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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단가 연동제 국회 ‘난항’에…속 타는 中企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10.29 07:30:00중소기업계에서 ‘납품단가 연동제’를 법제화 해달라는 목소리가 재차 나오고 있다. 최근 정치권 여야 모두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을 약속했지만 국회에서 관련 법안들이 속도를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내외적 악재가 쌓이며 중소기업들이 큰 위기로 내몰리자 관련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구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정부가 나서서 가격 결정 과정에 개입하는 것은 또 다른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지적 또한 상당하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2차 뿌리산업위원회에서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을 촉구하는 의견들이 제기됐다. 급격하게 악화하는 경영 여건 속에서 납품단가 연동제는 필수적이라는 게 중기 업계의 중론이다. 한 중기인은 이날 행사에서 “올해 8월까지 금형업종의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7% 이상 줄었고 자금 및 인력난 등 전반적인 경영 애로가 커졌다”며 “뿌리 기업의 생존과 경영안정을 위해서 납품단가 연동제가 조속히 법제화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최근 중기업계는 연일 납품단가 문제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환경 속에서 생존에 대한 위기감이 어느 때보다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제도 및 법안의 필요성을 설득하기 위해 여야 지도부와의 만남에도 적극적이다. 앞서 이달 20일에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만나 “여야가 연동제 관련 12건의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며 “올해 안에 꼭 통과돼야 하는 법안 중 하나가 납품단가 연동제”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도 납품단가 연동제를 큰 틀에서 공감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납품단가 연동제를 이번 기회에 강력하게 밀어붙여서 현실이 될 수 있게 만들 생각”이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도 “중소기업의 숙원 현안인 만큼 가까운 시간 안에 국회에서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것”이라고 했다. 다만 세부 각론은 합의를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국회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민생특위)를 통한 이달 내 처리는 사실상 무산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향후 ‘하도급법’은 정무위원회에서, ‘대중소 상생협력법’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각각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연내 처리를 원하는 중기인들의 생각과 달리 빠른 국회 통과가 쉽지 않다는 관측도 많다. 현재 벌어지는 여야 대치 구도 때문이다. 이런 배경에 중소기업인들은 법안 처리가 늦어지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최근 간담회 자리에서도 이런 의견들이 나오자 주 원내대표는 “(법안이) 정교하지 못하면 부작용이 생긴다”며 “기존 제도와 충돌한다든지 그런 점을 고민하는 거고 얼마나 정교하냐의 문제지 안 한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달래는 모습도 보였다. 제도 자체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크다. 기본적으로 시장 경제 체제는 가격을 통해 자원이 효율적으로 배분되도록 하는 메커니즘을 지니는데 정부가 가격에 손을 대면 왜곡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다. 또 납품단가 연동제는 현재 시범 실시 중이며 철저한 관련 분석이 필요한데 너무 조급하게 추진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화령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지난달 ‘납품단가 연동제에 대한 경제학적 논의’ 보고서를 통해 “납품단가를 원자재 가격에 연동해 위험을 분담하는 것은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거래 상대방 모두에게 이로울 수 있으나 이를 의무화한다면 효율성이 저해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가연동조항이 강제되면 시장참여자들의 선택이 왜곡돼 비효율이 발생할 수 있다”며 “계약기간을 단축하거나 다른 거래조건을 왜곡해 이익을 보전하려는 시도가 이뤄질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사업구조를 조정할 수도 있다”고 했다. -
자본잠식 아시아나, 4000억 상환 '적색경보'…상폐 내몰리나
