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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업계 "납품단가에 원가상승분 반영해달라" 호소
산업 기업 2022.11.01 11:00:00중소기업중앙회는 1일 충북 진천에 있는 석회석 채광 중소기업 지엠씨에서 ‘2022년 제2차 비금속광물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비금속광물위원회는 중소기업 현안을 논의하고 맞춤형 정책대응을 마련하기 위해 레미콘, 아스콘, 콘크리트, 광업, 골재채취업 등 비금속광물 관련 업계 중심으로 구성된 위원회다. 이날 회의에는 위원장인 이상훈 대한광업협동조합 이사장 등 업종별 협동조합 대표 1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석회석, 생석회, 경소백운석 등을 납품하는 중소 광산업계가 인건비 상승, 유가·연료비 인상 등 제조원가 상승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원가가 급상승하는데도 적정단가를 받지 못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단가계약을 걱정해야 할 처지라며 납품단가에 원가상승분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훈 비금속광물위원장은 “고금리·고환율·고물가로 인해 채산성이 악화된 시기에 하루 빨리 납품단가 연동제가 법제화되어 조금이나마 중소기업의 숨통을 틔워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중기중앙회 차원에서 법에 근거한 납품단가 연동제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비금속광물업 관계자들은 전기료 급등으로 수익률이 낮아지고 있다며 대기업에 비해 비싼 단가의 산업용 전기를 쓰는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도 호소했다. -
김주현 금융위원장 "단기자금시장 매일 점검…문제시 즉각 조치"
경제·금융 재테크 2022.11.01 09:52:17김주현(사진) 금융위원장은 최근 단기 자금 시장의 경색 우려와 관련해 매일 점검하고 있으며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으면 바로 조치하고 있어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5대 금융지주 회장과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이 ‘자금 시장이 언제 정상화되느냐’고 묻자 이런 입장을 표명했다. 김 위원장은 “취약 문제가 될 수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일일 자금 동향 점검 식으로 체크한다”면서 “조금이라도 문제가 될 것 같으면 조치가 바로 나가기 때문에 훨씬 더 효과적으로 시장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간은 자신의 역할을 하고 정부도 역할을 하면서 효과적으로 안정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전 세계적으로 불안한 요소가 많으니 섣불리 안정될 것이라고 단언하기는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기업 대출이 증가한 것에 대해서 “이렇게 짧은 기간에 금리가 급격히 오른 적이 없고 환율도 마찬가지”라면서 “기업 입장에서도 당연히 조정하는데 어려울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5대 금융지주가 건전성과 유동성 공급 능력이 좋고 경제 주체들로서 안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오늘 모임에서 상의를 한 것”이라면서 “기업 유동성도 너무 급격하게 위축이 안 되도록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KB·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자금 경색 문제 해결을 위해 95조 원 규모의 시장 유동성 공급·계열사 자금 지원을 약속했다. -
[사설] 기업 부실 경고등 켜졌는데 경제 살리기법 방치할 건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11.01 00:00:00생산·소비·투자 등 3대 경제지표가 모두 내리막길을 걷는 ‘트리플 감소’가 2개월 만에 다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반도체 업황 부진에 이어 고금리 등 악재들이 한꺼번에 터지면서 생산(-0.6%), 소비(-1.8%), 설비투자(-2.4%) 등 주요 경제지표가 전월보다 떨어졌다. 레고랜드 사태로 채권시장의 돈줄까지 막히면서 기업 부실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5대 그룹 핵심 계열사들마저 회사채 발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만큼 심각한 상황이다. 채권시장에서 자금을 구하기 어려워진 기업들이 은행 대출을 늘려 버티고 있지만 금리 급등으로 부실 위험이 커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현재 기업 대출은 금리가 오르면 원리금 상환 부담이 늘어나는 변동금리 대출이 대부분(72.7%)이다. 국제금융협회는 한국 기업들의 빚이 세계 주요 35개국 가운데 두 번째로 빨리 불어나고 있다며 기업 부채발(發) 금융 위기 가능성까지 경고했다. 높아지는 대외 경제 리스크와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3고(高) 파고에도 그나마 버텨온 기업들에 적신호가 켜지기 시작한 것이다. 기업이 흔들리면 일자리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당장 내년 취업자 증가율이 0.5%에 그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까지 나왔다. 지금처럼 ‘돈맥경화’가 심각한 상황에서 실물 경기 침체까지 겹치면 우량 기업들도 일시적 자금난으로 버티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런데도 국회는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여야는 반도체지원법과 법인세인하법 심사에 착수하지 않고 있다.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재벌 감세’라며 제동을 걸고 있다. 여야는 규제·노동 등 구조 개혁 방안을 포함해 기업들의 족쇄를 제거하기 위한 방안을 즉각 논의해야 한다. 살얼음판 위를 걷는 것과 같은 총체적 경제 위기 속에 언제까지 경제 살리기 법을 방치할 셈인가. -
