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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방역 풀린다'…달러당 위안화 9월 이후 처음으로 6위안대
국제 경제·마켓 2022.12.05 15:05:02중국 역내·역외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2개월여 만에 6위안대를 회복했다. 고강도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 완화 기대감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 움직임에 위안화 가치가 상징적 마지노선인 ‘1달러=7위안’ 아래로 상승하는 흐름이다. 5일 홍콩 역외시장에서 위안·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 가까이 떨어져 6.95위안까지 하락(위안화 가치 상승)했다. 역내 환율도 6.94위안대까지 하락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158위안(0.22%) 내린 7.0384위안으로 고시했으나 역내 거래 환율은 1% 넘게 빠졌다. 달러 대비 위안화 고시 환율은 지난달 29일 7.1989위안 이후 하락하는 추세다. 위안화 환율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강달러의 여파로 9월 15일 심리적 마지노선인 ‘포치(破七·달러당 위안화 환율 7위안 돌파)’를 기록하고 그 뒤로도 상승세를 이어가 7.3위안을 넘기도 했다. 하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 전망에 달러화 강세가 꺾인 데다 중국이 들끓는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제로 코로나 통제 정책을 크게 완화하면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이 위안화 가치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방역 완화 소식에 중국 증시도 급등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 올랐으며 홍콩 항셍지수도 % 상승 마감했다. -
[오후 시황] 코스피, 외국인 매도세에 2410대로 '털썩'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2.05 14:25:09코스피가 외국인의 매도세에 2420선이 붕괴됐다. 5일 오후 2시 11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76포인트(0.73%) 내린 2416.57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84포인트(0.32%) 오른 2442.17에 출발한 뒤 하락세로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세다. 외국인은 3175억 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방 압력을 높이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138억 원, 8억 원 순매수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은 네이버(NAVER(035420))(4.31%), 카카오(035720)(2.28%)를 제외하고 하락 중이다. 삼성전자(005930)(-0.33%), LG에너지솔루션(373220)(-3.4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4.25%), SK하이닉스(000660)(-0.98%), LG화학(051910)(-3.23%), 삼성SDI(006400)(-2.92%), 현대차(005380)(-2.07%), 기아(000270)(-1.50%) 등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제로코로나 완화 기대감에 중국 소비주들의 강세가 뚜렷하지만 증시 전반적인 움직임에는 영향이 제한적이다"며 "오히려 외국인 투자자들이 반도체 중심으로 현물 순매도세를 확대하며 증시 하방압력을 높여 코스피 하락폭 확대로 이어지는 양상이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1.50포인트(0.20%) 내린 731.45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보다 3.50포인트(0.48%) 오른 736.45에 출발했다. 코스닥에서도 개인이 나홀로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은 지금까지 740억 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82억 원, 37억 원 순매도 중이다. -
중기 단체들, 중기 장관에 "주52시간제 등 노동규제 개선해야"
산업 기업 2022.12.05 11:00:17중소기업 관련 단체들이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주52시간제 등 노동 규제에 대한 개선을 촉구했다. 중소기업중앙회와 대한전문건설협회,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등 16개 단체는 5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이 장관을 초청해 중소기업 노동 규제 개선 촉구 대토론회를 열었다. 이들은 올해 말 일몰이 도래하는 종사자 30인 미만 기업의 8시간 추가연장 근로제 연장 등 주52시간제 제도 개선을 주문했다. 구체적으로 △월 단위 연장근로 도입 등 연장근로 체계 유연화 △8시간 추가연장 근로제 일몰 폐지 △외국인력 사업장별 고용 한도 확대 △외국인 근로자 사업장 변경 최소화 개편 등을 요청했다. 구경주 이플러스 대표는 "30인 미만 영세기업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과 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현상 유지조차 어려워 유연근무제나 신규채용으로 주52시간제에 대응할 여력이 없다"며 "8시간 추가연장 근로제라도 있어야 부족한 인력을 조금이라도 보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문식 한국주유소운영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주52시간제가 전면 적용된 지 1년이 넘었으나 아직도 많은 중소기업은 사람을 못 구해 준수하기 어렵고 근로자도 연장수당이 감소해 불만"이라며 "노사 모두가 원하면 주 52시간을 초과해 일할 수 있도록 주 12시간 단위 연장근로 체계를 최소한 1개월 단위로 유연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상웅 대구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섬유산업이 부정적 인식과 열악한 작업환경 등으로 내국인은 취업을 기피해 외국인 근로자로 겨우 부족한 인력을 메꾸고 있다"며 "내년에도 섬유산업에 대한 외국인력 고용 한도 20% 상향 적용을 유지해야 하며 외국인 근로자의 악의적인 사업장 변경에 대한 제재 장치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노동 규제 관련 애로 해소를 위해 최저임금제도 결정 기준 개선 및 업종별 구분 적용 도입, 특별연장근로 인가 기간 확대, 중대재해처벌법 사업주 처벌 수준 완화 등도 건의했다. 