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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 온다"…월동 준비 나선 유통업계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2.12.12 16:07:40이번 주부터 영하 10도 아래로 내려가는 한파가 예상되자 유통업계가 모처럼 활기를 띄고 있다. 그동안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에 겨울 아우터나 방한용품 판매가 지지부진했지만, 본격적인 추위에 겨울 상품 행사를 확대하며 연말 대목을 준비하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023530)의 지난 2주(11월26일~12월11일) 동안 방한용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가 늘었다. 겨울침구와 핫팩 매출 신장률은 각각 15%, 10%씩 증가했다. 직전 기간(11월1~25일) 방한용품 판매량은 -10%, 겨울침구와 핫팩은 각각 -5%씩 감소했다. 지난 달 까지만 하더라도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현상에 따뜻한 날씨마저 이어지며 유통업계는 한동안 위축된 모습이었다. 국내 백화점 4사가 진행한 정기세일 첫 주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한 자릿수 신장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 달 말 한파경보를 시작으로 동절기 상품의 판매량은 증가하기 시작했다. 롯데백화점은 겨울 정기세일 매출이 지난해 대비 10% 늘었고, 현대백화점(069960)(10.1%), 신세계(004170)백화점(17.8%) 등을 기록했다.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추위가 전망되며 유통업계는 한 발 앞서 아우터나 방한용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이마트(139480)는 14일까지 난방용품 외 방한 패션용품 등 겨울용품 행사를 진행하며 내복과 방한화 등을 할인해 판매한다. 무신사도 같은 기간 ‘2022 아우터 프레젠테이션’ 캠페인을 열고 최대 80% 할인에 나섰고, 쿠팡은 야외 운동족을 위한 ‘스포츠 방한용품 세일’을 마련했다. 위메프는 이달 기획전으로 패딩점퍼 등 겨울 의류 등을 준비했고, 티몬도 패딩과 온열담요 등 월동준비 기획전을 진행했다. 편의점 업계도 기존 핫팩 외에 방한 의류, 보습용 로션 등 판매 라인업을 확충하며 월동준비에 나섰다. CU는 드래곤볼 캐릭터를 내세운 핫팩을 선보인 데 이어 니트 귀마개, 방한 장갑, 패딩 조끼, 패딩 목도리 등을 판다. GS25와 세븐일레븐도 각각 타이즈, 레깅스 등 방한 용품 라인업 확대했다. 이마트24는 추운 날씨에 건조해 지는 피부를 방지하기 위해 보습 스킨과 로션 등을 마련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을·겨울 시즌은 패션계의 성수기지만, 올 겨울은 예상보다 따뜻한 날씨에 빛을 보지 못했다”며 “본격적인 추위가 예상되는 만큼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한덕수 총리 "27년까지 관광객 3000만명·관광수입 300억 달러 시대"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2.12 15:29:00한덕수 국무총리는 12일 관광 산업 육성을 위해 “2027년까지 총5000억 원 규모의 관광기업 육성펀드를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한 총리는 “27년까지 관광객 3000만 명, 관광수입 300억 달러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했다. 한 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하이커그라운드에서 열린 '한국방문의 해' 선포식에 참석해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부는 민간과 합심해 관광산업의 재도약 발판을 확실히 마련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관광은 문화, 경제, 외교, 환경, 안전 등 모든 분야가 집약된 산업이자 국제수지의 중요한 축”이라며 “5대 수출산업이었던 관광산업의 회복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어려운 대내외 여건을 극복하는데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23년과 2024년을 ‘한국방문의 해’로 추진한다”며 “세계 50개 도시에서 국제로드쇼를 개최하고 메타버스 등 신산업과 K-컬처, 그리고 관광을 융합한 차별화된 콘텐츠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한 총리는 “근본적인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2027년까지 총 5000억 원 규모의 관광기업 육성펀드를 조성하겠다”며 “업게 맞춤형 디지털 전환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국내외 관광기업지원센터 확충 등으로 관광벤처 등을 육성할 전망이다. 한 총리는 관광 규제나 불편·부담 사항도 대폭 개선키로 했다. 그는 “출입국심사 개선, 고용규제 및 업계 부담금 합리화, 쇼핑·결제의 편의 제고, 안내체계 고도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업계의 숨통은 틔우고, 방문객들은 입국부터 출국까지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2027년에는 외국인 관광객 3000만 명, 관광수입 300억 달러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 총리는 “다양한 전문가분들이 참석하신 만큼 관광산업 도약을 위한 제언과 심도있는 논의를 부탁드린다”며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는 이러한 제언을 하나하나 빠짐없이 정책에 반영해, 민·관이 함께 만드는 관광전략을 마련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
에스디바이오센서,美 메리디언 인수 기일 연기