前 한은국장 쓴소리 “안이한 대처에 피할수 있는 위기도 올 판”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0.31 18:17:58“정치인들의 이상한 짓과 정책 당국자의 안이한 대처가 계속된다면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위기도 올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 금융안정분석국장을 지낸 정대영 송현경제연구소장이 31일 정책 및 통화 당국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가계부채나 부동산 거품, 경상수지 흑자 악화 등을 보면 경제 여건이 좋지 않은 데도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송현경제연구소는 한은 출신 경제 전문가들로 구성된 민간 싱크탱크다. 정 소장은 달러화 강세가 장기화될 수 있는 만큼 민간이 해외투자해놓은 풀뿌리 외환보유액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997년 금 모으기 운동과 같이 애국심에만 호소해서는 안 된다”며 “당시 금 모으기 운동에 참여했던 다수의 국민은 자신들이 배신을 당하고 손해를 봤다고 생각하고 있어 두 번 속이기 쉽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 소장은 “팔리지 않는 채권과 가격이 크게 떨어진 주식을 매입하는 위기 대응 특별 펀드를 조성하고 이 펀드에 해외에서 돈을 들여와 일정 기간 이상 투자하는 경우 비과세해야 한다”며 “이 정책을 펴게 되면 환율 안정 효과, 채권 및 증시 안정 효과, 국내 증시의 내국인 투자 비중 증대 등 기대 효과가 아주 많다”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 등 금융 당국에 대해서는 금융기관 건전성 감독부터 확실히 하라고 지적했다. 지금은 옥석을 가려 문제가 없는 증권사마저 유동성 위험에 처하게 되는 최악의 상태를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한은이 물가 안정을 위해 유동성을 환수 중인 만큼 2008년 위기 때와 같은 자금 지원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정 소장은 “증권사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보유 외화 자산의 건전성을 정밀 검사해 개별 증권사의 생존 가능성을 평가하고 이를 공개해야 한다”며 “자본 적정성이 훼손된 증권사에 대해서는 대주주에게 자본 확충을 요구하고 안 되면 인수합병 등 구조 조정을 선제적으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통화 당국에 대해서는 “물가가 확실히 안정될 때까지 긴축 기조를 유지하고 소비자물가지수에는 미국과 같이 집값이 반영되도록 통계청에 요구해야 한다”며 “지금부터라도 경제주체들의 이익에 중립적인 통화정책을 수행해 신뢰를 높여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
“돈 풀기는 스테로이드처럼 반짝효과, 경제 기초체력 다 갉아먹어” [청론직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10.31 16:45:32우리 경제가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삼중고와 경기 둔화로 위기에 직면했다. 재정수지와 무역수지 적자가 계속되는 가운데 올 8월 경상수지마저 적자로 전환되면서 ‘쌍둥이 적자’가 현실화됐다. 또 자금 시장에 돈줄이 말라 우량 대기업마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정도다. 한국제도경제학회장을 지낸 안재욱 경희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31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한국 경제는 글로벌 금융 위기 때보다 취약한 상태”라면서 “경기를 살린다고 돈을 풀면 스테로이드 주사처럼 반짝 효과는 있겠지만 경제의 기초 체력을 다 갉아먹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민간 주도 경제정책에 대해 “방향을 잘 잡았는데 문제는 실행력”이라며 “대통령이 서로 고통을 분담해야 우리에게 미래가 있다는 점을 국민들에게 호소하고 야당도 설득하는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3고(高) 파고와 쌍둥이 적자 등 악재가 겹치면서 ‘한국 경제 위기설’이 나오고 있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경상수지마저 8월에 30억 5000만 달러 적자로 돌아서면서 한국 경제가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상 적자는 우리가 번 돈보다 쓴 돈이 더 많았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외국에 대한 부채가 증가했음을 나타낸다. 개인이 빚을 얻어 과도한 소비나 잘못된 투자에 사용하면 부채를 상환하지 못하고 결국 파산하게 된다. 국가도 마찬가지다. 경상 적자는 우리 경제에 울린 위험신호임이 분명하다. -문재인 정부 기간 가파르게 증가한 재정 적자 문제도 심각하다. △올 상반기 관리재정수지 적자가 101조 9000억 원으로 2019년 이후 4년 연속 적자를 냈다. 재정 적자 확대는 정부의 비대화를 반영한다. 정부가 커지면 개인들은 생산 활동에 참여해 소득을 늘리려 하기보다 재정 지출에 의존하려는 경향을 나타낸다. 자원이 생산적인 것에서 비생산적인 사용처로 이동하게 되는 셈으로, 결국 경제성장을 방해한다. 또 정부의 시장 개입이 많아졌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이는 경제성장을 촉진하는 기업가 정신을 방해해 경제 활력을 떨어뜨린다. 과도한 정부 지출 증가는 소비와 생산구조를 왜곡해 과다한 소비와 잘못된 투자를 야기하는 문제도 있다. -하지만 정부는 전반적인 경제 여건이 ‘괜찮다’고 말하고 있다. △정부는 우리 경제가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고 하지만 경제 상황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때와 상당히 비슷하다. 오히려 그때보다 더 취약한 상태다. 글로벌 금융 위기가 터졌을 당시 우리의 경상수지는 흑자였다. 재정 적자도 크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의 반(反)시장 정책으로 인해 경제의 기초 체력도 많이 약해졌다. 현재 우리 경제는 조그마한 악재에도 시장 전체가 흔들릴 정도로 굉장히 불안정한 상태다. ‘레고랜드 사태’는 한국 경제가 얼마나 취약한 상황인지 여실히 보여줬다. -정부가 최근 자금 시장 경색을 진정시키기 위해 50조 원 이상을 투입하기로 했는데. △적절한 조치로 보인다. 일시적 유동성 위기에 처한 기업들을 도와주는 것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감당하지 못해 신용 위기에 처한 부실 기업, 즉 좀비 기업까지 지원하면 곤란하다. ‘옥석 가리기’를 해야 한다. 좀비가 건강한 사람을 물면 그 사람도 좀비가 되듯이 좀비 기업이 연명하면 건실한 회사도 망가질 수 있다. 어느 나라든 자원은 한정돼 있다. 이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배분해 사용하느냐에 따라 경제의 성장과 쇠퇴가 결정된다. 부실 업체가 퇴출되지 않으면 자원 사용 비용이 계속 올라가고 결국 산업 전반의 경쟁력이 떨어진다. -일본 경제가 장기 침체에 빠지게 된 원인 중 하나로 기업 구조 조정 실패가 거론된다. △일본 정부의 가장 큰 실책은 좀비 기업을 과감하게 정리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구조 조정을 지속적으로 해야 하는데 잠깐 시늉만 하다가 말았다. 이로 인해 부실 업체들이 계속 생명을 유지하는 바람에 일본 경제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생산성은 향상되지 않았다. 