이 장관은 "최근 복합위기 등 외부요인으로 건실한 기업이 한계기업으로 전락하는 등 현장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주52시간제 등 경직적인 노동 규제가 업계 생사를 가를 수 있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며 "업계의 어려운 상황과 절실한 목소리를 관계기관과 국회에 꼭 전달해 개선을 이뤄내겠다"고 답했다. -
수출기업 90% "6개월 내 자금조달 상황 개선 어려워"
산업 기업 2022.12.05 11:00:00국내 수출기업 10곳 중 9곳이 향후 6개월 내에 자금조달 상황이 개선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기업 3분의 1 가량이 올해 자금사정 악화를 경험한 가운데 이로 인한 경영 위기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이란 우려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시장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국내 주요 수출기업 100곳을 대상으로 ‘자금조달 사정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응답 기업의 29%는 지난해 대비 현재 자금조달 사정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원활하다(18%)는 응답보다 11%포인트 높았다. 업종 별로 보면 철강(50%), 일반기계(44.5%), 자동차(33.3%)는 전년 대비 자금사정이 악화된 기업의 비중이 전 업종(29%)보다 높았다. 기업들은 6개월 내 현재의 자금조달 사정이 개선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자금조달 상황 개선 시점에 대한 질문에 가장 많은 42%는 ‘당분간 개선되기 어렵다’고 응답했다. 이어 내년 4분기(25%), 내년 3분기(23%) 등 적어도 6개월 이상 자금사정이 더 좋아지긴 어렵다고 답한 응답이 전체의 90%에 달했다. 반면 내년 상반기 안에 자금상황이 개선될 것이란 응답은 10%(내년 1분기 7%, 내년 2분기 3%)에 그쳤다. 기업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자금조달 방식은 은행 대출(43.4%), 내부자금 조달(21.4), 회사채 발행(14.3%), 정부 지원금(14.0%) 순이었다. 기업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출 금리 인상은 속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10월 기업 대출 금리는 5.27%로 유럽 재정위기였던 2012년 9월(5.3%)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대출 금리 상승폭도 0.61%포인트로 외환위기였던 1998년 1월(2.46%포인트) 이후 가장 가팔랐다. 기업들은 안정적인 자금 조달 환경 조성을 위해 정부에 ‘금리인상 속도 조절’(25.0%), ‘정책 금융 지원 확대’(18.3%), ‘장기 자금조달 지원’(18.0%) 등을 요구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금리·환율·물가 등 3중고를 겪고 있는 우리 수출기업들의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며 “대내외 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금리인상에 신중을 기하는 동시에 일시적으로 자금경색에 놓인 기업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리오프닝 기대…위안화, 역외시장 달러당 7위안 아래로
국제 경제·마켓 2022.12.05 10:27:19중국 역외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이 3개월여 만에 7위안 아래로 떨어졌다. 5일 홍콩 역외시장에서 1달러 당 위안 환율은 장중 0.39% 하락해 6.9921위안까지 하락했다. 위안화 가치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강달러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지난 9월15일 포치(破七·달러당 위안화 환율 7위안 돌파)를 기록했다. 이후 위안화 약세가 이어지며 7.3위안을 넘기도 했다. 최근 달러화 강세가 약화되고 중국이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을 완화하면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위안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
[특징주] LG이노텍, 실적 '흐림' 전망에 약세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2.05 10:17:57증권가에서 LG이노텍(011070)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자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5일 오전 10시 16분 기준 LG이노텍은 전 거래일보다 3.23% 하락한 29만 9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대신증권(003540)은 LG이노텍의 실적 악화를 전망하며 목표주가도 52만 원에서 45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LG이노텍의 올해 영업이익은 1조 606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직전 추정치 대비 4.9% 하락한 수치다. 2023년 영업이익 전망치도 기존 추정치 대비 5.7% 하락한 1조 6700억 원 수준으로 예측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일부 도시 봉쇄로 애플의 아이폰14 최종 조립 업체인 폭스콘에서 생산차질을 빚었고, 장기화로 진행됐다"며 "또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부진으로 반도체 패키지 부문의 매출도 약화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TV 수요 부진으로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Tape Substrate), 포토 마스크(Photo Mask) 매출도 둔화했다"며 "최근 원달러의 환율 하락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