산업 산업일반 2022.10.28 18:03:49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환차손의 여파로 3분기 ‘완전자본잠식’이 유력한 아시아나항공(020560)에 내년 상반기까지 영구 전환사채(CB) 이자와 회사채 상환 명목으로 4000억 원에 가까운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항공(003490)과의 기업결합 심사가 지연되는 가운데 올해 말까지 자본잠식을 해소하지 못하면 상장폐지로 내몰릴 수 있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결국 출자전환 카드를 꺼낼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28일 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이 올 4분기와 내년 상반기에 걸쳐 갚아야 할 영구채 이자와 회사채는 3800억 원에 이른다. 당장 내년 상반기까지 영구채 이자로만 약 732억 원을 상환해야 한다. 6월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미상환 영구채는 1조 1550억 원이다. 산은과 수출입은행·대한한공·증권사 등을 상대로 총 여섯 차례 발행했으며 조건은 기한에 따라 금리가 가산되는 ‘스텝업’ 방식으로 연 4.7~12.45%에 형성돼 있다. 회사채는 내년 상반기까지 540억 원이 만기 도래하고 2570억 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 중 잔액 317억원을 다음 달 9일까지 상환해야 한다. 연말까지 자본잠식을 해소해야 하는 아시아나항공 입장에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4000억 원에 이르는 자금 상환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한국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상장사의 연말 사업보고서 기준 완전자본잠식은 상폐 사유가 된다. 여기에 해외 주요국의 기업결합 심사까지 지연되면 아시아나항공의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수 있다. 주채권은행인 산은은 대한항공이 지원에 나서라는 입장이지만 ‘배임 이슈’가 불거질 수 있어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산은이 결국 출자전환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전망이 업계 안팎에서 나온다. 산은은 경기 침체로 하반기 다른 기업들의 구조조정도 챙겨야 할 형편이라 아시아나항공을 지원할 여력이 충분하지 않다. 9월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총 익스포저(대출과 투자)가 2조 7450억 원에 달하는 것도 부담이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아시아나항공의 재무 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에 기업결합 심사가 빠르게 진행돼야 하는데 공정거래위원회 허가 단계에서부터 지연돼 ‘골든타임’을 놓쳤다”며 “해외 기업심사 지연에 대비해 산은 등이 플랜B를 마련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
아시아나, 3분기만 환차손 3600억 '완전잠식' 우려…산은, 출자전환 나서나
산업 산업일반 2022.10.28 17:48:19아시아나항공과 관련해 산업은행의 출자전환 카드가 거론되는 것은 아시아나항공의 자본잠식이 해소되지 않고 기업결합 심사도 지연될 경우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주채권은행인 산은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전제로 경영 정상화의 큰 그림을 그렸지만 당시 상정한 조건들은 현시점에서는 다 틀어져버렸다. 먼저 상반기 기준 283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고도 3분기에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완전자본잠식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들은 달러화를 빌려 항공기 구매와 리스 비용, 항공유 비용 등을 지불한다. 환율이 높아지면 평가손실이 따를 수밖에 없다. 6월 말 기준 1301원 50전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9월 말 1439원으로 3분기에만 10% 이상 급등했다.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환율 급등에 따라 3분기에 3600억 원 안팎의 환 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산한다. 문제는 상반기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재무 상태가 좋지 않다는 점이다. 올 상반기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6544.6%로 지난해 말보다 4134%포인트 증가했다. 항공기 리스 계약이 부채로 기록되는 항공사 회계의 특성을 고려하더라도 이미 정상 기업으로 볼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평가다. 2분기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자본 총계는 2047억 원이다. 자본금이 3721억 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반기에 이미 부분 자본잠식(45%)이 진행된 셈인데 3분기 환차손까지 반영되면 완전자본잠식을 피할 수 없다. 4분기에 여행 수요가 살아나고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면 자본잠식에서 벗어날 수도 있지만 ‘천수답’과 다를 바 없다. 강원도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신용 경색은 갈 길 바쁜 아시아나항공의 발목을 잡고 있다. 당장 올해와 내년 상반기에 걸쳐 만기가 도래하는 540억 원의 회사채는 현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BBB-)을 고려할 때 차환이 거의 불가능하다. 산은과 수출입은행·대한항공 등을 상대로 발행한 1조 1550억 원 규모의 영구채 역시 스텝업 방식으로 금리가 불어나 내년 상반기까지 700억 원이 넘는 이자를 부담해야 한다. 항공 티켓 매출을 담보로 유동화하기 때문에 그동안 안정적인 기관 수요들이 받쳐줬던 자산유동화증권(ABS)도 회사채 시장 경색으로 재구조화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달 24일 1600억 원 규모의 ABS를 현금으로 상환한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달 9일까지 잔액 317억원을 또다시 갚아야 한다. 