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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해외기업 '밸류업' 나서나…기업과의 대화 도입
증권 국내증시 2024.09.26 17:24:35국민연금이 배당 정책 등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 투자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하던 ‘기업과의 대화’를 내년부터는 해외 기업에도 적용한다. 26일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올해 제6차 회의를 열고 ‘해외 주식에 대한 기업과의 대화 도입 방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기업과의 대화는 배당과 기후변화·산업안전 등 기업가치와 밀접한 사안에 대해 투자 대상 기업과 지속적으로 대화, 자발적인 개선을 유도하는 정책이다. 국내 기업에 대해서는 2019년 1월부터 이미 시행 중이다. 국민연금은 내년부터 해외 기업을 대상으로도 기업과의 대화를 시행할 방침이다. 기금위 관계자는 “해외 기업들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이슈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해외 투자 자산의 장기 수익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SG와 관련해서는 특히 해외 기업의 국내외 사업장 내 산업재해와 해외 기업의 소비자 안전사고 발생 등에 집중할 방침이다. 그 밖에 기금위는 외화 선조달 한도를 현재 월 한도 10억 달러에서 분기별로 60억 달러(월 30억 달러, 일 1억 5000만 달러)로 높이는 내용도 보고받았다. 선조달은 국민연금이 외환시장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외 투자 시 필요한 외화를 분산 매수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음 달부터 선조달 한도가 늘어날 예정이다. -
외국인 7거래일만 순매수 전환 코스피 2670선…삼전 4% 상승 [마감 시황]
증권 증권일반 2024.09.26 16:22:09미국 최대 메모리반도체 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긍정적인 실적 전망을 내놓으며 국내 반도체 업종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외국인은 7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돌아서며 코스피지수는 2670선을 회복했다. 26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75.25포인트(2.90%) 오른 2671.57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수가 2670을 넘어선 것은 지난 2일 이후 15거래일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34.59포인트(1.33%) 오른 2630.91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887억 원, 8012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7거래일 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개인은 1조 2536억 원을 순매도했다. 한국시간 이날 새벽 발표된 마이크론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자 국내 증시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상승 압력을 받는 흐름을 보였다. 장중 중국 정부의 추가 경기 부양책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실적 발표 영향으로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며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상승해 코스피 강세를 견인했다”며 “중국 증시도 빈곤층 현금수당 지급방안 등 추가 경기부양책 발표와 함께 상승해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05930)(4.02%), SK하이닉스(000660)(9.44%) 등 반도체주가 일제히 올랐다. 현대차(005380)(2.98%), 기아(000270)(2.04%), 셀트리온(068270)(1.00%) 등이 올랐으며, 전날 밸류업 지수 실망감에 하락했던 KB금융(105560)(3.97%), 신한지주(055550)(6.54%) 등 금융주도 반등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4.28%), 금융업(3.53%), 의료정밀(4.06%), 운수창고(2.19%) 등 대다수 업종이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88포인트(2.62%) 오른 779.18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5.03포인트(0.66%) 오른 764.33으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63억 원, 997억 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2646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에코프로(086520)비엠이 6.04% 오르며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지난 5일 이후 12거래일 만에 탈환했다. 알테오젠(196170)(3.18%), 에코프로(3.37%), 리가켐바이오(141080)(3.00%), 삼천당제약(000250)(7.08%) 등도 상승했다. HLB(028300)(-0.23%), 펄어비스(263750)(-0.78%) 등은 하락했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1조 4680억 원, 6조 723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3.8원 내린 1327.2원을 나타냈다. -
SM 밸류업 편입에 7% ↑…엔터주 동반 상승 [특징주]