대기업 48% "내년 국내 투자 계획 없거나 미정"
산업 기업 2022.12.05 10:08:49글로벌 경기 둔화, 자금시장 경색 등에 경영 환경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대기업의 절반가량이 아직 내년도 투자 계획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지난달 17~25일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3년 국내 투자계획을 물은 결과 응답 기업(100개사) 중 10.0%가 ‘내년도 투자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또 38.0%는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투자 규모를 늘리기 어려운 이유로는 ‘금융시장 경색 및 자금조달 애로(28.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원·달러 환율 상승(18.6%)’ ‘내수시장 위축(17.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투자 계획을 수립한 52.0%의 내년도 투자 규모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응답이 67.3%로 가장 많았다. 19.2%는 ‘투자 축소’를, 13.5%는 ‘투자 확대’라고 밝혔다. 투자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답한 기업들은 ‘미래 비전 확보(52.4%)’ ‘업계 내 경쟁 심화(19.0%)’ ‘불황기 적극적 투자로 경쟁력 강화 도모(14.3%)’ 등을 주된 이유로 언급했다. 투자가 활성화할 시점에 대해서는 ‘2023년 하반기(29.0%)’ ‘2024년 상반기(24.0%)’ ‘2024년 하반기(11.0%)’로 64.0%가 내년 하반기 이후를 예상했다. ‘기약 없음’이라는 답변도 26.0%였다. 내년도 투자를 저해하는 양대 리스크로는 ‘글로벌 경기 둔화(29.1%)’와 ‘환율 상승세 지속(21.3%)’이 꼽혔다. 이밖에 ‘고물가(15.3%)’ ‘글로벌 긴축 및 금리 상승 지속(15.3%)’ ‘과도한 민간 부채 및 금융시장 부실화(9.7%)’ 등도 지목됐다. 기업들은 국내 투자 활성화를 위해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24.6%)’ ‘자금조달 시장 활성화(22.0%)’ ‘기업 규제 완화(14.7%)’ ‘법인세 감세 및 세제지원 강화(13.7%)’ 등을 원한다고 밝혔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최근 금리 인상에 따라 시중 유동성이 축소되는 상황에서 내년 경기침체가 본격화할 경우 기업 수익성이 악화하고 투자자금 조달에 상당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한편 적극적인 금융시장 안정 대책을 사전에 마련해 자금시장 경색을 미리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
위조 상품권 밀반입·국회의원 협박 60대 실형
사회 사회일반 2022.12.05 09:12:14중국에서 위조 상품권 10억원가량을 밀반입한 6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울산지법 형사4단독(김종혁 부장판사)은 위조 유가증권 수입, 관세법 위반, 사기, 공갈미수 혐의로 기소된 60대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2007년 중국산 수산물을 수입해 판매하는 친형 B씨 등과 공모해 총 9억 9840만원 상당의 농수산물상품권 1만 9968장을 국내로 몰래 들여왔다. 그는 조선족 C씨에게 상풍권 1장당 5위안(900원 상당)을 주기로 하고 위조를 맡겼다. C씨는 상품권을 위조한 후 울산항으로 들어가는 화물선을 통해 위조 상품권을 국내로 들여보냈다. A씨는 또 2012년 8월 중국 텐진에서 “한국 돈을 보내면 환율우대로 중국 위안화로 환전해 준다”는 광고를 실어 이를 보고 연락해 온 D씨의 돈 3160만원을 가로채기도 했다. A씨는 이외에도 2009년 중국 청도에서 국회의원 E씨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법위반과 개인 비리를 알고 있다”며 “언론에 제보하겠다”고 협박해 700만원을 뜯어내려다 미수에 그치기도 했다. 재판부는 “범행 수법 등에 비춰 그 죄질이 무겁다”며 “사기죄 등으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데도 잇따라 범행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LG이노텍 목표가 52만→45만원…실적 전망 '흐림'"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2.05 08:35:17대신증권(003540)은 LG이노텍(011070)의 실적 악화를 전망한다며 목표주가도 52만 원에서 45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5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LG이노텍의 올해 영업이익은 1조 606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직전 추정치 대비 4.9% 하락한 수치다. 2023년 영업이익 전망치도 기존 추정치 대비 5.7% 하락한 1조 6700억 원 수준으로 예측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일부 도시 봉쇄로 애플의 아이폰14 최종 조립 업체인 폭스콘에서 생산차질을 빚었고, 장기화로 진행됐다"며 "또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부진으로 반도체 패키지 부문의 매출도 약화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TV 수요 부진으로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Tape Substrate), 포토 마스크(Photo Mask) 매출도 둔화했다"며 "최근 원달러의 환율 하락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2023년 아이폰 15 관련 추가적 평균공급단가 상승과 영업이익률 개선을 예상한다"며 "애플의 아이폰은 2022년 화소 수 상향 이후에 2023년 고배율 줌이 가능한 폴디드 카메라로 최강의 카메라 사양을 전망한다. LG이노텍이 단독으로 생산해 수혜를 입을 것이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내년 애플이 확장현실(XR) 기기를 출시한다는 전망도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박 연구원은 "본격적인 XR 시장 개화로 LG이노텍에게는 추가적인 성장 기회가 될 것이다"며 "초기에 3D 센싱 카메라를 공급하지만 점차 화소 수 상향과 맞물려 메인 카메라까지 공급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
