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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자사주 취득 유인 없애는 자사주 규제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4.09.30 05:30:00정부가 기업 밸류업(가치 제고)을 위해 무언가 해야 한다는 압박을 심하게 받고 있는 듯하다. 상법 또는 자본시장법이나 그 시행령 등을 고쳐 어떻게 해보려는 정부 부처의 움직임이 감지된다. 그런 노력의 하나로 금융위원회는 자본시장법 시행령을 고쳐 자사주 제도를 일부 개선(?)하려 한다. 시행령 개정안은 입법예고를 마친 상태이며 여러 반대 의견에도 조만간 시행될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 개정안은 합병·인적 분할 시 자사주에 대한 신주배정 금지, 5% 이상 자사주 보유 시 추가취득·처분·소각 계획에 대한 이사회 결의 및 정기보고서 공시를 통해 그 소각 및 처분을 간접적으로 강제, 신탁계약에 의한 자사주 취득·처분을 직접 취득·처분과 실질적으로 동일하게 규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상법은 자사주를 ‘자산’으로 본다(자산설). 그래서 주식의 포괄적 교환·이전, 합병 등 조직 재편 시 대가지급 수단으로 자사주를 활용할 수 있고 현물 배당을 자사주로 할 수 있다. 또 자사주를 스톡옵션이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재원으로 쓸 수 있다. 대법원(1992. 9. 8. 선고 91누13670) 판결도 “~자기주식의 취득과 처분은 순자산을 증감시키는 거래임에 틀림이 없고, ~과세처분의 대상이 되는 자산의 손익거래에 해당한다고 봄이 상당하다”고 판단해 ‘자산설’을 뒷받침한다. 그런데 금융위의 위 조치는 합병·인적 분할 시에는 자사주를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미발행주식’ 처리하라는 것이다. 이는 미국 등의 회사법이 취하는 방식인데 자사주를 취득하면 소각해 미발행주식으로 된다(미발행주식설). 자산설이나 미발행주식설 둘 다 장단점이 있어서 어느 것이 반드시 옳다고 할 수는 없는 선택 문제다. 다만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자산설을 취하다가 특정 사안에서는 미발행주식설을 취하라고 하면 생각지 못한 문제가 생긴다. 현행법상 ‘자사주’는 자산설에 따라 기업의 재산으로 처리되는데 이를 미발행주식으로 처리하라고 하면 그 자사주의 가치를 소멸시키는 것이어서 헌법이 보장하는 재산권이 침해된다. 재산권 침해는 시행령으로 규정해서는 안 되고 법률(상법)을 개정해 추진해야 할 일이다. 자본시장법 시행령은 상장회사에만 적용되므로 상장회사와 비상장회사 간에 자사주에 관한 규제 차익이 생기고 이는 상장 억제 요인으로 작용한다. 합병 시 신주배정을 금지하면 보유 주식을 합병 전에 먼저 처분하려 할 것이고 그만큼 주식이 시장에 풀리고 주가가 하락해 소액주주들이 피해볼 수도 있다. 자사주 처분 시 신주 발행처럼 주주의 지분 비율에 따라 처분하도록 하는 민주당 의원의 상법 개정안도 나와 있다. 그렇게 하면 자사주 처분이 자유롭지 않게 돼 자사주의 적대적 인수합병(M&A) 방어 수단의 기능은 소멸한다. 한국에서는 미국·일본 등에서 인정되는 방어 수단인 포이즌필이나 차등의결권주식도 허용되지 않는데 이 법안이 통과되면 유일한 방어 수단마저도 박탈된다. 그간 자사주의 취득과 처분은 밸류업 수단으로의 역할이 컸다. 그러나 자사주에 대한 강력한 통제는 자사주 취득 유인 자체를 없애버린다. 장차 어떤 기업이 쓸모없는 자사주를 취득하려 하겠나. -
[로터리] 투기 자본에 날개 달아줄 상법 개정안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4.09.29 16:05:11최근 행동주의 펀드의 국내 기업에 대한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 행동주의 펀드가 개입한 한국 기업은 2019년 8개사에서 2023년 77개사로 9.6배 급증했다. 이는 조사 대상 국가 23개국 중 세 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행동주의 펀드를 비롯한 투기 자본은 단기적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행동주의 펀드가 주주가치 제고와 기업의 지배구조를 개선시킨다는 주장도 있으나 이는 허울 좋은 명분에 불과하다. 행동주의 펀드의 기업 경영권 위협이 들불처럼 번지는 현실 앞에서 기업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최근 정치권에서 논의되는 지배구조 법안들은 행동주의 펀드와 같은 해외 투기 자본에 날개를 달아주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 이사의 충실 의무를 주주로 확대하자는 주장이 대표적이다. 감사위원 분리 선임 확대, 집중투표제 의무화 등 과거에 이미 결론이 난 중고 법안도 다시금 부활해 발의돼 있다. 하나같이 기업을 협박해 단기적 이익을 추구하는 투기 자본의 무기로 악용될 소지가 있는 법안들이다. 이미 현 제도하에서도 투기 자본이 단기 수익을 거둔 후 ‘먹튀’한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대주주 의결권 3% 제한 제도를 악용해 1조 원에 달하는 이익을 얻은 후 국내에서 철수한 2003년 소버린, KT&G의 집중투표제 도입을 이용해 자기들의 입맛에 맞는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10개월 만에 1500억 원의 시세차익을 얻고 한국을 떠난 2005년 칼 아이컨 사례는 너무나 유명하다. 올해도 국내 대표적 행동주의 펀드인 KCGI가 DB하이텍의 지배구조 개선을 주장하다가 느닷없이 보유 주식을 주가 대비 12.6% 높은 가격에 DB하이텍에 되팔아 차익을 실현했다. 그 과정에서 주가는 장중 6% 이상 하락해 소액 투자자의 가슴을 철렁하게 했다. 현재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의 외국인 지분율이 50%를 넘기 때문에 지배구조 규제를 섣불리 강화했다가는 국내 투자자보다 해외 투기 자본이 더 큰 이득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감사위원 전원 분리 선임과 집중투표제가 의무화되면 자금 동원력이 큰 해외 투기 자본이 이사회를 장악한 후 자산 매각, 자사주 소각, 배당 확대를 입맛대로 결정해 손쉽게 이익을 거둘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기업의 장기적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다. 해외 투기 자본은 수익을 거둔 후 한국을 떠나면 그만이기 때문에 기업의 장기적 성장에 관심이 없지만 국내 투자자, 특히 일반 소수 주주들은 우량한 국내 투자처를 영영 잃게 될 수도 있다. 투기 자본의 경영권 공격에 대항할 수 있는 기업의 방어 수단은 자사주가 유일하다. 이미 경영권에 대한 공격수와 수비수 간 균형추가 중심을 잃은 상황에서 상법 개정을 통해 경영권 공격수에게 더 많은 무기를 쥐어주면 한국 기업은 해외 투기 자본의 손쉬운 사냥감이 될 것이다. 국회 계류 중인 지배구조 규제 강화 법안은 전 국민이 바라는 주식시장의 밸류업과는 거리가 있다. 우리 기업에 치명적일 뿐 아니라 경제 전체의 ‘밸류다운’을 초래할 것이다. 이제 논의의 초점을 바꿔 우리 기업이 경영에 전념할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을 만드는 데 모든 지혜를 모아야 한다. 날개를 달고 하늘 높이 날아야 하는 것은 투기 자본이 아니라 건강한 우리 기업들이다. -
신한저축은행 우량대출 '신한은행 갈아타기' 지원
