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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證 "포스코케미칼, 양·음극재 마진 개선…목표주가 22만 원→26만 원"
증권 국내증시 2022.10.25 08:41:13KB증권이 25일 포스코케미칼(003670)에 대해 “양·음극재 마진 개선 등을 반영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상향 조정한다”며 목표주가도 기존 22만 원에서 26만 원으로 올려잡았다. 포스코케미칼은 전일 공시를 통해 3분기 매출 1조 533억 원, 영업이익 81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대비 109%, 160% 증가한 수치였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에너지사업부(양·음극재)의 출하량과 수익성이 모두 향상됐다”며 “기존 컨센서스(매출 8380억 원, 영업이익 560억 원)를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라고 설명했다. 환율 상승과 출하량 증가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 연구원은 "양극재는 환율 상승과 판가 전가로 평균판매단가(ASP)가 전분기 대비 20% 이상 개선됐다"며 "출하량도 에너지저장장치(ESS)향 신규 판매와 전기차(EV)향 출하 증가로 25%가량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던 음극재도 판가 인상과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포스코케미칼을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인한 수혜가 가장 클 기업으로 분석했다. 그는 "IRA로 인해 중국산 음극재가 배제될 경우 전방 업체들의 선택폭이 좁아지며 포스코케미칼의 입지도 강화될 것"이라며 "이는 판가 상승과 고객군 다변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두 번의 빅스텝에도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전환…물가 불안 지속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0.25 06:00:00향후 1년 물가 전망을 보여주는 일반인의 기대인플레이션이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국제 유가 하락에도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소비자 체감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높은 물가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공격적 긴축이 계속되면서 소비심리도 3개월 만에 악화됐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소비자 동향 조사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은 4.3%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기대인플레이션 7월 4.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8월(4.3%), 9월(4.2%) 연속 하락했으나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과거 1년에 대한 물가 수준을 묻는 ‘물가 인식’은 5.2%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기대인플레이션이 상승 전환한 것은 공공요금 인상 등 전반적인 고물가 상황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공공요금(61.9%), 농축수산물(42.6%), 석유류제품(39.0%)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공요금 응답 비중이 12.3%포인트 상승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감산, 외식가격 상승 지속 등으로 소비자들이 체감 물가가 낮지 않다고 생각해 응답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미국 금리로 인한 환율 요인 등도 심리적 영향을 줬는데 워낙 변동성이 커서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0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8로 전월 대비 2.6포인트 하락했다. 지수 수준이 100 이하인 만큼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한 상황이다. 취업기회전망은 70으로 전월 대비 6포인트 떨어졌다. 9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71만 명 늘었으나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떨어졌다. 향후 1년 뒤 집값 전망을 보여주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64로 3포인트 하락했다. 역대 최저 기록이 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주택 가격 전망 CSI가 100 이상이면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보는 답변이 많고 100 이하면 떨어질 것으로 보는 답변이 많았다는 의미이다. 황 팀장은 “아파트매매가격 하락, 매수심리 위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주택가격전망이 6개월 연속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
[기자의 눈]3高 위기 속 인력난 해결하려면
산업 기업 2022.10.24 21:06:29“우리도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하고 싶지만 현재 보유한 인력으로는 역량이 따르지 않는 게 현실입니다. 젊은 인재를 충분히 확보하는 일이 지금으로서는 가장 시급한 문제죠.” 한 화학 업계 고위 임원에게 최근 경영하는 데 있어 가장 어려운 점을 묻자 ‘인력 부족’을 꼽으며 호소한 말이다. 반도체·전기차·배터리·재생에너지 등 글로벌 수요가 폭증하며 성장성이 높은 산업에서 기업들은 정작 사업을 꾸려나갈 인력이 없어 마음껏 투자를 늘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전국 4년제 대학 재학생 및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이달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학생 10명 중 7명(65.8%)이 사실상 구직 단념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적극적으로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이유로는 ‘자신의 역량·기술·지식 등이 부족해 더 준비하기 위해’가 49.5%로 가장 많았고, ‘일자리 부족’이 38.8%로 뒤를 이었다. 기업에서는 일할 사람이 없다고 아우성이지만 정작 취업준비생들은 마땅한 일자리가 없다고 느끼는 ‘미스매치’가 극심한 상황인 것이다. 이 문제를 단순히 기업과 구직자들의 높은 눈높이 때문으로 볼 수는 없다. 