가뜩이나 4분기에도 경영 환경이 불투명한 가운데 영업 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을 쌓아두지 못하고 부채를 갚는 데 써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상반기 말 충분한 유동성으로 차입금 상환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주요국에서 진행 중인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 심사가 지연되는 것도 아시아나항공에 부담이 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기업결합 심사 통과를 전제로 아시아나항공에 1조 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준비하고 있다. 심사가 승인되면 아시아나항공의 위기를 단번에 해결할 수 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주요국의 심사가 내년이 돼야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1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외교적인 경로로 알아보고 있는데 내년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렇다고 아직 기업 인수가 확정되지도 않은 대한항공에 백기사 역할을 요구할 수도 없다. 산은은 기업심사 지연 시 대한항공이 나서 아시아나항공의 자본잠식을 해소해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1조 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실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한항공 경영진이 독단적으로 추가 자금을 지원하기는 어렵다. 이사회에서 배임 이슈를 제기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이 모든 상황을 고려하면 산은이 나설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산은이 이미 아시아나항공 한 기업에만 2조 7000억 원이 넘는 익스포저를 갖고 있어 신규 자금 지원을 할 가능성은 낮다. 경기 침체로 올 하반기와 내년까지 한계기업들의 구조 조정이 본격화하면 산은은 아시아나항공 외 다른 기업들에도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 주요 자금 조달 수단이었던 산금채 발행도 회사채 경색에 따른 쏠림 현상으로 당분간 쉽지 않다. 기업 인수합병(M&A) 관련 로펌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의 완전자본잠식이 4분기에도 해소되지 않으면 항공업뿐 아니라 다른 업종 한계기업들의 자금난도 더욱 도드라질 수 있다”며 “결합심사가 지연되면 산은이 출자전환 형태로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개선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
3분기 호실적 훈풍…현대모비스·글로비스 '쌩쌩'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0.28 17:45:17현대모비스(012330)와 현대글로비스(086280)·현대위아(011210) 등 자동차 관련주가 3분기 호실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반도체 수급난이 정상화되며 자동차 생산 문제가 점차 해소돼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005380)·기아(000270) 등 국내 완성차 업체뿐만 아니라 이외 업체에 납품하는 부품 생산량과 완성차 물동량도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 기업 현대모비스는 전 거래일 대비 1만 5000원(7.35%) 오른 21만 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기관투자가들과 외국인투자가들이 각각 415억 원, 195억 원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특히 외국인들은 4거래일째 현대모비스를 순매수하고 있다. 이 기간 순매수액은 774억 원이다. 물류·해운·유통을 담당하는 현대글로비스는 전날보다 5.17% 오른 17만 300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위아도 2.07% 상승했다. 현대차 그룹주들이 3분기 호실적을 거두며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모비스는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57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했다. 현대글로비스와 현대위아의 3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4781억 원, 55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1.8%, 78.6% 늘었다. 자동차 공급망을 구성하는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생산 문제가 해소되며 현대차 이외의 업체 부품 생산량과 완성차 물동량 등이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더해 비용 감소도 호재로 작용했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발목을 잡던 물류 및 원재료 비용이 안정화되고 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누적된 원가 증가분이 판가에 반영되면서 기대하던 영업손익 전환이 확인됐다”며 “올해 4분기 이후에는 운송비 증가 요인이 현격하게 줄어들 것으로 판단한다. 향후 물류비 절감에 따른 이익 증가가 매우 가시적이라는 점에서 주가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일반 해운과 달리 완성차해상운송(PCTC) 시장의 호황이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실적 성장세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반조립(CKD) 사업도 고환율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측된다. 