경제·금융 은행 2024.09.29 15:11:56신한금융그룹이 계열 저축은행인 신한저축은행의 우량 고객이 받은 신용대출을 신한은행의 대출로 전환해주는 사업을 진행한다.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높은 중신용 급여소득자를 1금융권으로 끌어들인다는 취지지만 저축은행으로서는 가뜩이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업황 악화가 심각한 상황에서 우량 고객 유출로 인한 수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한금융은 29일 신한저축은행에서 개인신용대출을 받은 중신용 급여소득자를 대상으로 신한은행의 대환 전용 신상품으로 전환해주는 ‘브링업&밸류업 프로젝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원금 5000만 원 이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70% 이하 등 일정 우량 거래 조건을 충족해야 대상이 된다. 신한은행은 2000억 원을 저축은행 고객 전용 대환대출 재원으로 운영하고 고객 편의 차원에서 대환대출 절차도 전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현재 약 1만 2000명 정도가 대상이 될 것”이라며 “사업이 진행될수록 대상 고객 수와 감면 수준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행 대출이 상대적으로 이자가 낮은 만큼 이번 사업으로 이자이익은 감소할 수 있지만 신용등급 상향을 지원하는 상생 금융을 확대하고자 한다. 다른 금융사에서도 2금융권 대출 상품을 1금융권으로 전환한 사례가 있지만 같은 계열사 내에서 상품 전환이 이뤄지는 경우는 신한금융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해 3월 KB국민은행은 국민은행뿐 아니라 다른 은행과 거래하는 고객의 2금융권 신용대출을 국민은행의 상품으로 전환하는 ‘KB국민희망대출’을 출시한 바 있다. 신한금융 측은 “저축은행 우수 거래 고객을 은행으로 유입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선제적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나 고금리와 부동산 PF 리스크로 업황이 악화한 상황에서 우량 고객 이탈로 인한 저축은행의 수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사정이 나은 편인 4대 금융그룹 계열 저축은행(KB·신한·하나·우리금융)은 올 상반기 총 160억 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KB·하나·우리금융저축은행은 2분기 적자로 전환했으며 신한저축은행만 같은 기간 순이익(55억 원)을 거뒀다. KB저축은행과 NH저축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은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최근 하향 조정되기도 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부동산 PF 관련 대손충당금을 더 많이 쌓아야 하는 만큼 실적 악화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SK하닉은 넣고 KB금융은 빼고…속앓는 밸류업지수 [선데이 머니카페]
증권 정책 2024.09.28 23:00:00한국거래소가 기업 가치 제고(밸류업) 지수를 전격 공개한 가운데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편입 종목과 증시 부양 효과를 두고 여러 뒷말이 오가고 있습니다. 주로 내가 들고 있는 주식은 지수 구성 종목에 왜 안 들어갔는지, 11월 밸류업지수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되면 자금 유입 효과가 나타날지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밸류업지수는 어떻게 구성이 됐고 단기적으로 시장에 어떤 효과를 가져 왔는지 선데이 머니카페가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거래소, 밸류업 100종목 확정…삼성전자(005930) 포함, KB금융(105560) 제외 한국거래소는 기업 가치 제고 우수 기업을 묶어 투자를 유도할 목적으로 구성한 밸류업지수 종목 100개를 지난 24일 공개했는데요. 여기에는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셀트리온, 신한지주 등이 포함됐습니다. 정보기술 24개, 산업재 20개, 헬스케어 12개, 자유소비재 11개, 금융·부동산 10개, 소재 9개, 필수소비자 8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5개, 에너지 1개 등 산업군을 골고루 배분한 게 특히 눈에 띄었는데요.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67개, 코스닥시장이 33개를 배치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정보기술에서 포스코DX, 한미반도체, LG이노텍, HPSP, 리노공업, DB하이텍, 이수페타시스, LX세미콘 등이 포함됐고 헬스케어에서는 셀트리온, 한미약품, 클래시스, 케어젠, 메디톡스, 덴티움, 종근당 등이 선정됐습니다. 자유소비재 종목으로는 현대차, 기아, F&F, 코웨이, 휠라홀딩스가, 금융·부동산 종목으로는 신한지주, 삼성화재, 메리츠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DB손해보험,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등이 편입됐고요. 소재에서는 최근 경영권 분쟁으로 시끄러운 고려아연을 비롯해 한솔케미칼, 솔브레인, 동진쎄미켐, 효성첨단소재가 들어갔고 필수소비재에서는 KT&G, 오리온, BGF리테일, 동서, 오뚜기가 선정됐습니다.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에서는 엔씨소프트, JYP엔터테인먼트(JYP Ent).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가, 에너지에서는 S-Oil 등이 첫 지수 편입 종목으로 뽑혔습니다. 탈락 종목 가운데는 금융 대장주이자 밸류업 예고 공시 1호였던 KB금융이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요. 이 회사에는 본 공시를 아직 하지 않은 게 걸림돌이 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밸류업 공시를 이행한 기업 중 DB하이텍, 현대차, 신한지주, 메리츠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등 7개 종목이 지수 편입에 성공했다는 점에서요. 현대차,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은 밸류업 조기 공시 특례 혜택을 받기도 했습니다. 콜마홀딩스, 에프앤가이드(064850), 에스트래픽, 디케이앤디, DB금융투자는 밸류업 조기 공시를 하고도 시총 규모 등 최소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지수 편입이 불발됐고요. ‘2년 합산 적자’ SK하이닉스는 기준 미달에도 편입 일부 종목은 거래소가 제시한 공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도 들어간 경우도 있었습니다. 특히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는 ‘2년 합산 흑자’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도 지수에 그대로 편입됐는데요. 