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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신설법인 감소세 뚜렷…"경기침체·단기자금시장 경색이 악영향"
사회 전국 2022.12.07 15:53:10부산지역 10월 중 신설법인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4월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침체에 대한 경계심이 확대됐고 레고랜드 사태에 따른 단기자금시장 경색으로 부동산업과 제조업 신설법인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부산상공회의소가 발표한 10월 중 부산지역 신설법인 동향 조사에 따르면 신설법인은 372개체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던 4월 622개체에 비해 40.2%나 급감했다. 추세적으로도 4월 이후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으며 10월까지 누계치도 5019개체로 전년동기 5666개체에 비해 11.4% 줄었다. 부산지역신설법인의 급격한 위축 배경은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등 3고 현상 장기화로 경기침체에 대한 경계심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부산상의는 분석했다. 한때 원달러 환율이 1440원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점을 경신했고 이로 인해 국제유가 등 수입물가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무엇보다도 지난 7월과 10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빅스텝으로 인해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이 크게 악화된 점은 지역의 법인 신설을 위축시킨 결정적 요인으로 풀이된다. 주요 업종별로는 유통업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5%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부동산업, 제조업, 건설업 등은 모두 20% 이상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최근 강원도의 레고랜드 사업에 대한 채무불이행 선언으로 단기자금시장이 급격히 경색되면서 부동산업과 제조업 법인 신설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부동산 관련 신설법인은 지난 10월 66개체로 전년 동월의 151개체와 비교해 무려 56.3%(85개체)나 줄었고 제조업 역시 지난 10월 38개체 설립돼 전년 동월 82개체와 비교하면 53.7%(44개체)나 감소했다. 부산상의 기업동향분석센터 관계자는 “미연준의 기준금리 인상폭과 주요 산유국 모임인 OPEC+(오펙플러스)의 감산 기조 유지 등 향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대됨에 따라 창업환경도 혹한기를 맞고 있는 만큼, 정책자금 대출한도 확대나 상환유예, 고금리 대환 등 직접적인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김주현 "핀테크 혁신펀드 5000억서 1조로 확대"
증권 정책 2022.12.07 11:12:49금융 당국이 핀테크 기업에 중점 투자하는 펀드 규모를 5000억 원에서 1조 원으로 확대한다. 자금난을 겪는 유망 핀테크에 원활한 자금 공급을 위해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산업은행 넥스트라운드 클로징 행사에 참석해 “최근 글로벌 긴축 기조, 고물가·고환율·고금리 3고 현상 등 경제 불확실성이 증가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창업·벤처시장이 투자 혹한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앞세워 경쟁에 뛰어든 핀테크 업계에 투자 위축은 힘든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정부는 핀테크 기업들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금융 산업의 미래를 견인할 혁신 역량을 확충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15조 원 규모의 혁신성장펀드와 실리콘밸리 은행식 벤처 대출을 도입해 혁신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금융권 출자를 바탕으로 한국성장금융이 운용하는 핀테크 혁신펀드의 몸집을 키우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20~2023년 5000억 원 규모 펀드를 조성한 데 이어 2024~2027년 5000억 원대 펀드를 추가 결성하기로 했다. 이뿐만 아니라 금융위는 디지털 전환에 대응한 과감한 규제 혁신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민관 합동의 금융 규제 혁신회의를 통해 금산분리 규제 개선, 업무 위탁 활성화 등 주요 규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며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새로운 핀테크 분야에 대한 현장의 애로 사항을 적극 수렴하고 규제를 정비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
확 달라지는 애플 앱스토어…'원화'로도 가격 정한다
