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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野 “금투세 내년 시행해야” , 투자자 호소 끝내 외면할 건가
오피니언 사설 2024.08.09 00:05:00글로벌 증시가 급등과 반등으로 요동치는 가운데 우리 증시의 취약성이 드러났는데도 거대 야당이 금융투자소득세 내년 시행을 고집하고 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8일 “금투세를 도입하면 주식시장이 폭락할 것이라고 무슨 근거로 말씀하시는지 모르겠다”면서 “부분적인 손질을 하더라도 예정대로 시행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최종 결정은 8·18 전당대회를 통해 구성될 새 지도부에서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투세는 증권거래세를 단계적으로 내리되 2023년부터 5000만 원 이상의 투자(양도) 소득에 20~25%를 과세하는 제도다. 2020년 민주당이 주도하고 여야가 합의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반대 여론과 준비 미비 등으로 2년 유예됐다. 증권거래세는 0.23%에서 지난해 0.20%, 올해 0.18%로 내렸고 내년에 0.15%까지 인하될 예정이다. 그러나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중동 확전 위기 등이 겹치며 증시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최근 증시 폭락 사태로 ‘한국 증시는 오를 때는 찔끔, 내릴 때는 털썩 주저앉는다’는 자조가 쏟아지고 있다. 이런데도 투자자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이 제도 시행을 강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대만도 1988년 금투세와 유사한 주식양도세 도입을 발표했다가 주가가 한 달 새 36%가량 떨어진 후 철회했다. 23개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도 이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만나 금투세가 펀드 환매 대란, 자금 해외 유출, 거래 위축 등을 초래할 수 있다며 폐지를 건의했다. 21대 국회에서 ‘금투세 폐지’ 청원이 5만 명의 동의를 얻어 기획재정위원회에 회부됐으나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하지만 지난달 22일 ‘금투세 즉각 폐기’ 청원이 다시 시작돼 벌써 1만 6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거대 야당이 투자자들의 호소를 끝내 외면한다면 수권 정당이 되기 어렵다. 야당은 토론을 제안한 여당과 논의해 금투세의 내년 시행을 보류하고 폐지 또는 장기 유예 방안에서 접점을 찾아야 한다. 섣부른 시행으로 혼란을 키울 게 아니라 기업 밸류업 정책을 개발하고 우리 증시의 자생력을 키우는 데 힘써야 할 때다. -
두산 합병 막겠다는 이복현…"부족하면 횟수 제한없이 정정 요구"
증권 국내증시 2024.08.08 17:26:03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8일 두산의 합병 관련 증권신고서에 대해 “부족한 것이 있다면 횟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지속적으로 정정 요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그룹이 지배구조 재편 과정에서 계열사 간 합병비율을 놓고 소액주주 이익을 침해했다는 논란에 당국이 적극적인 태도로 임할 것을 시사한 셈이다. 이날 이 원장은 국내외 23개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와의 간담회에서 “정부의 밸류업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배주주 이익만을 우선시하는 기업경영 사례가 반복 발생해 안타깝다”며 이같이 밝혔다. 불공정한 합병비율 등으로 밸류업에 역행한다는 두산을 겨냥한 셈이다. 특히 이 원장은 “정부 등의 진정성 있는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로 근절돼야 할 ‘그릇된 관행’”이라며 날을 세웠다. 최근 두산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대주주인 ㈜두산 지분이 14%에서 42%로 크게 확대되는 반면 두산에너빌리티나 두산밥캣 주주들은 손실이 발생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두산이 제출한 합병 등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을 요구했고, 두산그룹 측은 6일 계열사 간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 등 관련 내용을 새롭게 작성해 다시 제출한 상태다. 이에 이 원장은 “구조 개편 효과, 의사 결정 과정, 이로 인한 위험 등이 충분히 기재됐는지 서두르지 않고 살펴보겠다”며 “현재 검토 중이라 단정할 수는 없으나 부족한 것이 있다면 횟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지속적으로 정정 요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정부가 소액주주의 이익을 보호하면서도 기업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으나 일부 정치권에서는 지나치게 규제적인 방법까지 논의 중인 상황”이라며 “기업들이 경각심을 갖지 않으면 정부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흐를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이 원장은 상장기업의 CEO 및 대주주에 대해 “거래소 중심으로 진행되는 밸류업 자율 공시와 관련해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정부 당국이 규제보다는 세제 혜택과 함께 자율적인 방식으로 자본시장 선진화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적극 동참해달라는 것이다. 