증권 국내증시 2022.12.12 15:25:34에스디바이오센서가 미국 체외진단 기업 메리디언바이오사이언스 인수 완료일을 공식 연기했다. 12일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공시를 통해 메리디언과 합병계약 거래종결일을 기존 2023년 1월 6일에서 1월 31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계약 당시 연내 인수 완료 계획보다는 한 달가량 지연된 것이다. △본지 10월 18일자 1·3면 참조 지난 7월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역대 최대 규모인 약 2조 원에 메리디언 인수를 추진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SJL파트너스와 미국에 법인을 설립한 뒤, 그 자회사를 메리디언과 합병하는 역삼각형 합병방식이었다. 인수대금은 에스디바이오센서와 SJL파트너스가 6대 4 비율로 지급한다. 하지만 최근 투자 심리 위축과 고환율의 영향으로 메리디언 인수 계획은 차질을 빚었다. 환율이 올라 계약 당시보다 대금이 2000억 원 가까이 늘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이에 따라 SJL파트너스는 원화를 제외한 달러로만 투자사를 모집하는 방식으로 대응해 왔다. 메리디언 인수는 앞서 미국에서 반독점심사와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를 통과했고 국내 반독점심사와 실제 글로벌 펀딩만 남게 됐다. SJL파트너스 관계자는 "1월 초 국내 반독점심사가 완료되면 펀딩을 마무리해 1월 말까지 거래 종결이 가능하다"며 "일정상 여유 확보가 목적이어서 인수 계약 자체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오후 시황] 외인·기관 '팔자'에 코스피 2370선 약보합
증권 국내증시 2022.12.12 13:56:17코스피지수가 장중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연준)의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날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도세를 이어가며 코스피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12일 오후 1시 45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39포인트(0.56%) 내린 2375.42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46포인트(0.65%) 내린 2373.58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은 468억 원 규모 순매수 중이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529억 원, 98억 원씩 내다팔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1.49%), LG에너지솔루션(373220)(-1.94%), SK하이닉스(000660)(-0.6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69%), 삼성전자우(005935)(-0.73%), NAVER(035420)(-0.77%)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삼성SDI(006400)(0.62%), LG화학(051910)(0.80%), 현대차(005380)(0.31%), 기아(0.15%)는 강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FOMC를 앞두고 주요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보이며 연준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시장이 적극적인 대응보다 한발 물러선 관망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에 따른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심리가 여전한데다 미국 물가 하방 압력이 뚜렷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1월 소비자물가 결과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 의사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라며 "그러나 소비자물가 이벤트 이후 기대했던 만큼 인플레이션의 레벨다운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전망이 확산될 시, 최종금리 레벨 추가 상향 등을 포함한 내년도 연준의 긴축 경로가 재수정될 것이라는 불안심리가 새롭게 생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윤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약세 영향과 물가, 통화정책 관련 중요 이벤트 관망심리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34포인트(0.46%) 내린 716.20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61포인트(0.36%) 내린 716.88에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261억 원, 96억 원씩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171억 원 규모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46%), 에코프로비엠(247540)(-0.59%), 에코프로(086520)(-0.18%), 셀트리온제약(068760)(-1.22%), 리노공업(058470)(-3.54%)이 하락세다. 반면 엘앤에프(066970)(0.52%), 카카오게임즈(293490)(1.17%), HLB(028300)(1.07%), 펄어비스(263750)(4.70%), 스튜디오드래곤(253450)(7.10%)은 상승세다. -
전경련 자문으로 경영위기 극복…중기 12개사 한자리에
산업 기업 2022.12.12 11:30:00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경영자문단의 자문을 통해 우수한 경영 성과를 거둔 중소기업 12개 사의 사례집을 제작했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는 1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전경련경영자문단 우수 중소기업·자문위원 초청 오찬’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전경련 허창수 회장, 권태신 부회장은 중소기업 대표·담당 자문위원 22명, 경영자문단 경영자문단 활동 우수위원 6명에게 시상하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전경련중기협력센터는 올해 자문한 기업 400여 곳 중 투자유치, 신제품 개발, 해외 진출 등 우수한 성과를 거둔 중소·창업기업 12개 사의 살레를 담은 ‘2022 전경련경영자문단 자문 우수사례집’을 발간했다. 