이는 거래소가 24일 밸류업지수 편입 종목 100개를 공개하면서 최근 ‘2년 연속 적자’나 ‘2년 합산 손익 적자’가 아닌 기업만 추렸다고 설명한 부분과 배치된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거래소는 해당 수익성 항목 외에도 △시장 대표성(시총 상위 400위 이내) △주주 환원(최근 2년 연속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실시) △시장 평가(전체 증시나 산업군 내 주가순자산비율(PBR) 상위 50%) △자본 효율성(산업군 내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위권) 등의 지표를 평가 잣대로 삼았다고 주장했는데, SK하이닉스에 문제가 된 수익성 부문은 거래소가 밸류업지수 종목을 선별하는 데 있어 시장 대표성 다음으로 본 2단계 기준이었습니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최근 2년 합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적자였는데요. 거래소가 활용한 SK하이닉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연결 기준으로 2022년 6조 8094억 원의 영업흑자를 낸 뒤 지난해에는 7조 7303억 원의 손실을 냈습니다. 2년치 실적을 모두 더하면 영업적자 규모가 9209억 원에 달합니다. SK하이닉스는 순이익 부문에서도 2022년 2조 2417억 원 흑자, 지난해 9조 1375억 원 적자를 내 2년 간 총 6조 8958억 원의 순적자를 봤고요. 원칙대로면 SK하이닉스는 편입 대상이 될 수 없던 셈이죠. SK하이닉스는 아직 밸류업 공시를 한 종목도 아니어서 지수 편입 특례 혜택을 본 회사도 아니었습니다. 거래소 측은 이에 대해 추후 지수 재조정 과정을 감안할 때 SK하이닉스와 같은 큰 기업의 편·출입이 줄 시장 영향 등을 두루 감안해 지수를 구성했다고 해명했는데요. 특히 올해의 경우 업황 반등으로 수익성이 확연히 나아졌다는 점에서 업계 관계자들도 SK하이닉스의 편입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와 2분기 각각 2조 8860억 원, 5조 4685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상반기 수익 만으로 이미 지난해 손실액을 뛰어넘긴 넘었는데요. 순이익도 1분기 1조 9170억 원, 2분기 4조 1200억 원의 흑자를 냈고요. 거래소는 다만 2022~2023년 연간 실적 외에 올해 상반기 실적까지 공식적인 수익성 지표로 활용하지는 않았습니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와 함께 밸류업지수 비중 상한(15%)에 도달할 수 있는 유이한 초대형주로 분류됩니다. SK그룹에서 지수에 편입된 유일한 계열사이기도 하고요. 골고루 담았지만…증시 부양 효과는 미지수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들은 대체로 밸류업지수가 각 업종을 균형적으로 담았다고 평가하면서도 증시 부양 효과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미국 대선, 경기 침체, 금리 불확실성 등 각종 대외 요인이 너무 많다는 이유에서죠. 실제로 거래소의 밸류업지수 공개 직후인 25일 코스피는 7거래일 만에 하락해 2500대로 주저앉았는데요. 여기에는 그간 기대를 모았던 밸류업지수에 대한 실망감도 상당 부분 반영됐습니다. 밸류업 정책 효과를 판별할 핵심 투자 주체인 외국인투자가는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만 5700억 원 이상을 순매도하며 6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를 이어갔습니다. KB금융, 하나금융지주(086790), 삼성생명 등 밸류업지수에 포함될 줄 알았다가 불발된 종목들은 예외 없이 내렸고요. 외국계 투자은행(IB)인 UBS의 한 직원은 회사 공식 견해는 아니지만 같은 날 일부 고객들에게 “편입 종목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는 혹평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거래소는 잇딴 비판에 26일 예정되지 않았던 기자간담회를 열고 “각계 의견과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추이 등을 감안해 내년 6월 정기 변경에 앞서 올해 안에 구성종목을 변경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하기도 했는데요. 종목을 재조정할 경우 다시 한 번 시장에 후폭풍이 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11월 운용사들의 ETF 출시에 따른 시장 영향도 주시할 부분이고요. 정책적인 증시 부양이 얼마나 많은 진통을 야기하는지 다시 한 번 느끼는 요즈음입니다. -
연기금, 은행주 팔고 2차전지에 베팅
증권 국내증시 2024.09.27 17:29:50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이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수혜주인 은행주를 정리하면서 2차 전지 종목을 대거 사들였다. 유럽의 보조금 지급 재개, 전기차 수요 회복 등의 전망이 가시화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 등은 이달들어 LG에너지솔루션(373220)(1829억 원),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660억 원), 삼성SDI(006400)(534억 원), 포스코퓨처엠(003670)(473억 원) 등을 적극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통화 당국이 기준 금리를 인하한 이달 19일 이후 7거래일 간 LG에너지솔루션을 689억 원, 포스코홀딩스를 455억 원, 삼성SDI를 205억 원가량 쓸어담았다. 연기금 등이 해당 종목들에 베팅한 것은 2차 전지 산업에 대한 시장의 인식이 점차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2차 전지 종목이 바닥을 찍었다는 분위기가 확산된 것과 맞물려 유럽의 보조금 지급 재개, 미국의 금리 인하 등에 힘입어 투자 심리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달 들어 테슬라의 주가가 20% 넘게 뛰면서 전기차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증권가에서는 2차 전지 관련 종목의 목표가를 잇따라 높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064850)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최근 3개월 증권사 평균 목표가 추정치는 46만 4611원에서 최근 한 달 새 49만 1444원, 삼성SDI는 50만 4895원에서 52만 4667원, 포스코홀딩스 50만 4895원에서 52만 4667원으로 올랐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정책 효과로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친환경자동차(xEV) 판매량이 올해 대비 20~30%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유럽 정책 변화의 가시성은 높지만, 미국은 대선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시에도 유럽만으로 국내 2차전지 업체의 내년 실적 개선은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밸류업 수혜주로 주목을 받았던 은행주는 정리에 나서고 있다. 밸류업 지수에서 제외된 KB금융(105560)(-758억 원)을 제외하고도, 신한지주(055550)(-623억 원), BNK금융지주(138930)(-131억 원), 메리츠금융지주(138040)(-91억 원) 등을 순매도했다. 