 소냐가 장식했다. 그는 영화 ‘보디가드’의 삽입곡인 ‘아이 윌 올웨이즈 러브 유(I Will Always Love You)’와 우리 가요 ‘아름다운 강산’ ‘진달래꽃’을 차례로 선보였다. -
韓美 금리차 1.25%P…한은, 내년 최종금리 3.5% 이상 높일수도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2.15 17:29:12미국이 기준금리를 4.25~4.50%로 0.50%포인트 인상하면서 우리(3.25%)와의 금리 격차가 1.25%포인트로 근 22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확대됐다. 특히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종금리를 5.1%까지 높일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금리 역전 폭이 더 벌어질 수 있는 만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도 최종금리 수준을 3.5%보다 높일지 관심이다. 금통위도 내부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금리 역전이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따라 추가 인상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은 총재는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추 경제부총리는 “이번 금리 인상 폭은 당초 시장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은 제한적인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한미 금리 역전 폭이 1.25%포인트로 확대됐으나 외환시장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원 80전 오른 1303원 10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수입 물가도 안정세를 찾은 모습이다. 11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5.3% 급락하면서 2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원재료(-8.0%), 중간재(-4.0%), 자본재(-2.8%), 소비재(-3.0%) 등이 모두 하락했다. 문제는 미 연준이 내년 정책 금리 전망을 4.6%에서 5.1%(중간값 기준)로 상향 조정하면서 금리 역전 폭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한미 금리 역전 폭이 역대 최대인 150bp보다 벌어진다면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환율이 다시 오르고 이로 인해 물가도 영향을 받는 악순환이 나타날 수 있다. 한은은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심해질 경우 환율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서 정책을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이승헌 한은 부총재도 “한미 간 정책 금리 역전 폭이 확대된 만큼 환율, 자본 유출입 등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상황 변화를 예의 주시하면서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경우 적시에 시장 안정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금감원 "고금리 ELB, 원금보장 상품 아니다"
증권 정책 2022.12.15 17:16:11증권사들이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고금리 파생결합사채(ELB·DLB)를 발행해 투자자들을 유인하는 가운데 금융감독 당국이 투자 유의를 당부했다. 증권사의 신용으로 발행하는 이들 사채는 최악의 경우 증권사 파산 시 원금 손실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원리금 상환 여부는 기초자산의 건전성과는 무관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15일 금감원에 따르면 10~11월 두 달 동안 파생결합사채 순발행 규모는 5조 6000억 원이다. 올 3분기 순발행 규모인 2조 1000억 원의 2배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파생결합사채에는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와 기타파생결합사채(DLB)가 있다. ELB는 기초자산인 주가지수나 개별 주식의 가격 움직임에 따라 정해진 수익률을 얻는 사채다. DLB는 주가가 아닌 금리·신용·원자재·환율 등 기초자산 가격의 움직임에 따라 정해진 수익률을 얻는 사채다. 금감원은 ELB 등 파생결합사채 투자 시 원리금이 일부 또는 전부 상환되지 않을 위험이 내재된 상품임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생결합사채는 원리금 보장형 상품이지만 예금자 보호 대상이 아니고 투자금은 법적으로 별도 예치 의무가 없어 발행사(증권회사)의 고유 재산과 분리되지 않는다. 발행사(증권회사) 파산 시 투자 원금과 수익을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다. 기초자산의 안정성과 원리금 상환 가능성도 관련이 없다. 우량 기업의 주가를 기초자산으로 설정하지만 원리금 상환 여부는 발행사의 지급 여력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투자자의 이해 부족으로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장중시황] 코스피, 외인·기관 매도에 2370선…하락폭 확대
증권 증권일반 2022.12.15 14:47:25코스피 지수가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에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50bp(1bp=0.01%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했지만, 매파적인(통화긴축 선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발언에 하락 중이다. 15일 오후1시27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 대비 26.31포인트(-1.10%) 하락한 2372.94를 가리키고 있다. 현·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늘어나면서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 개인은 2984억 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1253억 원, 외국인은 1954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2912억 원 순매도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기아(000270)(0.47%), 현대차(005380)(0.31%) 등은 상승했다. NAVER(035420)(-5.17%), SK하이닉스(000660)(-1.59%), 삼성전자(005930)(-1.49%), LG에너지솔루션(373220)(-1.