대표사례로 선정된 ‘트루라이트코리아’는 웹툰·웹소설·영상물을 제작·번역해 글로벌 유통하는 스타트업으로 김명호(전 삼성 SDS 상무) 자문위원의 자문을 받아 투자 6억 원 유치, 매출 5배 이상 증가 등 성과를 냈다. 우노헬스케어는 권영혁(전 한국오라클 부문장) 자문위원의 도움을 바탕으로 건강관리 플랫폼(제로닥터스) 오픈, 신제품 출시 등 성과를 냈다. 전년도 적자였던 영업이익도 올해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전경련중기협력센터는 2004년부터 대기업 퇴직 임원으로 구성된 경영자문단을 운영하면서 기업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횟수·기간 제한 없이 기업의 경영애로가 해소될 때까지 지원하고 있다. 지난 19년 간 1만 4228개 사의 중소·창업기업을 대상으로 3만 5478건의 자문·교육을 제공했다. 허 회장은 “올해 우크라이나 전쟁,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성과를 거둔 기업인들께 박수를 보낸다”며 “특히 코로나19로 대면 활동이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에 찾아가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해주신 자문위원들께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
[오전 시황] 美 FOMC 앞두고 관망세…코스피 2370선 약세
증권 국내증시 2022.12.12 10:03:27코스피지수가 장 초반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연준)의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날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00억 원이 넘는 물량을 내던지며 코스피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12일 오전 9시 41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89포인트(0.62%) 내린 2373.99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46포인트(0.65%) 내린 2373.58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은 766억 원, 65억 원씩 순매수 중이다. 반면 외국인은 838억 원 규모 내다팔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 중에서는 LG화학(051910)(0.8%)이 강세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1.3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60%), 삼성전자우(005935)(-1.10%), 삼성SDI(006400)(-0.31%), NAVER(035420)(-1.54%)는 하락세다. 4분기 부진한 실적이 전망되는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1.32%)와 SK하이닉스(000660)(-1.47%)도 동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FOMC를 앞두고 주요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보이며 연준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시장이 적극적인 대응보다 한발 물러선 관망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에 따른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심리가 여전한데다 미국 물가 하방 압력이 뚜렷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1월 소비자물가 결과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 의사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라며 "그러나 소비자물가 이벤트 이후 기대했던 만큼 인플레이션의 레벨다운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전망이 확산될 시, 최종금리 레벨 추가 상향 등을 포함한 내년도 연준의 긴축 경로가 재수정될 것이라는 불안심리가 새롭게 생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59포인트(0.36%) 내린 716.92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61포인트(0.36%) 내린 716.88에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은 449억 원, 19억 원씩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375억 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31%), 에코프로비엠(247540)(-0.10%), 카카오게임즈(293490)(-0.12%), 셀트리온제약(068760)(-0.91%), 리노공업(058470)(-3.17%)이 약세다. 반면 엘앤에프(066970)(1.24%), HLB(028300)(0.61%), 펄어비스(263750)(4.37%), 에코프로(086520)(1.05%), 스튜디오드래곤(253450)(3.85%)는 상승세다. 한편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90%)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0.7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0.70%)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3% 상승하며 전문가 예상치(0.2% 상승)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에 대한 경계심리를 드러냈다. -
"삼성전자, 4분기 실적 부진 전망…내년 하반기 이후 회복"