구직자들 입장에서는 잘 갖춰진 중소·중견기업이나 스타트업을 찾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특히 지금처럼 고금리·고환율 시대에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리스크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다. 소위 말하는 대기업도 상황이 어려운 건 마찬가지다. 대외적인 경제위기뿐만 아니라 최저임금·중대재해처벌법 등 취지는 공감하지만 현실에 맞지 않는 각종 규제가 기업의 자유로운 경영을 가로막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무한정 채용을 늘릴 수도, 그렇다고 기존 인력만 갖고 사업을 확장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개별 기업의 노력만으로 인재를 키우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지금처럼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위기가 도래한 시점에서는 국가가 더욱 적극적으로 기업의 고용 여건을 개선하고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정책을 함께 고심해야 할 것이다. -
CJ그룹 3세 이선호 글로벌 식품사업 총괄
산업 생활 2022.10.24 18:07:05이재현 CJ(001040)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사진) CJ제일제당(097950) 경영리더가 2023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글로벌 식품 사업을 관장하는 핵심 보직을 맡았다. 식물성 식품 등 미래 핵심 먹거리 사업을 진두지휘하면서 업무의 보폭을 넓히고 영향력을 확대해 경영 승계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속도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CJ그룹은 24일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CJ그룹이 10월에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한 것은 5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인사에서 이선호 식품전략기획1담당 경영리더는 식품성장추진실장으로 보직이 변경됐다. 앞서 이 신임 실장은 지난해 말 부장에서 경영리더(임원)로 승진했다. 다시 말해 CJ제일제당의 핵심 조직인 식품성장추진실 수장을 맡은 것은 1년 만의 초고속 승진이라 할 수 있다. CJ 측은 “이 경영리더는 해외 식품 사업, 식물성 식품 사업이라는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 보여준 성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식품 사업 전반의 전략을 관장하게 됐다”며 “앞으로 미주를 넘어 유럽과 아태 지역을 포괄하는 컨트롤타워는 물론 신사업 투자(M&A),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고 말했다. CJ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지주사 경영지원대표를 신설해 강호성 CJ ENM(035760) 엔터테인먼트 부문 대표를 선임했다. CJ지주사는 2인 대표 체제로 전환된다.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는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 대표가 됐다. CJ올리브영 신임 대표에는 영업본부장을 맡았던 이선정 경영리더가 승진해 취임한다. 1977년생으로 그룹 내 최연소 최고경영자(CEO)이자 올리브영의 첫 여성 CEO다. 한편 CJ그룹의 이날 정기 임원인사를 시작으로 안팎으로 점점 어려워지는 경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국내 주요 그룹의 인사가 연이을 것으로 보인다. “불확실성 극복” 혁신 속 안정 선택한 CJ CJ그룹의 이번 정기 임원인사 핵심 키워드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대비, 미래 먹거리 발굴, 조직 안정화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 곡물 가격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데다 최근에는 원·달러 환율도 치솟아 경영 환경이 어느 때보다 불안정한 만큼 신사업 강화를 통해 미래에 대비하고 대외 환경 대응력 강화를 위한 방향으로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위기를 반영해 정기 인사도 예년보다 빠른 10월 말에 시행했다. 2020년과 지난해에는 모두 12월에 정기 인사를 실시하는 등 최근 수년간 CJ그룹은 11월 또는 12월에 임원인사를 단행했는데 올해는 시기를 앞당겼다. CJ는 “경기 침체와 글로벌 불확실성 증대가 예상되는 2023년은 그룹의 미래 도약 여부가 판가름 나는 결정적인 시기”라며 “중기 비전 중심의 미래성장을 내년 이후 일할 사람들이 주도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인사 시기를 당겼다”고 말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는 식품성장추진실장직을 맡아 신사업 발굴과 글로벌 시장 확대 임무를 총괄한다. 김·만두 등 CJ제일제당의 7대 글로벌전략제품(GSP) 해외 판매망을 더욱 확대하고 식물성 식품 등 신수종 사업 비중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식물성 식품 사업에서 2025년까지 2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CJ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은 올해 초 본사를 글로벌 헤드쿼터(HQ)와 한국(Region) 식품 사업으로 분리했다”며 “K푸드 중심 글로벌 식품종합회사로의 도약을 더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 경영리더는 CJ ENM 브랜드전략담당(부사장)을 계속 맡는다. 이번 인사에서 또 주목해야 할 지점은 강호성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 대표가 CJ주식회사 경영지원 대표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이에 따라 CJ주식회사는 기존 김홍기 대표가 경영대표를, 신임 강 대표가 대외협력 중심 경영지원대표를 맡는 2인 대표체제로 전환된다. CJ그룹 측은 그룹 전반의 대외 변수 대응력 강화 차원에서 지주사 경영지원대표를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1977년생 여성 CEO발탁…주요 계열사 대표는 유임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 대표는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가 맡는다. 구 대표는 지주사 전략1실장을 거쳐 CJ푸드빌 대표 등을 지냈다. 사내에서 사업 구조 개편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이번 인사는 CJ ENM의 실적 개선에 대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CJ올리브영 신임 대표에는 영업본부장을 맡던 이선정 경영리더가 승진해 취임한다. 1977년생으로 그룹 내 최연소 CEO이자 올리브영의 첫 여성 CEO다. 나머지 계열사 CEO들은 유임됐다. 젊은 인재 발탁 기조도 올해 인사에서 이어졌다. CJ그룹의 미래 성장을 이끌 신임 임원은 44명이 나왔는데 평균 나이는 45.5세다. CJ는 글로벌 유수 기업에서 독보적 경력을 쌓은 최고 인재 영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폭스미디어 성장전략책임자(CGO)를 지낸 정우성 경영리더가 CJ ENM 글로벌 CGO로 영입됐으며 글로벌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SAS 출신의 공승현 박사가 CJ대한통운 최적화 솔루션담당으로 합류했다. 그보다 앞선 올 3월에는 메타 출신 이치훈 머신러닝 전문가가 CJ AI센터장에 취임했다. -