밸류업 공시가 시작된 5월 말 이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낸 기업은 키움증권(039490)·에프앤가이드(064850)·콜마홀딩스(024720)·메리츠금융지주(138040)·우리금융지주(316140)·신한지주(055550) 등 6곳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사(2707개사)의 0.22% 수준이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LG에너지솔루션·현대차 등은 예고 공시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이 원장은 “국내외 투자자들은 의사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주주 차원에서 소통이 부족하다는 불만을 갖고 있다”며 “CEO나 대주주들이 주주 간 소통을 더 원활하게 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자산운용사 CEO들은 금투세 폐지에 한목소리를 냈다. 먼저 원천징수 방식 채택으로 발생하는 기술 문제부터 금융 상품에 투자해서 얻은 이익을 은행 이자나 배당과 같은 성격으로 취급하는 것이 맞지 않다는 근본적인 문제까지 제기했다. 직접투자에 대한 세율이 20%인데 펀드를 통한 투자는 50% 안팎의 세율을 부과하는 것은 장기·간접투자 장려에 역행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금투세가 도입되면 사모펀드를 통한 국내주식 자본 차익에 대한 과세 부담 증가로 사모펀드 시장의 환매 대란이 우려된다”고 발언했다. -
LG, 5000억 자사주 조기 매입…'밸류업' 속도전
증권 정책 2024.08.08 15:36:07LG(003550)그룹의 지주사인 LG가 5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완료 시기를 올 연말에서 상반기로 앞당기면서 기업 가치 제고 작업에 속도를 내고 나섰다. 증권가에서는 LG가 매입한 자사주 가운데 일부를 하반기 안에 소각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8일 LG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지난 2022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5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모두 사들였다고 밝혔다. 당초 LG는 2022년 5월 이사회를 열고 올해 말까지 자사주 5000억 원어치를 취득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정부가 올 5월부터 기업 밸류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가동하자 자사주 취득 완료 시점을 반년가량 당긴 셈이다. LG는 이번에 확보한 자사주 활용 방안을 올해 안까지 결정할 예정이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LG의 보유 자사주는 발행 주식 수의 3.1% 수준”이라며 “자사주 소각에 대한 입장을 적극적으로 표명하면 주가도 재평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LG는 또 지난해 수립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정보 내부통제 절차를 주요 계열사에 내재화하고 있다고도 알렸다. 올해 안으로 ESG 정보기술(IT)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관련 정보 공시를 2건 발행할 계획이다. 기후 변화와 관련해서도 미래 사업에 투자할 때 투자 대상의 탄소 배출, 에너지 사용, 규제 영향 등을 따로 검토하는 과정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인공지능(AI)·바이오·친환경 기술 등 신사업에 투자할 재원도 1조 4000억 원 이상을 쌓았다고 덧붙였다. -
기업에 쓴 소리 낸 이복현 “대주주 소통 늘리고 밸류업 참여해야”
증권 국내증시 2024.08.08 12:12:00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국내 상장사 최고경영자(CEO)와 대주주에게 밸류업 자율공시에 적극 참여하고 주주 간 소통도 강화해달라고 요구했다. 최근 대기업의 계열사 합병 추진 과정에서 불공정한 합병비율 등으로 논란이 불거지자 당국의 밸류업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판단하고 경고하고 나선 셈이다. 8일 이 원장은 자산운용사 CEO와의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간곡히 부탁할 것이 있다며 “거래소 중심으로 진행되는 밸류업 자율공시와 관련해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라고 밝혔다. 정부 당국이 규제보다는 세제 혜택과 함께 자율적인 방식으로 자본시장 선진화를 추진하는 만큼 이에 적극 동참해달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국내외 투자자들은 의사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주주 차원에서 소통이 부족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CEO나 대주주 수준에서 주주 간 소통을 더 원활하게 해달라”고도 말했다. 