[이번주 증시 전망] 12월 FOMC 앞두고 박스피 전망…경기 둔화 신호도 우려 요인
증권 국내증시 2022.12.05 07:30:00이번 주 국내 증시는 이달 중순 예정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숨고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인상 속도 조절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하며 피벗(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최근 미국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가 기준선을 밑도는 등 경기 둔화 신호가 포착되며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밴드로 2420~2540선을 제시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주 대비 3.53포인트(0.14%) 내린 2434.3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 코스피 지수는 중국의 제로코로나 완화 기대감과 연준 금리인상 속도 조절 등 호재가 이어지며 장중 한때 2500선을 돌파했다. 그러나 2일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커지며 1.84% 하락한 2430선에 안착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ISM 제조업지수 수축 국면 진입으로 경기 악화 우려가 부각되는 와중에 미국 고용지표(비농업부문, 실업률) 발표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유입돼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후퇴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7904억 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한 가운데 개인과 기관은 각각 173억 원, 7276억 원을 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선 모습이었다. 연일 박스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증시도 숨고르기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 발언으로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으나 이미 시장에 선반영된 데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현실화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에서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가 30개월 만에 기준선 50을 하회한 가운데 한국 11월 수출 금액도 519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4% 감소해 두 달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420~2540선을 제시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미국 물가상승률이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지 않는다면 당분간 연준 정책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한국 수출이 부진한 점과 밸류에이션 부담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 또한 “명망 높은 경제 지표 중 하나가 침체를 공식화한 상황이기에 고물가 정점 통과 기대감만 믿고 반등해온 주식시장도 스스로를 돌아볼 공산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고금리 여파로 낙폭과대가 컸던 대형 성장주 유형과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국내 소비재 및 산업재 등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최근 1개월간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상승폭이 제한됐던 업종은 유통, 방산, 조선, 하드웨어, 화학 등으로 분석된다. 서 연구원은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와중에는 실적 전망이 이미 하향된 업종을 보는 게 합리적일 수 있다”고 했다. 삼성증권은 삼성전자(005930), 아모레퍼시픽(090430), LG화학(051910) 등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추천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불황에 견딜 수 있는 펀더멘탈(기초 체력)을 갖춘 것과 시장 상황 악화 등 악재가 이미 경기에 선행된 점이 높게 평가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제로코로나 정책 완화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반영됐다. 실제로 최근 베이징, 광저우 등 중국 대도시에서 코로나19 방역 정책이 완화했다는 소식에 아모레퍼시픽 주가도 7%가량 뛰어올랐다. LG화학의 경우 양극재 등 첨단소재 부문이 저평가돼있는 것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가 기대되는 점이 긍정적이다. 한편 이번 주 주요 이벤트로는 6일 미국 11월 ISM제조업지수 발표, 7일 중국 11월 수출입 지표 발표 및 유로존 3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 발표, 9일 중국 11월 소비자 및 생산자 물가, 미국 11월 생산자물가 지수 발표 등이 예정돼 있다. -