밸류업 공시 이후 주가가 급등한 만큼 연기금 등이 차익실현에 나섰고, 밸류업 지수가 공개되면서 은행주를 대거 정리했다. 실제 연기금 등은 지난 24일 밸류업 지수 공개 이후 이날까지 KB금융 307억 원, 신한지주 137억 원, 하나금융지주(086790) 125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다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은행주를 금리 인하 국면의 최대 수혜주로 보고 있다. 은행주와 같은 고배당주는 금리 인하 시기에 채권을 비롯한 저축 상품보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금리가 내려가면 대출이 증가해 은행 수익성이 개선되고, 이를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소각 등의 주주환원도 활성화될 수 있다. 정광명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밸류업 지수 관련 실망감으로 인해 은행주가 조정을 받았지만 주주환원 확대는 진행 중”이라며 “지난해 대비 늘어난 이익과 총주주환원율 상향 등을 두루 고려한다면 은행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가 합리적”이라고 조언했다. -
신한금융, 밸류업·내부통제 방안 설명회
경제·금융 은행 2024.09.27 13:33:09신한금융지주 이사회가 26일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초청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 등을 소개하는 라운드테이블을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신한금융은 4대 금융지주 중 우리금융과 함께 밸류업지수에 편입됐다. 서울 여의도 신한투자증권 본사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약 50개사의 기관투자가들이 대면과 비대면 방식을 통해 참여했다. 신한금융 측에서는 진옥동 회장과 윤재원 이사회 의장, 정상혁 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신한금융은 이날 밸류업 목표 평가, 보상 체계 구축 등 실행 방안을 마련하고 면밀한 모니터링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밸류업을 위해서는) 고객의 신뢰도 필수이기 때문에 이사회는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경영진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한은행은 최근 은행권 최초로 금융 당국에 금융 사고 발생 시 책임 계통을 명확히 한 책무구조도를 제출한 바 있다. 또 그룹 차원의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소비자 보호 부문 조직을 정비해 내부통제와 소비자 보호를 강화할 계획이다. 진 회장은 “이번 라운드테이블이 선도적인 밸류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주식 초고수는 지금] 컨테이너선 수요 폭증에 실적도 '쾌청'…삼성중공업 순매수 1위
증권 국내증시 2024.09.27 12:32:26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7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중공업(010140), 셀트리온(068270), HD한국조선해양(009540), 한미반도체(04270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중공업이다.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중공업이 올해 수주 목표인 97억 달러를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현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3일 보고서를 내고 “올해 누적기준(YTD) 신규 수주는 49억 달러”라며 “LNG선 옵션 포함 다수 프로젝트, 컨테이너선 인콰이어리(구매 의향) 프로젝트 2~3건, FLNG 1기 정도를 올해 추가 수주한다면 올해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나아가 “삼성중공업의 LNG선 발주 전망이 2027년까지 연간 70척 수준이고, FLNG도 연간 1~2기 수주가 가능하다”면서 “보수적 기준에서 연간 40억~50억 달러는 향후 3년간 확보했다”고 예상했다. 그는 2026년 삼성중공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2조 8000억 원, 1조 3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이어진 컨테이너선의 발주 흐름으로 삼성중공업이 올해 실적 가이던스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 연구원은 “2027년~2028년 인도 슬롯에 대한 컨테이너선사들의 급격한 발주 분위기가 2분기부터 확인됐다”며, “올해 손익분기점(BEP) 수준의 실적 또한 적자를 예상했던 컨테이너선 선사들이 다수 있었으나, 갑작스러운 컨테이너운임(SCFI)지수 급등으로 예상외의 자금이 많이 유입된 효과가 생겼다”고 분석했다. 이어 “선두 그룹 컨테이너선사들의 급작스러운 발주로 인해, 5~10위권 내 선사들도 2028년 이후 슬롯 확보를 위해 마음이 급해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순매수 2위는 셀트리온이다. 셀트리온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편입 종목으로 선정된 데다, 금리 인하 수혜 기대감까지 겹치며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최근에는 특히 적극적인 주주 친화 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셀트리온의 지난해 자사주 매입 규모는 1조 2290억 원에 달했고 올해에도 225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의했다. 올 1월에 230만 9813주, 4월에 11만 9924주를 소각해 자사주 소각 규모도 약 7013억 원에 이른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주당 500원씩 총 1036억 원의 현금을 배당했다. 2030년까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서 제품 개발 및 설비투자를 제외한 금액 대비 30% 수준까지 현금 배당을 높인다는 목표도 제시한 바 있다. 순매수 3위는 HD한국조선해양이 차지했다. HD한국조선해양 그룹은 국내 조선사 그룹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주 잔고를 기록하며 관심을 받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총 146척을 수주하며 165억 6000만 달러(약 23조 원)어치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연간 목표 135억 달러(약 18조 4000억 원)를 훨씬 웃도는 수치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노동자들의 숙련도 개선과 강재 투입단가 인하 등으로 조선 업종의 주가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광식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 3월부터 시작된 외국인 노동자 투입 등의 생산 정상화와 외주단가 및 기자재 가격 등의 안정화로 주가 상승여력은 여전히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가파른 외형 성장 과정에서 수주 잔고 레벨이 낮아진다면, 추가 신규 수주 역시 기대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에코프로머티(450080), SK하이닉스(000660) 등이었다. 전일 순매수는 유한양행(000100), 신한지주(055550), 고려아연(010130) 순으로 많았으며, 순매도 상위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005930), HD현대일렉트릭(267260)이 차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상상인證 “콜마비앤에이치, 밸류업보다 실적 개선이 먼저…목표주가 16.7% 하향”