산업 IT 2022.12.07 06:00:00애플의 애플리케이션(앱)마켓 앱스토어에서 앱을 유통하는 개발사는 자신의 디지털 상품(게임 아이템, 웹툰 열람권, 이모티콘 등) 가격을 기존보다 더 자유롭게 정할 수 있게 됐다. 애플은 그동안 앱스토어 정책을 통해 제한해왔던 개발사의 가격 관리 권한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애플은 7일 2008년 앱스토어 출시 후 최대 규모의 가격 정책 개편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앱 개발사가 △달러가 아닌 원화로도 상품 가격을 매기고 △10배 세분화된 가격 선택지(티어)를 선택할 수 있으며 △최근 국내에서 논란을 일으킨 부가가치세 관련 ‘3% 추가 수수료’를 부담하지 않도록 세금 계산 방식을 바꾸는 등 크게 세 가지 정책을 개편했다. 첫 번째로 애플은 175개국의 현지 앱스토어 개발사가 원화를 포함한 45종의 화폐를 자유롭게 선택해 서비스 가격을 정할 수 있도록 한다. 원화를 기준으로 가격을 정했다면 달러를 포함한 나머지 44개 화폐 가격은 환율에 따라 자동 책정할 수 있다. 이제껏 개발사는 달러를 기준으로만 가격을 정할 수 있었다. 원화를 포함한 나머지 44종 화폐 가격은 애플의 자체 환산비율에 따라 결정됐다. 가령 0.99달러에 1500원, 1.99달러에 3000원 등이다. 최근 달러 강세 상황에서 애플이 달러당 원화가격을 한차례 올렸는데, 이에 따라 국내 일부 개발사도 게임 아이템이나 이모티콘 등 상품 가격을 불가피하게 인상한 바 있다. 이제부터 개발사는 달러와 무관하게 원화 가격을 매김으로써 이런 수동적인 가격 조정을 피할 수 있게 된다. 두 번째로 애플은 티어 수를 94개에서 900개로 10배 가까이 늘린다. 이제껏 앱 개발사는 소비자 가격을 매길 때 1500원, 3000원, 4400원 등 애플이 정해놓은 티어 중 하나를 골라야만 했다. 3500원처럼 티어 밖의 가격은 고를 수 없다. 티어가 10배 세분화되면서 이런 제한도 어느 정도 해소될 전망이다. 1500원부터 500원이나 1000원 단위로만 올릴 수 있던 원화 가격은 이제 400원부터 1600만 원까지 최소 100원 단위로 올릴 수 있게 된다. 1만 9900원 같은 새로운 티어를 선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애플은 한국 포함 7개국 개발사의 세금 계산 방식을 개선해 세금을 과도하게 부담하지 않도록 했다. 특히 국내 개발사는 최근 부가세와 관련한 ‘3% 추가 수수료’를 더 이상 부담하지 않게 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국내 게임사들과 수익(소비자 결제액)을 정산할 때 부가세를 포함한 상태에서 앱스토어 수수료를 계산해 결과적으로 최고 수수료(30%)보다 3%포인트(P) 높은 33%의 수수료를 징수해왔다. 이와 관련해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애플의 불공정 거래행위 조사에 나서자, 애플은 내년 1월까지 이 문제를 자진 시정하기로 했다. 이번 개편은 이런 시정 계획에 따른 후속조치이기도 하다. 이번에 개편된 정책은 정기구독(자동 갱신 구독) 앱에는 이날부터, 나머지 앱에는 내년 봄부터 적용된다. -
코인원 고객 10명중 7명은 카카오뱅크로 갈아탔다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2.12.06 15:03:20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의 고객 10명 중 7명은 기존 NH농협은행에서 카카오뱅크로 원화 입출금 은행 전환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원은 지난달 29일 오픈한 카카오뱅크 원화 입출금 서비스의 첫 주 성과를 6일 공개했다. 코인원은 공식 오픈 전 2주간의 사전등록 기간을 가진 후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먼저 코인원 기존 고객층의 은행 전환율이 70% 이상을 기록했다. 11월 15일부터 28일까지 운영한 사전등록 기간 중 카카오뱅크 계좌를 등록한 고객 비율이 기존은행 계좌등록 고객 기준 70.38%에 달했다. 사전등록 기간이 2주간 운영된 것을 고려하면 기존 고객들이 카카오뱅크로 빠르게 이동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29일 카카오뱅크 원화 입출금 서비스 정식 오픈 이후 12월 5일까지 평균 신규가입자 수가 사전등록 기간 수치보다 177.48% 증가했다. 해당 기간 신규가입자 연령 분포를 살펴보면 △20대(33.53%) △30대(26.26%) △40대(25.39%) 순이며, 이중 남성 비중이 70.9%로 높았다. 한편, 카카오뱅크 전환이 임박했던 최근 3개월 간 코인원의 MAU(월간 활성 사용자) 추이는 9월 대비 10월 20.40% 증가, 11월 41.05% 증가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아직 서비스 초반이지만 카카오뱅크 전환을 계기로 코인원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카카오뱅크 원화 입출금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한편, 보다 혁신적인 가상자산 서비스를 선보여 고객 기대감에 부응하겠다"고 전했다. 코인원 차명훈 대표는 “아직 서비스 초반이지만 카카오뱅크 전환을 계기로 코인원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카카오뱅크 원화 입출금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한편, 보다 혁신적인 가상자산 서비스를 선보여 고객 기대감에 부응하겠다"고 전했다. -
[오후 시황] 2400선 지켜내는 코스피…개인 2400억 순매수
증권 증권일반 2022.12.06 14:59:07개인 매수세가 이어지며 장 초반 2400선 아래로 하락했던 코스피가 낙폭을 줄이고 있다. 6일 오후 1시3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보다 11.27(0.47%)포인트 하락한 2408.05, 코스닥은 7.29(0.99%)포인트 내려간 726.03 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외국인 현선물 순매도에 0.7% 하락 중이다”며 “미국 11월 ISM서비스업지수 서프라이즈 속에 미국 최종금리가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유입되면서 미국채 금리 상승, 달러 강세, 미국 증시 약세로 이어졌고 코스피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주요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32%)와 삼성SDI(006400)(1.00%)가 상승세를 탔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0.00%)의 주가는 보합권이다. 삼성전자(005930)(-1.00%), SK하이닉스(000660)(-0.12%), LG화학(051910)(-0.57%), 삼성전자우(005935)(-0.92%), 현대차(005380)(-0.91%), 네이버 NAVER(035420)(-1.83%), 기아(000270)(-0.46%) 등은 하락 중이다. 주요 업종 중 의약품(1.27%), 유통업(0.22%), 통신업(0.15%), 비금속광물(0.08%) 등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섬유의복(-2.01%), 철강금속(-1.60%), 운수창고(-1.26%) 등은 내림세를 타고 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82억 원, 765억 원을 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은 2020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코스닥에서는 싸이버원(356890)(25.43%), 위니아에이드(377460)(24.69%), SAMG엔터(419530)(23.82%), 다올인베스트먼트(298870)(17.33%), 케어랩스(263700)(14.35%), KCC건설(021320)(13.70%), 제넨바이오(072520)(12.97%) 등이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