일본의 실패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망할 기업은 망하게 놓아두어야 한다. -우리 경제에 닥친 위기를 뚫고 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쌍둥이 적자의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부의 지출을 축소해 재정 적자를 줄여야 한다. 성장 동력을 떨어뜨리고 과도한 소비와 잘못된 투자를 야기하는 경직된 노동시장을 개혁하는 것도 시급하다. 기업 규제를 비롯해 정부의 반시장적 정책을 철폐하고 징벌적 세금 체계도 바꿔야 한다. 무엇보다 기업과 기업가가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경제를 살리려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생산을 늘려야 한다. 그 주체는 민간이고 그중에서도 기업과 기업가이다. 기업 활동을 잘 할 수 있게 해줘야 혁신 등 역동성이 살아나 산업 경쟁력이 높아지고 경제가 성장한다. 이는 결국 국부를 키우고 국민들의 삶을 윤택하게 만든다. -거대 야당 등에서는 위기 돌파를 위해 돈을 풀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경제문제는 유동성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돈을 풀어서 경제가 살아나고 잘살 수 있다고 하면 지구상에서 잘살지 못하는 나라가 하나도 없을 것이다. 돈 풀기 정책을 폈던 아르헨티나·베네수엘라·그리스 등의 경제가 어떻게 됐나. 이들 중 잘사는 나라를 찾아볼 수 없다. 화폐, 즉 돈은 스테로이드와 비슷하다. 몸이 불편할 때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으면 갑자기 힘이 나지만 반짝 효과에 불과하고 결국 건강을 해친다. 화폐도 마찬가지다. 돈을 시장에 계속 풀면 잠깐 경기가 살아나는 듯 보인다. 하지만 경제의 기초 체력을 다 까먹는 결과를 초래한다. 통화 공급, 재정 지출은 시장에 ‘돈맥경화’가 발생했을 때 안정시키는 정도에 그쳐야 한다. 소비 진작과 경기 부양을 하겠다고 돈을 푸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지금은 정치권과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정교한 통화·재정 정책 조합을 모색해야 할 때다. -가계 부채나 부동산 문제의 실타래도 결국 경제가 성장해야 풀리는 것 아닌가. △국제금융협회(IIF)의 세계 부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으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은 102.2%로 주요 35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조사 대상 국가 중 가계 부채가 GDP를 웃도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했다. 가계 부채 문제의 핵심은 부채 상환 능력이다.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부채 상환 능력이 떨어진 한계 가계들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우선 금융시장이 받는 충격을 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채 조정 제도 등을 활용해 한계 가계의 빚 상환을 유예해주거나 규모를 조정해줘야 한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법은 소득 증가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부채 상환 능력을 높여주는 것이다. 왕성한 기업 활동으로 경제가 성장하도록 해야 한다. 부동산 문제도 가계 부채와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민간이 더 잘 뛸 수 있도록 더 좋은 유니폼과 운동화를 공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간 주도 경제정책 기조를 다시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은 법인세 인하 등 감세, 규제 완화, 정부 지출 감소 등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되는데 방향을 잘 잡은 것 같다. 문제는 실행이다. 국회가 ‘여소야대’ 상황이어서 정부 입장에서는 정책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은 여건이다. 법안이 국회에서 발이 묶인 것은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 야당의 책임이 크다. 그렇더라도 국정 운영의 책임이 있는 대통령이 직접 나서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국민들에게 서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고통을 감내해야 우리에게 미래가 있다는 점을 호소하고 야당도 설득해야 한다. 정책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대통령의 정치력 발휘가 절실한 때다. 정치 지도자가 시장경제 마인드를 갖고 실행하는 리더십을 발휘하면 모든 것이 달라질 수 있다. -법인세 인하 등에 대해 야당은 ‘부자 감세’라며 거세게 반대하고 있는데. △감세 정책의 본질은 납세자들의 실질소득을 늘려 경제 활성화를 꾀하는 것이다. 납세자들의 실질소득이 증가하면 감세분 중 일부를 재화와 서비스를 구매하는 데 사용함에 따라 기업 매출이 증가해 경기도 살아난다. 더 중요한 것은 감세로 인한 소득 증가가 저축을 촉진한다는 점이다. 저축은 생산을 증가시키는 원천이다. 궁극적으로 감세를 하면 소비와 투자가 활성화되고 일자리도 늘어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거래도 증가하게 돼 서민과 중산층·중소기업까지 혜택이 돌아가게 된다. 그런데도 법인세 인하, 종합부동산세 감면으로 혜택을 받는 계층은 일부 부자와 대기업이라고 몰아세우는 것은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를 갈라치기 하려는 정치적 술수에 불과하다. 진정 국가의 장래와 민생을 위한다면 ‘부자 감세’ 프레임을 씌워 반대할 일이 아니다. -감세 정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를 꼽는다면. △미국의 레이거노믹스다. 1980년대 당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감세와 규제 완화, 정부 지출 축소를 밀어붙였다. 그 결과 레이건 행정부 기간(1981~1989년)에 미국 국민의 평균 실질소득이 75% 늘어났고 실질 GDP 증가율은 연평균 3.5%에 달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조세수입도 1980년 5170억 달러에서 1989년 1조 320억 달러로 불어났다. ◆He is··· 1954년 군산에서 태어나 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9년부터 경희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해왔으며 현재는 명예교수다. 한국제도경제학회 회장, 한국하이에크소사이어티 회장, 경희대 부총장 등을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 ‘흐름으로 읽는 시장경제의 역사’ ‘화폐와 통화정책’ ‘한 권으로 읽는 국부론(역서)’ 등이 있다. -
[마감 시황] 외인 '사자'에 코스피 2290선 마감…삼성전자 3.66%↑