그는 “엔비디아나 애플, 테슬라 등은 CEO나 대주주가 적극적으로 회사 가치나 미래 성장 전략을 시장과 공유하면서 소통하고 있다”며 “선도 기업들이 투자자들과 적극 소통한다면 불만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 합병 과정에서 논란이 일어난 두산의 증권신고서와 관련해선 “구조 개편 효과, 의사결정 과정, 주주권 행사 여부 등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부가 충분히 기재됐는지 서두르지 않고 보겠다는 입장”이라며 “현재 검토 중이라 단정할 순 없으나 부족한 것이 있다면 횟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지속적으로 정정 요구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원장은 “정부가 소액주주 이익을 보호하면서도 기업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으나 일부 정치권에선 지나치게 규제적인 방법까지 논의 중인 상황”이라며 “기업들이 경각심을 갖지 않으면 정부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흐를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상장지수펀드(ETF) 경쟁 심화 과정에서 제기되는 불건전 영업행위와 관련해선 현황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주식의 주간거래 차질 문제에 대해선 “최종 점검이 끝난 건 아니지만 워낙 많은 주문이 특정 시점에 몰려서 기술적으로 나타난 문제 정도로 짐작하고 있다”며 “개인의 자율적 투자 의사결정이 침해된 자체만으로 책임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혹여 중개사에 책임이 있다면 자율적 조정을 통해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것은 경기 펀더멘탈보단 수급적·심리적 문제라고 평가했다. 이 원장은 “최근 증시 급락 사태는 과거 위기 상황과 비교했을 때 환율이나 자금시장, 실물경제의 급격한 침체와 병행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례적 현상일 수 있다”며 “수급에 직접 영향을 주기보다는 한국시장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금융투자소득세 논의 과정에서 필요한 자료를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운용사 CEO들은 금투세와 같은 유형을 원천징수 방식으로 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기술적 문제부터 창의적인 부문으로 자금이 유입되도록 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근본적인 문제까지 제기됐다”며 “개인이 직접 투자하면 세율이 20%지만, 펀드에 담아 투자하면 50% 안팎의 세율을 부담한다는 측면에서 정부가 권유하는 장기간접투자와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
미래에셋證 2분기 영업익 74% ↑…"인도 246% 고속 성장"
증권 정책 2024.08.08 10:50:11미래에셋증권(006800)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인도 등 신흥국 사업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이상 늘어났다. 8일 미래에셋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이 2733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보다 74.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4조 7247억 원, 순이익은 2012억 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18.8%, 42.8% 늘었다. 2분기 실적을 크게 개선하면서 올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24% 불어난 5438억 원이 됐다. 연결 기준 상반기 자기자본은 11조 5000억 원, 세전순이익은 5090억 원, 순이익은 3717억 원이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업황에 대한 시장의 우려와 달리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감 등이 반영되며 자산관리(WM), 연금 등 플랫폼 사업과 해외 사업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는 플랫폼 사업 부문에서 연금 자산 38조 원, 해외주식 잔고 30조 원, 금융상품 판매 잔고 194조 원 등 고객예탁자산을 총 423조 원으로 늘렸다. 해외 법인 부문에서는 상반기 동안 업계 최대인 세전이익 600억 원을 거뒀다. 순영업수익 기준으로 상장지수펀드(ETF) 등 미국 뉴욕 법인의 S&T(세일즈 앤드 트레이딩)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65.6% 성장했고 베트남과 인도 법인 성장률도 각각 26.5%, 245.6%에 달했다. 특히 인도 법인은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익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소매(리테일) 부문 온라인 계좌 수가 150만 개를 넘어섰다. 미래에셋증권은 3분기 안에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계획도 공시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연내 현지 증권사 쉐어칸을 인수하는 작업을 마무리하면 추가적인 수익원이 생길 것”이라며 “일부 글로벌 투자 자산도 2분기부터 평가손익이 플러스로 전환했고 앞으로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면 자산 가치가 더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복현 “지배주주 이익 우선 사례 반복…밸류업 노력에 찬물”