증권 증권일반 2024.09.26 15:50:05에스엠(041510)(SM엔터테인먼트)과 JYP엔터테인먼트(JYP Ent.(035900))가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편입된 데다 4분기 호실적 전망이 나오며 각각 7%, 4%대 상승했다. 26일 SM엔터테인먼트는 전 거래일 대비 4400원(7.13%) 오른 6만 6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JYP엔터테인먼트(4.63%), 하이브(352820)(6.14%) 등도 상승 마감했다. SM과 JYP는 지난 24일 발표된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엔터주이기도 하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터 산업이 4분기부터는 실적 순성장 전환이 기대되며 노이즈의 결말도 예상 가능한 범위로 좁혀진 상황이다”며 “이제는 불확실성 해소 요인에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하이브, SM, JYP, YG(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등 4사의 합산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 37% 하락했다면서 “현재 실적 성장성 및 밸류에이션 매력 대비 주가 하락이 과도한 상황으로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분석했다. 엔터 산업 전망은 ‘긍정적’(Positive)을 유지하고 최선호주로 하이브를 꼽았다. 김규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JYP와 SM의 밸류업 지수 편입은 연초부터 연기금 및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 축소가 이어지던 엔터 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확률이 높다”며 “밸류업 자금으로 주가 하락 추세를 멈춘 후 신입 데뷔 모멘텀 및 2025년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주가 추세 전환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
“밸류업, 직접 설명해 드립니다” 거래소, 지역 상장법인 대상 간담회 개최
증권 국내증시 2024.09.26 13:52:36한국거래소가 코스피 및 코스닥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 밸류업을 위한 찾아가는 상장법인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역기업 공시책임자 등을 찾아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서울·경기·경북 등 전국 6개 지역에서 총 11회(코스피 6회, 코스닥 5회)에 거쳐 진행된다. 간담회에서는 밸류업 프로그램 주요 내용 및 상장 기업 참여 현황,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및 ETF 상품 개발 현황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또 각 기업별 밸류업 공시 추진 현황과 애로사항을 청취해 상장법인이 밸류업 프로그램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목표다. 거래소 관계자는 “간담회를 통해 지역 기업들이 밸류업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주식 초고수는 지금] 마이크론발 메모리 훈풍에 리노공업 순매수 1위
증권 증권일반 2024.09.26 11:14:3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6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리노공업(058470)이다. HLB(028300), 셀트리온(068270), 한화오션(042660), SK이노베이션(096770)이 뒤를 이었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리노공업으로 집계됐다. 리노공업은 반도체 테스트 부품 회사다. 간밤 발표된 미국 최대 메모리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내면서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대표주로 꼽히는 리노공업으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3분기 리노공업의 실적 성장세가 2분기에 이어 꾸준히 이어지리라 내다봤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리노공업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을 전년 대비 13% 증가한 826억 원, 영업이익은 17% 늘어난 390억 원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북미 신제품 출시 효과와 더불어 연구개발(R&D)용 테스트 소켓 출하 흐름이 양호한 것이 실적 성장의 배경"이라고 짚었다. 리노공업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스마트폰 수요에 대한 경기 민감도는 낮은 편이라면서 "2016년 이후 스마트폰 연평균 성장률은 -3%였지만, 리노공업의 매출 성장률은 14%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출하 비중이 높은 R&D용 테스트 소켓은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회사) 업체가 차세대 칩셋 출시를 위해 쓰는 용도로 현재 수요와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순매수 2위는 HLB다. HLB는 간암 신약에 재도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HLB의 미국 자회사 엘레바테라퓨틱스와 파트너사 중국 항서제약이 지난 20일 간암 신약 허가를 위한 재심사 신청서를 FDA에 제출했다. 이번 재심사 신청은 지난 5월 FDA로부터 보완요구서한(CRL)을 받은 지 약 4개월 만이다. 이번 재심사 신청 결과는 연내 나올 예정이다. 순매수 3위는 셀트리온이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셀트리온이 포함된 데다, 금리 인하 수혜 기대감 등이 겹치며 셀트리온을 사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적극적인 주주 친화 정책을 펼치며 수급이 몰린다는 평가다. 