증권 국내증시 2024.09.27 09:08:46상상인증권(001290)이 콜마비앤에이치(200130)에 대해 하반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밸류업지수 포함, 중국 경기 부양책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만 4000원에서 2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를 통해 “콜마비앤에이치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선정된 데 이어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등 호재성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면서도 “ 하반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주가의 추가 상승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올 상반기까지 매출 성장을 견인한 해외시장 성장률이 주춤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김 연구원은 영업이익에 대해서도 “상반기 완만한 매출 회복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1월 완공한 세종 3공장의 감가상각비,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증가와 화장품 비중 확대에 따른 매출 비중 확대, 광고비 증가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하반기 마진 레벨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연초에 제시한 연간 영업이익 목표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424억 원, 영업이익 63억 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2.1% 증가, 7.8% 하락한 수치다. 김 연구원은 “식품 부문에서 국내 소비 경기가 부진함에 따라 상반기에 이어 내수 실적이 감소할 것”이라며 “1위 고객사 애터미의 턴어라운드가 지연되는 가운데 매출 성장을 주도했던 비애터미향 ODM 수주도 상반기 대비 약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자회사 강소콜마 역시 매출 비중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고객사가 현지 영업상의 문제로 6월부터 신규 발주를 잠정 중단해 사업 목표치 하회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콜마비앤에이치의 목표주가를 16.67% 내린 2만 원으로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밸류업을 위해서는 실적 턴어라운드 및 안정성이 수반되어야 한다”며 “해외를 중심으로 한 매출처 다변화 등 중장기 성장 동력의 확보 노력이 결과로 증명될 때까지 당분간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
한국거래소, 밸류업지수 ‘1社 1ETF’ 지침 "패시브로 몰린다"
증권 국내증시 2024.09.27 06:00:00한국거래소가 ‘KRX코리아밸류업지수’를 기초로 한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 ‘1사 1개’로 방침을 정하면서 주요 자산운용사 대부분이 패시브 방식으로 상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패시브 방식으로는 차별화가 어렵지만 밸류업지수가 시장을 대표하게 된다면 라인업부터 갖추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밸류업지수를 기초로 한 ETF를 자산운용사당 1개만 출시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시장의 관심이 많은 지수인 만큼 과잉 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1사 1개로 제한을 둔 것이다. 거래소는 11월 초 ETF를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자산운용사들은 밸류업지수 발표 이후 ETF 출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미래에셋·KB·한국투자·신한·키움·한화 등 주요 자산운용사 대부분이 패시브 방식으로 밸류업 ETF를 낸다는 계획이다. 액티브 ETF를 준비 중인 곳은 삼성액티브·타임폴리오·한국투자(라이프자산운용 협업) 등이다. 패시브는 기초지수의 구성 종목과 성과를 그대로 추종하는 방식이다. 반면 액티브는 기초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상관계수 0.7 범위 안에서 자유롭게 종목을 선정하고 비중도 조정할 수 있다. 액티브 ETF를 준비 중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 관계자는 “내부 정량 평가를 거쳐 지수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형태로 종목 구성을 바꿔 상품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자산운용사는 패시브와 액티브 방식 모두 상품을 내려고 했으나 거래소 지침에 따라 패시브부터 내놓기로 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액티브 운용이 분리돼 있어 각각 따로 상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투운용은 라이프자산운용과 협업을 통해 액티브 ETF를 별도로 낸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패시브 방식으로는 상품 차별화가 어렵다는 점이다. 종목 구성·비중은 물론이고 운용 보수 등도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나마 배당 전략을 다양화할 수 있으나 12월 결산이 대부분인 국내 여건상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러 운용사가 패시브 방식으로 같은 상품을 내면 대형사로 자금이 쏠릴 가능성도 있다. 실제 NH아문디자산운용은 밸류업 ETF 상품 출시를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 밸류업과 유사한 ‘HANARO주주가치성장코리아액티브’ 상품이 있을 뿐 아니라 패시브 방식으로는 차별화가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운용사들은 차별화가 되지 않더라도 코스피200이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같은 기본 상품처럼 밸류업 ETF를 갖춰놓겠다는 입장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패시브는 수수료가 낮을 뿐 아니라 경쟁이 쉽지 않은 상품”이라며 “추후 거래소 방침이나 시장 상황에 따라 액티브도 고려해볼 수 있지만 당장은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밸류업지수에 대한 자산운용사의 반응은 기대와 실망이 엇갈리고 있다. 한 대형 자산운용사 대표는 “주주 환원으로 치우치면 괴리가 클 수 있는데 밸류업 취지를 살리면서도 시장 전반을 적절하게 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했다. 반면 다른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종목별 비중을 시가총액에 따라 정하면 이미 나와 있는 KRX300지수와 다를 것이 없다”며 “잘되면 시장 대표 지수가 되는 것이고 안되면 기후변화솔루션처럼 실패하는 관제 펀드가 되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