현대차 3분기 '역대급 매출'…충당금에도 영업익 1.5조
산업 기업 2022.10.24 18:02:47현대자동차가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을 갈아치웠다. 반도체 공급난 완화로 판매량이 개선되고 고환율 기조가 이어진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은 세타2 GDI 엔진과 관련한 품질 비용 반영으로 인해 당초 전망치를 밑돌았다. 현대차(005380)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 37조 7054억 원, 영업이익 1조 5518억 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발표했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6%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 4115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인센티브 감소, 환율 효과로 매출액이 늘었다”면서도 “영업이익은 최근 발표한 세타2 GDI 엔진에 대한 품질 비용 추가 반영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3조 원 이상의 사상 최대 실적을 올 3분기에 거둘 것으로 전망됐지만 약 1조 3600억 원에 달하는 품질 비용이 충당금으로 반영되면서 실제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크게 줄었다. 현대차의 올 3분기 판매량은 총 102만 5008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14% 늘었다. 국내에서는 올 7월 출시한 전기차 아이오닉 6와 제네시스 G90 등 신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같은 기간 5% 증가한 16만 2439대가 팔렸다. 해외시장에서는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친환경 차가 인기를 끌면서 15.9% 늘어난 86만 2569대가 판매됐다. 판매량 증가에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와 기타 부품의 수급 완화도 한몫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이 당면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현대차는 현지 배터리 합작법인을 세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SK온과 합작법인 설립을 포함한 북미 시장 내 배터리 조달 방안을 논의해왔다. 서강현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은 “배터리 부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도록 합작법인 설립을 포함해 다각적인 현지화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미국 전기차 전용 신공장은 25일(현지 시간) 기공식 이후 2025년 상반기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공급망 충격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원자재협의체도 신설했다. 서 본부장은 “신설한 원자재협의체에서는 리튬·니켈 등 친환경 차 소재류는 물론 철판류·비철금속류·석유화학제품류·귀금속류·희토류 등을 6대 원자재 관리 항목을 선정해 집중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글로벌 불확실성에 직면하면서 현대차는 2022년 연간 도매판매 목표를 기존 432만 대에서 401만 대로 하향 조정했다. 향후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인상 등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는 등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다. 주력 차종인 신형 전기차 아이오닉 6의 경우 국내 공장 외에 해외 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
거시지표만 믿다 타이밍 놓쳐…"시장 원하는 해법 적시에 내놔야"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10.24 18:00:41금융시장에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 경제팀 목소리에 영(令)이 서지 않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단기 시장 변동에 대응해 ‘소방수’로 나서야 할 정부의 시장 개입이 최근 들어 거의 효과를 내지 못하거나 오히려 역효과를 내고 있어서다. 여기에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마저 사안에 따라 우왕좌왕하는 듯한 모습을 드러내면서 정부 정책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24일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와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이날 91일물 기업어음(CP)금리는 4.37%로 전 거래일 대비 0.12%포인트 상승했다. 정부가 나서 회사채 및 CP 시장에 50조 원 이상의 자금을 쏟아붓기로 했는데도 오히려 금리가 뛰어 단기 자금을 융통하기 더 어려워진 이상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CP와 달리 이날 국고채금리는 대체로 하락했으나 23일 발표된 ‘채권시장 안정 대책’보다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이 더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게 대체적 평가다. 한마디로 국내 금융시장에서 정부의 존재감이 예전 같지 않다는 뜻이다. 이에 앞서 금융위원회는 20일 “채안펀드를 조만간 가동하겠다”며 시장 개입을 예고했지만 이튿날인 21일 CP금리가 4.250%까지 뛰며 2009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는 ‘역주행’이 벌어지기도 했다. 환율 시장에서는 정부 개입의 약발이 통하지 않은 지 이미 오래다. 