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부통령후보 TV토론]케인 “최고사령관 트럼프 두려워 죽을 지경”
국제 정치·사회 2016.10.05 10:29:30팀 케인 미국 민주당 부통령후보가 4일(현지시간) 열린 TV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미 대통령으로서 군통수권을 갖기에는 너무 위험한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케인 의원은 이날 토론에서 “트럼프는 자기 자신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최고사령관이 된 트럼프를 생각하는 것만으로 두려워 죽을 지경”이라고 밝혔다. 케인 의원은 트럼프의 거짓말 이력도 문제 삼았다. 그는 “트럼프는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는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계속했다”고 말했다. 또한 케인 의원은 “트럼프가 멕시코 이민자들을 강간범, 범죄자로 부르는 것도 문제”라고 밝혔다./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미 부통령후보 TV토론]케인 vs 펜스, 세금 정책 두고 정면 대결
국제 정치·사회 2016.10.05 10:26:55팀 케인 미국 민주당 부통령후보와 마이크 펜스 공화당 부통령후보는 세금 정책에 대해서 상반된 견해를 보였다. 케인 후보는 4일(현지시간) 버지니아 주 팜빌의 롱우드 대학에서 열린 부통령후보 TV토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의 정책은 부자 증세를 통해 중산층과 중소기업을 돕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의 감세 정책에 대해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10년 전에 실패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펜스 후보는 “문제는 관료주의적 규제(red-tape)”라며 “감세와 규제 개혁을 통해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
[미 부통령후보 TV토론]케인, "트럼프는 자신만 생각…경제 일으키지 못한다"
국제 정치·사회 2016.10.05 10:19:32팀 케인 미국 민주당 부통령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자신만을 생각하는 사업가일 뿐이라며 미국 경제를 일으키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4일(현지시간) 버지니아 주 팜빌의 롱우드 대학에서 열린 부통령후보 TV토론에서 “트럼프는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트럼프 후보가 그동안 멕시코 및 멕시코인들을 비하해 왔다며 그의 인종차별적인 행보도 비판했다./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
[美대선 2차 TV토론 필승전략은]힐러리 "이대로" vs 트럼프 "더 세게"
국제 정치·사회 2016.09.28 16:10:07http://www.nikkei.com/news/category/미국 대선 사상 역대 최다 시청자가 지난 26일(현지시간) 1차 TV토론을 지켜본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는 1차 토론의 선전을 경합주 공략에 활용하며 굳히기에 들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전날의 열세를 사회자와 마이크 탓으로 돌리며 2차 토론에서는 “그를 더 세게 다룰 것”이라고 말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추문 등을 공격 소재로 삼을 것임을 시사했다. 미 정치전문가들은 모범생 스타일의 클린턴이 대중적 감동을 보여주지 못한 것을 숙제로 꼽았으며 트럼프는 TV토론으로 최대 타격을 받은 중산층 여성의 표심을 되찾아 의문이 커진 ‘대통령 자질’을 인정받는 것이 급해졌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클린턴은 27일 유세를 위해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로 전용기를 타고 이동하며 기자들에게 “굉장한 시간이었다”고 전날 TV토론의 승리를 자평했다. 그는 “어젯밤 사람들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힘든 직업에 맞는 기질과 자질·정책에서 둘 사이의 명백한 차이를 봤을 것”이라며 “트럼프와 중요한 차이를 부각시킬 수 있어 흥분됐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노스캐롤라이나 롤리 유세에서도 트럼프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사업기회로 삼아 반겼다고 지적한 뒤 “900만가구가 집을 잃는 것을 응원한 사람은 절대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고 강조하며 공세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다만 클린턴은 다음달 9일 2차 TV토론을 앞두고 이번 1차 토론에서 약점으로 지적된 지나치게 ‘모범적인 답안’을 넘어 대중과 교감할 수 있는 인간적 면모를 보완하는 것이 과제로 떠올랐다. 선거전략가들은 “클린턴이 매우 잘 준비된, 공부한 실력을 보여줬지만 그뿐이었다”고 한계를 지적했다. WP 역시 1차 토론만으로 전체 유권자의 20%에 달하는 부동층의 표심이 클린턴에게 쏠리고 있다는 판단을 내리기는 이르다고 진단했다. 1차 TV토론에서 완패한 트럼프는 갈 길이 더 멀고 험난하다. 