셀트리온의 지난해 자사주 매입 규모는 1조 2290억 원에 달했고 올해에도 2250억 원의 자사주 매입을 결의했다. 올 1월에 230만 9813주, 4월에 11만 9924주를 소각해 자사주 소각 규모도 약 7013억 원에 이른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주당 500원씩 총 1036억 원의 현금을 배당했다. 2030년까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서 제품 개발 및 설비투자를 제외한 금액 대비 30% 수준까지 현금 배당을 높인다는 목표도 제시한 바 있다. 순매도 1위에는 SK하이닉스(000660)가 차지했다. HD현대일렉트릭(267260), 하나금융지주(086790), 삼성전자(005930), 메리츠금융지주(138040) 등이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밸류업 탈락이 매수 기회”…KB·하나금융 2~3%대 반등 [특징주]
증권 증권일반 2024.09.26 10:54:12지난 25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서 제외되며 하락했던 KB·하나금융, 삼성생명(032830)이 반등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에서 이들 금융사가 밸류업 정책을 내놓기 시작하면 내년 6월에는 지수 편입이 가능할 수 있단 분석을 내놓으면서다. 26일 오전 10시44분 기준 KB금융(105560)은 전 거래일 대비 1800원(2.30%) 오른 7만 9800원이다. 하나금융지주(086790)(3.81%), 삼성생명(1.92%) 등 강세다. 이들 금융주는 전날만 해도 밸류업 프로그램 탈락 소식이 전해지며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전날 KB금융지주(-4.7%), 하나금융지주(-3.19%), 삼성생명(-4.49%) 등은 3~4%대 하락 마감했다. 분위기가 반전된 건 탈락 금융사의 밸류업 지수 포함 가능성이 나오면서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탈락한 금융사들이 내년 6월 포함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가 오는 10월 밸류업 공시를 예정하고 있고, 삼성생명도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밸류업 공시를 할 예정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세 회사 모두 조기 공시 특례 조건을 충족해 내년 6월 변경 때 지수에 포함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자본 여력이 충분하고 주주환원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하고 있어 예상치 못한 지수 제외로 인한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로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증권사 중에서는 NH투자증권(005940)과 삼성증권(016360)도 투자 고려 대상으로 꼽혔다. -
탄탄한 AI반도체 수요에 삼전·하닉 강세…코스피 2%대 강세 [오전 시황]
증권 증권일반 2024.09.26 10:35:49코스피가 미국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호실적 덕분에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2640대로 올라섰다. 26일 오전 10시30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2.03% 오른 2649.12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34.59포인트(1.33%) 오른 2630.91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08억 원, 2953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리고 있다. 외국인은 7거래일 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개인은 5890억 원 순매도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0.70%, 0.19% 내렸고, 나스닥지수는 0.04% 오르며 혼조세를 보였다. 장 마감 후 발표된 마이크론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자 마이크론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4% 넘게 급등했다. 국내 증시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상승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에 취약해진 반도체 포함 국내 증시의 투자 심리가 호전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05930)(4.18%), SK하이닉스(000660)(8.23%) 등 반도체주가 일제히 상승 중이다. 전날 밸류업 지수 실망감에 하락했던 KB금융(105560)(1.66%), 신한지주(055550)(4.30%) 등 금융주도 강세다. 최근 상승세를 보였던 2차전지 업종과 바이오는 소폭 하락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1.3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57%), 셀트리온(068270)(-0.70%), 현대차(005380)(-0.20%) 등은 떨어지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3.58%), 금융업(1.64%), 철강 및 금속(1.48%) 등이 오르고 있으며 섬유의복(-0.41%), 의약품(-0.22%) 등은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46% 오른 770.39다. 지수는 전장보다 5.03포인트(0.66%) 오른 764.33으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이 344억 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21억 원, 36억 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1.17%), 에코프로(086520)(0.90%) 등 2차전지주와 HPSP(403870)(3.72%), 리노공업(058470)(3.66%) 등 반도체주가 강세다. 알테오젠(196170)(-0.45%), HLB(028300)(-2.37%), 클래시스(214150)(-1.50%) 등은 하락 중이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5.0원 오른 1336.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