强달러 멈추자 외환보유액 20.9억弗 늘었다…4개월 만에 증가 전환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2.05 06:00:00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가 긴축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화 강세가 주춤하자 원·달러 환율도 감소세를 멈췄다. 6일 한국은행은 11월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161억 달러로 전월 말 대비 20억 9000만 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3억 3000만 달러) 이후 4개월 만에 증가 전환이다. 다만 지난해 말(4631억 2000만 달러) 대비로는 440억 달러가 줄었다. 외환보유액이 늘어난 것은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늘어난 영향이다. 11월 중 미국 달러화 지수는 3.5% 평가 절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감소 등 외환보유액 감소 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다.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국채 등 유가증권은 3656억 2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32억 7000만 달러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SDR)이 3억 4000만 달러,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이 1억 달러 증가했다. 다만 예치금은 266억 달러로 전월 대비 16억 1000만 달러 감소했다.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나타내는 금은 47억 9000만 달러로 동일하다. 10월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4140억 달러)은 세계 9위 수준이다. 세계 최대 외환보유액 보유국인 중국은 3조 524억 달러로 전월 대비 235억 달러 증가했다. 2위 일본(1조 1946억 달러)과 스위스(8833억 달러)는 각각 435억 달러, 88억 달러 줄었다. -
[금융티타임] 내년 상반기 ‘비대면 딜링룸’ 오픈하는 국민은행
경제·금융 은행 2022.12.04 18:55:23KB국민은행이 내년 상반기 비대면으로 딜링룸 거래가 가능한 플랫폼을 오픈한다. 국민은행이 선보일 예정인 ‘E-Capital Market 플랫폼’은 고객 유입과 거래 등 자본시장 업무의 전 영역을 디지털화한 게 핵심이다. 최근 비대면 금융거래가 활성화하면서 국민은행은 인공지능(AI) 자산운용센터를 설립해 데이터 분석은 물론 AI 기술 기반의 투자 분석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데이터·AI 기반의 자산운용 비즈니스’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딜링룸의 체질을 개선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올해 국민은행의 목표와도 맞닿아 있다. 최근 달러화 초강세는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전 세계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영향 등으로 주가와 환율이 요동칠 당시 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딜링룸의 역할은 커졌다. 국민은행은 올해 7월부터 외부 전문인력을 영입하는 등 자본시장 부문 조직 확대에 집중했다. 국내 최고 수준의 자산운용 전문가로 평가받는 유창범 전 대신증권 전무를 자본시장그룹 자산운용1본부장으로 영입한 데 이어 자산운용본부를 1본부와 2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기존의 운용본부 조직을 나누어 전문성에 따른 업무 분담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려는 취지”라고 했다. 국민은행은 해외에서도 롤러코스터처럼 움직이는 환율을 대비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2018년 영국 런던에 이어 올 1월 싱가포르에 해외 자본시장 데스크를 설치하고 딜러들을 배치했다. 국내은행 중에서는 유일하게 싱가포르 현지에서 투자은행(IB)과 트레이딩 부문을 갖추게 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런던과 싱가포르·뉴욕 등 자본시장 데스크를 통한 24시간 시장 대응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서브 자금(트레저리) 체제를 구축해 서울뿐 아니라 현지에서의 저비용 외화 조달 기능도 강화했다”고 말했다. -
전광우 이사장 "내년 R의 공포 현실화…에너지 인프라 투자로 침체 폭 줄여야"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12.04 17:28:53“올해 세계 경제의 키워드가 ‘I(inflation·인플레이션)’였다면 내년 키워드는 ‘R(Recession·침체)이 될 것입니다. 물가가 잡히지 않는 상황에서 침체가 본격화하면 그게 바로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이죠. 내년 경제 키워드가 ‘S(스태그플레이션)’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게 세계 각국의 가장 큰 과제가 될 겁니다.” 