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08%), 삼성전자우(005935)(-0.73%), LG화학(051910)(-0.62%)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기계(0.29%), 운수장비(0.18%), 전기가스업(0.16%) 등이고, 하락 업종은 서비스업(-2.88%), 비금속광물(-2.11%), 섬유의복(-2.06%), 의료정밀(-1.42%) 등이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5.54포인트(-0.76%) 하락한 723.46를 가리키고 있다. 개인은 457억 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182억 원, 외국인은 253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내림세다. 카카오게임즈(293490)(-4.13%), 펄어비스(263750)(-3.44%), 스튜디오드래곤(253450)(-2.46%), 에코프로비엠(247540)(-2.01%),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65%), 엘앤에프(066970)(-1.65%), HLB(028300)(-1.37%), 셀트리온제약(068760)(-1.32%), 에코프로(086520)(-1.26%), 리노공업(058470)(-0.98%) 순으로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없다. 하락 업종은 기타 제조(-2.79%), 방송서비스(-2.71%), 통신방송서비스(-2.02%), 인터넷(-1.83%), 디지털컨텐츠(-1.75%) 등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5원 2전 오른 1301원 5전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과 미국 간 기준 금리차 확대 우려와 예상보다 매파적인 FOMC에 환율이 상승세다. -
[시그널] 증시 한파에 신용평가사도 감원 칼바람
증권 IB&Deal 2022.12.15 11:03:26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올 해 회사채 시장이 쪼그라들면서 증권사에 이어 신용평가사도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15일 자본시장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오는 16일까지 희망퇴직 대상자를 모집한다. 대상은 올 해 말 기준 근속년수 15년 이상인 연구원과 사무 관리직이다. 이번 희망 퇴직자에게는 최대 30개월 분의 월급(수당 제외)을 지급하며 △만 55세 초과자와 △정년 5년 미만자(만 60세 기준)는 잔여기간의 3분의 1 기간으로 보상하기로 했다. 퇴직 후 6개월 이내 경쟁업체로 이직할 경우 받은 희망 퇴직금을 반환해야 한다는 조건도 달았다. 한기평이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은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올 해 회사채 시장이 위축되면서 기업들에게 받는 신용평가 수수료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올해 한기평을 비롯해 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등 국내 주요 신평사가 벌어들인 평가 수수료는 272억 원 가량으로 지난해(373억원) 대비 크게 줄었다. 앞서 증권업계도 잇따라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섰다. 올 해에 이어 내년에도 고환율·고금리 등 불안한 경제 여건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수익성이 악화한 부문 위주로 인력 감축이 빨라지는 추세다. KB증권은 1982년 이전 출생한 정규직을 대상으로 지난 9일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1967년생까지, 20년 근속·2급 부장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법인 영업부와 리서치 사업부를 폐지하면서 해당 부서 임직원 30여 명 가운데 일부가 회사를 떠났다. 다올투자증권(030210)도 정규직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상무급 이상 임원 전원에게 사직서를 받았으며 채권구조화팀 전원을 비롯해 계약기간이 만료된 일부 직원과 재계약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속보]대법, 우리금융 손태승 회장 'DLF 중징계' 취소 확정
사회 사회일반 2022.12.15 10:28:41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으로부터 받은 중징계 취소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15일 손 회장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문책 경고 징계를 취소한 원심을 확정했다. DLF는 금리·환율·신용등급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DLS)에 투자하는 펀드다. 우리은행은 2017년께부터 DLF를 일반 투자자들에게 판매해왔다. 문제는 2019년 하반기 세계적으로 채권 금리가 급락하면서 불거졌다. 미국·영국·독일 채권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DLS와 이에 투자한 DLF에 대규모 원금 손실이 발생했다. 금감원은 우리은행의 과도한 영업과 내부통제 부실이 DLF의 불완전 판매로 이어졌다고 판단해 손 회장을 문책 경고 처분했고, 손 회장은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냈다. 금융사 임원이 문책 경고 이상의 중징계를 받으면 금융사 취업이 3∼5년 제한된다. 1심과 2심은 손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금감원이 잘못된 법리를 적용했으므로 징계 처분 사유가 아니라는 취지다. 하급심은 "현행법상 내부통제기준을 '마련할 의무'가 아닌 '준수할 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금융사나 임직원을 제재할 법적 근거가 없다"며 "법리를 오해한 피고가 허용 범위를 벗어나 처분 사유를 구성했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이런 원심 판단에 법리 오해 등 문제가 없다며 손 회장의 승소를 확정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현행 법령상 금융회사의 내부통제기준 '준수' 의무 위반에 대하여 제재를 가할 법적 근거가 없는 상황에서, 금융회사의 내부통제기준 '마련' 의무 위반과 내부통제기준 '준수' 의무 위반은 구별되어야 한다는 점을 대법원이 최초로 설시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소송결과와 무관하게 대법원 판결로 금융회사 지배구조 감독규정상 내부통제기준 설정?운영기준을 내부통제기준의 실효성 판단기준으로 인정받았다"면서 "향후 대법원 판결 내용을 잣대로 금융위 등 관계기관과 함께 내부통제의 실효성 제고방안 마련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민아 기자 mina@@sedaily.com -