증권 국내증시 2024.08.08 09:30:00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8일 “정부의 밸류업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배주주 이익만을 우선시하는 기업경영 사례가 반복 발생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최근 그룹 계열사 합병 과정에서 두산과 SK 등 일부 기업이 소수주주 이익을 침해한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이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이날 이 원장은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23개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와의 간담회에서 “정부와 시장참여자들의 진정성 있는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로 근절돼야 할 ‘그릇된 관행’”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엔 삼성·미래에셋·KB·신한·키움 등 공모운용사 16개사와 NH헤지·얼라인파트너스 등 사모운용사 5개사, 이스트스프링·베어링 등 외국계 2개사 등이 참석했다. 이날 이 원장은 “주주 권익보호보다는 경영권 행사의 정당성만 강조되어 온 것은 아닌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며 “주주 간 이해상충을 해소하기 위해 개별적·사후적으로 대응했으나 이제는 기업의 철저한 인식 전환을 위해 이사의 충실의무와 관련해 원칙 중심의 근원적 개선방안을 논의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자산운용사에 대해선 투자자 자금을 모아 시장에 공급하는 핵심 투자주체인 만큼 기업 체질을 본질적으로 개선해야 하는 역할과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 경영 감시활동 등을 통해 투자기업 가치를 높이는 등 스튜어드십 코드를 적극 이행해달라”며 “내부통제 강화나 준법의식 고취를 노력하고 상장지수펀드(ETF) 경쟁 과열 우려가 높아지는 만큼 운용사의 책임감 있는 역할을 당부한다”고 했다. 금감원은 기업지배구조 선진화는 보편적으로 공유하는 가치와 규범인 문화로 정착돼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8월과 9월 중 간담회와 열린토론회 등을 개최해 자본시장 선진화에 필요한 공감대를 본격적으로 형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자산운용사 CEO들은 기업지배구조 개선, 밸류업 등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에 대해 의견과 건의사항을 전달하기도 했다. 대부분은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 도입이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는 의견이다. 또 금융투자소득세는 국내 투자 위축과 자금 이탈, 펀드런 등 부작용이 예상되는 만큼 폐지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일부 운용사는 불가피하게 시행하더라도 사회적 논의를 통한 공감대 형성, 제반 인프라 구축, 보완책 마련 등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김민국 VIP자산운용 대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근본 원인은 낮은 대주주 지분율로 회사 전체를 지배하면서 발생하는 소유와 지배의 괴뢰로 인한 이해상충을 유발하는 한국 특유의 기업지배구조”라며 “밸류업을 위해선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 도입, 집중투표제 의무화, 금투세 폐지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최혁재 프랭클린템플턴 본부장도 “한국 주식시장 저평가는 주로 취약한 기업지배구조, 소수주주 권익 경시, 낮은 자본 효율성 등에 기인한다”며 “밸류업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려면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확대하고 상장 계열사의 합병·주식교환 시 가치평가 방법 개선 등 주주 간 구조적 불공정 해소가 필요하다”고 했다. -
대출비교·모집대행 쏠쏠…카뱅 순익 신기록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4.08.07 17:49:22인터넷은행 1위인 카카오뱅크(323410)가 올 상반기에 역대 최대 순이익을 올렸다. ‘혁신 대신 가계대출 확대에 주력한다’며 그간 받아온 비판과 다르게 대출 비교 서비스 등을 통한 플랫폼 수익과 비이자이익이 실적을 끌어올렸다. 호실적에 고무된 카카오뱅크는 연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방안을 내놓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카카오뱅크는 올 2분기 순이익이 1202억 원으로 1년 전(820억 원)보다 46.7%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상반기 기준 순이익은 1년 전(1838억 원)보다 25.9% 늘어난 2314억 원으로 집계돼 역대 반기 가운데 최대치를 기록했다. 실적을 구체적으로 뜯어보면 과거와 확연히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의 증가 속도가 둔화했다. 주담대 잔액은 올 1분기 11조 8000억 원에서 2분기 12조 4000억 원으로 3개월 동안 6000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말부터 1분기 사이 증가액이 2조 7000억 원이었음을 감안하면 증가 폭이 매우 크게 좁혀진 것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부합하게 여신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대신 플랫폼과 자금 운용 수익은 크게 늘었다. 올 상반기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1417억 원으로 9.8% 증가했으며 특히 플랫폼 수익은 425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357억 원)보다 19%나 늘었다. 