증권 국내증시 2022.10.31 16:04:2231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2290선에 안착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303억 원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업종 등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며 주요 지수가 일제히 오른 점이 국내 증시 강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5.21포인트(1.11%) 오른 2293.6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5.35포인트(1.12%) 오른 2293.75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303억 원 사들였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054억 원, 279억 원씩 내다팔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3.6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11%), 삼성SDI(006400)(1.38%), 삼성전자우(005935)(3.50%), LG화학(051910)(1.79%), 현대차(005380)(0.30%), NAVER(035420)(5.94%), 셀트리온(068270)(2.40%) 등은 상승 마감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0.75%)과 SK하이닉스(000660)(0.84%)는 주가가 떨어졌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앞서 애플 호실적 발표에 미국 기술주가 반등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돼 코스피·코스닥도 강세를 보였다”며 “삼성전자를 비롯한 네이버, 카카오 등 기술주 전반이 강세를 나타냈고 코스피에서 장 초반 매도세를 유지하던 외국인도 매수세 전환하며 지수의 추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7.70포인트(1.12%) 오른 695.3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7.06포인트(1.03%) 오른 694.69에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227억 원 내다팔았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8억 원, 51억 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상승 마감했다. 특히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96%)와 셀트리온제약(068760)(2.26%)은 2% 넘게 올랐다. 이 외에 에코프로비엠(247540)(0.61%), 엘앤에프(066970)(0.31%), HLB(028300)(1.38%), 에코프로(086520)(1.00%), 카카오게임즈(293490)(1.93%), 펄어비스(263750)(1.96%), 천보(278280)(1.02%), 리노공업(058470)(1.94%)도 강세를 보였다. -
"나보타 매출 93%↑"…대웅제약 3Q 사상 첫 분기 매출 3000억원 돌파
증권 국내증시 2022.10.31 15:16:55대웅제약(069620)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3000억 원을 돌파했다. 신약 펙수클루의 매출이 가시화하고 나보타의 수출이 크게 늘어난 성과라는 분석이다. 31일 대웅제약은 올해 3분기 별도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3.7% 늘어난 3014억 6900만 원, 영업이익은 26.7% 증가한 303억 1200만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3319억 원, 영업이익은 301억 원으로 집계됐다. 별도 기준으로 역대 최고 매출이다. 대웅제약은 지난 7월 출시된 펙스클루를 비롯해 주요 전문의약품(ETC)이 성장하고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수출 확대에 환율 효과가 더해져 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ETC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5% 늘어난 2095억 원을 기록했다. 펙수클루가 국내 주요 시장에 안착했다. 나보타는 3분기 매출액이 93.3% 급증한 404억 원으로 집계됐다. 수출액만 326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30.2% 성장했다. 지난 9월 영국에 나보타를 출시하며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유럽에 진출했고, 미국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가고 있다. 일반의약품(OTC)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한 348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열진통제 이지엔6 매출이 55% 성장했으며, 피로회복제 우루사는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국산 신약 34호 펙수클루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고 나보타가 전 세계 주요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사상 최초로 분기 매출 3000억 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자체 연구개발한 펙수클루, 나보타가 주도한 성과인 만큼 더욱 의미 있게 생각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건설업체 넷 중 하나는 은행서 대출 거절"
경제·금융 재테크 2022.10.31 14:42:08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올해 경영 상황이 전년과 동일하거나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차입 여건이 전반적으로 악화한 가운데 건설업종에서의 은행 신규 대출 거절률이 타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건설업체 4곳 중 1곳은 은행에서 신규 대출을 거절당한 적 있었다. 31일 IBK기업은행의 ‘2022년 중소기업 금융실태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76.7%가 올해 경영 상황이 전년과 동일(50.0%)하거나 부진(26.7%)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기업은행이 5~7월 중소기업 84만 5727곳 중 4683곳을 표본 추출해 최고경영자(CEO) 또는 재무담당책임자(CFO)를 대상으로 현장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중소기업들이 체감하는 은행권 대출 문턱은 2019년 이후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은행 신규 대출 신청 기업의 전반적인 차입 여건은 ‘부진(대출받기 어려움)’ 비율이 2019년 17.6%에서 2021년 23.4%로 높아졌다. 