그는 이날 오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토론 중 여러 차례 코를 훌쩍인 데 대해 “불량 마이크 탓”이라고 변명했으며 이후 토론 직후 칭찬했던 사회자 레스터 홀트 NBC 앵커를 “클린턴의 약점에 대해서는 직설적인 질문을 하지 않고 나만 집중 공격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공화당 내부에서도 트럼프가 준비 없이 나가 자신의 지지자들을 클린턴이 ‘개탄스러운 집단’이라고 비난한 것이나 최대 약점인 ‘e메일 스캔들’을 제대로 파고들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트럼프는 전날 클린턴의 외모 비하 발언으로 취약 지지층인 중산층 여성의 표심을 잃은 가운데 이날도 악수를 뒀다. 자신의 여성 비하 발언 대상이었던 1996년 미스 유니버스 알리시아 마차도에 대해 “역대 최악이었다”라며 “(미스 유니버스 선정 이후) 몸무게가 엄청나게 늘었다”고 혹평을 늘어놓은 것. 그는 이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여러 불륜 사건을 토론에서 제기하지 않은 데 대해 “다른 사람의 감정을 다치고 싶지 않아 너무 느슨했다”면서 “(앞으로) 더 세게 나갈 것”이라고 밝혀 2차 토론에서는 힐러리를 향한 막장 공세를 펼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은 1차 TV토론을 미 전역에서 13개 TV채널을 통해 약 8,380만명이 지켜봐 지금까지 가장 많았던 1980년의 TV토론 시청자 8,060만명을 뛰어넘었다고 이날 밝혔다. 닐슨 집계에는 식당 등에서 TV를 함께 본 시청자나 유튜브와 페이스북·트위터 등 인터넷으로 본 사람들은 빠져 있어 실제로는 1억명 넘는 미국민이 이번 토론을 시청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
美대선 1차 TV토론, 시청자 8000만명 ‘역대 기록 경신’
사회 사회일반 2016.09.28 10:43:58미국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맞붙은 26일(현지시간) 대선후보 1차 TV토론의 시청자가 8천만 명을 웃돌며 역대 최고기록을 36년 만에 경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세기의 토론’으로 주목받으며 미국 내 시청자가 1억 명이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시청률 조사 전문기관인 닐슨이 잠정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미 전역에서 모두 8천140만 명이 전날 클린턴과 트럼프의 1차 TV토론을 지켜봤다. 이는 역대 최고인 1980년 민주당의 지미 카터 대통령과 로널드 레이건 공화당 후보의 1차 토론 시청자 8천60만 명을 상회한 것, 4년 전인 2012년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한 1차 TV토론 시청자(6천700만 명)보다 1천440만 명 상승했다. 토론은 ABC, NBC, CBS, 폭스, CNN, MSNBC 등 6개 TV채널과 함께 유튜브와 트위터에서 생중계 했다. 유튜브와 트위터를 통해 토론을 지켜본 이들까지 합산하면 시청자 규모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 미디어업계 전문가들은 1차 TV트론을 9천500만∼1억1천200만 명이 시청할 것으로 전했다. 클린턴과 트럼프는 내달 9일과 19일, 2차와 3차 TV토론을 할 전망이다. [출처=MBC ‘美대선 TV토론’ 뉴스 화면 캡처] /김상민기자 ksm3835@@sedaily.com -
트럼프측 줄리아니 "나라면 남은 두차례 TV토론 참여안해"
국제 정치·사회 2016.09.28 08:55:11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과의 앞으로 남은 2차례의 TV토론을 거부해야 한다고 트럼프의 대리인 격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27일(현지시간) 말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전날 밤 뉴욕 주 헴프스테드 호프스트라 대학에서 열린 첫대선 TV토론을 진행한 NBC방송 앵커 레스터 홀트의 태도를 문제 삼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이 전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트럼프라면, 언론인이 부정확하고 무지한 ‘사실 확인자’가 아닌 언론인처럼 행동하겠다는 약속을 받지않는 한 또 다른 토론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홀트의 자세에 불만을 나타낸 트럼프의 앞서 발언과 같은 맥락이다. 앞으로 남은 두 차례의 토론은 10월 9일과 19일에 각각 있다. ‘타운홀 미팅’ 스타일의 2차 토론은 CNN 앵커 앤더슨 쿠퍼와 ABC방송 기자 마사 래대츠가 공동 진행하고, 3차 토론은 폭스뉴스 앵커 크리스 월러스가 이끈다. 트럼프가 지난 15일 “쿠퍼가 TV토론에서도 매우 편파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계한 만큼, 줄리아니의 발언은 쿠퍼를 사전 견제하려는 의도로도 읽힌다. 트럼프는 첫 TV토론 직후 기자들에게 “홀트가 아주 잘 했다고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표시했으나 곧바로 태도가 돌변했다. 트럼프는 27일 아침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홀트가 클린턴의 국무장관 재직시 개인 이메일 서버 사용이나, 2012년 리비아 벵가지의 미국 영사관 테러사건에 대해 직설적인 질문을 던지지 않았다고 힐난했다. 나아가 1시간 30분 동안의 토론 후반부에서는 홀트가 자신을 집중 공격했다고 주장하면서 “그가 마지막에 내게 매우 불공정한 질문을 던졌으나 내가 불만을 제기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날 홀트가 클린턴과 트럼프의 ‘혈투’를 제대로 제어하지 못한채 지켜보기만 했다면서 그를 존재감이 없는 진행자로 묘사했다. 그러나 이와 대조적으로 홀트는 민주, 공화 양당으로부터 모두 비판을 받고 있다. 민주당원들은 홀트가 트럼프를 거칠게 몰아붙이지 못했다고 불만을 터뜨리는 반면, 공화당원들은 그가 중간에 끼어들어 부정확한 발언을 한 것은 진행자로서의 중립을 벗어난 행동이었다고 비난하고 있다./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美 대선 1차 TV토론] 트럼프 “韓·日 등 안보 무임승차” 힐러리 “상호 방위조약 존중할 것”