수출 중소기업 55% "원자재 가격 상승이 최대 리스크"
산업 기업 2022.12.06 12:00:00수출 중소기업 절반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수출 중소기업 514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중소기업 수출전망 및 무역애로 실태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2023년 예상 수출전망에 대해 ‘좋다’고 응답한 기업 비율이 28.6%에 불과했다. 1년 전 조사 때와 비교해 긍정 응답 비율이 40.4%에서 11.8%포인트(p) 감소한 것이다. 반면 ‘나쁘다’는 응답은 5.2%에서 26.7%로 21.5%p 증가했다. 가장 큰 수출 리스크로 응답기업 절반 이상(54.9%)이 ‘원자재 가격 상승’을 꼽았으며 ‘환율변동’(44.4%), ‘물류애로’(37.5%)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기업들은 수출 리스크 관리를 위해 주로 ‘정부 지원사업을 활용’(50.0%)하고 있었으며 ‘수출 국가 다변화’(19.6%), ‘수출 보험’(19.1%)이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 수출 확대를 위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해외전시회 등 수출 마케팅 지원 확대’가 30.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수출 선박?항공 확보 및 운임 지원’(25.7%), 신시장 개척 등 수출 다변화 지원(14.6%)을 꼽은 기업도 많았다. 최근 환율급등의 영향으로 응답기업의 46.7%가 피해를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별 영향이 없는 기업이 30.2%, 이익이 발생한 기업은 23.2%에 그쳤다. 환율급등 피해 유형으로는△‘원자재 가격인상에 따른 비용증가’ (85.4%), ‘물류비 가중으로 인한 부담 확대’(50.0%) 등이 꼽혔다. 최근 파업에 따른 물류난으로 애로를 겪은 기업은 55%에 달했다. 애로사항으로 ‘해운·항공운임 상승’(79.6%), ‘선적 지연’(45.3%), ‘컨테이너 부족’(19.6%) 순으로 많았다.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응답기업 절반 이상(52.9%)이 애로를 겪었고, 영업이익은 평균 13.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원자재가격 상승에 대한 정부 지원책으로는 ‘원자재 구매 금융?보증지원’ (48.6%)이 가장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중소기업의 수출 전망도 밝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중소기업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
자금시장 회복 아직인데 부동산 흔들…내년까지 안심할 수 없는 이유 [조지원의 BOK리포트]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2.06 12:00:009월 말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사태 이후로 나타난 단기자금시장 불안 국면이 3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환매조건부채권(RP) 시장이 버텨주는 가운데 기업어음(CP) 금리 상승세가 멈추고 한전채 발행 금리가 하락했지만 올 연말을 무사히 넘길 수 있을지 아직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과거 위기 사례를 비춰볼 때 자금시장이 안정을 되찾기까지 최장 6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부동산 경기가 경착륙할 경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이미 지방 건설사나 중소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위기감은 고조되고 있다. 회사채 시장 부진에 대출을 빠르게 늘린 일부 대기업을 중심으로 채무 상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마저 나온다. 금융시장 곳곳이 지뢰밭이다. CP 금리 상승 멈추고 한은 RP매입 수요 미달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CP(91일물) 금리는 연 5.54%로 3거래일 연속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9월 22일부터 12월 1일까지 49거래일 연속으로 나타났던 상승세가 멈춘 셈이다. CP 금리 상승세가 멈추면서 단기자금시장 경색이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여기에 한은이 단기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실시 중인 RP(14일물) 매입 경쟁입찰에서도 수요 미달이 발생하면서 자금 확보에 서두르지 않는 모습이 나타났다. 한은은 지난 5일 두 번째로 실시한 RP 입찰에서 3조 5000억 원을 매입할 예정이었으나 3조 3000억 원만 응찰해 2조 6000억 원을 낙찰했다. 