실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15일 오전 “환율 불안이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 넋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며 작심 구두 개입에 나섰으나 막상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원 80전 오른 달러당 1393원 70전에 마감했다. 이마저도 외환 당국의 일명 ‘도시락 폭탄’ 달러 매도가 상승세를 누른 데 따른 결과였다. 이어 9월 16일에는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나서 “한미 정상회담에서 (통화스와프를 포함한) 외환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혀 순식간에 원·달러 환율을 전일 대비 5원 70전 낮은 1388원으로 끌어내렸으나 막상 회담에서는 이렇다 할 결과물을 내놓지 못해 도리어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26일 국회 업무보고에서 “우리 입장에서 통화스와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소신 발언을 내놓았다가 시장을 자극해 발언 당일에만 원·달러 환율이 22원 뛰는(달러당 1431원 30전 마감) 역효과를 내기도 했다.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은 “우리 경제팀의 실력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지금 상황에서는 매크로한 거시 지표를 따질 때가 아니라 일일 자금 흐름과 같은 디테일한 수치를 잘 챙겨야 최적 해법을 내놓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외환보유액 등 거시건전성 지표만 믿지 말고 시장이 원하는 해법을 적시에 내놓을 수 있어야 ‘말발’이 통하게 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단기 시장에 대한 실효성 떨어지는 대응에 더해 정부가 거시경제정책 전반에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어 더 큰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재정·세제 등 경제팀이 주관하는 분야에서도 예측 가능성이 떨어져 정부 정책에 영(令)이 살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대표적인 사례가 종합부동산세 3억 원 특별공제 도입 무산이다. 당정은 거대 야당의 반발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이지만 정부가 난맥상을 돌파하지 못하면서 결과적으로 세제 정책 전반에 대한 불신만 커지는 결과를 낳게 됐다. 기재부 세제실장 출신의 전직 관료는 “정부가 세법 개정에 총력전을 한다는 느낌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며 “이렇게 되면 법인세 인하도 어렵고 결과적으로 우리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만 커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정부가 경제정책을 두고 우왕좌왕하는 것도 문제다. 가령 여당인 국민의힘은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발표한 노인 기초연금 40만 원 정책을 강하게 비판해오다 이달 들어 갑자기 ‘단계적 추진’으로 입장을 바꿨다. 최근 지지율이 급락하자 민심 달래기에 나선 것이다. 여기에 들어가는 예산은 연간 1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기재부 내부에서는 내년 예산안에서 전액 삭감한 지역화폐 예산도 야당과 협상 과정에서 결국에는 되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부가 표면적으로 재정건전성 사수를 외치면서도 물밑에서는 ‘포퓰리즘’에 엉뚱한 박자를 맞추고 있는 셈이다. 한은 역시 2번의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을 실시했으면서도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 재가동 요구 등에 대해 “시장 상황을 보면서 논의하겠다”고 밝히는 등 시장에 일관된 메시지를 던지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내 한 시중은행의 임원은 “정부의 엇박자·뒷북 대응이 계속해서 이어질 경우 정부 신뢰가 무너져 더 큰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
혁신 속 안정 선택한 CJ “불확실성 극복”
산업 생활 2022.10.24 17:54:53CJ그룹의 이번 정기 임원인사 핵심 키워드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대비, 미래 먹거리 발굴, 조직 안정화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 곡물 가격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데다 최근에는 원·달러 환율도 치솟아 경영 환경이 어느 때보다 불안정한 만큼 신사업 강화를 통해 미래에 대비하고 대외 환경 대응력 강화를 위한 방향으로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위기를 반영해 정기 인사도 예년보다 빠른 10월 말에 시행했다. 2020년과 지난해에는 모두 12월에 정기 인사를 실시하는 등 최근 수년간 CJ그룹은 11월 또는 12월에 임원인사를 단행했는데 올해는 시기를 앞당겼다. CJ는 “경기 침체와 글로벌 불확실성 증대가 예상되는 2023년은 그룹의 미래 도약 여부가 판가름 나는 결정적인 시기”라며 “중기 비전 중심의 미래성장을 내년 이후 일할 사람들이 주도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인사 시기를 당겼다”고 말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는 식품성장추진실장직을 맡아 신사업 발굴과 글로벌 시장 확대 임무를 총괄한다. 김·만두 등 CJ제일제당의 7대 글로벌전략제품(GSP) 해외 판매망을 더욱 확대하고 식물성 식품 등 신수종 사업 비중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식물성 식품 사업에서 2025년까지 2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CJ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은 올해 초 본사를 글로벌 헤드쿼터(HQ)와 한국(Region) 식품 사업으로 분리했다”며 “K푸드 중심 글로벌 식품종합회사로의 도약을 더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 경영리더는 CJ ENM 브랜드전략담당(부사장)을 계속 맡는다. 이번 인사에서 또 주목해야 할 지점은 강호성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 대표가 CJ주식회사 경영지원 대표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이에 따라 CJ주식회사는 기존 김홍기 대표가 경영대표를, 신임 강 대표가 대외협력 중심 경영지원대표를 맡는 2인 대표체제로 전환된다. CJ그룹 측은 그룹 전반의 대외 변수 대응력 강화 차원에서 지주사 경영지원대표를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 대표는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가 맡는다. 