진성준 "상법개정 절실…'코리아 부스트업' 빠른 시일 내 당론 추진"
정치 정치일반 2024.09.26 10:07:31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26일 “민주당은 코리아 부스트업 5대 프로젝트를 빠른 시일 내 당론으로 정리하고 힘차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진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민주당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정책 디베이트 결과 우리나라 주식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소액 주주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상법 개정 등 입법 추진이 절실하다는 점에 뜻이 모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이 발표한 ‘코리아 부스트업’ 프로젝트에는 △이사 충실 의무 대상 ‘주주’로 확대 △독립이사 선출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 선출 △대기업 집중투표제 활성화 △전자 주주총회 의무화 등이 담겼다. 진 의장은 한국거래소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만든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대해서는 “겉핥기식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부분 시가총액 상위 대기업들이 포함돼서 코스피200 등 기존 지수와의 차별점도, 개발 취지도 살리지 못했다”며 “심지어 스위스의 투자은행 UBS는 종목 100개를 보고 ‘할 말을 잃었다’고 평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 기업들의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핵심을 바로잡지 않는 한 한국의 코리아 디스카운트라는 꼬리표를 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금투세 시행에 대한 당론 결정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정책조정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의원총회 개최 시기는 당 지도부와 협의 후 결정할 방침”이라며 “의원총회 개최 시기와 관련한 일부 주장은 개별적인 의견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원내지도부는 가급적이면 빠른 시일 안에 의총을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의총에서 금투세 시행 유예 여부와 관련한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어떤 방식으로 결정할지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밸류업 탈락 금융株 매수 기회…내년 6월 편입 전망”
증권 증권일반 2024.09.26 08:48:09‘코리아 밸류업 지수’에서 탈락한 금융사들이 내년 6월 포함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라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박혜진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KB금융(105560)과 하나금융지주(086790), 삼성생명(032830) 등 굵직한 금융사가 밸류업 지수에서 제외된 것은 평가 기준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전체, 혹은 산업군 내 50% 이내인 기업만 포함했기 때문이다”며 “상대적으로 PBR이 낮은 은행주는 배제될 수밖에 없었다”고 밸류업 지수에서 이들 금융주가 제외된 이유를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가 오는 10월 밸류업 공시를 예정하고 있고, 삼성생명도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밸류업 공시를 할 예정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세 회사 모두 조기 공시 특례 조건을 충족해 내년 6월 변경 때 지수에 포함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자본 여력이 충분하고 주주환원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하고 있어 예상치 못한 지수 제외로 인한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로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증권사 중에서는 NH투자증권(005940)과 삼성증권(016360)도 투자 고려 대상으로 꼽혔다. KB증권도 밸류업 지수에서 탈락한 금융사에 주목하라는 의견을 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밸류업 지수) 제외 종목들은 편입을 위해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주주환원 의지를 경쟁적으로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이 투자자들과 소통이 활발해지는 올 3분기 실적 발표 때와 내년 주주총회에 관련 주주환원책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김 본부장은 “내년 6월 정기변경 역시 투자 기회로 활용될 텐데, 공매도 재개 여부와 밸류업 지수 추종 자금 규모, 코스피200 정기변경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밸류업 조기 공시로 편입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박 연구원은 “현대해상(001450)은 낮은 PBR에도 지수에 포함돼 다소 의아한 데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 때문으로 생각한다”며 “궁극적으로 PBR 및 ROE가 낮은 기업을 제외함으로써 이를 끌어올리도록 유도하는 것이 지수의 최종 목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밸류업지수 공개 후 엇갈린 시장 반응…중소형株 약진, 통신·금융株 실망 매물