한은 관계자는 “자금 수요나 낙찰 금리 등을 봤을 때 자금 수요가 많지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심하긴 이르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번 RP 매입엔 수요 미달이 발생했지만 연말 자금 수요가 어떻게 될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14일물 만기가 돌아오는 12월 19일 RP 경쟁입찰 결과를 지켜본 이후에나 자금시장 안정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한은 금융시장국은 5일 발표한 ‘최근 단기금융·채권시장 불안의 파급 과정 및 현 상황 평가’ 자료를 통해 당국의 시장안정대책 이후 우량물 중심으로 회복 조짐이 있지만 CP 시장에 높은 신용 경계감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위기 이전으로 회복하려면 3~6개월 걸려” 한은은 9월 이후 CP 시장 불안이 나타난 것은 여러 요인이 복합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① 한은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가 통화 긴축을 강화하는 가운데 한전채 대규모 발행으로 구축 효과가 나타난 상황에서 ② 금리·환율 급등으로 고유동성 자산 수요가 확대되면서 은행채 발행마저 급증했다는 것이다. ③ 결정적으로 레고랜드 PF-ABCP 사태로 지방자치단체가 보증한 채권도 불안해지는 등 신용 경계감이 시장 전반에 영향을 주면서 ④ 은행채·공사채 발행 여건이 악화되는 등 신용채권 위축이 심화됐다. ⑤ 결국 CP 금리 상승으로 차환이 어려워지고 10월 중순 이후 국고채 투자 심리까지 흔드는 등 시장 전반으로 불안이 확대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최근까지 CP 금리가 5%대로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것도 이후로도 위축된 투자 심리가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머니마켓펀드(MMF), 증권사 특정금전신탁 등 주요 CP 투자 주체의 자금 유출세가 지속되면서 매수 여력이 축소된 것도 CP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미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이 나오면서 환율도 1300원 수준으로 급락하는 등 대내외 여건이 완화됐다는 정도다. 하지만 국고채 금리가 하락하는 만큼 신용채권금리가 떨어지지 않으면서 신용 스프레드는 계속 벌어지고 있다. 이에 증권사 CP와 PF-ABCP를 중심으로 발행이 여전히 부진하다. 공사채가 다소 원활해졌다고 해도 회사채나 여전채 발행 여건은 좋지 않다. 향후 CP·신용채권시장이 회복되려면 무엇보다 금리·환율 변동성이 확대되지 않아야 한다. 연말 자금 수급 변동성도 무사히 넘겨야 한다. 만기를 앞둔 증권사 CP(15조 7000억 원), PF-ABCP(17조 2000억 원) 등이 원활하게 차환될지가 중요하다. 부동산 경기가 경착륙할 경우 PF 브릿지론 등 취약 부분을 중심으로 부실이 커지면서 시장 불안에 다시 불이 붙을 수 있다. 향후 부동산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둔촌주공 분양 성적에 한은과 금융 당국이 관심을 두는 이유다. 한은 금융시장국 관계자는 “향후 정책 효과가 점차 가시화되겠지만 연말 자금 수급 여건, 잔존 리스크, 과거 경험 등을 비춰볼 때 회복엔 상당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라며 “글로벌 금융위기 등 과거에도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까지 3~6개월 이상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대기업 채무 상환 부담 커지고 RP 금리도 흔들 문제는 CP 시장이 아닌 RP나 대출 시장도 불안이 감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대기업들은 회사채 시장 부진으로 은행 대출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기업 한도대출 이용이 늘면서 한도대출 잔액도 크게 증가하고 한도증가율도 지난해 말 28.4%에서 10월 말 33.9%로 상당 폭 상승했다. 한은은 경기 둔화 우려에 그동안 지속된 대출 증가세, 높아진 자금 조달 비용 등으로 업황이 부진한 일부 대기업의 채무 상환 부담이 가중될 경우 재무 건전성이 약해질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특히 건설·부동산업 등 업황이 부진한 업종과 비우량등급 기업의 한도 대출 소진율이 높아지는 만큼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10월 이후로는 시장 완충 역할을 해왔던 RP 시장마저 거래가 큰 폭 늘어나면서 금리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주요 자금 공급원인 MMF 투자 심리가 급격히 저하되거나 PF 관련 채무 보증 등으로 증권사 유동성 리스크가 크게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 ‘조지원의 BOK리포트’는 국내외 경제 흐름을 정확하게 포착할 수 있도록 한국은행(Bank of Korea)을 중심으로 경제학계 전반의 소식을 전합니다. -
국내은행 '건전성 지표' 자본비율 3분기 0.46%p 하락
정치 대통령실 2022.12.06 12:00:00국내 은행의 건전성 지표인 자본 비율이 2분기 연속 하락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 손실 확대 등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4.84%로 전분기 말 보다 0.46%포인트(p) 떨어졌다. 보통주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도 전분기 말 보다 각각 0.45%포인트, 0.44%포인트 하락한 12.26%, 13.51%를 기록했다. 이는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손실로 인해 자본 증가폭은 제한된 반면 기업대출 증가와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위험가중자산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평가했다. 위험가중자산증가율(95조 1000억원·4.5%)은 자본 증가율(4조 4000억원·1.4%)을 상회했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은 총위험노출액 증가율이 기본자본 증가율을 상회하면서 전 분기보다 0.15%포인트 하락한 6.09%다. 금융당국은 총자본비율 10.5%, 보통주자본비율 7.0%, 기본자본비율 8.5%를 기준으로 두고 관리하고 있다. 9월 말 현재 모든 국내 은행이 규제비율(자본보전완충자본 및 D-SIB 추가자본 포함)을 상회했다. 위험가중자산이 감소하거나 상대적으로 보통주자본이 크게 증가한 BNK·JB·씨티·수협 등 4개 은행은 전분기 말 대비 보통주자본비율이 상승한 반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이 보통주자본 증가율을 상회한 신한·하나 등 12개 은행은 보통주자본비율이 하락했다. 