구 대표는 지주사 전략1실장을 거쳐 CJ푸드빌 대표 등을 지냈다. 사내에서 사업 구조 개편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이번 인사는 CJ ENM의 실적 개선에 대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CJ올리브영 신임 대표에는 영업본부장을 맡던 이선정 경영리더가 승진해 취임한다. 1977년생으로 그룹 내 최연소 CEO이자 올리브영의 첫 여성 CEO다. 나머지 계열사 CEO들은 유임됐다. 젊은 인재 발탁 기조도 올해 인사에서 이어졌다. CJ그룹의 미래 성장을 이끌 신임 임원은 44명이 나왔는데 평균 나이는 45.5세다. CJ는 글로벌 유수 기업에서 독보적 경력을 쌓은 최고 인재 영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폭스미디어 성장전략책임자(CGO)를 지낸 정우성 경영리더가 CJ ENM 글로벌 CGO로 영입됐으며 글로벌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SAS 출신의 공승현 박사가 CJ대한통운 최적화 솔루션담당으로 합류했다. 그보다 앞선 올 3월에는 메타 출신 이치훈 머신러닝 전문가가 CJ AI센터장에 취임했다. -
[여명]시장에 대한 오만과 무지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10.24 17:54:03시장의 공포는 확산 속도가 빠르다. 예상하지 못한 강원도의 힘에 채권시장은 얼어붙었다. 강원도가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을 위해 발행한 205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에 대한 지급보증 철회에 시장은 당황했다.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일이었다. 채권 전문가들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어차피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파산법이 존재하지 않아 법적 소송에 들어가면 강원도가 100% 질 것이고 소송 이후 연체이자까지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치적인 목적이라는 의심이 끊이지 않는 이유기도 하다. 레고랜드는 2014년 첫 삽을 뜨자마자 사업성 논란에 시달렸다. 역시 19일 강원도는 내년 1월까지 레고랜드 채무를 전액 상환하겠다고 밝혔다. 한바탕 소동은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다. 채권시장은 신뢰가 무너지며 공포에 휩싸였고 단기자금 시장은 멈춰버렸다. 다른 PF 유동화증권은 아무리 높은 금리를 줘도 투자자 유치가 어려워졌고 증권사들은 유동성 위기를 피하기 위해 ABCP 폭탄 돌리기에 나섰다. 금리 인상에 찬바람이 불고 있는 회사채 시장에 레고랜드는 트리거가 됐다. 이런 상황에도 22일 동안 금융 당국은 조용했다. 물밑에서 조율했다고 하지만 정부만 바라보는 시장을 외면했다. 그래도 다행이다. 뒤늦게나마 정부가 급한 불을 끄려고 나섰으니 말이다. 50조 원+α를 시장에 한꺼번에 공급하지 못하더라도 일단 시장 참여자들을 안심시키는 효과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은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근본 원인을 오만과 무지라고 지적했다. 좋아진 일부 경제지표에 취해 기본을 망각하는 오만과 국제금융시장의 속성을 모르는 무지에 위기를 맞았다는 것이다. 여기에 하나가 추가된다. 정책의 타이밍에 대한 오만이다. 정책 당국이 과거 위기 상황과 비교해 과도한 심리가 위기를 불러일으킨다는 ‘자기실현적 위기’에 빠져 위기 인식이 낮아지며 정책 집행의 시기를 놓치는 것이다. 시장에 대한 오만과 무지가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이미 우리는 쓰린 경험을 했다. 최근 국내에서 고조된 위기의 근원인 부동산 시장에 대해 문재인 정부는 오만했고 무지했다. 우스갯소리로 정부와 부동산 일타강사 중 누가 시장을 더 잘 알고 있냐는 질문을 던지면 대부분 일타강사라고 답을 한다. 부동산 강사는 프로지만 정부는 아마추어였기 때문이다. 부동산 가격 통제, 수요 억제, 공급 강제 등 문재인 정부의 의도가 모두 실패한 이유는 시장 원리와 정부 역할에 대한 무지와 정치 만능의 오만이다. 부동산 정책의 최종 목적인 주거 안정이라는 명제를 버리고 수요 억제와 징벌적 세금으로 좋은 집에 살려는 욕구를 막아버린 정책에 집값은 폭등했고 영혼까지 끌어모아 집을 산다는 ‘영끌족’까지 나왔다. 오만과 무지에 휩싸인 부동산 정책의 결과는 현재 위기 상황으로 이어졌다.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며 아파트 가격은 경착륙하고 영끌족은 높은 이자에 허덕인다. 불과 2년 만에 벌어진 일이다. 금융시장은 신뢰와 심리에 좌우된다. 고심 끝에 대책을 내놓는다 해도 타이밍을 놓쳐 ‘뒷북’ 평가를 받는다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다. 더구나 시장의 불안한 심리는 작은 이슈에도 위기의 방아쇠를 당길 수 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다 글로벌 금융시장까지 불안한 상황에서는 위기 신호에 대해서는 좀 더 과감한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 마침 오늘(10월 25일)은 금융의 날이다. 법정공휴일이 아니다 보니 달력에 표시되는 수많은 날들 중 하나일 뿐 일수 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게 보인다. 전문가들은 현재 금융시장이 글로벌 금융위기 초기 상황과 유사하다고 경고한다. 시상을 하고 축하를 하기보다는 다가오는 위기에 정책·감독 당국과 금융사들이 어떻게 함께 대응할지 고민하고 대응책을 내놓아야 한다. 정치권이나 금융 당국이 금융사를 도구나 수단으로만 볼 게 아니라 위기 대응의 파트너로 봐야 한다는 얘기다. 리즈 트러스가 시장에 무지했다고 마냥 비웃을 수만은 없는 게 우리 현실이다. -
LH, 주택시장 여건변화 진단 세미나 개최…주거불안 위기 논의
부동산 건설업계 2022.10.24 17:10:12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6일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 컨퍼런스홀에서 ‘주택시장 여건 변화에 따른 위기와 기회’를 주제로 정책 세미나를 개최한다. 24일 LH에 따르면 이번 세미나는 최근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현상에 따른 서민·중산층의 주거불안과 위기를 진단하고 향후 시장 안정과 부담 가능한 주거 실현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서울미담포럼, 인천협치포럼과 함께 마련됐다. 진미윤 LH 정책지원 태스크포스(TF) 단장은 주택시장 여건 변화에 따른 수급 상황을 진단하고 향후 주택정책 방향을 전망하는 내용을 발표한다. 최근 잇단 금리 인상으로 주택가격이 10여 년 만에 하락함에 따라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에 발생한 하우스푸어 문제가 재현될 가능성과 주택건설 ‘좀비기업’ 문제 등을 다룬다. 이현경 LH 책임연구원은 ‘부담가능한 주거를 실현하기 위한 금융 생태계 조성 방안’을 발표한다. 미국의 값싼 주택 공급 동력인 ‘저렴주택세액공제 제도’(LIHTC, Low-income housing Tax Credit)를 비롯해 해외국가들의 최신 주택금융기법과 관련 사례들을 소개한다. 김홍배 LH 토지주택연구원장은 “이번 세미나는 서민, 중산층의 주거 문제를 포럼 위원들과 함께 고민하고, 금융 아젠다로 양질의 주택을 저렴하게 확보하는 다양한 해법을 공동으로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마감시황] 中 악재에도 정부 유동성 공급에 코스피 1%대 상승