증권 국내증시 2024.09.26 07:54:02지지부진한 증시의 흐름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모았던 밸류업지수가 공개됐지만 첫날 주가 흐름은 기대에 못 미쳤다. 편입 종목 중에서도 주가가 빠진 게 적지 않았는데 그나마 시장의 예상과 달리 지수에 ‘깜짝’ 포함된 중소형주들은 강하게 상승하며 투자자의 이목을 끌었다. 반면 그간 대표적인 밸류업 수혜주로 꼽혔던 금융 및 통신 종목은 상당수가 지수 편입에 실패한 데 이어 이날 주가도 실망 매물 속에 하락을 면치 못해 대비를 이뤘다. 전문가들은 그간 대형주에 비해 스포트라이트가 적었던 중소형주 중심으로 매수세 유입이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X세미콘(108320)·엘앤씨바이오(290650)·넥스틴(348210) 등 전날 공개된 ‘코리아 밸류업지수’에 포함된 중소형주들이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의약품 제조 기업 엘앤씨바이오는 6.27% 오른 1만 9330원, 반도체 전공정용 패턴 결함 검사 장비를 생산하는 넥스틴은 전날 대비 4.11% 상승한 4만 9350원에 마감했다. LX세미콘과 반도체용 인쇄회로기판 제조 업체 심텍(222800)도 각각 2.09%, 0.75% 올랐다. 하지만 밸류업지수에서 제외된 종목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밸류업 1호 공시’ KB금융(105560)은 지수 구성 종목에서 빠지면서 전날 대비 4.76%, 하나금융지주(086790)은 3.19% 각각 내렸다. 마찬가지로 지수에서 제외된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도 이날 주가가 각각 1.38%, 2.17% 떨어졌다. 특히 금융 업종의 타격은 더 컸다. 그간 밸류업 프로그램의 최대 수혜주로 꼽혀 왔던 터라 투자자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돼왔는데 밸류업지수의 베일이 벗겨지면서 실망 매물에 차익 실현 매물도 겹치며 주가가 힘을 쓰지 못했다. 실제로 지수 구성 종목으로 포함된 신한지주(055550)도 전장 대비 5.14% 떨어진 5만 3500원, 우리금융지주(316140)는 1.33% 내린 1만 55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금융과 통신 업종의 주가를 끌어내린 결정적 요인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이다. 외국인 투자가들은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를 각각 487억 원, 369억 원 팔아치웠다. 신한지주는 외국인이 71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투자가가 126억 원어치를 던지며 매도 물량을 소화하지 못했다. SK텔레콤과 KT도 기관이 각각 35억 원, 22억 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중소형주들은 외국인과 개인이 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엘앤씨바이오는 이날 외국인이 10억 5900만 원어치를 사들였으며 LX세미콘도 2억 2200만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넥스틴은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한 물량을 개인투자자들이 소화해내며 상승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앞으로 시장 자금이 밸류업 구성 종목으로 흘러들어갈 것으로 봤다. 특히 그간 밸류업 흐름에서 소외됐지만 지수에 깜짝 편입된 중소형 종목의 상승 탄력이 더 커질 가능성에 주목했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2월부터 밸류업 기대감으로 지수 편입이 점쳐진 종목들은 이 부분이 주가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며 “지수 포함에 대한 기대가 없었던 종목은 이번 발표로 인해 자금 유입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수 편입이 예상됐지만 포함되지 못한 종목의 경우는 투자 자금이 빠져나와 예상치 못한 지수 편입 종목으로 이동할 수 있어 주가 흐름도 좋지 못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
K밸류업지수에 제약바이오 12개 종목 포함… '親주주+성과' 인정
문화·스포츠 헬스 2024.09.26 07:02:40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종목 12개가 포함됐다. 이들 기업은 높은 수익성과 함께 적극적인 주주 환원 노력을 인정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추후 지수 추종 상품이 늘어 자금 유입이 활발해지면 주가가 더 활기를 띨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발표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는 셀트리온(068270), 한미약품(128940), 클래시스(214150), 케어젠(214370), 메디톡스(086900), 덴티움(145720), 종근당(185750), 파마리서치(214450), 씨젠(096530), JW중외제약(001060), 동국제약(086450), 엘앤씨바이오(290650) 등 제약·바이오 기업 12곳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거래소는 배당·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 여부와 주가순자산비율(PBR),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을 반영해 지수 편입 종목을 선정했다. 