강 연구원은 “수출 차량들이 적체가 해소되는 과정에서 현대글로비스의 PCTC 사업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며 “사업의 호황이 향후 현대글로비스의 영업이익 전망치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HL만도(204320)(5.56%)와 SNT모티브(064960)(6.90%) 등 부품 회사들 역시 3분기 호실적을 거두며 주가가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이들 기업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HL만도의 경우 주요 고객인 현대차그룹과 글로벌 전기차 기업의 외형 성장세 지속 및 원자재 가격 안정화에 따른 양호한 실적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
한은의 ‘양수겸장’…급한 불 끄되 긴축 기조는 고수 [BOK인사이트]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0.28 17:08:52한국은행이 27일 시장 안정화 조치를 위해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에 나선 것은 코로나19 위기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유동성 공급에 부담을 느끼면서도 RP 매입에 나선 것은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사태로 인한 자금 경색에 빨리 손을 쓰지 않으면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번 대책이 시장에 미칠 영향과 함께 통화정책 상충 가능성,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강화 등 여러 변수를 놓고 입체적으로 고민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레고랜드 사태로 인한 ‘돈맥경화’로 기업의 자금난이 심각해질 경우 통화 정책의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을 우려했다. 단기자금 시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태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나타날 금융시장의 부작용과 실물경제에 미칠 연쇄 파장을 서둘러 차단할 필요성에 공감했다는 것이다. 당장 다음 달 2~3일(현지 시간) 열리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이 예정돼 있는 만큼 과감하게 RP 매입 카드를 꺼냈다는 관측이다. 한은은 그러면서도 이번 RP 매입이 기존의 긴축정책 기조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이번 조치가 코로나19 당시 도입했던 ‘무제한 RP 매입’과 같은 대규모 유동성 공급이 아니라 자금 순환을 위한 유동성 조절이라는 것이다. ‘한국판 양적완화’로도 불렸던 무제한 RP 매입 당시에는 고정금리 모집으로 입찰해 응찰 금액 전액을 낙찰했지만 이번에는 복수 금리로 경쟁입찰해 예정된 금액 안에서만 낙찰한다. RP 매입으로 일부 단기자금이 공급되더라도 공개시장운영을 통해 곧바로 회수하면 추가 유동성 효과가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 금리 발작에 따른 자금난을 조기 수습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RP 매입 카드를 빼든 한은이지만 자칫 시장에서 긴축정책 이탈로 받아들여져 환율·물가 급등→외인 자금 이탈 등으로 이어지는 사태도 막아야 한다. 한은이 저신용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을 위한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 재가동이나 금융안정특별대출 등의 대책에는 선을 긋는 것도 같은 이유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통화 당국으로서도) 정책 엇박자로 조기 낙마한 리즈 트러스 전 영국 총리의 사례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이는 RP 매입 발표 이후 유동성 ‘조절’이라는 점을 한은이 극구 강조한 데서도 잘 드러난다”고 말했다. 한은은 일부 대형 증권사를 염두에 두고 이번 RP 매입 제도를 설계했다. 대형 증권사가 중소형 증권사와 경쟁하며 시중에서 자금 조달 경쟁을 하지 말고 한은의 RP 매입을 통해 단기 유동성을 확보하라는 것이다. 한은이 직접 거래할 수 없는 중소형 증권사가 시중에서 원활히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하는 일종의 간접 지원인 셈이다. 가뜩이나 연말 연초에는 자금 변동성도 크다. 통화 당국으로서도 정책 실기 비판 속에 뒤늦게 유동성 지원 대책을 쏟아내고 있는 금융 당국과 보조를 맞출 필요성이 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시적 유동성 공급 등 미시적 대응을 통해 시장의 불안을 잠재울 수 있는 정책 시행은 긍정적”이라며 “한은은 계속해서 긴축 기조를 이어나갈 의지도 보여줬다”고 말했다. -
[동십자각] 영국 ‘검은 수요일’의 교훈