은행별 총자본비율을 살펴보면 카카오뱅크가(37.10%)가 가장 높았으며 씨티은행(17.42%) 등의 순이다. 5대 금융지주의 경우 신한(15.89%), 하나(15.34%), 국민(15.42%), 우리(14.30%) 순으로 높았다. 금감원은 “9월 말 국내은행의 자본비율 하락은 금리상승이 지속되는 데다 3분기 중 환율 상승으로 위험가중자산이 큰 폭으로 증가한데 따른 것”이라면서 “현재까지 국내 은행의 자본비율은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등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외화대출금 등 외화자산은 469조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60조 7000억원 증가했다. 이어 “추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대내외 경제여건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는 만큼, 은행이 건전성을 유지해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예정”이라면서 “국내 은행의 자본비율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자본비율이 취약한 은행에 대해서는 자본적정성 제고를 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오전 시황] 베어마켓 랠리 끝났나…코스피 2400선서 등락
증권 국내증시 2022.12.06 10:12:18견고한 고용 지표로 최종 금리가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미국 증시가 하락하자 코스피도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오전 9시28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74포인트(0.32%) 내린 2411.58이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62포인트(0.89%) 내린 2397.70에 개장했다. 한때 2392.80까지 내렸다가 하락 폭을 줄여 2410대를 회복했다. 코스피는 11월8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장중 2400선을 밑돌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887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개인은 694억 원어치, 기관은 214억 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4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79%), 나스닥지수(-1.93%)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예상외로 견조한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11월 비제조업(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5로 시장 전망치(53.7)는 물론 10월(54.4) 지수를 상회했다. 상무부가 발표한 10월 공장재 수주도 전월보다 1% 증가해 월가 전망치(0.7%)를 넘어섰다. 앞서 2일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6만 3000명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20만 명 증가)를 웃돌았다. 견조한 경제 지표가 발표되면서 기준금리에 민감한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11bp(1bp=0.01%포인트),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10bp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1원 6전 오른 1304원 2전에 개장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나스닥 중심으로 낙폭을 확대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특히 미국 서비스업지수 개선으로 달러 강세, 금리 상승 등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위축된 점도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대형주 중심으로 유입되고 있으나, 중국의 코로나19 방역정책 완화로 경기 개선 기대가 높아진 점을 고려하면 하락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가총액 10위권 내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60%), LG에너지솔루션(373220)(0.36%)을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 중이다. 삼성전자(005930)(-0.66%), SK하이닉스(000660)(-0.74%), LG화학(051910)(-1.72%), 삼성SDI(006400)(-1.58%), 현대차(005380)(-0.91%), 네이버NAVER(-1.83%), 기아(000270)(-0.15%), 카카오(035720)(-0.86%)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혜가 기대되는 섬유·의복(1.21%)을 제외하고 대부분 업종이 하락세다. 철강·금속(-2.28%), 기계(-1.44%), 의료정밀(-1.40%), 화학(-1.24%), 종이·목재(-1.07%) 등이 1% 넘게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51포인트(1.02%) 내린 725.81이다. 지수는 전날보다 7.00포인트(0.95%) 내린 726.32로 출발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10억 원, 기관이 241억 원 각각 매도 우위다. 개인은 699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62%)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약세다. 에코프로비엠(247540)(-2.25%), 엘앤에프(066970)(-2.85%), 에코프로(086520)(-2.57%), 펄어비스(263750)(-2.29%), 리노공업(058470)(-2.22%) 등이 2%대 하락률을 보인다. -
한투운용 "ACE 美고배당 ETF 수익률, 1년간 S&P 26.6%포인트 웃돌아"