신용카드 모집 대행(32%)과 대출 비교(28%), 증권·비즈니스(27%) 등 정보기술(IT)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인터넷은행의 특성에 맞는 서비스들이 플랫폼 수익의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에도 다양한 신규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해 고객 활동성과 트래픽을 확대하고 금융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중·저신용자 대출이 확대된 점도 이번 실적의 큰 특징이다.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중·저 신용대출 평잔 및 비중은 약 4조 7000억 원, 32.5%로 역대 최고치였다. 카카오뱅크의 한 관계자는 “적극적인 (중·저 신용자 대상 상품의) 공급을 통해 지난해 인터넷전문은행 중 유일하게 중·저 신용자 대출 목표를 달성한 데 이어서 대출 잔액과 비중을 꾸준히 높여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대출 등 기업대출을 강화해 향후 여신 성장을 이어 간다는 계획이다. 신용·보증 대출을 통해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을 한 해 동안 1조 원 순증해 말잔 기준으로 약 2조 원의 포트폴리오를 조성한다. 현재 1억 원 초과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및 개인사업자 대상 담보대출을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확대와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소상공인 자금 공급을 꾸준히 확대해오고 있다”면서 “지역 신용보증재단 협약 확대 및 보증료 지원 등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을 덜기 위한 노력으로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상반기 말 기준 1조 4000억 원으로 1년 만에 3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는 이날 콘퍼런스콜을 통해 연내 밸류업 방안의 발표 계획을 공개하면서 “(밸류업 방안에는) 예대마진과 수수료를 효율화해 사회적 효용과 포용 금융을 지속적으로 이끌어갈 방안 등을 추가적으로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
[펀드人사이트] “목표전환형으로 리스크 해소…'밸류업' 가치주 시대 다시 온다”
증권 국내증시 2024.08.07 17:47:04“하반기에는 ‘밸류업 프로그램’ 본격화 영향으로 가치주와 배당주가 집중적으로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큽니다.” 이철(사진) 신영자산운용 마라톤가치본부 팀장은 7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신영 기업가치 레벨업 목표전환형 펀드’의 출시 배경에 대해 “하반기 충분한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는 밸류업 관련주에 투자하면서 목표 전환 전략으로 손실을 볼 가능성을 최소화했다”고 강조했다. 신영자산운용은 지난달 ‘신영 기업가치 레벨업 목표전환형 펀드’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 환원 친화 기업 등 40여 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상품으로 목표 수익률을 8%로 설정한 목표전환형 펀드다. 460억 원의 자금을 모으는 데 성공하면서 목표전환형 펀드의 평균 설정액 240억 원을 크게 웃돌았다. ‘기업가치 레벨업 펀드’는 신영자산운용이 7년 만에 내놓은 주식형 펀드다. 이 팀장은 “1년 예금 금리를 3%라고 할 때 이보다 좀 더 높은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들, 그중에서도 주식에 투자하고 싶지만 너무 큰 변동성은 피하고 싶은 투자자를 위해 이번 상품을 설계했다”며 “8%를 목표 수익률로 설정하면 상대적으로 달성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중위험·중수익 성향의 투자자를 타깃으로 했다”고 말했다. 올해 국내외 시장을 이끌었던 기술주가 아닌 가치주와 배당주를 편입한 것에 대해 이 팀장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는 실적이 계속 좋아지고 있어 상승할 여력이 남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상승세가 어디까지 갈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하반기에는 밸류업지수가 나오고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예고돼 있는 데다 배당 시즌까지 겹쳐 밸류업 관련 종목의 모멘텀은 지속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추후 목표전환형 펀드가 자산운용사의 차세대 먹거리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일정 수준으로 정해진 수익률을 달성한 이후에는 추가 손실을 막기 위해 변동성이 매우 적은 투자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바꾸고 있어 원금 손실을 꺼리는 투자자들에게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실제 목표전환형 펀드의 상품 수와 설정액 역시 크게 증가하는 중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목표전환형 펀드는 지난해 말 38개, 설정액 4647억 원에서 전날 기준 상품 수는 57개로 늘었고 설정액은 1조 3594억 원으로 1조 원가량 규모가 커졌다. 이 팀장은 “목표전환형 펀드는 운용사마다 안정적인 수익률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확신이 있는 투자군으로 상품이 구성돼 이런 자신감이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며 “채권이나 주식마다 투자 사이클이 있으니까 매 사이클마다 수익을 조금씩 안전하게 확보할 수 있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