산업 기업 2022.10.28 16:53:481992년 9월 16일 조지 소로스가 파운드화를 투매하며 영국을 공격했다. 여기에 다른 헤지펀드도 가세해 파운드화가 폭락하자 영국중앙은행은 보유 외환을 풀어 방어에 나섰다. 하지만 전 세계 헤지펀드의 공격을 중앙은행 혼자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영국은 결국 하루 만에 파운드화 방어를 포기하고 마르크화와 화폐교환 비율을 유지해야 하는 유럽환율메커니즘(ERM)에서 탈퇴했다. 영국인들에게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 이른바 ‘검은 수요일(Black Wednesday)’ 사건이다. 이 사건의 발단은 독일의 금리 인상이었다. 당시 ERM 최대 경제국이었던 독일은 통일 후유증으로 발생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렸고 마르크화는 폭등했다. 영국을 비롯한 ERM내 다른 유럽 국가들은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 금리를 올려 환율을 방어해야 했다. 고금리에 경기가 침체에 빠지고 고용이 악화하자 유럽 국가들은 금리를 올리거나 ERM 탈퇴를 택했다. 하지만 영국만은 시장과의 대결을 택했다. 당시 존 메이저 총리는 외환보유액이 넉넉하다며 ‘환율 방어에 문제가 없다’고 큰소리쳤지만 소로스를 필두로 한 헤지펀드의 융단폭격에 백기를 들었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영국은 당시의 교훈을 잊고 말았다.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세계적인 금리 인상 기조에도 홀로 대대적인 확장 재정을 택한 결과 파운드화는 폭락하고 국채금리는 폭등했으며 리즈 트러스 총리는 쫓겨났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총리직 사퇴 발표 전날(10월 19일)인 수요일 트러스가 총리직 유지를 위해 고군분투했던 막전 막후를 보도하면서 ‘트러스가 검은 수요일을 보낸 뒤 백기를 들었다’고 평했다. 글로벌 고금리 기조에 역행한 점, 모든 나라가 겪는 고통에서 영국만은 예외라고 자신한 점 등 30년 전과 현재의 위기가 크게 다르지 않았음을 ‘검은 수요일’이라는 말로 꼬집은 것이다. 영국이 두 차례의 검은 수요일을 보낸 이유는 단순히 트러스 총리의 패착만은 아니다. 기저에는 영국의 국가 경쟁력 약화가 자리 잡고 있다. 통화가치는 그 나라의 경쟁력을 숫자 하나로 보여주는 것이다. 영국은 만성적인 경상수지 적자와 재정수지 적자의 늪에 빠져 있다. 제조업 경쟁력 붕괴와 비효율적인 복지 제도 탓이다. 영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일반 정부 부채(D2) 비율은 154.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30.4%)을 크게 웃돈다. 2013년 남유럽 재정 위기를 촉발했던 이탈리아(183.9%)나 그리스(243%)보다는 낮지만 안심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더구나 올 1분기와 2분기에는 각각 438억 6000만 파운드, 337억 7000만 파운드라는 기록적인 경상 적자를 기록했다. 과거부터 적자가 누적되던 차에 경기 침체와 에너지난이 닥치자 적자 규모가 평소보다 3~5배 불어난 것이다. 우리 상황도 영국과 별반 다르지 않다. 6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지고 있으며 관리재정수지도 4년 연속 적자 행진이다. 버팀목인 반도체 등 핵심 산업은 침체의 늪에 빠져들고 있고 주요 수출국인 중국과 미국의 경제 상황도 심상치 않다. 월가 전문가들은 한국 원화를 태국 밧화와 함께 위기에 취약한 통화로 꼽고 있다. 워런 버핏은 물이 빠지면 누가 벌거벗고 수영하는지 알 수 있다고 했다. 위기의 순간에는 약한 고리부터 무너지는 법이다. -
[마감 시황] 코스피 2260선 약세 마감…美 빅테크 실적 우려에 외인 매도세 확대
증권 국내증시 2022.10.28 16:05:45코스피·코스닥 양대 시장이 모두 동반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부진 여파로 외국인투자가들을 중심으로 순매도세가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날 증시에선 호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이 주가 상승을 이루는 등 개별장세가 나타났다. 28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38포인트(0.89%) 하락한 2268.4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12.05포인트(0.53%) 내린 2276.73에 출발했다. 오전 중 한때 강세 전환해 2290선을 넘어섰지만 오후장에서 다시 낙폭을 늘리며 결국 2260선으로 되돌아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으로 매물을 출회하며 코스피 하락 압력을 가했다. 외국인이 1902억 원을, 개인이 677억 원을 순매도했다. 한편 기관은 2517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특히 금융투자가 4258억 원가량을 사들이며 지수를 견인했다. 간밤 미국 주요 기술주들이 부진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다 원·달러 환율이 재차 상승하면서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알파벳, 메타 등 빅테크 실적 부진에 불안한 투자심리가 이어졌다”며 “기업 실적 발표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면서 기업별 등락이 뚜렷해지는 장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들의 주가들 역시 차이가 뚜렷했다. 실적 충격이 이틀동안 지속된 SK하이닉스(000660)(-7.33%)는 낙폭을 확대하며 시총 3위 자리를 삼성바이오로직스에게 내줬다. 삼성전자(005930)(-3.70%) 역시 하락 마감했다. 한편 계열사들이 잇따라 호실적을 발표한 현대차(005380)(1.23%)와 기아(000270)(0.30%)는 상승세를 유지했고 LG화학(051910)(2.67%) 역시 주가 상승폭이 컸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7.46포인트(1.07%) 빠진 687.63에 장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4.38포인트(0.63%) 내린 690.71에 출발해 역시 한때 강세 전환했지만 다시 낙폭을 늘리며 680선에서 마무리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과 외국인이 매수 주체로 나섰다. 개인은 751억 원을, 외국인은 373억 원을 사들였다. 한편 기관은 코스닥에선 1048억 원어치를 팔았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위권에선 3개 종목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2차전지 부품주인 에코프로비엠(247540)(3.16%), 엘앤에프(066970)(4.57%) 등의 상승세가 비교적 컸고 카카오게임즈(293490)(0.26%) 역시 소폭 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75%), HLB(-0.13%), 셀트리온제약(068760)(-0.90%), 에코프로(086520)(-1.68%), 펄어비스(263750)(-1.69%) 약세 마감했다. -