선정된 기업들은 수익성이 높으면서도 주주 친화적이라고 인정 받은 셈이다. 특히 셀트리온의 경우 지수 편입 비중도 높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황지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서 셀트리온의 예상 편입 비중은 7.1%로 삼성전자(15.0%), SK하이닉스(15.0%), 현대차(8.3%)에 이은 4위였다. 황 연구원은 편입 비중과 일평균 거래 대금을 고려했을 때 수급 강도가 높은 상위 30개 기업 중 하나로 셀트리온을 꼽았다. 지수 추종 자금 규모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셀트리온은 적극적인 주주 친화 정책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셀트리온의 지난해 자사주 매입 규모는 1조 2290억 원에 달했고 올해에도 2250억 원의 자사주 매입을 결의했다. 올 1월에 230만 9813주, 4월에 11만 9924주를 소각해 자사주 소각 규모도 약 7013억 원에 이른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주당 500원씩 총 1036억 원의 현금을 배당했다. 2030년까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서 제품 개발 및 설비투자를 제외한 금액 대비 30% 수준까지 현금 배당을 높인다는 목표도 제시한 바 있다. 편입된 다른 제약·바이오 기업도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거나 배당 성향이 높은 곳들이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97억 원의 배당을 실시했고 올해 100억 원 이상의 배당 가능성이 점쳐진다. 종근당은 올해 액면가 대비 44%인 주당 110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엘앤씨바이오는 지난해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00원씩 총 22억 6800만 원을 지급했다. 투자 기업에서 대규모 수익을 거두며 기존 1주당 50원의 배당률을 100% 늘렸다. 최근 주가가 고공행진하던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유한양행(000100)은 밸류업 지수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2년 연속 주주 환원’이라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고 유한양행은 최근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PBR이 급등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바이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밸류업 지수 추종 상품이 늘어나 자금 유입이 활발해지면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며 “정부가 ‘밸류업 정책’을 위해 국민연금 등 연기금에 역할을 부여할 경우 상승 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
밸류업 '깜짝 편입' 중소형株 웃고…'실망 매물' 통신·금융株 울고
증권 국내증시 2024.09.25 18:02:12지지부진한 증시의 흐름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모았던 밸류업지수가 공개됐지만 첫날 주가 흐름은 기대에 못 미쳤다. 편입 종목 중에서도 주가가 빠진 게 적지 않았는데 그나마 시장의 예상과 달리 지수에 ‘깜짝’ 포함된 중소형주들은 강하게 상승하며 투자자의 이목을 끌었다. 반면 그간 대표적인 밸류업 수혜주로 꼽혔던 금융 및 통신 종목은 상당수가 지수 편입에 실패한 데 이어 이날 주가도 실망 매물 속에 하락을 면치 못해 대비를 이뤘다. 전문가들은 그간 대형주에 비해 스포트라이트가 적었던 중소형주 중심으로 매수세 유입이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X세미콘(108320)·엘앤씨바이오(290650)·넥스틴(348210) 등 전날 공개된 ‘코리아 밸류업지수’에 포함된 중소형주들이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의약품 제조 기업 엘앤씨바이오는 6.27% 오른 1만 9330원, 반도체 전공정용 패턴 결함 검사 장비를 생산하는 넥스틴은 전날 대비 4.11% 상승한 4만 9350원에 마감했다. LX세미콘과 반도체용 인쇄회로기판 제조 업체 심텍(222800)도 각각 2.09%, 0.75% 올랐다. 하지만 밸류업지수에서 제외된 종목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밸류업 1호 공시’ KB금융(105560)은 지수 구성 종목에서 빠지면서 전날 대비 4.76%, 하나금융지주(086790)은 3.19% 각각 내렸다. 마찬가지로 지수에서 제외된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도 이날 주가가 각각 1.38%, 2.17% 떨어졌다. 특히 금융 업종의 타격은 더 컸다. 그간 밸류업 프로그램의 최대 수혜주로 꼽혀 왔던 터라 투자자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돼왔는데 밸류업지수의 베일이 벗겨지면서 실망 매물에 차익 실현 매물도 겹치며 주가가 힘을 쓰지 못했다. 실제로 지수 구성 종목으로 포함된 신한지주(055550)도 전장 대비 5.14% 떨어진 5만 3500원, 우리금융지주(316140)는 1.33% 내린 1만 55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금융과 통신 업종의 주가를 끌어내린 결정적 요인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이다. 외국인 투자가들은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를 각각 487억 원, 369억 원 팔아치웠다. 