증권 국내증시 2022.12.12 08:35:47DB금융투자는 12일 삼성전자(005930)의 4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49.9% 줄어든 6조9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 8만3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73조7000억 원으로 당분간 조금 더 부진할 전망"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그는 이어 "4분기 부진한 업황에도 메모리 출하는 3분기의 기저효과로 기대치에 부합하지만 가격은 예상보다 급락하며 반도체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스마트폰 판매도 중저가 제품 중심의 판매 둔화로 전 분기 대비 감소가 불가피하며 급격한 원·달러 환율 하락도 전반적인 수익성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른 삼성전자의 실적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현재 삼성전자의 메모리 투자 유지 기조는 2023년 하반기 이후 메모리 반등 시기에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상승시키며 경쟁사 대비 가파른 실적 회복을 이끌겠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매수를 추천한다"며 목표가 8만3000원을 유지했다. -
이자낼 돈도 없는데 샤넬이요?…비쌀수록 지갑 먼저 닫았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2.11 21:28:48'영끌족' 김모(34)씨는 최근 한 달 생활비를 30만 원으로 줄였다. 대출 이자 부담이 증가하면서 허리띠를 잔뜩 졸라매야 하는 상황에 처한 탓이다. 김씨는 "한우 대신 돼지고기를, 백화점 대신 1000원숍을 자주 찾게 된다"고 말했다. 고물가에 '보복 소비' 열풍이 '짠물 소비'로 옮겨가고 있다. 금리 인상과 환율 급등이 겹치면서 주머니 사정이 가벼워진 사람들이 늘면서 명품이나 건강기능식품 등 생활필수품이 아닌 소비재부터 타격을 입는 모양새다. 11일 유통 및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보복소비 열풍으로 급성장했던 머스트잇·트렌비·발란 등 온라인 명품 플랫폼들이 최근 고물가 여파로 이용률이 급감했다. 일반적으로 연말이 다가올수록 명품 선물 수요 증가로 명품 플랫폼 이용률이 증가하지만 고물가 여파로 가계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값비싼 명품 지출에서부터 지갑을 닫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에서 올해 초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던 명품 플랫폼의 월 활성이용자수(MAU)는 올해 하반기 들어 꾸준한 이용 감소세를 보였다. 트렌비의 경우 올해 11월 월 MAU는 37만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9만여 명 대비 약 4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머스트잇은 35만여 명에서 25만여 명으로, 발란은 56만여 명에서 48만여 명으로 이용자 수가 줄었다. 지출을 줄인 것은 명품 뿐만이 아니다. 프리미엄 소비 확대로 인기를 구가하던 한우 역시 찾는 소비자들이 줄어들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한우 등심(1+등급) 100g의 평균 가격은 1만 5448원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15% 하락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한우 가격 하락 원인과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가처분 소득 증가에도 불구 고물가에 추가 금리 인상이 예견되면서 대출 이자 상환에 대한 부담, 물가 상승에 대한 압박 등으로 가정 내 한우 구매량이 감소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 확산기 인테리어 열풍으로 많이 찾던 가전·가구도 높은 단가 부담 탓에 최근 매출이 줄었다. A 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가전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5% 줄었고, 가구는 1% 미만 증가하는데 그쳤다. 대신 일시적인 지출 부담이 적은 렌탈 서비스 이용률은 크게 증가했다. G마켓에 따르면 같은 기간 렌탈 서비스 이용률은 105% 증가했다. 취미나 사치품에 대한 소비를 줄이는 경향도 보였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 한 달 간 골프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0%, 쥬얼리는 14%, 악기·취미 관련 용품은 2% 감소했다.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20대에서는 건강기능식품 마저 줄였다. 50대에서의 건기식 매출이 10% 증가한 사이 20대에서는 12% 감소했다. 이 같은 소비 흐름은 올 4분기를 지나면서 점점 강화돼 적어도 내년 초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3분기까지는 잘 버텼던 백화점 매출이 4분기 들어서는 흔들리고 있다. 지난 달 18일부터 4일까지 진행됐던 주요 백화점 4개사의 겨울 정기 세일 매출 증가율은 10%대 정도 느는 데 그쳤다. 세일 막바지에 한파가 들이닥치면서 패딩 등 겨울 의류 매출이 반짝 늘었는데, 날씨 효과가 아니었다면 매출 증가율이 한자릿수에 그쳤을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지난 해 같은 행사 매출 증가율은 30%대였다. -
신용위험 확대에…금융여건, 2008년 이후 최악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2.11 18:11:04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사태 이후 시장 불안이 고조되면서 최근 국내 금융 여건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긴축적 수준이라는 한국은행 평가가 나왔다. 금융 불안이 우리 경제 최대 리스크로 떠오른 것이다. 경기 침체 우려가 점차 커지는 가운데 부동산 경착륙 우려 등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하는 만큼 한은도 각종 대책 마련과 함께 통화정책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한은에 따르면 통화정책국이 추산하는 금융상황지수(FCI)는 10월 기준 -1.55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초반인 2020년 3월(-1.5)보다 소폭 하락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2.5) 직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금융 여건이 실물경제에 비해 과도하게 긴축적이라는 의미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FCI가 하락한 것은 금리나 환율보다는 최근 주식이나 주택 가격 하락이 이어진 가운데 시장 불안 영향으로 회사채 신용 스프레드가 확대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FCI는 금리·환율·주가 등 6개 금융 변수를 가중 합산한 뒤 표준화해 산출한다. 