KB금융 8000억 규모 자사주 소각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4.08.07 17:05:04KB금융(105560)그룹이 기업·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이달 14일 자사주 998만 주를 소각한다고 7일 공시했다. 이달 6일 종가 기준으로 약 8000억 원 규모다. KB금융에 따르면 이번에 소각하는 자사주는 지난해 8월부터 취득한 자사주 558만 주(취득가 3000억 원)와 올해 2월부터 취득한 440만 주(취득가 3200억 원)다. 소각 관련 절차가 완료되는 시점은 9월 중순으로 예상된다. KB금융은 앞서 상반기 실적 발표 당시 4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이번 자사주 소각과는 별도로 진행 중이다. KB금융 관계자는 “향후에도 시장 변동성과 상관없이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 소각을 통해 주당 수익지표(EPS, BPS 등)를 개선하는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신한금융은 2027년까지 주식 수를 5억 주에서 4억 5000만 주 이하까지 5000만 주 이상 줄이는 계획을 발표하고 우리금융은 주주 환원율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히는 등 금융그룹들이 경쟁적으로 밸류업 방안을 내놓고 있다. 하나금융도 하반기에 종합적인 밸류업 계획을 내놓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 카카오뱅크, 4분기 밸류업 공시 예고
증권 국내증시 2024.08.07 14:42:27카카오뱅크(323410)가 올해 4분기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하겠다고 7일 예고했다. 이로써 카카오뱅크는 열네 번째 밸류업 공시(예고) 기업에 이름 올리게 됐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이사회와 협의를 통해 발표할 밸류업 공시에는 기존 취득한 자사주 처리나 배당 등 주주환원 부분을 담을 예정"이라며 "다만 카카오뱅크는 기존 은행권과 달리 '성장'이 키워드가 돼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대마진이나 수수료를 어떻게 더 효율화해 사회적 효용을 만들 것인지, 이를 통해 중저신용자 대출을 어떻게 더 늘려서 포용금융을 이끌 것인지 등이 담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5월 말 한국거래소가 밸류업 가이드라인을 확정한 이후 금융주들의 밸류업 공시(예고)가 잇따르고 있다. KB금융이 가장 먼저 올 4분기에 밸류업 공시를 하겠다고 예고했으며, 이어 메리츠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신한지주, BNK금융지주가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했거나 공시 계획을 밝혔다. 이날 카카오뱅크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예고와 함께 올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인 2314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5.9% 증가한 것으로 시장 전망치 2207억 원을 웃도는 수치다. 이날 카카오뱅크는 전 거래일 대비 8.75%(1720원) 오른 2만 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
[주식 초고수는 지금] '사상 최대' 실적에 밸류업 기대감까지…HD한국조선해양 순매수 1위
증권 국내증시 2024.08.07 13:57:14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67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HD한국조선해양(009540)으로 나타났다. 이어 우리금융지주(316140), HD현대중공업(329180), 알테오젠(196170) 등이 뒤를 이었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HD한국조선해양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조선, 해양플랜트, 엔진기계, 그린에너지 등 사업을 영위하는 HD현대 그룹의 중간지주사다. 산하에 HD현대중공업, HD현대삼호, HD현대미포 등 종속기업을 거느리고 있다. 최근 조선업 호황이 지속되면서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자 주식 초고수들의 투심이 쏠리는 것으로 평가된다. 조선 자회사 3사 모두 올해 연간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첫 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봤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분사 이후 첫 배당과 함게 자사주 소각을 혼용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밸류업 기대감에 따른 주가 상승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순매수 2위는 우리금융지주가 차지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달 25일 올해 2분기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9314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사상 최대 수준이다. 우리금융지주는 같은날 밸류업 프로그램 공시도 발표한 점도 호재다. 우리금융은 2025년 이후 총주주환원율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 이상을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배를 달성하겠다고 공시했다. 