8조원 던졌던 外, 7거래일만에 순매수… 선현물 1.7조 쓸어담아
증권 정책 2024.09.27 06:00:00코스피가 26일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2670 선을 회복했다. 전일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깜짝 실적 발표로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해소된 영향이다. 연일 국내 주식을 내던지던 외국인도 7거래일 만에 다시 복귀하며 1조 6000억 원 이상을 쓸어담았고 기관도 매수세를 이어갔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75.25포인트(2.90%) 오른 2671.57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폭으로는 지난달 블랙먼데이 다음 날 브이(V) 자 반등세를 보였던 6일(3.30%) 이후 한 달 반여 만에 최대다. 코스닥지수도 같은 기간 19.88포인트(2.62%) 오른 779.18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908억 원, 8018억 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조 2567억 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이달 들어 25일까지 8조 원 가까이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던 외국인은 7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선물시장에서도 9462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국내 주식 상승에 베팅했다. 외국인은 전날 하루 동안 코스피·코스닥 현·선물 도합 1조 6757억 원어치를 쓸어담았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거시 회복 국면에서도 돌아오지 않던 외국인이 이미 많이 비어 있는 수급 상황에서 반도체를 사야 하는 이유가 생기자 강한 매수세를 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4.28%), 의료정밀(4.06%), 금융업(3.53%), 제조업(2.99%) 등 전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특히 반도체주와 금융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밸류업지수 편입 종목에서 제외되면서 급락했던 KB금융(105560)(3.97%), 하나금융지주(086790)(5.55%)도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64억 원, 997억 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2646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HLB(028300)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6.04% 오르며 알테오젠(196170)(3.18%)을 제치고 코스닥 시총 1위 자리에 올랐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경제지표에 영향을 받겠지만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상승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리 인하 환경과 정부의 밸류업 정책, 나아가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신흥국 증시 상승이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부양책 기대감으로 인한 상승 폭을 반납하는 듯했던 중국 증시도 빈곤층 현금수당 지급 방안 등 추가 경기부양책 발표와 함께 다시 상승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미국 경제지표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단기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우려에 대한 해소가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를 한결 개선시켰다”며 “미국에서 11월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면 당분간 양호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
外人 현·선물 1.7조 쓸어담아…코스피 한달반 만에 최대 상승
증권 정책 2024.09.26 18:07:45코스피가 26일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2670 선을 회복했다. 전일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깜짝 실적 발표로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해소된 영향이다. 연일 국내 주식을 내던지던 외국인도 7거래일 만에 다시 복귀하며 1조 6000억 원 이상을 쓸어담았고 기관도 매수세를 이어갔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75.25포인트(2.90%) 오른 2671.57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폭으로는 지난달 블랙먼데이 다음 날 브이(V) 자 반등세를 보였던 6일(3.30%) 이후 한 달 반여 만에 최대다. 코스닥지수도 같은 기간 19.88포인트(2.62%) 오른 779.18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908억 원, 8018억 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조 2567억 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이달 들어 전날까지 8조 원 가까이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던 외국인은 7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선물시장에서도 9462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국내 주식 상승에 베팅했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 동안 코스피·코스닥 현·선물 도합 1조 6757억 원어치를 쓸어담았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거시 회복 국면에서도 돌아오지 않던 외국인이 이미 많이 비어 있는 수급 상황에서 반도체를 사야 하는 이유가 생기자 강한 매수세를 