[오전 시황] “금리 인하 고려 안해” 매파 연준에 코스피 2380 뒷걸음
증권 증권일반 2022.12.15 10:02:07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 결과에 코스피가 2380대까지 밀렸다. 15일 오전 9시27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22포인트(0.47%) 하락한 2388.03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5.42포인트(0.64%) 내린 2383.83에 개장해 약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04억 원, 61억 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647억 원 매수다. 미국 3대 지수는 모두 내렸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42%)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0.6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0.76%)가 일제히 하락했다.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 기조를 확인하고 낙폭을 키웠다. 연준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25∼4.50%로 0.50%포인트 올렸다.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치다. 연준 위원들은 내년 최종금리(중간값)가 5.1%, 즉 5.00%~5.25% 범위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인하 전망은 없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내려가는 증거가 보일 때까지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해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내년 인플레이션 하향 조정을 언급하고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시사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대부분 이미 시장에 반영돼 관련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005930)(-1.16%), LG에너지솔루션(373220)(-0.7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48%), SK하이닉스(000660)(-1.83%), LG화학(051910)(-0.62%), NAVER(035420)(네이버)(-1.81%) 등이 약세다. 삼성SDI(006400)(0.30%), 현대차(005380)(0.92%), 기아(000270)(0.62%) 등은 보합세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1.13%), 철강·금속(-1.00%), 전기·전자(-0.93%), 서비스업(-0.83%) 등의 낙폭이 크고 전기가스업(0.91%), 운송장비(0.66%) 등은 강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8포인트(0.15%) 하락한 727.92다. 지수는 전장보다 3.68포인트(0.50%) 내린 725.32로 출발해 내림세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5억 원, 185억 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501억 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10위권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1.63%), 엘앤에프(066970)(-1.76%), 카카오게임즈(293490)(-1.34%), HLB(028300)(-0.76%) 등 대부분이 약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15%)와 셀트리온제약(068760)(2.19%)만 상승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2원 2전 오른 1298원 5전에 시작해 1300원대 초반을 오르내리는 중이다. -
한은 “파월 발언 덜 매파적…금리 역전 폭 확대 영향 예의주시”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2.15 09:34:07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내년 정책금리 전망이 상향 조정됐음에도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이 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이라는 평가가 나왔다고 봤다. 한미 금리 역전 폭이 75bp(1bp는 0.01%포인트)에서 125bp로 확대된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하겠다는 방침이다. 15일 한은은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미 FOMC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미 연준은 이번 FOMC에서 정책금리를 4.25~4.50%로 50bp 만장일치로 인상하고 내년 정책금리 전망을 4.6%에서 5.1%(중간값 기준)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이 부총재는 “내년 정책금리 전망 상향 조정에도 국제금융시장에서는 파월 의장 발언 등이 덜 매파적인 것으로 평가되면서 변동성이 제한된 모습을 보였다”고 언급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2년물과 10년물이 각각 1bp, 2bp 하락했고 미국 달러화지수(DXY)도 0.4% 떨어졌다. 이에 원·달러 환율도 전 거래일 대비 2원 20전 오른 1298원 50전으로 출발해 1301원선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다만 파월 의장이 제약적인 정책 기조가 아직 충분하지 않으며 최종 금리수준과 유지기간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최종금리 수준은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머물러야 한다”라며 “금리 인상 속도보다 최종금리 수준과 특정금리 수준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제약적인 상황을 유지하느냐가 훨씬 중요하다”고 했다. 