특히 건설업은 신규 대출 신청시 거절 비율이 25.8%나 됐다. 이는 제조업(16.7%), 서비스업(18.5%) 등과 견줘 월등히 높은 수치다. 거절 사유는 ‘대출한도 초과(82.3%, 복수 응답 포함)’나 ‘담보 부족(18.8%)’인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업체들은 ‘유사시를 대비해 다수의 대출 가능 은행을 확보(10.2%)’하려는 목적이 컸지만 주거래은행이 아닌 곳들은 호락호락 빚을 내주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건설업자들이 결국 ‘카드사·캐피털사 등(17.2%)’ ‘새마을금고·신협·지역 농협·수협·축협 등(8.3%)’의 문을 두드리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건설업의 저축성예금은 ‘제2금융권 예치율(17.2%)’이 타 업종 대비 높았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내년에도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이 지속됨에 따라 경영 위기에 봉착할 중소기업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경영 정상화 및 애로 사항 해소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오후 시황] 기관·외인 돌아왔다…코스피 2290선 안착
증권 국내증시 2022.10.31 14:35:37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83억 원, 107억 원씩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업종 등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며 주요 지수가 일제히 오른 점이 국내 증시 강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오후 2시 12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보다 22.54포인트(0.99%) 오른 2290.69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5.35포인트(1.12%) 오른 2293.75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1083억 원, 107억 원씩 순매수 중이다. 반면 개인은 1213억 원 내다팔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4.0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11%), 삼성SDI(006400)(1.24%), LG화학(051910)(0.81%), 삼성전자우(005935)(3.11%), NAVER(035420)(5.63%), 셀트리온(068270)(2.40%) 등은 상승세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0.19%), SK하이닉스(000660)(-0.48%), 현대차(005380)(-0.30%) 등은 주가가 내리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인 게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그동안 업황 부진 이슈로 부진했던 반도체 업종이 인텔의 힘으로 강세를 보여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3.98% 급등한 점도 해당 업종 강세를 견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외국인 현선물 순매수세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갭상승 출발하며 지난주 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98% 상승한 영향에 삼성전자가 코스피 강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네이버, 카카오 등 인터넷주들이 급반등세를 보이며 증시 상승세를 뒷받치고 있다"며 "달러·원 환율은 오전 1425원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강달러 압력 완화돼 1420원으로 하락 반전했지만 위안화 약세 영향에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6.72포인트(0.98%) 오른 694.35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7.06포인트(1.03%) 오른 694.69에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69억 원, 1억 원 순매수 중인 반면 외국인은 86억 원 순매도 중이다. 471억 원을 순매수 중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29억 원, 19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0.52%),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81%), HLB(028300)(0.25%), 에코프로(086520)(0.78%), 카카오게임즈(293490)(2.19%), 펄어비스(263750)(1.59%), 셀트리온제약(068760)(1.51%), 천보(278280)(0.51%), 리노공업(058470)(2.01%)이 상승세다. 반면 엘앤에프는 전일 대비 0.18% 내린 22만3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
[주식 초고수는 지금] '美 IRA 수혜주' 포스코케미칼·에코프로비엠 매수 상위
증권 국내증시 2022.10.31 11:17:06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31일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포스코케미칼(003670)로 나타났다. 삼성전자(005930), 에코프로비엠(247540), 금양(001570), 에코프로 등도 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날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포스코케미칼로 조사됐다. 포스코케미칼은 올해 3분기 기대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하며 매수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케미칼은 전일 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8.6% 증가한 1조 533억 원, 영업이익은 159.9% 늘어난 818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분기 기준 매출액이 1조 원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에너지사업부(양·음극재)의 출하량과 수익성이 모두 향상됐다”며 “기존 컨센서스(매출 8380억 원, 영업이익 560억 원)를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포스코케미칼을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인한 수혜가 가장 클 기업으로 분석했다. 