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4.28%), 의료정밀(4.06%), 금융업(3.53%), 제조업(2.99%) 등 전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특히 반도체주와 금융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전날 밸류업지수 편입 종목에서 제외되면서 급락했던 KB금융(105560)(3.97%), 하나금융지주(086790)(5.55%)도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64억 원, 997억 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2646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HLB(028300)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6.04% 오르며 알테오젠(196170)(3.18%)을 제치고 코스닥 시총 1위 자리에 올랐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경제지표에 영향을 받겠지만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상승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리 인하 환경과 정부의 밸류업 정책, 나아가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신흥국 증시 상승이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부양책 기대감으로 인한 상승 폭을 반납하는 듯했던 중국 증시도 빈곤층 현금수당 지급 방안 등 추가 경기부양책 발표와 함께 다시 상승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미국 경제지표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단기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우려에 대한 해소가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를 한결 개선시켰다”며 “미국에서 11월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면 당분간 양호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
한국거래소 "밸류업 지수 연내 특별 리밸런싱" 검토
증권 증권일반 2024.09.26 18:07:18한국거래소가 ‘KRX코리아밸류업지수’ 출시 직후 쏟아진 비판에 대해 연내 ‘특별 리밸런싱’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밸류업지수가 고평가 종목들로 구성돼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향후 기업가치 제고 여력이 높은 기업들로 구성된 후속 지수를 출시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26일 양태영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부이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에서 긴급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양 본부장은 “밸류업지수의 기본 콘셉트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프로그램이라는 정책에 발맞춰 많은 기업들의 참여를 높일 수 있도록 유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며 “밸류업 공시 참여도를 지켜보고 연내 리밸런싱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부연 거래소 상무는 “밸류업지수에 대해 언론의 지적도 많았고 시장의 요구와의 간극도 크다고 본다”며 “연내 특별 리밸런싱을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거래소가 밸류업지수를 출시한 데 대해 ‘KB금융은 주주 환원이 우수한 기업임에도 제외됐다’ ‘SK하이닉스는 수익성 기준에 미달했음에도 선정됐다’ 등 종목 선정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거래소 측은 이에 대해 “KB금융의 경우 자기자본이익률(ROE)이 8%대 수준으로 산업군 내 50%라는 기준을 미달해 배제됐다”면서 “SK하이닉스는 국내 시가총액 2위로 비중이 매우 커 리밸런싱 과정에서 상장지수펀드(ETF) 등 상품 운용에 어려움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돼 유일하게 선정 기준에 미달됐음에도 특례로 편입됐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아울러 종목이 고주가순자산비율(PBR)종목들로 구성됐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취지를 고려해 밸류업 대표성이 있는 기업들로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후속 지수 출시 여부와 시기는 원 밸류업지수의 상품성이 얼마나 있는지 지켜보고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
'예고 공시'만 했다고 탈락…금융지주 '밸류업 기준' 논란
경제·금융 은행 2024.09.26 18:03:034대 금융지주사 가운데 ‘코리아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지수’에 신한·우리금융만 편입된 것을 두고 뒷말이 나오고 있다. 이번에 지수 편입에 실패한 KB금융(105560)과 하나금융 모두 대규모 주주 환원책을 발표했음에도 고배를 마신 것이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 금융 업계에서는 금융 당국의 ‘관치’에 의해 금융지주가 장기적인 저평가 주식에 머무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 가운데 신한·우리금융만 밸류업지수 편입에 성공한 표면적인 이유는 밸류업 이행 방안을 공시했는지 여부다. 신한금융은 7월 주식 수를 2027년까지 현 5억 주에서 4억 5000만 주로 줄여 주식 가치를 높이고 주주 환원율도 50%까지 높이겠다는 밸류업 방안을 공시했다. 우리금융도 같은 달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달성 △총주주 환원율 50%까지 확대 등을 담은 중장기 밸류업 목표를 선보였다. 반면 KB금융과 하나금융은 각각 5월과 8월 밸류업 이행 방안을 4분기에 발표하겠다는 일정만 공개했는데 이것이 밸류업지수 편입의 성패를 갈랐다는 것이다. KB·하나금융 측은 이르면 10월로 예고했던 밸류업 이행 방안을 차질 없이 발표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의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KB금융은 5월 금융을 포함한 전 산업권 최초로 밸류업 예고 공시를 했고 총 72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는 주주 환원책을 7월에 발표하기도 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도 30%대의 주주 환원율과 6% 내외의 배당수익률에도 불구하고 (밸류업 지수에서) 제외됐다”며 “주주가치 제고 의지와 계획을 갖춘 곳을 배제하는 것은 밸류업지수 취지와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금융사를 밸류업 잣대로 평가하기보다 대표적인 저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으로 꼽히는 금융지주의 가치를 높이는 대책이 우선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4대 금융의 2022~2023년 평균 PBR은 0.37배에 머물렀다. 일각에서는 금융 당국의 ‘관치 리스크’를 이유로 꼽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사가 이익을 내거나 주주 환원을 확대할 때 금융 당국이 제동을 거는 관행이 근본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