순매수 3위는 HD현대중공업이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5.5% 증가한 1956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에 지나달부터 현재까지 한국투자증권, 메리츠증권, 교보증권, iM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증권사 7곳이 HD현대중공업의 목표가를 올렸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의 7월 말 기준 누적수주는 81억 8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수주목표를 114% 초과달성했다”며 “최근 컨테이너선의 발주 증가 움직임, 미국 대선 이후 기대되는 그간 억눌려왔던 LNG프로젝트 재개, 예정된 탱커 발주 증가 등을 감안했을 때 앞으로의 수주 상황 역시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순매도 1위는 SK하이닉스(000660)가 차지했다. 이어 스페코(013810), 리가켐바이오(141080), 아모레퍼시픽(090430) 순으로 순매도가 많았다. 전 거래일 순매수 1위는 SK하이닉스였고 알테오젠과 스페코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전 거래일 순매도는 삼성중공업(010140), 지에스이(053050), HD현대일렉트릭(267260) 순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 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미래에셋證, 자사주 1000만주 매입·소각…밸류업 속도
증권 정책 2024.08.07 10:32:26미래에셋증권(006800)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1000만 주를 매입·소각한다고 7일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이 이번에 취득하기로 한 주식은 모두 보통주로 전체 유통주식 수의 약 2.2%에 해당한다. 미래에셋증권은 8일부터 오는 11월 7일까지 3개월간 장내 주식시장에서 보통주 1000만 주를 매수하고 곧바로 소각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월 이사회를 열고 올해부터 2026년까지 매년 1500만 주 이상의 자사주를 소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조정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으로 잡았던 주주환원 목표도 35%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까지 자사주 1000만 주를 600억 원대에 매입해 소각한 바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며 “앞으로도 일관되고 예측할 수 있는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주주와 동반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실물경제·금융 문제없어"…'글로벌 ATM' 벗어날 대책 찾아야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8.06 19:07:55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정부는 현재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공매도 제도 개선 등 증시 업그레이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이 같은 노력을 한층 더 강화해 우리 증시 상승 동력을 악화시키는 구조적 문제가 뭔지, 우리 증시가 대외 충격에 취약한 근본적 원인이 뭔지 분명히 분석하고 조속히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자본시장 충격은 한국 실물경제 상황과는 관계없이 진행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만약 한국 경제의 기초 체력에 대한 우려로 증시가 하락한 것이었다면 원화 가치도 급락했어야 했다”며 “원·달러 환율 충격은 그 정도로 크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370원 선을 유지하며 1370~1390원대를 나타냈던 7월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375.6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7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2.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IMF가 선진국으로 분류한 국가 중 미국(2.6%)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있기는 하지만 수출 호조세는 지속되고 있다. 한국의 1~7월 누적 무역수지 흑자는 267억 달러로 2018년 이후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당초 전망인 600억 달러를 훨씬 웃돌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외국인의 한국 상장채권 투자 잔액은 2일 기준 251조 9214억 원에 달한다. 당시 코스피가 미국 경기 침체 공포로 약세를 보였음에도 외국인은 오히려 상장채권을 5267억 원 순매수했다. 상장채권 시장은 외국인이 국고채나 통화안정증권(통안채)을 매수하는 주요 창구다. 국고채 선물 시장도 마찬가지다. 이날 외국인들이 국고채 3년물 선물을 1조 1382억 원 순매도하기는 했지만 폭락장 당시인 5일에는 오히려 1조 8390억 원을 순매수했다. 