한은은 FIC를 통해 금융 상황을 판단하고 실물경제를 예측할 뿐 아니라 통화정책 수행의 정보 지표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FCI가 중립 수준(0)을 크게 벗어나 1 또는 -1을 넘어서면 전반적인 금융 상황이 실물경제에 비해 지나치게 완화적(+) 또는 긴축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경우 통화정책 당국이 금융 상황 변화를 각별히 예의 주시하면서 필요할 경우 즉각 대응해야 하는 것으로 본다. 문제는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2를 넘어 과도하게 완화적이었던 금융 여건이 단기간에 긴축적으로 뒤바뀌었다는 점이다. 특히 FIC가 과도한 긴축 수준일 때마다 주요 금융 사건이 발생했다.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는 각각 -6.0, -2.5까지 떨어졌고 대우그룹 사태나 신용카드 사태 때도 -1.0 수준을 기록했다. FCI가 -1.5 수준으로 급락했던 코로나19 당시 한은은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까지 단숨에 0.50%포인트 내리는 이른바 ‘빅컷’을 단행했다. 하지만 이번 위기 상황에서는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낼 수 없다. 코로나19 당시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가 먼저 정책금리를 0.00~0.25%까지 내리면서 한은도 빅컷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고강도 긴축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국내 경제 여건 역시 내년 초까지 5%대 고물가 예상되는 등 정책 환경이 달라졌다. 한은은 물가가 목표 수준인 2%에 수렴한다는 증거가 확인될 때까지 금리 인하를 논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신용 스프레드 확대 등 긴축적 금융 상황이 지속되면서 기업 등 경제 주체들의 부담은 빠르게 늘고 있다. 연말 대규모 기업어음(CP)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자금 수급 불확실성은 높아지는데 부동산 경착륙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한은도 대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일단 시장 안정화를 위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규모를 늘리고 만기도 14일물에서 1개월물로 확대해 이번 연말부터 무사히 넘기겠다는 심산이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레고랜드 사태로 단기금융시장이 위축된 것은 우리 경제에 금리 민감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기준금리도 긴축적인 영역에 진입한 만큼 정책금리 인상이 금융이나 실물경제에 파급되는 영향이 비선형적으로 커질 수 있다”고 했다. -
[다음주 증시 전망] FOMC·中 제로 코로나 완화 vs 경기침체 진입…관망세 예상
증권 국내증시 2022.12.10 10:48:53다음 주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영향을 많이 받을 전망이다. 금리 인상 기조의 확실한 변화(피벗) 신호가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 발표 역시 긍정적 요소다. 다만 본격적인 경기 침체에 진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은 관망 흐름이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2310~2430포인트로 제시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는 2389.04에 마감했다. 이번 주 5거래일 중 4거래일 하락하며 11월 8일 이후 한달 여 만에 2400선도 내줬다. 지난주(2434.33) 대비로는 45.29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이번 주 마지막 거래일인 9일 17.96포인트(0.76%) 상승하며 다음 주 증시에 대한 기대감은 남겼다. 코스닥 역시 지난주 보다 13.46포인트(1.84%) 하락한 732.95에 거래를 마쳤다. 수급 주체 별로는 개인이 코스피에서 4916억 원을, 코스닥에서 2310억 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코스피(9067억 원)와 코스닥(271억 원)을 모두 순매도했다. 기관은 코스피(3219억 원)는 순매수했지만 코스닥(1451억 원)은 순매도였다. 시가 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반도체 관련 주는 지난주와 비슷한 주가를 유지했지만 2차 전지 관련 주들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주와 같은 종가인 6만400원을 기록했다. 주중 5만8900원까지 하락했지만 2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낙폭을 회복했다. SK하이닉스(000660) 역시 8만1500원으로 지난주 종가(8만1900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58만4000원에서 51만5000원으로 11.8% 주저 앉았고 삼성SDI(006400)(71만8000원→64만5000원)와 LG화학(051910)(71만1000원→62만7000원)은 60만 원대로 내려앉았다. 반면 네이버(NAVER(035420))는 9일 19만5000원으로 지난주 종가(18만5500원) 대비 5.1% 상승했다. 다음 주 증시는 미국에서 발표 예정인 지표와 대형 이벤트에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13일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예정됐다. 전망치는 전년대비 7.3% 상승(전월 7.7% 상승), 근원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6% 상승(전월 6.3%)이다. NH투자증권은 “11월 이후 국제유가가 하락한 부분을 고려하면 물가상승률은 하방압력이 크다”며 “주거비도 내년 초 이후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눈에 띄게 높아지지만 않는다면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가장 큰 이벤트는 한국 시간 15일 오전 4시로 예정된 FOMC다. 