증권 증권일반 2022.12.06 09:16:00한국투자신탁운용은 미국의 실력 있는 기업 100곳에 집중 투자하는 ACE 미국고배당S&P 상장펀드지수(ETF)가 1년 동안 14.75%의 수익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같은 기간 미국 대표지수인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의 수익률 -11.89%와 -25.49%를 각각 26.64%포인트, 40.24%포인트 웃돌았다. 3개월, 6개월, 연초 이후 수익률 또한 각각 3.52% 5.78%, 7.33%이다. 국내에 상장된 배당주 ETF 중 최상위권의 성적이다.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내년에도 인플레이션과 긴축에 대한 우려가 지속돼 주식 등 자산의 가격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럼에도 실력 있는 기업들은 높은 하락 방어력으로 많은 관심이 예상되며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ACE 미국고배당S&P ETF'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ACE 미국고배당S&P ETF의 총 보수는 연 0.06%로 국내 상장된 배당주 ETF 중 최저다. 미국 대표 배당주 ETF인 ‘슈왑 US 디비던드 에쿼티(Schwab US Dividend Equity SCHD)’와 같다. 둘 다 ‘다우 존스 US 디비던드 100 프라이스 리턴 인덱스(Dow Jones U.S. Dividend 100 Price Return Index)’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이 ETF가 ‘한국판 SCHD’로 불리는 이유다. 김 본부장은 “SCHD에 직접 투자하는 경우 외화 환전의 번거로움이나 연금 계좌를 통한 투자 불가 등 불편 사항이 있다”며 “ACE 미국고배당S&P ETF를 활용하면 원화로도 그리고 연금계좌에서도 SCHD에 투자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ACE 미국고배당S&P ETF는 글로벌 선진 자본시장을 대표하는 미국의 고배당주 중에서도 장기적으로 우량한 이익을 바탕으로 주당 배당금을 꾸준히 늘리는 기업들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 상장종목 가운데 △ 최소 10년 이상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했고 △ 유동시가총액, 현금흐름부채비율,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펀더멘털(기업의 기초체력)이 우수하며 △ 연 배당수익률(=배당금/주가)과 5년 배당성장률이 높은 상위 100개 종목(리츠 제외)을 선별해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분산투자한다. 이 ETF의 기초지수인 ‘Dow Jones U.S. Dividend 100 Price Return Index’의 구성 업종은 전일 기준 IT(21.2%), 금융(19.67%), 필수소비재(13.27%), 헬스케어(12.83%), 산업재(11.24%), 경기소비재(6.4%), 에너지(5.38%), 커뮤니케이션서비스(4.73%), 소재(3.01%) 등이다. 종목 별로는 글로벌 제약회사 머크&컴퍼니(4.58%),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개발 및 생산 기업 암젠(4.24%), 글로벌 IT 기술 및 컨설팅 그룹 IBM(4.23%), 글로벌 IT기업 시스코 시스템즈 (4.02%) 등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다. 지난해 10월 상장한 ACE 미국고배당S&P ETF는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을 꾸준히 받아왔다. 5일 기준 순자산은 650억원이다. 환노출형(UH) 상품으로 원화 대비 미국달러화(USD) 환율 변동이 기초지수 성과와 함께 일간 성과에 반영된다. 또한 1월, 4월, 7월, 10월의 마지막 영업일을 기준으로 10영업일 이내에 분배금을 지급해 정기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다. 한편 ACE 미국고배당S&P ETF는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과거 수익률이 미래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으며, 운용 결과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
4분기 양호한 실적 기대 두산밥캣 목표가 12% 상향
증권 증권일반 2022.12.06 08:46:21KB증권이 4분기 두산밥캣의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며 목표 주가를 12% 상향했다. KB증권은 6일 두산밥캣에 대해 PRS(Price Return Swap) 물량 블록딜에 따른 수급적 요인으로 주가가 급락했지만,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3만 7500원에서 4만 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30일 대주주인 두산에너빌리티와의 PRS(Price Return Swap) 계약에 따라 4개 증권사가 보유중이던 두산밥캣 지분 987만 주 중 500만 주가 주당 3만 7000원에 시간외 대량매매로 기관투자자들에게 매각됐다”며 “하지만 할인폭이 10.5%로 컸고, 이번 매각 이후에도 잔여물량이 487만 주 남게 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주가가 거래 당일에 14.0%, 이후에도 추가로 하락해 거래 전 대비 17.2%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우려해왔던 오버행 이슈가 현실화 됐지만 완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발행주식수 대비 4.9%의 잔여물량이 남게 됐다”며 “3개월 간 매각금지 조항이 단서로 붙어있지만 이번 매각가격이 일종의 가이드라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어 오버행 이슈가 완전히 해소되기 전에는 4만원대 주가에 안착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고 했다. 이어 “실제 매각추진 여부와 관계없이 3개월 뒤에는 이에 대한 우려가 불거질 수밖에 없다는 점도 주가상승을 제한할 것”이라면서도 “수급적 요인과 상관없이 양호한 실적흐름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산밥캣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2조 2382억 원, 영업이익 2555억 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1%, 65.6% 증가한 수치다. 그는 “환율하락과 성과급을 비롯한 4분기의 각종 계절성 비용들에도 불구하고 북미와 유럽에서의 견조한 수요, 제품가격 인상효과, 물류난 해소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고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