국제 정치·사회 2016.09.27 18:08:50미국 대선을 40여일 앞두고 열린 첫 TV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는 글로벌 안보와 통상 이슈에서 정반대의 해법을 제시하며 정면충돌했다. 특히 두 후보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문제와 북한 핵실험 대응에서 극명한 대립각을 보여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한미 관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안보 무임승차론 제기에 힐러리 “상호 방위조약 존중할 것”=이날 토론에서 트럼프는 “우리는 전 세계를 보호할 수 없다. 우리는 세계의 경찰이 될 수 없다”며 그의 기존 주장을 재확인했다. 국제사회에 안보와 질서라는 공공재를 공급해온 미국의 역할을 축소하고 동맹국에 부담을 넘겨야 한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동맹국인 한국·일본·사우디아라비아·독일 등을 일일이 거론하면서 전매특허인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했다. 그는 “그들은 우리에게 내야 할 돈을 내지 않고 있다. 그들은 돈을 내야 한다”며 “우리는 재정적으로 엄청난 손실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에게 수백만대의 자동차를 파는 거대기업 같은 일본을 방어해줄 수 없다”고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한국·일본 등이 미군 주둔비용을 절반 가까이 부담하고 있으며 미군 주둔은 지역 패권국가의 등장을 방지하겠다는 미국의 글로벌 전략에 따른 측면이 크다는 점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미국과 유럽 간 안보기구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대해서도 “그들(유럽)은 내가 사업가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그들은 합당한 몫을 부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맞서 클린턴 후보는 세력 균형자로서 미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 등의 동맹에 상호 방위조약을 존중할 것이라는 점을 확신시켜야 한다”며 “이 선거가 많은 지도자의 우려를 자아냈지만 우리는 약속이 유효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중국에 북핵 책임론=북한의 핵실험으로 촉발된 핵 확산 논란과 관련해서는 클린턴이 공세에 나섰다. 클린턴은 “트럼프는 반복해서 다른 나라들의 핵무기 보유에 상관하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여왔다”며 “핵무기에 대한 트럼프의 무신경한 태도는 문제”라고 공격했다. 한국과 일본·대만 등의 자체 핵무장도 허용하겠다는 과거 트럼프의 발언을 문제 삼은 것이다. 클린턴은 이어 “트윗 하나 때문에 노발대발하는 자는 (핵무기의) 버튼 근처 어디에도 손가락을 대선 안 된다”며 트럼프의 자질까지 싸잡아 비난했다. 이에 트럼프는 “핵무기가 세계에서 가장 큰 위협”이라며 “중국이 북핵 위협을 다뤄야 한다. 중국은 북한에 대해 완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무역협정 “일자리 뺏는다”vs“미국은 나머지 95%와 교역해야”=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전면 재검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반대를 공약으로 내세운 트럼프는 이번 TV토론에서도 “우리 일자리가 도둑질당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강력한 보호무역정책을 내세웠다. 그는 “중국이 자신들의 국가를 재건하는 데 미국을 마치 돼지저금통처럼 활용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중국을 도와주는 꼴”이라고도 했다. 트럼프는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해왔다. 다만 트럼프는 그동안 수차례 미국의 일자리를 빼앗는 대표적 사례로 언급했던 한미 FTA를 이번 토론에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체결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은 사상 최악의 무역협정”이라며 “당신은 TPP를 ‘골드 스탠더드’라고 하지 않았나”라고 클린턴을 몰아세웠다. 국무장관 시절 TPP에 찬성하다 선거운동에 돌입한 후 반대로 돌아선 클린턴의 약점을 물고 늘어진 것이다. 클린턴은 “내가 국무장관 재직 시 미국의 글로벌 수출은 40% 증가했다”면서 “세계 인구의 5%를 차지하는 미국은 나머지 95%와 교역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
[썸in이슈]미 대선 첫 TV토론…진실 혹은 거짓?