‘1社 1개’제한' 밸류업ETF, 패시브로 몰린다
증권 국내증시 2024.09.26 17:56:17한국거래소가 ‘KRX코리아밸류업지수’를 기초로 한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 ‘1사 1개’로 방침을 정하면서 주요 자산운용사 대부분이 패시브 방식으로 상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패시브 방식으로는 차별화가 어렵지만 밸류업지수가 시장을 대표하게 된다면 라인업부터 갖추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밸류업지수를 기초로 한 ETF를 자산운용사당 1개만 출시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시장의 관심이 많은 지수인 만큼 과잉 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1사 1개로 제한을 둔 것이다. 거래소는 11월 초 ETF를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자산운용사들은 밸류업지수 발표 이후 ETF 출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미래에셋·KB·한국투자·신한·키움·한화 등 주요 자산운용사 대부분이 패시브 방식으로 밸류업 ETF를 낸다는 계획이다. 액티브 ETF를 준비 중인 곳은 삼성액티브·타임폴리오·한국투자(라이프자산운용 협업) 등이다. 패시브는 기초지수의 구성 종목과 성과를 그대로 추종하는 방식이다. 반면 액티브는 기초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상관계수 0.7 범위 안에서 자유롭게 종목을 선정하고 비중도 조정할 수 있다. 액티브 ETF를 준비 중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 관계자는 “내부 정량 평가를 거쳐 지수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형태로 종목 구성을 바꿔 상품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자산운용사는 패시브와 액티브 방식 모두 상품을 내려고 했으나 거래소 지침에 따라 패시브부터 내놓기로 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액티브 운용이 분리돼 있어 각각 따로 상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투운용은 라이프자산운용과 협업을 통해 액티브 ETF를 별도로 낸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패시브 방식으로는 상품 차별화가 어렵다는 점이다. 종목 구성·비중은 물론이고 운용 보수 등도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나마 배당 전략을 다양화할 수 있으나 12월 결산이 대부분인 국내 여건상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러 운용사가 패시브 방식으로 같은 상품을 내면 대형사로 자금이 쏠릴 가능성도 있다. 실제 NH아문디자산운용은 밸류업 ETF 상품 출시를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 밸류업과 유사한 ‘HANARO주주가치성장코리아액티브’ 상품이 있을 뿐 아니라 패시브 방식으로는 차별화가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운용사들은 차별화가 되지 않더라도 코스피200이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같은 기본 상품처럼 밸류업 ETF를 갖춰놓겠다는 입장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패시브는 수수료가 낮을 뿐 아니라 경쟁이 쉽지 않은 상품”이라며 “추후 거래소 방침이나 시장 상황에 따라 액티브도 고려해볼 수 있지만 당장은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밸류업지수에 대한 자산운용사의 반응은 기대와 실망이 엇갈리고 있다. 한 대형 자산운용사 대표는 “주주 환원으로 치우치면 괴리가 클 수 있는데 밸류업 취지를 살리면서도 시장 전반을 적절하게 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했다. 반면 다른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종목별 비중을 시가총액에 따라 정하면 이미 나와 있는 KRX300지수와 다를 것이 없다”며 “잘되면 시장 대표 지수가 되는 것이고 안되면 기후변화솔루션처럼 실패하는 관제 펀드가 되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
당정, 이공계 석사 1000명에 年500만원 장학금 지원
정치 정치일반 2024.09.26 17:38:40당정이 이공계 석사 1000명에게 연간 50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국민의힘은 과학기술 인재에 대한 국가적 예우를 높이는 연구행정 서비스 선진화법을 제정하기로 했다. 당정은 26일 ‘이공계 활성화를 위한 협의회’를 열고 이공계 석사 1000명을 대상으로 연간 500만 원의 석사 특화 장학금을 신규 지원하기로 했다. 또 이공계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석사 월 80만 원, 박사 월 110만 원을 지급하는 ‘한국형 스타이펜드(STIPEND)’ 연구생활장려금을 신설한다. 국민의힘은 과학기술 인재 밸류업을 위해 과학기술 인재에 대한 국가적 예우를 높이고 자긍심을 고취하는 ‘연구행정 서비스 선진화 관련 법률’ 제정을 추진한다. 당정은 포상 확대, 과학기술유공자 우대 등을 통해 과학기술 인재에 대한 예우 강화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우수 연구·기술에 대한 보상 체계를 확대하는 방안으로는 과학기술인 직무발명보상금 지원을 단계적으로 늘리고 박사후연구원 채용 확대를 위해 공공 부문 일자리를 늘리는 방안도 제시됐다. 당정은 아울러 여성 과학 인재의 경력단절을 막기 위해 근로시간 단축 기간 연장을 확대하고 재량근로제를 늘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정부는 주요 정책 방향인 ‘일·가정 양립’을 강화하고 육아와 연구를 병행하는 여성 과학기술인들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당정협의회에서 “우수한 과학기술 인재를 키우고 지원하는 것이 미래를 준비하는 핵심이라는 각오로 당정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과학기술 인재가 꿈과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국민의힘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과학기술 인재에 대한 성장 발전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전략이 중요하다. 거기에 따른 안정적 예산 확보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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