[사설] 투자까지 한파, 기업의 ‘신발 속 돌멩이’ 제거해줘야
오피니언 사설 2022.12.06 00:00:00수출과 내수 한파에 이어 투자 부문에까지 혹한이 닥쳐오고 있다. 5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내년 투자 계획이 없는 기업이 10%, 투자 계획을 세우지 못한 기업이 38%에 달했다. 투자 계획을 수립한 52% 중에서도 투자 축소(19.2%)가 확대(13.5%)보다 많았다. 투자 확대가 어려운 이유로는 금융 시장 경색 및 자금 조달 애로(28.6%), 원·달러 환율 상승(18.6%), 내수 시장 위축(17.6%) 등을 꼽았다. 자금난과 불투명한 경제 상황 등이 투자의 최대 장애물이라는 것이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4%나 감소해 두 달 연속 역성장했다. 10월 전 분야 산업생산지수(115.4)는 전달보다 1.5% 줄어 30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고 소매판매액지수는 120.4로 0.2% 하락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실물 경기 하강은 최근 한국은행에서 제시한 한국 경제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1.7%에 불과할 정도로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 심리마저 얼어붙는다면 저(低)투자-저성장-저고용의 악순환이 장기화할 우려가 있다. 꽁꽁 얼어붙은 기업 투자 심리의 해빙을 위해 군불 때기를 서둘러야 한다. 무엇보다 경영 현장의 고통 호소를 경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설문에서 기업들은 투자 활성화를 위해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24.6%), 자금 조달 시장 활성화(22.0%), 기업 규제 완화(14.7%), 법인세 감세 및 세제 지원 강화(13.7%) 등을 요청했다. 기업의 투자 의욕을 높이려면 우선 ‘신발 속 돌멩이’ ‘모래주머니’ 등으로 불리는 기업 규제들을 제거해줘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무역의날을 맞아 “수출 최일선에서 뛰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는 금융·외환시장 안정과 규제 혁파, 노동 개혁, 세제 개혁 등 복합 처방으로 기업의 투자 환경부터 개선해야 할 것이다. -
올해 車 수출액 530억弗 '역대 최대'…내년 성장 지속에도 위험 요인 공존
산업 기업 2022.12.05 17:37:59올해 한국의 자동차 수출액이 악재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인 53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도 국내 자동차 산업은 소폭 성장을 거두겠지만 경기 침체 여파로 수요가 일부 줄어들 가능성은 있어보인다. 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2022년 자동차산업 평가 및 2023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자동차 산업은 연초부터 발생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로 인한 공급망 차질, 반도체 수급 부족 등 연이은 악재로 빈번한 생산 차질을 겪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반도체 공급 개선으로 생산이 증가함에 따라 내수와 수출이 동반 회복세를 보였다. 내수는 친환경차와 SUV 판매가 인기를 보였지만 공급 감소로 높은 대기수요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3% 감소한 169만 5000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은 친환경차, SUV 등 국산차의 판매 호조와 환율 효과로 11.7% 증가한 228만 대, 수출액 또한 고가격 차량 수출 증가로 14.1% 증가한 530억 달러로 역대 최대 금액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됐다. 생산은 각종 글로벌 악재로 반도체 및 부품 공급난이 지속되며 상반기에 차질을 겪었지만 하반기에 높은 회복을 보이며 6.9% 증가한 370만 대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판매에서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제네시스)은 올해 1~10월 누적 기준 약 525만 대를 판매해 8.1% 점유율로 1위 도요타그룹(804만 대·12.5%), 2위 폭스바겐그룹(649만 대·10%)에 이은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내년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회복되고 누적 수요가 이연되며 소폭 성장이 기대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가 예상되며 고물가·고금리가 신규 수요를 일부 제한할 전망이다. 내수는 누적된 대기수요가 해소되고 기저효과 영향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경기침체로 인한 가계 가처분소득 감소와 고금리가 신규 수요를 제한해 전년 대비 1.5% 증가한 172만 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은 글로벌 경기침체, 미국 인플레이션방지법(IRA)법으로 인한 전기차 수출 차질, 러시아 수출 중단 등의 악재가 있지만 고환율이 가격경쟁력 확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3.1% 증가한 235만 대로 전망된다. 생산은 견조한 국내외 수요를 바탕으로 원자재와 반도체 수급이 원활히 진행될 경우 1.4% 증가한 375만 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국내 500대 기업 절반 "내년 투자계획 못세워"