전광우(73·사진)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은 2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 사무실에서 서울경제와 만나 “앞으로 경기 침체가 전 세계적인 화두가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특히 “내년 우리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지지 않으려면 ‘선택적 재정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이사장은 “재정 운용의 폭이 크지 않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에너지 인프라 투자 등에는 재정을 투입해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이 급격히 소진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노동·규제 개혁 등을 통해 탈(脫)중국 자금을 국내로 흡수하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리 경제의 최후 보루로서 재정 건전성을 강조하는 한편 약화되고 있는 경제 성장을 되살리기 위한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도 주문한 것이다. 15년간 세계은행 금융 담당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뒤 우리금융그룹 부회장, 딜로이트코리아 회장 등을 거쳐 2008년 초대 금융위원장으로서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주도했고 역대 최장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타이틀 등도 보유한 전 이사장에게 혼란과 격변의 시기에 우리 경제가 나아갈 방향을 물어봤다. 인터뷰 날 11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됐다. 전년 동월 대비 5.0% 올라 10월(5.7%)에 비해 떨어졌다. 최근 원·달러 환율도 가파른 하락세다. 때마침 전날에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2월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도 시사했다. 인플레이션 불안감이 조금 누그러질 만한 분위기지만 전 이사장은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과거 경험을 되돌아보면 위기 국면은 불안했던 시장이 안정을 찾다가 다시 악화하는 사이클이 반복된다”며 “실제로 2008년 10월 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로 외환시장의 불안이 잦아드는 듯했지만 이듬해 3월 원·달러 환율이 1570원을 넘어섰다”고 회상했다. 이어 “최근 위기의 원인인 코로나19 이후 과도하게 풀린 유동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지정학적 긴장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고 그 여파가 금융뿐 아니라 실물 부문까지 퍼지고 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전 이사장은 내년 경제를 흔들 요인으로 고물가 외에도 중국의 경제 둔화와 북한의 도발, 전쟁 장기화 등 지정학적 리스크를 꼽았다. 그는 특히 “개인적으로 중국이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이라고 몇 년 전부터 말해왔다“며 “세계은행에서 일하며 개혁 초기 중국, 고도 성장기의 중국을 모두 지켜봤다. 이제는 중국이 성장 모멘텀이 떨어지는 변곡점을 지나고 있음을 강하게 느낀다”고 했다. 전 이사장은 “중국은 우리 수출의 4분의 1, 홍콩까지 합치면 30%에 이른다”며 “우리로서는 (무역정책 등의) 전략적 수정이 필요하고, 나아가 중국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만큼 경제와 안보가 분리되는 게 아니라 같이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중국에 대해 “부자가 되기 전에 고령화 문제를 안은 현대 사회의 최초 국가가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무엇보다 고령화 문제와 맞물려 중국 지방정부의 심각한 부채, 이미 터지고 있는 부동산 버블 등은 모두 수습이 쉽지 않은 문제들이다. 전 이사장은 “시진핑 3연임 이후 지도부 구성 자체가 반시장·반기업적인 당 중심의 사람들로 채워져 소위 국가자본주의로 유턴하고 있다”며 “중국도 고도 성장이 저물고 저성장이 고착될 수 있는 만큼 우리 경제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머리를 짜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 맥락에서 비생산적 정쟁을 이어가는 정치권이 국가 경제의 발목을 잡는 가장 큰 리스크라고 꼬집었다. 전 이사장은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때는 정부가 위기 극복을 위해 정책 대응에 속도감 있게 나설 수 있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여소야대 지형으로 정부의 국정 동력이 현저히 떨어져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정부가 컨트롤할 수 없는 대외 위험 요인이 가득한데 내부적으로도 위기 극복을 위한 협조 체계가 구축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말로 옮기기도 부끄러운 이슈에 대한 불필요한 정쟁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화물연대 파업을 부추기는 듯한 야당의 움직임도 비판했다. 전 이사장은 “국익 앞에서는 정쟁을 멈추고 똘똘 뭉치는 미국을 배워야 한다”며 미국 상원이 찬성 85표 대 반대 15표로 철도파업금지법을 통과시킨 점을 언급했다. 현재 미 상원이 공화당 50석, 민주당 48석, 무소속 2석으로 구성된 점을 고려하면 초당적 협력으로 법안이 통과된 것이라는 설명도 뒤따랐다. 그는 “노조들이 걸핏하면 띠 두르고 삭발하고 나서면 어느 해외투자가가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겠느냐”며 “국익을 위해 야당도 협조할 것은 협조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전 이사장은 그러면서 “대통령도 ‘야전사령관’으로서 경제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에서 통제하기 힘든 여러 대외 요인이 얽혀 현재 위기가 촉발된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위기의 근원을 외부로만 돌리고 마는 모습을 어느 국민이 원하겠느냐. 대통령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같이 뛰며 정책 집행에 속도를 내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국내외 기관에서 내년 한국 경제가 1%대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고 심지어 노무라증권은 -0.7%의 역성장을 점쳤다. 