그는 "IRA로 인해 중국산 음극재가 배제될 경우 전방 업체들의 선택폭이 좁아지며 포스코케미칼의 입지도 강화될 것"이라며 "이는 판가 상승과 고객군 다변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KB증권은 포스코케미칼의 목표주가를 기존 22만 원에서 26만 원으로 올려잡았다. 매수 2위는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회장 체제에서 적극적인 기술 투자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증권가에서 내년 실적 개선세가 클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의 인위적 감산을 고려하지 않으며 설비투자 역시 지속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삼성전자가 향후 반도체 업싸이클 국면에서 차별화된 수익을 거둘 것이란 평가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경쟁사들의 캐팩스 축소 및 단기적 감산 추세와 반대되는 행동을 한 것은 중장기적 메모리 업황 반등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며 “현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 수준으로 역사적 최저점 부근이라는 점에서 매수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매수 3위는 에코프로비엠이다. 에코프로비엠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은) 2022년 11만5000톤에서 2024년 28만톤의 캐파 증설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 미국 IRA 법안 통과로 미국 내 증설 규모가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 의견을 적극 매수로 올리고 목표주가 16만 원을 유지했다. 한편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3분기 매출액 1조5000억 원, 영업이익 1409억 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소폭 상회하는 실적을 시현했다. 올해 1분기 이후 급등한 리튬, 니켈 가격이 3분기 판가에 반영됐고, 달러 강세로 환율도 2분기 대비 6.2%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다올투자증권은 분석했다. 이날 매도 1위는 삼성SDI(006400)다. 한미글로벌(053690), 포스코케미칼, 에코프로비엠, 삼성전자 등에도 매도세가 집중됐다. 전 거래일인 28일 매수 1위는 SK하이닉스였다. 삼성전자, 휴마시스(205470), 금양, 한화솔루션(009830) 등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같은날 매도 1위는 SK하이닉스였으며, 삼성전자우, 휴마시스, 삼성전자, 금양 등에도 매도세가 집중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특징주] 아시아나, 완전자본잠식 우려에 -11%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0.31 10:39:55아시아나항공(020560)이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환차손의 여파로 3분기 ‘완전 자본잠식’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자 52주 신저가를 새롭게 썼다. 31일 오전 10시 35분 기준 아시아나항공은 전 거래일보다 11.50% 하락한 1만 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52주 신저가를 새롭게 썼다.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 완전 자본잠식에 빠질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되자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20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산은 국정감사에서 "환율이 너무 많이 올라서 아시아나의 많은 부채 때문에 사실상 자본잠식에 거의 진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올 상반기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6544.6%로 지난해 말보다 4134%포인트 늘었다. 한국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상장사의 연말 사업보고서 기준 완전자본잠식은 상폐 사유가 된다. 떄문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결국 출자전환 카드를 꺼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
前 한은 국장의 쓴소리 “안이한 대처에 피할 수 있는 위기도 올 판”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0.31 10:18:33“정치인들과 정책 당국자들이 하는 일을 보면 생각보다 한국경제가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 정치인들의 이상한 짓과 정책 당국자들의 안이한 대처가 계속된다면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위기도 오게 된다.” 한국은행 금융안정분석국장을 지낸 정대영 송현경제연구소장이 31일 ‘한국경제의 위기징후와 대응방안’ 자료를 내고 우리 경제 위기 가능성에 대해 강하게 경고했다. 송현경제연구소는 한은 출신 경제 전문가들로 구성된 민간 싱크탱크로 정 소장을 비롯해 박이락 전 금융결제국장 등 한은 국장급 인사들이 참여한 조직이다. 정 소장은 한은 프랑크푸르트 사무소장,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이날 정 소장은 “현재 한국경제 상황은 대체로 1997년보다 좋지만 2008년보다 나쁜 듯하다”라며 “특히 가계부채가 크게 늘었고 부동산 거품이 더 심한 데다 수출입여건이 악화되고 있어 경상수지 흑자 기조도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정 소장은 외환당국, 금융감독당국, 통화당국 등으로 나눠 필요한 정책을 강조했다. 먼저 외환당국은 미국과의 통화스와프를 기대하면서 외환보유액을 조금씩 소진하며 달러화 강세가 멈추기만을 기다리고 있어 답답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달러화 강세가 장기화되거나 우크라이나 전쟁, 대만 병합 등 지정학적 위험 악화로 충격이 온다면 원화 환율이 폭등할 수 있다”며 “외환위기는 국가 부도 상태와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최악의 상태를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외환위기를 대비하려면 우리나라가 순대외채권국인 만큼 해외로 나간 풀뿌리 외환보유액을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려면 기업과 개인이 해외 투자한 자금을 국내로 들어오게 할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 소장은 “1997년 금 모으기 운동과 같이 애국심에만 호소해서는 안 된다”라며 “당시 금 모으기 운동에 참여했던 다수의 국민은 자신들이 배신을 당하고 손해를 보았다고 생각하고 있어 두 번 속이기 쉽지 않다”고 꼬집었다. 