이 부총재는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로 긴축 강화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됐으나 향후 미국 등 주요국 물가 상황에 따른 정책 기대 변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재차 높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도 미 연준 정책금리의 최종금리 수준, 지속 기간에 대한 기대 변화, 주요국 환율의 움직임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이번 미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한국(3.25%)과 미국(4.25~4.50%)의 금리 역전 폭은 상단 기준으로 125bp로 확대됐다. 이 부총재는 “정책금리 역전 폭이 확대된 만큼 환율, 자본유출입 등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경우 적시에 시장안정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
유가·환율 하락에 수입물가 5.3% 급락…3개월 만에 하락 전환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2.15 06:00:00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에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11월 수입물가가 5.3% 떨어졌다. 수입물가가 급락한 만큼 소비자물가도 점차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한국은행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11월 수입물가지수는 148.07로 전월 대비 5.3% 하락했다. 수입물가가 하락한 것은 8월(-0.9%) 이후 3개월 만이다. 2020년 4월(-5.7%)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대 폭 하락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4.2% 상승했다.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전월 대비 1.5% 하락했다. 수입물가가 하락한 것은 그동안 물가에 영향을 줬던 환율과 유가 모두 안정세를 되찾았기 때문이다. 11월 두바이 유가는 배럴당 86.26달러로 10월(91.16달러) 대비 5.4%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10월 평균 1426원 66전에서 11월 평균 1364원 10전으로 4.4% 떨어졌다. 수입물가는 원재료(-8.0%), 중간재(-4.0%), 자본재(-2.8%), 소비재(-3.0%) 등이 모두 하락했다. 원재료 중에서는 쇠고기(-9.6%), 옥수수(-4.8%) 등 농림수산품 뿐만 아니라 원유로 9.5% 내렸다. 제트유(-17.9%), 아크릴산(-8.9%), 아연도금강판(-7.1%) 등 중간재와 중대형 컴퓨터(-6.1%) 등 자본재도 물가 하락세가 나타났다. 수출물가지수도 125.82로 전월 대비 5.2% 내리면서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수출물가가 떨어진 것도 환율 하락 영향이 반영됐다.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1.3% 내렸다.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21.2%), 경유(-10.3%), 알루미늄판(-10.1%) 등 공산품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
美 물가 안도감에 환율도 1300원 아래로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12.14 17:44:20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정점을 지났다는 기대감에 14일 원·달러 환율이 하루 새 10원 가까이 떨어지며 1300원 아래로 내려갔다. 미국 중앙은행의 긴축 속도 조절 전망 속에 환율까지 안정세를 되찾으면서 한국은행도 내년 1분기 한 차례 추가 인상을 끝으로 금리 인상 사이클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9원 70전 내린 1296원 30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14원 내린 1292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환율을 끌어내린 것은 전날 밤 발표된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소식이었다. 11월 CPI 상승률이 시장의 예상치(7.3%)를 밑도는 7.1%로 집계되면서 미국 물가가 정점을 지났다는 기대감이 달러 약세로 이어졌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4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4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끝내고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도 기정사실로 굳어지게 됐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내년 2월 다음 회의에서는 금리를 0.25%포인트만 올리는 ‘베이비스텝’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연준이 통화 긴축의 속도 조절에 나서는 가운데 환율까지 점차 안정세를 되찾으면서 한은도 금리 인상 압박의 부담을 덜게 됐다. 또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가 0.7%포인트 하락하면서 상승 폭이 둔화되고 있는 데다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기업의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된 만큼 이제 금리 인상 사이클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전날 공개된 11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도 누적된 금리 인상 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내년 물가 상승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돼 금리 인상의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 한 금통위원은 “물가 상승 압력 확대를 경계할 단계는 지난 반면 실질소득과 구매력 둔화가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추가 금리 인상은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