국제 정치·사회 2016.09.27 18:01:57오랜 국정경험으로 다져진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과 쇼맨십·순발력이 강점인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첫 번째 대선 TV 토론이 열렸다. 26일(현지시간) 저녁 9시부터 시작된 토론은 뉴스 채널과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 생중계되며 1억명이 넘는 사람들이 지켜봤다. 두 후보는 세금 문제와 취업률, 무역 협정과 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팽팽한 맞대결을 펼쳤다. 90분의 토론 동안 트럼프는 특유의 제스추어와 표정으로 클린턴을 거세게 몰아붙였고 클린턴은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으며 차분하게 반격했다. 이날 CNN과 ABC뉴스 등 주요 외신들은 실시간 팩트 체크를 통해 토론 과정에서 나오는 후보자의 발언을 검증하고 나섰다. 토론 직후 허핑턴포스트는 “트럼프가 16차례 거짓말을 하는 동안 클린턴은 진실만을 말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세기의 대결’이라 불린 이번 토론에서 양당 후보들이 주장한 발언들 가운데 과연 사실은 무엇이고 거짓은 얼마나 될까? 이번 토론에서 승기를 잡은 후보는 누구일까? 서울경제썸이 영상과 함께 분석해 봤다. /강신우PD·정가람기자 seen@@sedaily.com -
[美 대선 1차 TV토론] "거짓말로 정치 시작" VS “전형적 정치인 불과”
국제 정치·사회 2016.09.27 17:06:43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가 맞붙은 26일(현지시간) 첫 대선후보 TV토론은 서로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난타전이었다. 이들은 서로를 “거짓말쟁이 인종주의자” “전형적인 정치인”으로 몰아세우며 인신공격성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이날 뉴욕주 헴프스테드 호프스트라대에서 열린 토론에서 클린턴은 과거 트럼프가 했던 여성·인종 비하 발언을 끄집어냈다. 클린턴은 트럼프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미국 태생이라는 사실을 부정하다 최근에서야 인정한 데 대해 “그는 정치활동을 인종주의자적 거짓말에서부터 시작했다”고 꼬집었다. 클린턴은 또 트위터와 대선 유세 과정에서 말실수를 거듭해 온 트럼프를 물고 늘어졌다. 트럼프는 이라크전 지지 여부에 대해 말을 바꾼 데 대해 거짓 해명을 하며 수세에 몰리기도 했다. 이날 트럼프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면서 클린턴을 미국의 문제를 만들어낸 기성 정치인이라고 깎아내렸다. 트럼프는 클린턴이 장점으로 내세우는 국정수행 경험에 대해서도 “경험은 많지만 나쁜 경험이 많다”고 조롱했다. 서로의 도덕적 약점인 e메일 스캔들과 납세자료 공개 거부에 대한 공격도 오갔다. 클린턴이 트럼프를 향해 “뭔가 숨기는 게 있어서 납세자료를 공개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하자 트럼프는 “삭제한 e메일 3만건을 공개하면 곧바로 납세자료를 공개하겠다”고 응수했다. 하지만 클린턴이 “개인 e메일 계정을 사용한 것은 실수”라며 자신의 스캔들을 인정하면서 트럼프의 공격에 맥이 빠진 듯한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다만 ‘클린턴의 판정승’이라는 평가가 나온 첫 토론에서 클린턴재단 부패 의혹, 르윈스키 스캔들 등 클린턴의 굵직한 약점들이 거의 언급되지 않음에 따라 남은 2·3차 TV토론에서는 트럼프가 이러한 약점들을 어떻게 요리해 반격할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
[美 대선 1차 TV토론] 힐러리 '침착한 응수'에 트럼프 '장광설 민낯'..."부동층 이동 시작"
국제 정치·사회 2016.09.27 16:48:13‘세기의 대결’로 주목받으며 26일(현지시간) 개최된 미국 대선후보 1차 TV토론은 예상외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여유 있게 압도하는 분위기 속에 끝났다. TV쇼 진행 경력만 믿고 준비 없이 나온 트럼프는 장광설에 토론 중간 불쑥 끼어들기를 반복하며 비난을 자초했으며 이슈를 주도하지 못한 채 시종 클린턴에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였다. 