증권 증권일반 2022.10.24 16:43:52중국의 권력 독점화 우려에 홍콩H지수가 5%대 급락하는 등 대외 악재가 터지며 코스피는 오전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지만, 정부 유동성 공급의 긍정적 측면이 부각되며 1% 상승으로 장 마감했다. 24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23.04포인트(1.04%) 오른 2236.1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5.14포인트(1.59%) 오른 2248.26에 개장했다가 장 중 2250선을 뚫고 2256.67까지 도달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상승 폭 일부를 반납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248억 원, 1498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은 4839억 원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9.8원 내린 1430원에 출발했으나 낙폭을 대부분 되돌려주며 1전 내린 1439원 7전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조절론과 한국 정부의 자금시장 유동성 공급 소식에 상승 출발했다. 전 주만 해도 시장은 패닉에 가까운 반응을 보였다. 시장은 특히 지난 22일(현지시간)부터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끝날 때까지 2주간 연준 위원들의 외부 공개 발언을 금지하는 ‘블랙 아웃’ 기간에 들어가면서 연준의 속도조절 가능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양새다. 국내에서는 단기자금시장 경색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50조 원 넘는 돈을 풀기로 하면서 투자자들은 당분간 당국과 경제 동향을 예의주시할 전망이다. 기대와 안도 속에서 장 초반 2250선을 상회했던 코스피는 오후 들어 상승 폭을 점차 반납하며 2229.85까지 밀렸다. 이후 2230대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발 증시 변동성 확대 영향에 코스피도 오후 들어 점차 상승 폭을 반납하는 양상”이라며 “중국의 권력 중앙 집권화로 체제에 대한 우려가 커져 중화권 증시가 하락한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홍콩 항셍지수와 홍콩H지수는 중국 경제 사령탑 교체 예고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5∼6%대 폭락했다. 같은 날 발표된 중국 경제 지표도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해 예상치를 웃돌았다. 그러나 9월 소매판매와 수출 증가율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0위권에서는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2.86%), LG에너지솔루션(2.00%), SK하이닉스(1.44%), 삼성바이오로직스(3.07%), 삼성SDI(3.67%) 등 과반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차(-3.29%), 네이버(-1.20%), 기아(-3.83%)는 약세로 마감했다. 최근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먹통 사태’를 겪은 카카오는 장 초반 상승세에 5만 원대를 회복했다. 그러나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0.82% 하락한 4만 8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전날 정부의 유동성 공급 결정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시장이 안정된 건설업(2.45%), 증권(1.71%)을 필두로 비금속광물(3.25%), 의료정밀(3.17%), 의약품(2.79%) 등 다수 업종이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02포인트(2.08%) 상승한 688.5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1.95포인트(1.77%) 오른 686.43에 출발한 뒤 장 중 693.44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987억 원, 1127억 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3165억 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도 에코프로비엠(0.56%), 셀트리온헬스케어(2.82%), 엘앤에프(3.88%), HLB(6.24%), 카카오게임즈(0.53%) 등 대부분이 전 거래일보다 상승한 채로 마감했다. -
현대차 “아이오닉6 해외서도 생산…6대 원자재 항목 선정”
산업 기업 2022.10.24 16:29:41현대자동차가 ‘6대 원자재 관리 항목’을 선정해 중·장기적인 원자재 공급망 대응에 나선다.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의 해외 생산도 추진한다. 서강현 현대차(005380) 기획재경본부장 부사장은 24일 2022년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구매, 연구소, 판매, 재경 등 전 부문이 참여하는 ‘원자재협의체’를 신설해 원자재 관련 대응 체계를 일원화했다”며 “‘6대 원자재 관리 항목’을 선정하고 시황 변동 상시 모니터링과 손익 영향 자동 산출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라 밝혔다. 현대차가 선정한 6대 원자재는 냉연강판 등 철판류, 알루미늄 등 비철금속류, 플라스틱 등 석유화학 제품류, 팔라듐 등 귀금속류, 리튬·니켈 등 친환경차 소재류, 네오디뮴 등 희토류로 구성된다. 현대차는 6대 원자재를 중심으로 한 중·장기적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서 부사장은 “주요 원자재 직접 구매와 장기공급계약을 추진하고 연 단위 물량 확정 계약과 파생 상품 등 금융 상품 헤징을 통해 원자재 공급 안정성과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연구소 부문을 중심으로 원자재 관련 중·장기 기술 개발 과제를 선정해 근본적이고 지속적인 원가 절감 노력을 병행하겠다. 현재 추진 중인 기술 개발 방향성은 소재 대체 기술 개발, 국산화 공동 개발, 소재 재활용 기술 개발, 원자재 저감 개발”이라 말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유사한 규제가 도입될 것에 대비해 배터리 공급망을 검토하는 작업도 이어가고 있다. 