웹케시그룹, 하반기 신입·경력 공채 진행 …다음 달 6일까지 접수
산업 IT 2022.10.28 15:51:37기업간거래(B2B) 핀테크 전문기업 웹케시(053580)그룹이 다음 달 6일까지 2022년 하반기 신입·경력사원 공개 채용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웹케시그룹은 이번 공채를 통해 △개발 △SW개발 △네트워크 개발 △DB 개발 △사업관리 △마케팅 △상품기획 △전략기획 △제휴사업 △퍼블리싱 △UI/UX 기획 등 11개 분야에서 인재를 모집한다. 입사 지원은 오는 다음 달 6일까지 웹케시그룹 채용 사이트를 통해 가능하며, 서류전형 이후 면접, 코딩테스트(개발직무) 등을 거쳐 선발한다. 지원자는 B2B 핀테크 솔루션 개발부터 IT상품 기획 및 설계, 네트워크 개발, DB 구축 운영, 마케팅 등 다양한 핀테크 산업에서 경력을 쌓을 수 있다. 신입 공채 최종 합격자는 3개월 간의 인턴 기간을 거친 후 평가에 따라 정규직으로 채용되며, 직무 및 배치에 따라 웹케시, 쿠콘, 비즈플레이 등의 회사로 소속이 결정된다. 웹케시그룹 인턴의 정규직 전환율은 97% 이상이며, 정규직 초임은 4000만원 선이다. 웹케시그룹은 기업 자금관리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코스닥에 상장한 웹케시를 비롯해 2021년 코스닥에 상장한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전문 기업 쿠콘, 디지털 경비지출관리 전문기업 비즈플레이 등 그룹사로 이루어진 B2B 핀테크 기업이다. 웹케시그룹은 임직원들의 경쟁력 향상과 휴식을 위해 다양한 복리후생을 제공한다. 사내 카페테리아 운영, 임직원 콘도 운영, 주택자금 이자 지원, 기숙사 운영, 상설 아카데미 운영, 자녀 학자금 지원, 경조사 지원, 선택적복지 운영, 탄력근무제/시간선택제 등을 통해 직원들이 최고의 복지를 누릴 수 있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웹케시그룹 채용 관계자는 “이번 웹케시그룹 공개 채용은 상반기에 이어 대규모로 진행된다”며 “B2B 핀테크 분야에서 웹케시그룹과 함께 성장해나갈 우수한 인재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
현대글로비스, 3분기 영업이익 4781억 원…완성차 물동량 증가에 매출 성장
산업 기업 2022.10.28 14:59:08현대글로비스(086280)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4780억 6100만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51.8%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29.8% 늘어난 7조 141억3400만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359억 3600만 원으로 28.9% 증가했다. 고환율이 이어지며 물류와 해운 유통 등 모든 부문에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먼저 물류 부문 매출은 2조 4734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41.2% 올랐다. 현대차·기아 등 완성차 제조사의 물량이 증가했고 비계열 고객사 대상으로 영업을 확대한 점이 매출 확대로 이어졌다. 해운 매출은 전년 대비 36.4% 상승한 1조 2448억 원을 기록했다. 완성차 수출 물량이 회복세에 접어들었고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해제 이후 전반적인 완성차 물동량이 증가한 결과다. 유통 부문도 글로벌 중고차 사업 확대와 미주, 아시아 대상 반조립(CKD) 물량 수출 증가에 따라 매출이 3조 296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비 20.3% 증가한 수치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일부 완화되면서 글로벌 완성차 물동량이 증가해 전 사업의 매출이 성장했다”며 “완성차 판매량의 점진적 회복세가 예상되지만 주요국의 금리 인상, 지정학적 리스크 등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며 물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고환율, CMO 성장 여파 호실적에 시총 3위 올라선 삼바 [Why 바이오]
산업 바이오 2022.10.28 14:38:25올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어닝 쇼크 충격에 휩싸인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시가 총액 3위로 올라섰다. 28일 오후 2시 30분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가 총액 62조 4908억 원으로 60조 9338억 원인 SK하이닉스를 누르고 국내 시가 총액 3위를 차지했다. 이 시간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 대비 0.57% 오른 87만 8000원, SK하이닉스는 7% 내린 8만 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년 동기 대비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은 93.7% 증가한 8730억 원, 영업이익은 94.0% 늘어난 3247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만에 전년도 실적을 초과 달성한 것이다. 이는 컨센서스도 크게 상회하는 실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별도 실적으로도 매출은 49.7% 증가한 6746억 원, 영업이익은 86.2% 늘어난 3114억 원을 시현하며 어닝 서프라이즈 기록했다. 