미 언론들은 클린턴이 첫 TV토론을 주도했으며 이날 생방송으로 두 후보의 공방을 지켜본 부동층이 트럼프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 CNN방송은 90분 남짓한 첫 토론회를 마친 뒤 실시한 긴급 설문조사 결과 62%가 클린턴을 승자로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의 손을 들어준 응답자는 27%에 불과해 클린턴이 압도적인 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항목별 조사에서도 클린턴이 현안 이해도 면에서 우위를 차지했다는 응답이 68%에 달했으며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누가 더 적합하냐는 질문에도 클린턴이 67%, 트럼프가 32%를 각각 얻었다. NBC방송의 여론조사에서도 클린턴 우세로 평가한 응답이 59%로 트럼프(41%)를 크게 앞질렀다. 최근 무서운 속도로 치솟던 트럼프의 기세가 미 대선의 가장 중요한 분수령으로 여겨지는 1차 토론회에서 이처럼 꺾인 것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이기도 한 ‘거친 이단아’의 모습을 버리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다소 정제된 모습을 보이며 이미지 회복에 성공한 듯 보였던 트럼프는 이번 토론회에서 또다시 민낯을 드러내며 대선의 열쇠를 쥔 부동층의 실망을 초래한 것으로 평가된다. 환한 표정으로 클린턴과 악수를 나눈 뒤 단상에 선 트럼프는 초반에 다소 점잖은 태도로 토론에 임했으나 곧 본성을 드러냈다. 그는 클린턴의 답변 시간에 마구잡이로 끼어들며 사회자인 레스터 홀트 NBC방송 앵커에게 제지를 당하는가 하면 클린턴을 향해 “대통령이 되려면 강한 체력이 필요한데 스태미나도 없고 대통령이 될 얼굴도 아니다”라는 인신공격성 발언을 퍼부으며 스스로의 점수를 깎아 먹었다. 반면 클린턴은 시종일관 자신감 있는 표정으로 트럼프에 대한 공격과 반박에 나섰다. 특히 그는 트럼프가 외모 발언을 덮으려 건강 문제를 계속 제기하자 “트럼프는 112개국을 돌며 협상하고 정전협정 등을 맺거나 11시간 동안 의회 청문회를 해본 후에 내게 ‘체력(스태미나)’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점잖게 응수했다. 아킬레스건인 건강 문제를 오히려 자신의 경력을 돋보이게 하는 반전 카드로 만든 클린턴의 재치에 청중들은 환호했다. 클린턴은 또 첫 토론 주제인 일자리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가 “사업을 시작할 때 아버지로부터 1,400만달러를 받은 행운아”라며 ‘금수저론’을 제기하는가 하면 그를 ‘여성·인종차별주의자’라고 규정하고 “트럼프는 과거 여성을 돼지·굼벵이·개로 불렀다”며 카운터펀치를 날리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전체적으로 클린턴이 공격하고 트럼프가 방어하는 분위기였다”며 “트럼프는 이번 토론에 충분히 준비돼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WP는 이날 사설에서도 “스스로 자격이 없음을 증명한 후보를 낸 공화당 경선은 실패했다”며 트럼프를 혹평했다. 이처럼 토론회에서 사실상 클린턴이 압승을 거둠에 따라 20%에 달하는 미국 부동층 유권자들의 표심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가 토론회에서 자신들의 지지층을 북돋우는 데는 성공했지만 20%에 달하는 부동층의 등을 돌리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았다고 밝힌 오하이오주의 개럿 데커(30)는 WSJ에 “트럼프는 너무 무례해 대통령이 될 성품이 아님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대변인을 역임한 아리 피셔는 “트럼프 지지자는 여전히 트럼프 편이고 클린턴 지지자도 마찬가지”라면서 “부동층은 아마도 여전히 마음을 정하지 못했겠지만 이번 토론회에서 클린턴이 차분하고 침착한 상태를 유지한 반면 트럼프는 너무 자주 과열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한 차례의 토론회에서 우위를 차지했다고 해서 클린턴의 대선 가도를 낙관하기는 이르다. 18~35세의 젊은 층인 이른바 ‘밀레니얼 세대’의 표심이 클린턴으로부터 등을 돌리고 있는 가운데 클린턴 역시 이번 토론회에서 젊은 표심을 사로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뉴스위크는 미국 내 가장 큰 인구 집단인 밀레니얼 세대가 토론회 이후에도 여전히 두 후보 모두에 실망감을 느끼고 있으며 ‘제3의 후보’에 대한 이들의 지지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
[美 대선 1차 TV토론] 트럼프 말 자르기에도...힐러리 미소로 여유