서 부사장은 “배터리 밸류체인은 향후 미국 외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규제가 도입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해당 지역 내 공급망 검토와 주요 부품 리사이클링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 밝혔다. 미국 IRA에 대해서는 “IRA는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을 목적으로 하며 배터리 핵심 원소재의 70% 이상을 특정 국가에서 조달하는 대부분의 자동차 회사에게 리스크로 해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 부사장은 “시장과 경쟁사 상황 등을 감안해 탄력적인 가격과 판매 채널 정책을 수립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의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며 “배터리 부품은 전동화 전환의 핵심 부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도록 합작법인 설립을 포함해 다각적인 현지화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 설명했다.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가 사업계획 목표를 초과한 판매 실적을 거뒀다며 해외에서도 생산에 나설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전무는 “아이오닉 6는 사전계약 첫날 3만 7446대라는 국내 완성차 모델 역대 최다 사전계약 기록을 수립했다”며 “올해 판매 목표는 약 1만 5000대로 설정했고 3분기 말 기준 사업계획 목표를 초과해 2660대 판매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오닉 6는 현재 국내 공장 외에 해외 공장 현지 생산까지 포함해 글로벌 판매 물량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며 “전기차 분야의 선두가 되기 위한 전동화 전환 가속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예정”이라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3분기 102만 5000대를 판매해 매출액 37조 7054억 원, 영업이익 1조 5518억 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6%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4% 감소했다.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량이 늘었고 환율 효과도 작용했지만 세타2 GDI 엔진 관련 품질비용을 1조 3602억 원 반영하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
독일 베를린· 싱가포르·인도네시아서 용인특례시 기업 약진 빛나
사회 사회일반 2022.10.24 13:27:52태국 방콕 식품전시회(5월24~28일)와 호주 해외시장개척단(6월 12~19일) 55만2800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전(IFA 2022) 78만 달러 규모 계약 추진에 이어 빛나는 성과가 더해질 전망이다. 용인특례시는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관내 중소기업 10곳이 참가한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시장개척단이 420만 달러 규모의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시장개척단에 참여한 기업은 자율주행로봇을 만드는 앤디에스솔루션㈜, 의료용 부목을 생산하는 ㈜알토켐, PVC와 PET시트 제조업체인 ㈜케이피텍, 우산, 모자를 만드는 ㈜성창에프앤지, 칫솔을 만드는 ㈜엘키맥스, 작업용 장갑 제조업체 ㈜리오컴퍼니, 대형냉장고 제조업체인 ㈜현대냉동산업, 산양산삼 가공식품을 만드는 ㈜다온, 유기농업자재를 생산하는 농업회사법인 ㈜에프디파이브, 화장품 제조업체 ㈜하랑 등 10개 사다. 이들은 7일간 싱가포르 51건(487만 달러 규모)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50건(512만 달러 규모)의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하고, 싱가포르에서 50건(226만 달러 규모), 인도네시아에선 24건(194만 달러규모) 상당의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다온과 하랑은 지난 21일 현지에서 바이어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했으며, 성창에프앤지는 1만 달러 상당의 현장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시는 이번 참가 기업들을 위해 지난 6월과 9월에 용인시 언택트 수출상담회를 통해 사전 수출상담을 지원했다. 시는 이번 시장개척단 기업을 위해 1인당 항공료 50%를 지원하고, 통번역 인력지원, 바이어 매칭, 시장성 조사 등을 지원해 동남아시아 시장 개척을 도왔다. 용인시 관계자는 “이번 시장개척단은 용인 소재 기업들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며 “환율이 높아져 수출 여건이 어렵지만, 관내 기업들이 해외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
‘美 연준 피봇·韓 50조 공급’ 코스피 2250선 회복
증권 증권일반 2022.10.24 10:32:00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방향 전환(피봇) 기대와 금융 당국의 유동성 공급 발표에 국내 증시가 일제히 반등했다. 24일 오전 9시3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6.40포인트(1.64%) 오른 2249.52를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35.14포인트(1.59%) 오른 2248.26에 개장해 2250선을 오르내리는 중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2167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현재까지 각각 1998억 원, 144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9원 8전 내린 1430원에 출발한 뒤 장 초반 1430원대 초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전날 정부가 자금시장 경색을 완화하고자 50조 원 이상 자금을 공급하기로 한데 따라 투자심리가 안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직전 거래일 뉴욕 증시는 현지 언론 보도와 연준 인사의 완화적 발언으로 금리 인상 속도조절론에 무게가 실리며 상승 마감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2.47%)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2.37%), 나스닥지수(2.31%) 등 뉴욕 3대 지수는 일제히 2%대의 상승 폭을 기록했다. 