유안타증권은 호실적 요인으로 환율 상승 효과, DP 매출 증가, 고수익 제품 생산 비중 상승 등을 꼽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망도 밝다. 4분기에는 공장 풀가동 효과와 달러 강세, DP 매출 증가 등이 실적에 긍적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기준으로 매출은 84.8% 증가한 2조 8980억 원, 영업이익은 81.3% 늘어난 9741억 원으로 전망된다. 10월 부분 가동을 시작한 4공장은 시험 생산과 규제 기관(FDA 등)의 공정 성능 평가 과정을 거친 후 상업 배치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내년 4분기부터 점차적으로 매출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4공장 전 가동은 내년 하반기 예정으로 가동 이전에 현재 수충분한 물량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여러 고객사와 추가 수주 논의 중이다. 수주 확보로 기존 3공장에 비해 공장 가동률 상승은 가파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 수주 물량 확보 이후 5공장 건설을 시작할 예정이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레카네맙, 도나네맙 등 알츠하이머 항체 의약품 시장 형성이 가시화와 면역관문억제제들의 적응증 확대 등으로 항체 의약품의 견조한 수요 증가로 CMO 사업 성장 지속될 전망”이라며 "계속된 CDO 플랫폼 추가로 CDO에서 CMO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휴미라 이외에도 스텔라라, 아일리아등 블록버스터들의 특허 만료로 23년 휴미라 이후에도 지속적인 바이오 시밀러 출시와 미국 시장에서의 바이오시밀러 침투 증가로 바이오에피스도 고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Why 바이오는=‘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특히 해당 기업 측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 중심잡힌 정보를 투자자와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
웹케시그룹, 하반기 채용연계형 신입·경력 사원 공개채용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0.28 12:56:27기업간 거래(B2B) 핀테크 전문기업 웹케시그룹은 오는 11월 6월까지 2022년 하반기 채용연계형 신입 및 경력 사원 공개 채용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모집 분야는 △개발 △SW개발 △네트워크 개발 △DB 개발 △사업관리 △마케팅 △상품기획 △전략기획 △제휴사업 △퍼블리싱 △UI·UX 기획 등 11개 분야다. 합격자는 서류 전형과 면접, 코딩 테스트(개발직무) 등을 거쳐 선정된다. 신입 공채 최종 합격자는 3개월 간의 인턴 기간을 거친 뒤 평가에 따라 정규직으로 채용된다. 직무 및 배치에 따라 웹케시, 쿠콘, 비즈플레이 등 회사로 소속이 결정된다. 인턴 정규직 전환율은 97% 이상으로, 정규직 초임은 4000만 원 선이다. 웹케시그룹 채용 담당자는 “이번 웹케시그룹 공개 채용은 상반기에 이어 대규모로 진행된다”며 “B2B 핀테크 분야에서 웹케시그룹과 함께 성장해나갈 우수한 인재를 기다린다”고 밝혔다. -
이재명, 尹 비상경제회의에 직격탄 "비상도 경제도 민생도 없어"
정치 정치일반 2022.10.28 11:34:55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생중계된 비상경제민생회의에 대해 "비상도, 경제도, 민생도 없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여·야·정 국민안전대책회의 같은 초당적 협력기구 설치도 제안했다. 이 대표는 28일 최근 화재가 발생한 대구 매천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 회의에서 "정쟁에 빠져서 정치 보복, 야당 탄압에 국가 역량을 소모할 것이 아니라 초당적 정치로 국가적 위기를 넘어가겠다는 결단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물가, 환율, 이자 부담에 더해 김진태 발 금융위기 때문에 자금시장이 엄청난 혼란에 빠졌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민생과 경제 위기가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 이럴 때일수록 장밋빛 전망으로 자화자찬하고 펀더멘탈에 문제가 없다고 하는 IMF 사태 당시의 당국자 발언을 반복할 것이 아니라 위기를 인정하고 심각성을 인지해 대책을 신속히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통시장의 화재 피해를 두고 정부 책임론도 제기했다. 그는 "전통시장 현대화와 화재 예방 시설 개선에 필요한 예산과 입법도 서두르겠다. 자영업자들에 도움이 된 지역화폐 예산을 반드시 되살리겠다"고 밝혔다. -
中企 “주 52시간·외국인 근로자 쿼터제 풀어 달라”
산업 중기·벤처 2022.10.28 11:11:29중소기업중앙회가 28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을 초청해 중소기업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과 이정식 고용부 장관을 비롯해 중소기업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업계에서는 노동규제 완화와 인력난 해소를 위한 과제 27건을 선별해 정부에 건의했다. 특히 주 52시간 제도에 문제를 느끼는 중소기업들은 월 단위 연장근로 도입 등 연장근로체계를 유연화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문식 한국주유소운영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주52시간제가 전면 시행된 지 1년이 넘었으나 많은 중소기업은 사람을 구할 수 없어 지키기 어렵고 근로자들도 연장근무 수당이 감소하여 불만이 크다”며 “노사 모두가 원하면 주52시간을 초과해 일할 수 있도록 연장근로 체계를 유연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병헌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중소기업 현장에서 느끼는 구인난은 심각하다”며 “외국인 근로자 도입에 근본적인 변화가 요구돼 연간 입국쿼터를 폐지하고 개별 기업에 대한 고용 한도를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 안전 규제 강화와 관련해 △중대재해처벌법 의무사항에 대한 사전 인증제 신설 △중소기업 안전비용 지원 확대 및 준비기간 부여 △안전관리자 자격 확대 및 인건비 등 지원 신설을 제안했다. 김기문 회장은 “중소기업들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유례없는 인력난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주52시간제와 같은 노동규제는 과감히 풀고 외국인력 도입에 대해서도 쿼터 폐지 등 근본적인 해법을 적극 수용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오전 시황] 코스피, 美 기술주 실적 부진 영향에도 2290선 상승 전환