지난 달 30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브루킹스 연구소 연설 이후 12월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전망은 금융시장에서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금리 인상보다 중요한 건 점도표의 추가 상향폭, 실업률 전망치 변경 여부이다. 연준의 향후 통화긴축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참고하는 대표적인 시장 기반 기대인플레이션 지표인 5년 후 5년 만기 인플레이션 스왑금리(5y5y)는 2.5%대를 유지하고 있고 브레이크 이븐 레이트(BEI) 5년 및 10년도 2.3%대 전후에 있어 향후 기대인플레이션 추가 안정을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실제로 1월과 3월 FOMC에서 25bp(1bp=0.01%)씩 인상 이후 금리 인상은 마무리 될 것이란 전망이 짙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 폭을 줄인다는 발언을 했기 때문에 50bp 인상은 사실상 모두가 아는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봤다. 중국 코로나 방역 완화 정책 기대감도 주요 변수다. 7일 중국 정부는 시설 격리와 강제 유전자증폭(PCR) 검사 완화를 핵심으로 하는 방역 최적화 10개 조치를 발표했다. 향후 중국 경기 회복 기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다만 감염자 급증에 따른 의료시스템 붕괴는 중국의 리오프닝이 지연될 수 있는 리스크로 거론된다. 이밖에 15일 유로존 ECB 통화정책회의 등도 예정돼 있다. 16일 유로존 12월 마킷 구매관리자지수(PMI)도 발표된다. 원·달러 환율 주간 예상 밴드는 1280~1350원으로 예상됐다. NH투자증권은 주간 추천주로 인터넷, 헬스케어, 신재생에너지, 원전 등을 제시했다. 김영환 애널리스트는 “단기 모멘텀에 편승하기보다는 그간 할인율 부담으로 장기 평균 대비 밸류에이션이 낮아져 있는 댑밸류 주식, 임기 2년차를 맞이한 정부의 연초 산업정책과 관련한 분야의 주식을 단계적으로 사모으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조언했다. -
스타트업 투자 5000억 아래로…살 길은 전략 투자?
산업 중기·벤처 2022.12.10 09:00:00전세계적으로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데다 환율·에너지 등 불안 산재로 스타트업계도 투자 유치가 하늘의 별따기다. 스타트업들의 투자난이 어이지는 가운데, 일부 기업들이 더욱 공격적으로 전략적 투자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스타트업 민관협력 네트워크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지난 9월 국내 스타트업 투자 유치금은 약 3816억 원으로 올해 처음 5000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직전 월(8628억 원) 대비 56%, 전년 동기 대비(2469억원) 대비 39% 줄어든 수치다. 더불어 정부의 벤처 투자 방침도 민간 주도로 전환하는 분위기다. 기획재정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오는 2023년도 모태펀드 예산을 올해(5200억 원)보다 40% 가까이 삭감한 3135억 원 규모로 편성했다. 최근 내놓은 벤처 투자 확대책에도 세금 감면 혜택을 전면에 내세웠다. 정부와 민간 모두 움츠러든 상황에서 업계내 가뭄의 단비 역할을 하는 곳이 있다. 바로 전략적 투자자들(SI)이다. 이들은 주력 비즈니스를 비롯해 관련 사업 영역에서 시너지를 목적으로 스타트업 등 기업에 투자한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투자가 어렵긴 하지만 재무 흐름이 좋고 시너지 효과가 확실하다면 오히려 지금 시기 투자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적자원(HR) 테크 기업 원티드랩(376980)은 올해만 세 건의 스타트업 투자를 단행했다. 이직 연계 플랫폼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일정을 예약하고 관리해주는 솔루션 ‘되는시간’의 운영사 ‘왓타임’, 워크숍 추천 플랫폼 ‘위버’ 운영사 위버 등에 투자를 진행했다. 원티드랩 관계자는 “원티드랩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스타트업이 있다면 투자를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며 ”스타트업 투자를 미래성장 전략의 중요한 축으로 보고 투자 생태계 확장을 본격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전략적 투자자는 산업 성장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한다. 관련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빅테크 플랫폼 기업의 기술 생태계 전략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플랫폼 경제의 경쟁력 강화 및 상생을 위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관련 기업의 기술 공유, 기업 투자 등의 활동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본업인 게임을 너머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컴투스(078340) 그룹 역시 콘텐츠 분야에 잇따라 투자하며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콘텐츠 지식재산(IP) 기반 컴퍼니 빌더 ‘콘텐츠테크놀로지스’에 전략적 투자를 시행했다. 콘텐츠테크놀로지스가 20개 이상의 콘텐츠 스타트업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양사는 향후 콘텐츠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 기회가 열려 있는 셈이다. 이외에도 웹3 웹툰 플랫폼 ‘하이퍼코믹’에 투자해 향후 자사 블록체인 플랫폼 엑스플라(XPLA)와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도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네이버의 스타트업 투자는 스타트업 양성조직인 D2SF(D2 스타트업 팩토리)가 주도한다. D2SF는 자금경색이 심화된 올해 하반기에도 꾸준히 스타트업 투자를 단행했다. 올 2분기 이후에만 크리에이터 테크 기업 ‘빅크’, 대체불가능토큰(NFT) 자산관리 서비스 운영사 ‘컨택스츠아이오’, 패션 특화 3D 시뮬레이션 기업 ‘지이모션’ 등에 투자했다. -