지난주 3대 지수 상승률은 올해 6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고 12월엔 인상 폭을 줄일 논의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의 최종 금리가 4.5∼5%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매우 합리적인 추정”이라면서도 “지금이 (기준금리 인상폭의) 단계적인 축소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할 때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같은 날 32년 만에 150엔선을 넘는 등 최저치를 경신하던 엔화 가치는 갑자기 144엔대로 급등해 분위기를 반전시키기도 했다. 시장에선 일본 정부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됐으나 일본 정부는 개입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고강도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후퇴했고, 그동안 글로벌 금융시장을 괴롭혀왔던 달러 강세가 진정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고 진단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10위권 내 종목이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1.61%)부터 LG에너지솔루션(373220)(0.60%), SK하이닉스(000660)(1.9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30%), 삼성SDI(006400)(1.12%) 등이 강세다. 최근 하락을 면치 못했던 LG화학(051910)(2.11%), 카카오(035720)(2.76%) 등은 2%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날 정부의 유동성 공급 결정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시장이 안정되면서 건설(5.00%), 증권(3.18%) 등이 강세다. 이들 업종뿐 아니라 비금속광물(3.56%), 기계(2.98%), 섬유·의복(2.42%), 화학(1.74%) 등 대부분이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8.62포인트(2.76%) 상승한 693.10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3.83포인트(2.05%) 오른 688.31에 출발한 뒤 3% 가까이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96억 원, 498억 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882억 원 매수 우위다. 시총 상위권에서도 대부분 종목이 오름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3.13%), 엘앤에프(066970)(3.93%), HLB(028300)(4.48%), 카카오게임즈(293490)(3.03%) 등이 상승하고 있다. -
日 또 시장 개입했나… 엔·달러 환율 4엔 ‘뚝’
국제 경제·마켓 2022.10.24 10:02:50엔·달러 환율이 24일 오전 4엔 가량 큰 폭으로 하락하자 일본 정부가 재차 외환 시장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날 오전 8시33분께만 해도 엔·달러 환율은 149.67엔까지 급등하며 엔저(엔화 가치 하락) 흐름을 이어가다 불과 10여 분 뒤인 8시44분 갑자기 145.6엔대로 뚝 떨어졌다. 지난주 달러당 147.79엔에 거래를 마친 것과 비교하면 이날 오전 2엔 가까이 오른 상황에서 갑자기 4엔가량 하락한 것이다. 이에 대해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은 일본 정부가 또 다시 ‘달러 매도·엔화 매입’ 방식의 시장 개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외환 시장에 개입했느냐는 질문에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사흘 전인 21일에도 32년 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150엔선을 넘어 152엔에 육박하자 일본 정부는 개입 사실을 밝히지 않는 ‘복면개입’(覆面介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오후 11시께 151엔대 후반이던 환율은 개입 이후 2시간가량 지나 144엔대 중반까지 7엔가량 떨어졌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지난달 22일에도 달러당 145.90엔까지 오르자 약 24년 만에 달러를 팔아 엔화를 사들이는 외환 개입을 한 바 있다. 하지만 엔화 약세의 구조적 요인인 미일 간 금리차가 좁혀지지 않고 일본이 최악의 무역적자를 겪으면서 시장에서는 일본 정부의 개입이 환율에 미치는 효과가 단기적이고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개입 직후 환율은 달러당 145.90엔에서 140엔대까지 5엔가량 잠시 내렸지만 한 달 만에 10엔 이상 올랐다. 21일 복면개입 이후에도 144엔까지 떨어졌던 환율은 주말을 지나며 149엔까지 5엔가량이나 상승했다. -
[특징주] 진에어, 4% 반등…"자본잠식 우려 과도"
증권 국내증시 2022.10.24 09:49:19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272450)가 장 초반 4%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는 진에어에 대한 자본잠식 우려가 과하다고 판단한다. 24일 오전 9시 42분 기준 진에어는 전일 대비 4.58% 상승한 1만2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진에어는 자금조달 경색 우려 속에 주가가 지난 한 주간 17.53% 급락한 바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진에어 주가 급락의 배경은) 환율 급등에 따른 외화 환산 손실 우려 때문”이라며 “최근 자금시장 경색에 따라 진에어가 진행 중인 영구채 발행이 차질을 빚는 등 자본잠식 가능성도 부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진에어의 자본 총계는 올 상반기 말 기준 약 1161억 원, 3분기 중 상환한 영구채는 745억 원으로 이를 제외한 자본은 416억 원이다. 3분기 당기순손실이 416억 원 이상 발생할 경우 회사는 완전 자본잠식에 빠질 수 있다. 다만 증권가는 진에어에 대한 긍정적인 투자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진에어가 올해 4분기 실적 턴어라운드와 함께 영구채 발행이 완료되면서 자본잠식 논란이 소멸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양 연구원은 "3분기 말 부분 자본잠식 가능성은 있지만, 4분기 중 약 750억 원의 영구채 발행이 완료되면서 우려가 해소될 것"이라며 "만약 시장에서 영구채 발행이 어려울 경우 최대주주인 대한항공이 영구채를 인수하는 방안도 고려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진에어에 대해 목표주가 21만 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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