정 소장은 “팔리지 않는 채권과 가격이 크게 떨어진 주식을 매입하는 위기 대응 특별펀드를 조성하고 이 펀드에 해외에서 돈을 들여와 일정 기간 이상 투자하는 경우 비과세해야 한다”라며 “이 정책으로 환율 안정 효과, 채권시장과 주식시장 안정효과, 국내 주식시장의 내국인투자 비중 증대효과 등 기대효과가 아주 많다”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나 금융감독원 등 금융감독당국도 한은에만 기대지 말고 본래 해야 할 건전성 검사에 충실하라는 조언이다. 2008년 12월 당시 시행한 채권시장안정펀드와 비슷한 정책을 만들고 한은의 자금 지원을 요구하는데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다. 당시보다 금융기관 건전성에 대한 의심이 나오고 있으며 한은의 정책 기조도 물가 안정을 위해 유동성을 환수하는 시기라는 것이다. 금융감독당국은 자신의 본분인 금융기관 건전성 감독을 확실히 하고 옥석을 가려 문제가 없는 증권사마저 유동성 위험에 처하게 되는 최악의 상태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 소장은 “증권사의 PF 금융과 보유 외화자산의 건전성을 정밀 검사해 개별 증권사의 생존 가능성을 평가하고 이를 공개해야 한다”라며 “자본적정성이 훼손된 증권사에 대해서는 대주주에게 자본 확충을 요구하고, 안 되는 경우 인수합병 등 구조조정을 선제적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통화당국에 대해서는 그간 집값 폭등과 가계부채 누증의 핵심 원인이 과도한 저금리 정책이었음을 반성부터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 소장은 “한국은행권인 돈의 실질 가치를 지켜 다수 국민이 재산상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며 “물가가 확실히 안정될 때까지 긴축 기조를 유지하고, 소비자물가지수에는 미국과 같이 집값이 반영되도록 통계청에 요구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은은 빚내서 집 사는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통화정책을 운용해 신뢰가 충분치 못하다며 “지금부터라도 경제주체들의 이익에 중립적인 통화정책을 수행해 신뢰를 높여야 한다”고 했다. -
"호텔신라,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 하락…목표가 9만 원"
증권 국내증시 2022.10.31 08:38:02NH투자증권은 31일 호텔신라(008770)에 대해 "호텔 실적 개선에도 면세점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마케팅 비용 지출 증가로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0만 원에서 9만 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호텔신라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1조3618억 원, 영업이익은 28% 늘어난 266억 원을 기록했다. 면세점은 매출액이 1조11977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0% 증가했으며 영업익은 97% 줄어든 6억 원을 기록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은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으나 수익성이 크게 하락했다"며 "(호텔신라가) 3분기부터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마케팅 비용을 크게 증가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 연구원은 이어 "10월에도 유사한 흐름이 이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당분간 면세점 부문의 수익성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호텔&레저 부문은 매출액이 1641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60억 원으로 2789% 증가했다. 성수기 시즌을 맞이해 투숙률과 객단가 모두 상승한 가운데 행사 및 웨딩 수요가 증가하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주 연구원은 "목표가는 소폭 하향했으나 내년도 여객 수요 회복에 따른 면세점 실적 개선 가시성이 높다"며 "높은 환율이 면세 업황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환율이 다소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일 경우 주가 모멘텀은 높아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
[시론] ‘제2 레고랜드 사태’ 막으려면 ?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2.10.31 07:30:00며칠 전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민생회의가 열렸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삼중고에 최근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채권시장 불안까지 겹쳐 이 회의에서 발표될 정책에 온 이목이 집중됐다. 하지만 비상 대책도, 민생 대책도 없는 정부 대책에 실망한 사람이 필자만은 아닐 것이다. 물론 채권시장의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해 정부는 이미 50조 원 이상 긴급 유동성 자금 지원을 발표했다. 한국은행 역시 3개월간 한시적으로 6조 원 규모의 환매조건부채권 매입을 실시하고 은행채 등을 은행이 한국은행에서 대출받을 때 담보로 인정하는 적격담보증권에 포함시키는 금융 안정책을 내놓았다. 이에 국고채와 회사채 금리 모두 하락하며 채권시장의 불안은 일단 잦아들었다. 하지만 국고채 대비 회사채의 상대적 위험도를 나타내는 신용스프레드(3년물 무보증 AA- 회사채 금리와 국고채 3년물 금리차)는 13년 만의 최고치를 나날이 경신하며 130bp(1bp=0.01%포인트) 이상에 머물고 있어 이런 사태의 재발 가능성을 우려하게 한다. 무엇보다 고금리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아직 뚜렷한 물가 안정 신호가 나타나지 않는 데다 10월 기대 인플레이션은 오히려 전달보다 소폭 상승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시장금리가 오르면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도 더 높아진다. 반면 고금리로 경기 둔화가 이어지면 기업의 매출이나 영업이익은 더 악화돼 회사채 원금 상환이나 차환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레고랜드 사업과 같이 미래 수익을 기반으로 부동산 개발사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경우 이런 위험이 더 크다.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2013년 말 35조 2000억 원에 그쳤으나 그동안 저금리 및 부동산 시장 활황으로 세 배 이상 증가해 올 6월 말에는 112조 2000억 원에 이르렀다. 