[사설] “프린트 용지도 아껴라” 기업 비상인데 정쟁에 빠진 정치권
오피니언 사설 2022.12.10 00:00:00내년 경제성장률이 최악의 경우 0%대에 그칠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기업들이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7일 사내 인트라넷에 ‘DX 부문 비상 경영 체제 전환’이라는 공지문을 올리고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내년에는 프린트 용지 등 소모품비를 올해보다 50% 절감하고 항공료 등을 아끼기 위해 글로벌 전략 회의도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투자 계획을 취소하거나 재조정하는 기업들도 속출하고 있다. 그런데도 정치권은 위기의식조차 없이 정쟁의 늪에 빠져 있다. 여야는 8일 천문학적 적자에 시달리는 한국전력의 회사채 발행 한도를 최대 6배까지 올려주는 내용의 한전공사법 개정안을 부결시켰다. 이 법안은 여야 합의로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지만 상당수 여야 의원들의 반대와 불참 때문에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내년도 예산안을 두고도 여야는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9일에도 기 싸움을 벌였다. 특히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법인세 최고 세율을 25%에서 22%로 낮추는 법인세법 개정안에 대해 ‘초부자 감세’라며 제동을 걸어 예산안 처리의 발목을 잡았다. 2014년 국회선진화법 도입 이후 예산안 처리가 법정 처리 시한(12월 2일)을 넘긴 경우는 있었지만 정기국회 회기를 넘긴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게다가 여야가 예산안 처리 직후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합의했음에도 민주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 건의안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여 진흙탕 정쟁을 증폭시켰다. 또 민주당은 예산안과 법안 처리 등을 명분으로 정기국회 직후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해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방탄에만 몰두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회기 중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을 의식한 카드라는 것이다. 이러니 당내에서도 “이 대표가 취임 이후 방탄 빼고 한 게 뭐가 있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다. 고환율·고금리·고물가 등 3중고에 기업들은 “숨넘어갈 지경”이라고 절규하고 있다. 여야는 ‘우물 안 싸움’을 멈추고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입법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 -
수출 부진에 다시 꺾인 상품수지…10월 14.8억弗 적자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2.09 17:59:2210월 경상수지가 가까스로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를 구성하는 4가지 지수(상품·서비스·본원·이전소득수지)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상품수지는 한 달 만에 또다시 적자를 냈으나 해외 배당 수입 덕분에 ‘턱걸이 흑자’에 성공한 것이다.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수출 전망이 어두운 상황에서 경상수지 적자가 이어질 경우 환율 등 외환시장 불안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은 10월 경상수지가 8억 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경상수지는 상품수지에 운송·여행 등 서비스수지와 배당·이자 등 본원소득수지를 합친 개념이다. 8월(-30억 5000만 달러) 이례적으로 적자를 냈으나 9월(15억 8000만 달러)에 이어 두 달째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다만 지난해 10월(80억 1000만 달러)보다는 흑자 규모가 71억 3000만 달러나 급감했다.올해 1~10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249억 9000만 달러로 지난해 1~10월(754억 2000만 달러) 대비 3분의 1 수준이다. 한은이 지난달 발표한 연간 경상수지 전망치 250억 달러와 불과 1000만 달러 차이다. 올해 남은 11월과 12월 두 달간 경상수지가 적자 또는 소폭 흑자에 그칠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나 한은도 월간 단위로는 경상수지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10월 경상수지의 적자 전환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결과적으로 소폭이지만 흑자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다만 향후 글로벌 경기 둔화, 국내 물류 차질 등 수출 불안 요인도 있어 경상수지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상수지 핵심 항목인 상품수지는 14억 80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7월(-14억 3000만 달러)과 8월(-44억 5000만 달러) 연속 적자에서 9월(4억 7000만 달러) 흑자로 돌아선 지 한 달 만에 다시 적자를 낸 것이다. 상품수지는 우리 기업의 해외 공장에서 제품을 만들어 현지 시장에 판매하는 것이나 제 3국에 수출하는 것까지 포함하는 개념으로, 국경을 기준으로 재화 흐름을 따지는 무역수지와는 차이가 있다. 상품수지 적자가 반복되는 것은 수출이 소폭 늘거나 줄어드는 동안 수입은 큰 폭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10월도 수출(525억 9000만 달러)은 전년 동월 대비 33억 6000만 달러 줄어든 반면 수입(540억 7000만 달러)은 42억 2000만 달러 늘었다. 