산업 기업 2022.12.05 17:36:04글로벌 경기 둔화, 자금 시장 경색 등으로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대기업 중 절반가량이 아직 내년도 투자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달 17~25일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내년 국내 투자 계획을 물은 결과 응답 기업(100개 사) 중 10.0%가 ‘내년도 투자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고 5일 밝혔다. 또 38.0%는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투자 규모를 늘리기 어려운 이유로는 ‘금융시장 경색 및 자금 조달 애로(28.6%)’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원·달러 환율 상승(18.6%)’ ‘내수시장 위축(17.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투자 계획을 수립한 52.0%의 내년도 투자 규모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응답이 67.3%로 가장 많았다. 19.2%는 투자를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답한 13.5%를 웃도는 수준이다. 투자 활성화 시점에 대해서는 ‘2023년 하반기(29.0%)’ ‘2024년 상반기(24.0%)’ ‘2024년 하반기(11.0%)’로 64.0%가 내년 하반기 이후를 예상했다. ‘기약 없음’이라는 답변도 26.0%였다. 기업들이 꼽은 투자 관련 핵심 경영 리스크는 ‘글로벌 경기 둔화(29.1%)’와 ‘환율 상승세 지속(21.3%)’이었다. 국내 기업은 상대적으로 무역의존도가 높은 만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와 고환율로 인한 수입 비용 증가가 투자 여력 반감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 응답 기업들은 고물가(15.3%), 글로벌 긴축과 금리 상승 지속(15.3%), 과도한 민간부채와 금융시장 부실화(9.7%) 등도 투자 활동을 어렵게 하는 주요한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기업들은 경영 불확실성의 파고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했다. 기업들은 국내 투자 활성화를 위해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24.6%)’을 정부에서 책임져야 할 첫 과제로 꼽았다. 이어 ‘자금조달 시장 활성화(22.0%)’ ‘기업 규제 완화(14.7%)’ ‘법인세 감세, 세제 지원 강화(13.7%)’ 등을 언급했다. 이와 함께 전경련이 국내 주요 수출 기업 1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42%는 자금조달 상황 개선 시점에 대한 질문에 ‘당분간 개선되기 어렵다’고 응답했다. 이어 내년 4분기(25%), 내년 3분기(23%) 등의 순이었다. 적어도 6개월 이상 자금 사정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응답이 전체의 90%에 달했다. 내년 상반기 안에 자금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10%(내년 1분기 7%, 2분기 3%)에 그쳤다. 응답 기업의 29%는 지난해 대비 현재 ‘자금조달 사정이 악화했다’고 밝혔다. ‘원활하다(18%)’고 답한 기업보다 11%포인트 높다. 업종별로 보면 철강(50%), 일반기계(44.5%), 자동차(33.3%)는 평균보다 더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가장 애로를 느끼는 자금 조달 방식은 은행 대출(43.4%), 내부 자금 조달(21.4), 회사채 발행(14.3%), 정부 지원금(14.0%) 순이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쉽게 풀리지 않고 기업대출금리 상승 폭이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상황”이라며 “금리 인상에 신중을 기하는 동시에 일시적으로 자금 경색에 처한 기업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美 속도조절 기대감에…환율 5개월 만에 최저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2.05 15:43:57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으로 환율이 하루 만에 하락 전환해 1290원대 초반으로 내려왔다. 올 6월 28일(1283원 40전) 이후 약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원 30전 내린 1292원 50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환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지난달 23일(1351원 80전) 이후 8거래일 만에 60원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외환시장에서는 미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폭을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지되면서 환율 하락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하다. 달러당 위안화 환율도 9월 이후 처음으로 6위안대로 하락했다. 달러 약세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외환보유액도 4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이날 한은은 11월 말 외환보유액이 4161억 달러로 전월 말 대비 20억 9000만 달러 늘었다고 밝혔다. 외환보유액은 7월 이후 4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다만 지난해 말(4631억 2000만 달러) 대비로는 440억 달러 줄었다. 외환보유액이 늘어난 것은 11월 중 미국 달러화 가치가 3.5% 평가절하되면서 유로화 등 기타 통화로 보유 중인 외화 자산의 환산액이 늘었기 때문이다. 환율도 11월 1일 1417원 20전에서 11월 31일 1318원 80전으로 100원 가까이 내리는 등 원화 강세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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