증권 국내증시 2022.10.28 10:23:18장 초반 미국 주요 빅테크 업체들의 실적 부진에 따른 나스닥 지수 하락에 약세 압력을 받던 코스피가 상승 전환했다. 한편 SK하이닉스(000660)는 3분기 실적 충격에 주가가 짓눌리며 한때 시가총액 3위 자리를 내놨다. 28일 오전 10시 18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0포인트(0.08%) 오른 2290.58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05포인트(0.53%) 내린 2276.73에 출발했지만 곧 2280선을 되찾았다. 현재는 강세를 되찾아 2290선 언저리에서 상승 시도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기관이 1056억 원을 사들이며 홀로 매수 주체로 나섰다. 한편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90억 원, 992억 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아마존, 알파벳 등 빅테크 업체들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나스닥 지수가 하락하자 국내 증시 역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마존은 3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1274억 원)보다 낮은1271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4분기에도 비슷한 상황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17% 넘게 폭락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부진한 실적을 내놨던 SK하이닉스가 이틀 연속 4% 넘게 하락하며 장초반 시총 3위 자리를 삼성바이오로직스에게 넘겨주기도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정책 속도조절 기대감 지속에도 미국 빅테크주 실적 부진에 따른 나스닥 급락, 일본 중앙은행(BOJ) 통화정책 회의 경계 심리 등으로 국내 증시가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시총 상위 10위권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1.68%), SK하이닉스(-4.33%) 등 반도체주가 하락하고 있는 한편 현대차(005380)(1.85%), 기아(000270)(1.36%) 등 자동차주는 1%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10포인트(0.16%) 하락한 693.99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이 977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은 471억 원, 기관은 454억 원을 팔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선 빅테크주들의 실적 충격이 컸던 가운데 3대 지수가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4.17포인트(0.61%) 오른 3만 2033.28에 마감했다. 한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30포인트(0.61%) 내린 3807.30을,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178.32포인트(1.63%) 빠진 1만 792.67을 기록했다. -
고물가·고환율 때문에…블프 시즌에도 국내 쇼핑 선호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0.28 09:52:16해외직구가 가장 활발한 11월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도 고환율과 고물가 영향으로 국내 쇼핑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티몬은 최근 1주일(10월 18∼24일) 동안 고객 6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52%)이 블랙프라이데이에 국내 쇼핑몰 할인 행사를 즐길 것이라고 답했다고 28일 밝혔다. 해외직구를 하겠다고 답한 사람은 27%에 그쳤다. 이 같은 결과에는 고물가·고환율 영향이 가장 컸다고 티몬 측은 분석했다. 실제 응답자의 54%는 고물가·고환율로 쇼핑 채널에 변동이 있다고 답했다. 예산도 30만 원 미만(58%)이 가장 많았는데 물가상승 및 환율 폭등(60%)이 이유였다. 국내 쇼핑의 장점으로는 복수응답을 포함해서 구매와 배송이 편리해서(55%), 할인과 적립으로 가격과 상품 경쟁력이 높기 때문에(54%) 등을 꼽았고, A/S나 교환·환불이 쉬워서(36%), 병행 수입 상품 취급이 많아져서(22%), 제품 설치·배송의 강점(16%) 등이 뒤를 이었다. 이러한 소비 현상을 반영해 티몬은 다음 달 1일부터 11일까지 연간 최대 규모의 프로모션 ‘몬스터절’을 개최한다. 매일 새롭게 선보이는 파격 특가 상품에 더해 50% 할인의 ‘반값어택’, ‘반값쿠폰’ 행사를 마련했다. 또 100% 당첨을 보장하는 ‘행운복권’, ‘도전100배! 적립금’ 이벤트를 열고, 사전 퀴즈 이벤트를 통해 최대 20% 할인 쿠폰도 한정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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