전 이사장은 “반도체 등 주력 산업의 약화가 굉장히 우려되는 상황”이라면서 “선택적 재정 확대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정부가) 채워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중에서도 재생에너지 전환의 연착륙을 위한 인프라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 이사장은 “현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는 옳은 방향이지만 내년 성장 둔화의 폭을 줄이기 위해서는 재정 투자도 필요하다”며 “탄소 중립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에너지 인프라 구축은 정부가 적극 나설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도 SK도 RE100을 선언하지 않았느냐”며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은 국가뿐 아니라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RE100은 2050년까지 기업이 사용하는 모든 전력을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는 약속이다. 아울러 중국의 정치·경제적 불안으로 글로벌 자본이 ‘차이나 런’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이를 국내로 끌어들이는 정책도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해외투자가를 더 적극적으로 유치할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며 “법인세를 글로벌스탠더드에 맞추는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말했다. 한국은 법인세 최고세율이 27.5%(지방세 포함)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23.1%)보다 높고 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4단계 누진세율이라는 복잡한 과세 체계를 가지고 있다. 전 이사장은 “법 정비를 통해 노동 유연성을 높이는 등 경영의 불안정을 최소화해 한국의 투자 매력을 높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리즈 트러스 전 영국 총리 사태를 언급하면서 “(트러스 총리가 제안한) 법인세 인하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정책의 타이밍, 정책의 조합이 중요하다는 게 영국 사태의 교훈”이라며 “우리의 과도한 법인세율은 지금이라도 글로벌스탠더드에 맞추는 게 맞다”고 짚었다. 그는 이 같은 전반적인 개혁이 글로벌 공급망 개편 흐름의 와중에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묘수라고 강조했다. 전 이사장은 “미국은 여러 인센티브를 주며 해외 기업을 유치하고 자국 중심으로 공급망을 재편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도 결국 생존을 위해 미국 투자를 늘리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이어 “법인세 인하, 노동 개혁 등 국내 투자 환경을 개선하는 대폭적인 변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우리 기업마저 ‘탈한국’을 가속화할 수밖에 없다”며 “이는 결국 한국 산업의 공동화로 이어져 고용시장의 활력이 떨어지고 미래 세대의 부담은 더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He is… △1949년 서울 △1973년 서울대 경제학 학사 △1977년 미국 인디애나대 경제학 석사 △1981년 미 인디애나대 경영학 박사 △1982~1986년 미국 미시간주립대 경영학 교수 △1986~2000년 세계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2000~2001년 국제금융센터 원장 △2001~2004년 우리금융그룹 부회장 △2004~2008년 딜로이트코리아 회장 △2007~2008년 외교통상부 국제금융대사 △2008~2009년 금융위원장 △2009~2013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2013~2018년 연세대 경제대학원 석좌교수 △2019년~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 /사진=오승현 기자 story@@sedaily.com, 정리=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
증시 부진에 3분기 증권사 순익 42% 급감
증권 국내증시 2022.12.04 17:18:25국내 증권사들의 3분기 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부진으로 수수료 수입이 급감하는 한편 고금리 여파로 채권 실적이 악화한 것 등이 이유다. 금융감독원은 4일 올해 59개 증권회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4380억 원이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1조781억 원) 대비 42.8% 급감한 수준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5.8%로 전년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부문 별로는 수수료 수익이 2조9355억 원으로 전년동기(4조1913억 원) 대비 29.9% 급감했다. 증시 부진 여파로 주식 거래 수탁 수수료(-36%) 뿐만 아니라 IB부문 수수료(-27.7%) 감소폭도 컸다. 주식 관련 손익은 전년 동기 보다 1200억 원 늘어난 4829억 원이었다. 채권 관련 손익은 212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로는 흑자전환했다지만 전년동기(5687억 원)로는 5400억 원 가량 급감했다. 파생 관련 손익도 지난해 보다 2000억 원 가량 감소했다. 그러나 파생 관련 손익은 697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3% 줄었다. 다만 환율 급등으로 외화 관련 이익은 4847억 원으로 전년동기(528억 원) 대비 8배 이상 급증했다. 전체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669조5000억 원으로, 2분기보다 15조 원(2.3%) 증가했다. 건전성 지표인 순자본비율은 718.6%로 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이었고, 레버리지비율은 661.3%로 전 분기 말 대비 7.7%포인트 증가했다. 업체 별로는 메리츠증권(6452억 원·별도 누적), 한국투자증권(5765억 원), 미래에셋(5234억 원), 삼성증권(5225억 원)순이었다. -