국제 정치·사회 2016.09.27 16:25:26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간 1차 TV토론에서는 각 후보들의 토론 태도와 패션에도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TV토론 시간 총 90분 중 사회자가 쓴 11분을 제외하면 트럼프가 42분, 클린턴이 37분을 각각 쓰며 트럼프가 말을 많이 했지만 클린턴은 예상했다는 듯 트럼프가 말을 자르며 끼어들기를 해도 미소나 눈빛으로 여유를 보였다. 클린턴은 토론 초반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기 전 갑자기 “도널드 트럼프! 당신과 함께 (토론)하게 돼 반갑다”고 예상치 않게 인사를 해 트럼프는 어리둥절해하며 웃음으로 넘겼다. 클린턴은 하지만 곧바로 트럼프의 감세정책을 겨냥해 ‘조작된 낙수효과(trumped-up trickle-down)’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트럼프도 특유의 표정으로 클린턴을 바라보며 “말만 하지 행동은 안 하는 전형적인 정치인”이라며 “20년 동안 정치를 하면서 세상을 구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고 거칠게 몰아세웠다. 트럼프는 사회자가 “왜 당신의 판단력이 클린턴보다 낫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나는 이기는 기질을 갖고 있다. 나는 어떻게 이기는지 알고 있다”며 질문의 핵심과 동떨어진 답변을 수차례 고집하는 모습도 보였다. 클린턴은 트럼프가 사회자의 제지를 뚫고서 장광설에 가까운 발언을 늘어놓자 “오~ 오케이”라고 받아넘기며 트럼프의 발언을 경청했다. 미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는 “클린턴이 트럼프를 약 올렸다”면서 클린턴이 트럼프의 사업 파산 경력과 과거 이라크 전쟁 찬성 발언을 기다렸다 재치 있게 공격한 사례로 꼽았다. 또 트럼프가 “당신보다 더 크게 말해 말을 끊어야겠다”고 말하자 클린턴은 웃으며 “내 웹사이트에 가면 트럼프 발언의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응수했다. 토론장에 클린턴은 공화당을 상징하는 빨간색 정장을 입고 나온 반면 트럼프는 검은색 정장에 민주당 대표 색상인 파란색 넥타이를 매고 나와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온라인과 모바일 토론장에서는 상대방 정당 색깔의 의상을 입고 나온 후보들이 화제에 올라 “힐러리가 빨간색을, 트럼프가 파란색을 입었는데 서로 정당이 바뀐 건가”라는 반응이 많았다. 이날 토론이 열린 뉴욕주 롱아일랜드의 호프스트라대에는 두 후보의 가족들이 총출동했으며 TV토론에 앞서 클린턴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트럼프 부인 멜라니아가 등장해 악수한 뒤 상대 가족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뉴욕 = 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
[미 대선 TV토론]"대통령 얼굴 아냐" vs "여성·인종차별주의자"
국제 정치·사회 2016.09.27 16:22:16미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가 맞붙은 26일(현지시간) 첫 대선후보 TV토론은 서로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난타전이었다. 두 사람을 서로에 대해 “대통령 얼굴도 아니고 체력도 부족하다(트럼프)”, “과거 여성을 돼지, 굼벵이, 개로 부른 여성·인종차별주의자(클린턴)”라며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이날 뉴욕주 헴프스테드 호프스트라 대학에서 열린 토론에서 클린턴은 과거 트럼프가 했던 여성·인종비하 발언을 끄집어 냈다. 클린턴은 트럼프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미국 태생이라는 사실을 부정하다 최근에서야 인정한 데 대해 “그는 그의 정치활동을 인종주의자적 거짓말에서부터 출발했다”고 꼬집었다. 또 트럼프가 “사업을 시작할 때 아버지한테 1,400만 달러를 받았다”, “파산한 적이 있다”고 말하며 자수성가 신화에 흠집을 냈다. 트럼프는 클린턴이 장점으로 내세우는 국정수행 경험에 대해 “경험이 많지만 나쁜 경험이 많다”고 깎아내렸다. 또 이달 들어 불거진 클린턴의 건강 문제를 물고 늘어지며 “대통령이 되기에 체력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서로의 도덕적 약점인 이메일 스캔들과 납세자료 공개거부에 대해서는 공격을 주고받았다. 클린턴이 트럼프를 향해 “뭔가 숨기는 게 있어서 납세자료를 공개하고 있지 않다”고 말하자 트럼프는 “삭제한 이메일 3만 건을 공개하면 곧바로 납세자료를 공개하겠다”고 응수했다. 다만 ‘클린턴의 판정승’이란 평가가 나온 첫 토론에서는 클린턴재단 부패 의혹, 르윈스키 스캔들 등 클린턴의 대표적 약점들은 거의 언급되지 않았다. 트럼프가 앞으로 진행될 2·3차 TV토론에서 이러한 약점들을 어떻게 요리해 반격할지가 향후 미 대선 판세를 가를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
[미 대선 TV토론]'고립주의' VS '국제주의' 대충돌