신한지주는 외국인이 71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투자가가 126억 원어치를 던지며 매도 물량을 소화하지 못했다. SK텔레콤과 KT도 기관이 각각 35억 원, 22억 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중소형주들은 외국인과 개인이 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엘앤씨바이오는 이날 외국인이 10억 5900만 원어치를 사들였으며 LX세미콘도 2억 2200만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넥스틴은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한 물량을 개인투자자들이 소화해내며 상승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앞으로 시장 자금이 밸류업 구성 종목으로 흘러들어갈 것으로 봤다. 특히 그간 밸류업 흐름에서 소외됐지만 지수에 깜짝 편입된 중소형 종목의 상승 탄력이 더 커질 가능성에 주목했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2월부터 밸류업 기대감으로 지수 편입이 점쳐진 종목들은 이 부분이 주가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며 “지수 포함에 대한 기대가 없었던 종목은 이번 발표로 인해 자금 유입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수 편입이 예상됐지만 포함되지 못한 종목의 경우는 투자 자금이 빠져나와 예상치 못한 지수 편입 종목으로 이동할 수 있어 주가 흐름도 좋지 못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
밸류업지수 편입 종목, 고무줄 기준 논란
증권 국내증시 2024.09.25 17:57:56‘코리아 밸류업지수’의 편입 종목이 공개되자마자 고무줄 기준에 대한 뒷말이 나오고 있다. 편입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SK하이닉스(000660) 등 일부 종목은 포함된 데 비해 파격적 주주 환원 대책을 제시한 KB금융(105560)·하나금융지주(086790) 등은 빠지는 등 기준이 모호하다는 이유에서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업종에 따라 자기자본이익률(ROE)·주가순자산비율(PBR) 등 적용 기준 차이가 커 당초 취지와 달리 기존 지수들과의 차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25일 코리아 밸류업지수 100종목의 배당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2%를 밑도는 종목은 53개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배당성향 역시 20%를 하회한 비율이 54%였다. 밸류업지수 평균 PBR은 2.6배로 코스피200(2.0배)보다 높다. 주주 환원 의지가 높은 저평가주를 발굴해 지원하겠다는 당초 취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셈이다. 거래소는 밸류업지수 편입 종목 100개를 공개하면서 △시총 상위 400위 이내 △최근 2년 연속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실시 △PBR 순위가 전체 증시나 산업군의 50% 이내 △산업군 내 ROE 상위권 등의 지표를 평가 잣대로 삼았다. 수익성 부문에서는 최근 2년 연속 적자 기업 및 2년 합산 손익 적자 기업은 제외했다. 하지만 실제 개별 기업들 중에는 주주 환원 및 수익성과 거리가 먼 종목들도 다수 포진해있다. 가령 SK하이닉스는 2022~2023년 2년치 합산 9209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해 편입 기준에 미달했지만 지수에 들어갔다. 반면 KB금융은 지난해 가장 큰 규모 및 높은 비율의 주주 환원을 시행하고 밸류업 공시를 전 기업 최초로 예고했음에도 PBR 순위 50% 이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제외됐다. 씨젠(096530)의 경우도 2021년 62.15%던 ROE가 지난해 말 0.06%로 급락했지만 지수에 포함됐다. 또 두산밥캣(241560)·고려아연(010130)·다우데이타(032190) 등은 경영권 분쟁 등의 이슈로 시끄러운 상황이다. 거래소는 “원칙적인 요건을 모두 갖추지 못해도 올해 실적과 시총 규모, 금융투자 업계 의견 등을 고려해 지수 편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 자산운용사 상장지수펀드(ETF) 본부장은 “대표지수로서 활용성을 고려한 거래소의 고민을 이해한다”면서도 “결과적으로는 취지를 제대로 못 살린 특색 없는 지수가 된 만큼 향후 꾸준한 정책적 지원과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셀트리온·종근당·JW중외…고배당에 자사주 매입 돋보이네
사회 사회일반 2024.09.25 17:56:57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종목 12개가 포함됐다. 이들 기업은 높은 수익성과 함께 적극적인 주주 환원 노력을 인정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추후 지수 추종 상품이 늘어 자금 유입이 활발해지면 주가가 더 활기를 띨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발표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는 셀트리온, 한미약품, 클래시스, 케어젠, 메디톡스, 덴티움, 종근당, 파마리서치, 씨젠, JW중외제약, 동국제약, 엘앤씨바이오 등 제약·바이오 기업 12곳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거래소는 배당·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 여부와 주가순자산비율(PBR),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을 반영해 지수 편입 종목을 선정했다. 선정된 기업들은 수익성이 높으면서도 주주 친화적이라고 인정 받은 셈이다. 특히 셀트리온의 경우 지수 편입 비중도 높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황지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서 셀트리온의 예상 편입 비중은 7.1%로 삼성전자(15.0%), SK하이닉스(15.0%), 현대차(8.3%)에 이은 4위였다. 