한국 부자 '금리인상·인플레·부동산규제' 투자 위험요인 꼽아
경제·금융 재테크 2022.12.04 10:05:33우리나라 부자들은 앞으로의 투자 위험요인으로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부동산 규제 등을 꼽았다. 이들은 총자산이 100억원은 돼야 한국에서 부자라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부동산 자산과 금융자산을 6대 4 정도의 비중으로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최근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절세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다. KB금융그룹이 4일 밝표한 '2022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우리나라 부자들은 금리 인상(47.0%), 인플레이션(39.8%), 부동산 규제(35.8%),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35%), 세금 인상(32.5%) 등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이외에 미·중 갈등 심화(24%), 코로나19 엔데믹(23.8%), 환율변동성(18%), 자산·소득 양극화(14.3%), 정치적갈등 심화(12.8%), 저출산·고령화(11.8%)에 대한 우려도 컸다. KB금융은 "부자와개인심층면접조사를 통해 이들이 위험요소를 예상하고 나름의 방식으로 투자계획을 세우고 있었다"며 "최근에는 강달러에 달러 매입을 계획하고 주식은 저가 매수 시기를 보고 있으며 부동산 가격 하락에 대비해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유한 총자산이 50억원 미만인 경우 자신이 부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21.6%에 불과했다. 반면 50억~100억원 미만인 경우는 55.9%가 자신이 부자라고 생각했으며 100억원 이상인 사람은 76.2%가 부자라고 인정했다. 한국에서 부자라고 할 수 있는 총자산의 기준도 응답자이 27%가 100억원 이상이라고 답했으며 50억원 이상은 17.5%, 30억원 이상은 9%으로 100억원 이상의 응답 비중이 가장 높았다. 부자들은 단기 금융자산 운용과 관련해 현재 수준을 유지하는 전략을 선호하고 있었다. 부자의 80~90%는 예·적금과 주식을 제외한 대부분 금융자산에 대해 1년 간 투자금액을 유지하겠다고 응답했다. 다만 예·적금의 경우 투자 금액을 늘리겠다는 응답이 29%로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높았는데, 이는 금리 인상과 주식 침체에 따른 대응 전략으로 풀이된다. 중장기 투자 상품으로는 거주용 외 부동산(43%)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거주용 부동산(39.5%), 빌딩·상가(38%), 토지·임야(35.8%) 등 부동산 관련 상품이 주를 이뤘다. 주식은 31%로 지난해에는 60.5%가 유망상품으로 꼽은 것과는 대비된다. 한국 부자들의 관심은 부동산투자(34%)와 세무상담(31.5%), 경제동향 정보수집(30%), 국내 금융투자(27%), 자산포트폴리오조정(20.8%) 등에 쏠려 있었다. 특히 경제 불확실성이 늘어나고 투자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절세와 관련한 세무 상담에 대한 관심이 지난해보다 한 단계 뛰어올랐다. 지난해에는 부동산 다음으로 경제동향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한국 부자는 2021년 말 기준 총 42만4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0.82%로 추정했다. 부자 수는 2020년보다 8% 늘었지만 증가율은 떨어졌다. 한국 부자가 보유한 총금융자산은 2115조원, 부동산자산은 2361조원으로 부동산자산 비중이 56.5%, 금융자산비중은 38.5%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수익이 발생했다고 응답한 부자는 17%, 손실이 발생했다고 답한 부자는 18.8%였다. 지난해 조사에서 수익 경험이 42%였던 것과는 대조된다. 하지만 부동산 투자에서는 대체로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은 이번 부자보고서에서 금융자산 10억∼20억원을 보유한 30∼49세 개인을 '신흥 부자'로 정의한 뒤, 금융자산 20억원 이상을 보유한 50대 이상의 '전통 부자'와 비교했다. 2021년 기준 한국의 신흥 부자는 7만8000명으로,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부유한 전체 부자의 18.4%를 차지했다.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 규모는 99조5000억원이었다. 이들이 종잣돈은 32.2%가 사업소득을 꼽았고 그 뒤를 부동산 투자(26.4%)와 상속·증여(20.7%)가 이었다. 전통부자들에 비해 상속·증여 비중이 5.2%포인트나 높았고, 부동산 투자 비중도 1%포인트 높았다. 부모로부터 지원을 받아 종잣돈을 마련한 '금수저' 비중이 전통 부자들에 비해 높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신흥 부자는 7억원 정도의 종잣돈을 만든 뒤 현재의 부를 이루기까지 자산 증식의 가장 주된 방법으로 주식 투자(54%)를 이용했다. 거주용 외 아파트(36.8%), 예·적금(31%), 거주용 부동산(24.1%) 등이 뒤를 이었다. 전통 부자와 비교하면 신흥 부자는 주식과 예적금, 디지털자산 등 더욱 다양한 방법으로 부를 일궜다. 신흥 부자가 향후 목표로 하는 총자산 구성비는 부동산자산 52%, 금융자산 36%로 전통 부자와 거의 유사했지만 현재 자산 구성비는 부동산 비중이 현저하게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통 부자의 66.2%가 자신을 부자라고 생각한 반면 신흥 부자는 그 비중이 4명 중 1명 정도인 26.4%에 그쳤다. 신흥 부자의 최근 자산관리 관심 분야는 '국내 금융상품 투자'(36.8%)가 가장 많이 거론됐다. '경제동향 정보 수입'(32.2%), '국내 부동산 투자'(26.4%), '소비·지출관리'(23.0%),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23.0%) 등에도 관심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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