국제 정치·사회 2016.09.27 16:20:00미국 대선을 40여일 앞두고 열린 첫 TV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는 글로벌 안보와 통상 이슈에서 정반대의 해법을 제시하며 정면 충돌했다. 특히 두 후보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문제와 북한 핵실험 대응에서 극명한 대립각을 보여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한미 관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트럼프 안보 무임승차론 제기에 힐러리 “상호방위조약 존중할 것”= 이날 토론에서 트럼프는 “우리는 전 세계를 보호할 수 없다. 우리는 세계의 경찰이 될 수 없다”며 그의 기존 주장을 재확인했다. 국제사회에 안보와 질서라는 공공재를 공급해온 미국의 역할을 축소하고 동맹국에 부담을 넘겨야 한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동맹국인 한국,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독일 등을 일일이 거론하면서 전매특허인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했다. 그는 “그들은 우리에게 내야 할 돈을 내지 않고 있다. 그들은 돈을 내야 한다”며 “우리는 재정적으로 엄청난 손실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에게 수백만 대의 자동차를 파는 거대 기업 같은 일본을 방어해줄 수 없다“고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한국 일본 등이 미군 주둔비용을 절반 가까이 부담하고 있으며, 미군의 주둔은 지역 패권국가의 등장을 방지하겠다는 미국의 글로벌 전략에 따른 측면이 크다는 점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미국과 유럽간 안보기구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대해서도 “그들(유럽)은 내가 사업가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그들은 합당한 몫을 부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맞서 클린턴 후보는 세력 균형자로서 미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 등의 동맹에게 상호방위조약을 존중할 것이라는 점을 확신시켜야 한다”며 “이 선거가 많은 지도자의 우려를 자아냈지만 우리는 약속이 유효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중국에 북핵 책임론= 북한의 핵실험으로 촉발된 핵확산 논란과 관련해서는 클린턴이 공세에 나섰다. 클린턴은 “트럼프는 반복해서 다른 나라들의 핵무기 보유에 상관하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여왔다”며 “핵무기에 대한 트럼프의 무신경한 태도는 문제”라고 공격했다. 한국과 일본, 대만 등의 자체 핵 무장도 허용하겠다는 과거 트럼프의 발언을 문제삼은 것이다. 클린턴은 이어 “트윗 하나 때문에 노발대발하는 자는 (핵무기의) 버튼 근처 어디에도 손가락을 대선 안 된다”며 트럼프의 자질까지 싸잡아 비난했다. 이에 트럼프는 “핵무기가 세계에서 가장 큰 위협”이라며 “중국이 북핵위협을 다뤄야 한다. 중국은 북한에 대해 완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무역협정 “일자리 뺏는다” vs “미국은 나머지 95%와 교역해야” =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전면 재검토·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반대를 공약으로 내세운 트럼프는 이번 TV토론에서도 “우리 일자리가 도둑질당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강력한 보호무역정책을 내세웠다. 그는 “중국이 자신들의 국가를 재건하는데 미국을 마치 돼지저금통처럼 활용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중국을 도와주는 꼴”이라고도 했다. 트럼프는 중국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해 왔다. 다만 트럼프는 그동안 수차례 미국의 일자리를 뺏는 대표적 사례로 언급했던 한미FTA를 이번 토론에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체결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는 사상 최악의 무역협정”이라며 “당신은 TPP를 ‘골드 스탠더드’라고 하지 않았나”라고 클린턴을 몰아세웠다. 국무장관 시절 TPP에 찬성하다 선거운동에 돌입한 이후 반대로 돌아선 클린턴의 약점을 물고 늘어진 것이다. 클린턴은 “내가 국무장관 재직시 미국의 글로벌 수출은 40% 증가했다”면서 “세계 인구의 5%를 차지하는 미국은 나머지 95%와 교역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