특히 수출은 2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철강 제품(-12.9%), 반도체(-16.4%) 등 주요 수출 품목들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대(對)중국 수출은 15.7% 줄었고 일본 수출마저 13.1% 감소했다. 임인혁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주요국 성장세 둔화나 정보기술(IT) 경기 부진 등으로 수출이 줄면서 전반적인 상품수지가 적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는 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최근 해외 여행객 급증에도 여행수지 적자(-5억 4000만 달러)가 확대되지 않은 가운데 운송수지가 13억 8000만 달러 흑자를 낸 영향이다. 본원소득수지는 해외 현지 법인으로부터 배당 수입이 증가하면서 22억 6000만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김영환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본원소득수지 흑자 폭이 확대되면서 경상수지가 2개월 연속 흑자를 냈으나 상품수지가 적자로 돌아섰다”며 “대외 여건 불확실성이 큰 만큼 전망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
금융위·특허청, 지식재산 금융포럼 개최…"IP 기반 투자 활성화돼야"
증권 정책 2022.12.09 14:30:00금융위원회와 특허청은 9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제4회 지식재산 금융포럼’을 열고 혁신기업에 대한 지식재산 투자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김소영(사진) 금융위 부위원장, 이인실 특허청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물적 담보 또는 신용이 부족한 중소·벤처기업 등이 지식재산을 활용해 사업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한 결과 지난해 지식재산 금융규모는 처음으로 6조 원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식재산 투자의 비중은 지식재산 금융 전체 대비 14%에 불과한 데다 글로벌 긴축,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국내·외 경제 환경 변화로 지식재산에 대한 투자 여건도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김 부위원장은 “혁신기업이 설비투자, 연구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성장자금을 IP 기반의 투자로 조달할 수 있도록 금년까지 9000억 원 이상 결성된 ‘기술금융펀드’의 추가조성 지원, 투자용 기술력 평가모형 공급, IP가치평가기법 고도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지식이라는 혁신자산과 금융이라는 자본시장이 어우러질 때 역동적인 혁신성장이 가능하다”며 “IP금융이 혁신성장의 마중물이 되도록 금융권, 기업과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
무역 적자·한미 금리 역전에도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두 달 연속 순유입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2.09 12:00:00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연이은 금리 인상으로 한미 금리 역전 폭이 최대 100bp(1bp는 0.01%포인트)까지 벌어졌지만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두 달 연속 순유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수지도 적자인 상황에서도 환율이 큰 폭 하락하는 등 외환시장이 안정세를 되찾은 모습이다. 다만 미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큰 만큼 외환시장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9일 한국은행은 ‘2022년 1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자료를 통해 11월 국내 증권투자자금이 27억 4000만 달러 순유입됐다고 밝혔다. 10월(27억 7000만 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순유입이다. 1~11월 누적으로 보면 80억 5000만 달러 순유입됐다. 주식자금은 21억 달러 유입되면서 10월(24억 9000만 달러)에 이어 유입세가 이어졌다.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 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된 가운데 국내외 주요기업의 실적이 예상치를 넘어서자 주식자금이 유입된 것이다. 채권자금도 민간자금을 중심으로 유입 규모가 확대되면서 2억 8000만 달러에서 6억 3000만 달러로 늘었다. 원·달러 환율도 10월 말 1424원 30전에서 이달 7일 1321원 70전까지 7.8%나 절상됐다.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등과 함께 정부가 내놓은 외환 수급 안정화 대책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다. 한은과 정부는 국민연금과 외환스와프를 체결하고 조선사 선물환 매도를 지원하는 등 수급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외화 유동성 사정을 보여주는 원·달러 스와프레이트는 이달 7일 -0.98%로 10월 말(-1.11%) 대비 13bp 상승했다. 내외금리차 역전 폭이 확대됐음에도 기업의 선물환 매입, 역외투자자의 원화투자자산 환헤지 관련 외화자금공급 등으로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우리나라 국가 부도 위험을 알려주는 5년물 외국환평형기금 채권(외평채)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하락 전환했다. 외평채 CDS 프리미엄은 8월 37bp에서 9월 40bp, 10월 61bp로 점차 상승하다가 11월 57bp로 소폭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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