현재와 같은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면 실제 개발 수익이 자금 조달시 기대했던 수준에 크게 못 미쳐 부동산 PF의 연쇄 부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부동산 PF나 비우량 회사채 등을 중심으로 부실화가 본격화되면 최근 채권시장에서 보듯이 우량한 기업조차 자금줄이 막히는 신용 경색이 초래될 수 있다. 벤 버냉키 전 미 연준 의장에게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안겨준 일련의 연구들은 작은 금융시장의 변화가 경기변동을 증폭시키는 금융가속(financial accelerator) 기제를 강조하며 신용 경색이 실물 부분을 크게 위축시킬 수 있음을 보인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바람직한 정부의 역할은 금융시장 모니터링 강화, 금융기관 리스크 요인 지속 점검과 함께 신용 경색 조짐이 보일 때 신속한 시장 안정 조치를 취해 금융 불안 요인이 실물 분야로 전이되는 것을 차단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등 금융 당국의 긴밀한 공조가 필수적이다. 다만 유동성 위기에 처한 기업 지원은 성장성 및 회생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제한해야 한다. 애초에 경쟁력이 낮아 자연도태되는 한계기업도 지원한다면 기업의 재무 건전성 관리 유인을 낮추는 도덕적 해이를 야기할 뿐이다. 또 여전히 경제정책의 우선순위는 물가 안정에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한국은행의 금융시장 안정 조치가 물가 안정 의지 퇴색으로 읽힐 때 금융시장은 다시 혼란에 휩싸일 수 있다. 한국은행이 구원투수로 나서는 때는 금융 불안 요인이 위기로 번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때로 한정하고 정부 고위관계자들이 한국은행의 독립성을 침해하는 발언을 삼가해야 함은 물론이다. -
[이번주 증시 전망] 11월 FOMC 앞둔 국내 증시…파월 발언에 시선 집중
증권 국내증시 2022.10.31 07:00:00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빅 이벤트를 앞두고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처음으로 네 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인상 속도 조절을 언급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200~2340선을 제시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 코스피는 직전주 대비 20.38포인트(0.89%) 내린 2268.40에 거래를 마쳤다. 2230선에서 거래를 시작했던 코스피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2290선까지 치솟았지만 삼성전자 등 국내 대표 반도체주의 부진한 실적이 공개되며 결국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것 역시 긍정적이었다. 지난 5거래일(24일~28일)동안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1조 669억 원을 사들였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메리 데일리 미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금리인상 단계적 축소 발언 이후 연준 긴축 속도 조절론에 힘이 실리며 외국인 자금이 꾸준히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주 코스닥 지수 역시 695선까지 뛰어올랐으나, 차익 실현 매물이 빠지며 직전주 대비 7.46포인트(1.07%) 내린 687.63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증시는 11월 FOMC 결과에 따라 방향성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연준이 사상 초유의 네 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회의 종료 후 있을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1월 0.75%포인트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된 현 상황에서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은 매우 중요하다"며 "속도조절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경우 증시 반등은 지속되고, 단기 오버슈팅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12월 FOMC에서 금리인상 폭이 0.5%포인트 정도로 낮아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 팀장은 “(이번 11월 FOMC 이후) 속도조절 이슈가 공식화되면서 0.5%포인트 금리인상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며 “아직은 8% 수준에 불과한 0.25%포인트 금리인상 확률이 상승하는지 여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금리인상 속도조절이 확실시될 경우 데드캣 바운스(폭락 이후 기술적 반등)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낙폭과대주, 실적 대비 저평가주의 반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밴드로 2200~2340선을 제시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주식 시장이 기술적 반등을 하고 있다며 추격매수보다는 위기 관리에 집중할 때라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의 기술적 반등은 낙폭의 50% 내외인 경우가 많은데, 8월 고점 대비 주가 낙폭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여력이 커 보이지는 않는다"며 "추격매수보다는 리스크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NH투자증권은 반도체, 헬스케어, 신재생에너지, 로봇 및 자동화 등을 관심 업종으로 꼽았다. 삼성증권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가 기대되는 삼성SDI(006400), 포스코케미칼(003670), 고려아연(010130) 등을 이번 주 추천주로 제시했다. 다만 아직까지 남아있는 '레고랜드' 발 자금 시장 경색은 부담 요인이다. 김 연구원은 "강원도 지급금 미지급 사태의 후폭풍이 우량기업 CP 조달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단기자금 시장 경색의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며 "주식시장에서도 기업들의 금융비용 부담 증가, 자금경색 가능성이 지속되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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