[미 대선 TV토론] 입만 열면 거짓말?…민낯 드러낸 트럼프 상승세 꺾일까
국제 정치·사회 2016.09.27 15:48:50평소 과장과 거짓말로 논란을 일으켰던 트럼프의 민낯이 26일(현지시간) 1차 TV토론에서 명확히 드러나면서 대선 판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폴리티팩트가 트럼프와 힐러리가 쏟아낸 말들이 사실인지 집계한 결과, 트럼프의 발언은 ‘대부분 진실’인 경우가 16%에 불과한 반면 힐러리는 5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TV뿐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되는 상황을 감안하면 그간의 발언들보다 TV토론에서의 한 마디가 훨씬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네이트 실버(Nate Silver)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538(FiveThirtyEight)’의 여론조사 분석에 따르면 TV토론이 진행되기 전에 최종 집계된 26일 18시 51분(현지시간) 기준 트럼프의 지지율은 45.2%다. 힐러리(54.8%)의 지지율에는 못 미치는 수치지만 불과 한 달 여 전인 8월 20일 트럼프의 지지율은 14.2%였다. 한 달 여 만에 9.6%P로 격차를 좁힐 정도로 트럼프가 매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1차 TV토론 이후 미국 CNN 등 현지 주요 언론이 “대선 TV토론의 승자는 힐러리”라고 잇달아 보도하는 등 트럼프의 상승세가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CNN이 여론조사기관인 ORC와 공동으로 TV토론 시청자들을 상대로 실시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힐러리가 잘했다’는 응답이 62%, ‘트럼프가 잘했다’는 답변은 27%에 그쳤다. 주요 현안을 얼마나 잘 이해했는지에 대해서도 힐러리는 68%, 트럼프는 27%를 기록했다.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누가 더 적합하냐는 질문에도 역시 힐러리가 67%, 트럼프가 32%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도 힐러리를 승자, 트럼프를 패자라고 평가했다. 문제는 TV토론이 얼마나 영향을 미치느냐다. 이번 TV토론은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대선에서 첫 번째 분수령으로 불릴 만큼 중요성이 부각됐다는 점에서 힐러리가 이득을 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동시에 트럼프의 뚜렷한 상승세는 한풀 꺾일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웹사이트 ‘538’은 미 대선 결과를 Polls-plus forecast·Polls-only forecast·Now-Cast의 세 가지 모델로 나눠 예측하고 있다. 여론조사·경제·기존 데이터를 결합해 결과를 예측하는 Polls-plus forecast의 경우 힐러리 54.6%대 트럼프 45.4%, 여론조사 결과만 보여주는 Polls-only forecast는 힐러리 54.8%대 트럼프 45.2%, 오늘 대선이 치러질 경우 승자를 예측하는 Now-Cast 모델에서는 힐러리 52.1%·트럼프 47.9%를 기록했다. 네이트 실버는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등을 예측한 바 있다. /김나영기자 iluvny23@@sedaily.com -
[카드뉴스] 1억명이 지켜본 美 대선 첫 TV토론 '빅뱅'
국제 정치·사회 2016.09.27 15:17:53미국 백악관의 새 주인을 가리기 위한 ‘미국 대통령 후보 TV 토론’이 26일(현지시간) 오후 9시 뉴욕 주 헴프스테드 호프스트라 대학에서 1시간 30분 동안 열렸다. 그동안 각기 다른 출신에다 각을 세운 정책을 제시해 온 두 후보답게 초반부터 서로를 향한 설전이 오고 갔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시종일관 차분한 목소리와 어투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이와 반대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는 클린턴 후보의 노련한 답변과 공격에 당황하며 중간 중간 다소 흥분하는 기색이 엿보였다. 한 정치 분석가는 이번 토론을 두고 “트럼프에게 끔찍한 밤이 됐다”고 할 정도로 1차 대선 토론은 노련하고 논리 정연했던 클린턴의 완승으로 끝났다는게 중론이다. 미국 대통령 자리를 향한 클린턴과 트럼프의 전초전이 됐던 1차 TV 토론. 미국 국민들은 누구의 이야기에 더 귀를 기울였을까?/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