황 연구원은 편입 비중과 일평균 거래 대금을 고려했을 때 수급 강도가 높은 상위 30개 기업 중 하나로 셀트리온을 꼽았다. 지수 추종 자금 규모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셀트리온은 적극적인 주주 친화 정책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셀트리온의 지난해 자사주 매입 규모는 1조 2290억 원에 달했고 올해에도 2250억 원의 자사주 매입을 결의했다. 올 1월에 230만 9813주, 4월에 11만 9924주를 소각해 자사주 소각 규모도 약 7013억 원에 이른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주당 500원씩 총 1036억 원의 현금을 배당했다. 2030년까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서 제품 개발 및 설비투자를 제외한 금액 대비 30% 수준까지 현금 배당을 높인다는 목표도 제시한 바 있다. 편입된 다른 제약·바이오 기업도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거나 배당 성향이 높은 곳들이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97억 원의 배당을 실시했고 올해 100억 원 이상의 배당 가능성이 점쳐진다. 종근당은 올해 액면가 대비 44%인 주당 110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엘앤씨바이오는 지난해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00원씩 총 22억 6800만 원을 지급했다. 투자 기업에서 대규모 수익을 거두며 기존 1주당 50원의 배당률을 100% 늘렸다. 최근 주가가 고공행진하던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유한양행은 밸류업 지수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2년 연속 주주 환원’이라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고 유한양행은 최근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PBR이 급등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바이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밸류업 지수 추종 상품이 늘어나 자금 유입이 활발해지면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며 “정부가 ‘밸류업 정책’을 위해 국민연금 등 연기금에 역할을 부여할 경우 상승 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
'친명 좌장' 정성호 "금투세, 유예 아닌 폐기해야"
증권 정책 2024.09.25 17:42:56더불어민주당에서 ‘금융투자소득세’를 폐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처음으로 나왔다. 5선 중진이자 친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의원이 제기한 만큼 민주당의 금투세 당론 결정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 의원은 25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최근 상황을 보니 오히려 (금투세) 유예가 시장 불안정성을 더 심화시키는 것 같다”며 “갈등이 심화된 상태에서 유예 정도로 정리가 될 것 같지 않아 보이는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 금투세에 대해 유예를 넘어 폐지하자는 주장을 한 것은 정 의원이 처음이다. 그는 이어 “민주당이 집권해 주식시장을 살려 놓은 후 상승기에 다시 여론을 모아 처음부터 다시 검토하는 게 낫지 않겠냐”며 “오래 끌수록 민주당에 바람직하지 않고 주식시장에 끼치는 영향도 부정적이라 (시간을) 끄는 것보다 빨리 결정하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최종 당론이 합의되지 않으면 다수결로 정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전날 당론 결정에 앞서 ‘금투세 정책 토론회’를 열어 토론을 벌였지만 양측의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끝나 실익이 없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토론회에 등장한 소위 '인버스 투자’ 발언에 따른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하는 양상이다. 김영환 민주당 의원은 금투세 시행으로 증시가 하락할 것이라는 신념이 있다면 “인버스 투자하고 선물 풋(옵션)을 잡으면 되지 않느냐”고 했다. 일반 투자자들은 이에 “파생상품은 헤지 거래나 단타용으로 주로 사용하는데 국회의원이 국민에게 단타를 하라고 부추기는 꼴”이라며 맹비난을 쏟아냈다. 정 의원도 이 같은 논란을 의식한 듯 “토론 과정을 통해 상대를 설득하고 타당한 점이 있다면 공감하고 결론을 낼 수 있는 과정이 아니었다”며 “국민 여론과 상황을 봐서 합리적으로 판단해야 할 문제지, 토론에 맡겨야 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큰손’의 국내 증시 탈출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금투세에 따른 불확실성을 조속히 제거해야 정부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촉구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투세는) 지수의 추가 상승을 막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한 증권사 고위 관계자는 “증시가 부진해 거래조차 크게 줄어드는 상황에서 금투세는 폐기하고 일단 자본시장 선진화부터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26일 정책의원총회를 열고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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