박창균 자본시장연구원 부원장은 “보통 금융위기는 환율과 금리를 타고 실물 경기로 전이된다”며 “그러나 최근 외국인 자금 유출입 현황을 보면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닌 것 같다”고 짚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대외 충격에 특히 취약한 한국 증시의 구조적 원인을 파악하고 개선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주요 7개국(G7)을 제외하고 외국인 입장에서 한국이 투자 자산을 현금화하기 가장 좋아 시장에 문제 조짐이 있을 때마다 한국에서 돈을 빼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국=글로벌 ATM(자동 입출금 기기)’ 인식이 강한 만큼 이를 바꿀 대책이 필요하다는 말도 나온다. 박 부원장은 “소규모 개방경제 시스템을 갖춘 한국 입장에서는 숙명적인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밸류업을 통해 한국 시장이 저평가받는 원인을 뜯어 고쳐야 한다는 얘기도 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해결책으로 꼽는 이들도 있지만 MSCI에서 요구하는 환율시장 개방 등을 감안하면 오히려 외환시장 안정성을 희생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며 “구조 개혁 등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갖추는 정공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금융 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장기 투자에 나설 수 있는 공모펀드를 육성해 시장 변동성을 낮추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증시의 불안정성이 길어질 수 있는 만큼 단기와 중장기 대응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갈등이 어디로 튈지 몰라 최악의 경우 스태그플레이션(경기 둔화 속 물가 상승)까지 치달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다음 달 초에 발표되는 8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 통계를 통해 미국의 고용 상황이 실제로 나쁜지 확인할 필요도 있다. 현지 시간으로 이달 22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잭슨홀미팅’도 관건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잭슨홀미팅에서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제시한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미국 대통령 선거까지 고려하면 증시 불확실성은 올해 계속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해석했다. -
증권신고서 다시 낸 두산 “밸류업 이루고 주주가치 위한 길”
증권 국내증시 2024.08.06 18:45:05불공정한 합병 비율로 논란이 일어난 두산그룹이 계열사 간 합병 비율을 바꾸지 않고 기존 안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시가를 기준으로 합병 비율을 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입장이다.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도 강조했다. 6일 두산로보틱스는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 사항과 자진 기재 정정을 반영한 합병 증권신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두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발표 이후 합병 비율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자 금감원은 지난달 24일 증권신고서에 대한 1차 정정 요구를 한 바 있다. 정정된 증권신고서의 효력 발생일은 7월 25일에서 8월 17일로 변경됐다. 두산 측은 합병 비율을 바꾸지 않고 유지하기로 했다. 그동안 소액주주들은 저평가 우량주인 두산밥캣과 고평가 테마주인 두산로보틱스를 시가 기준에 따라 합병 비율을 정한 만큼 불공정하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두산 측은 “시가는 다수 시장참여자들에 의해 주식시장에서 거래돼 기대하는 미래 현금 흐름이나 기대 배당 수익 등에 따라 형성된다”며 “이는 지주회사의 가치 평가에 있어 합리적이고 타당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자본시장법상 합병가액 산정 방법과도 부합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외부 평가 기관인 안진회계법인의 평가의견서도 첨부했다. 안진회계법인 측은 “검토 결과 합병 비율은 자본시장법 등에서 규정하고 있는 합병가액 산정 방법에 위배돼 산정됐다는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의견을 냈다. 두산 측은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은 각자 사업이 달라 시너지가 발생하지 않고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고도 강조했다. 일부 외국인투자가들은 두산 측이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 등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두산 측은 “두산로보틱스가 두산밥캣에 솔루션·서비스를 공급해 캡티브(Captive·그룹 내 수요) 매출 증대가 기대되고 신규 테스트 베드로도 활용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두산밥캣 역시 무인화·자동화 등이 기술적 화두가 되는 만큼 두산로보틱스와 기술 역량을 결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두산 측은 “두산로보틱스가 두산밥캣 지분율 100%를 취득하고자 하는 이유는 기업 본연의 경쟁력을 향상시켜 밸류업을 이루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두산 측은 두산에너빌리티가 사업구조 개편으로 얻는 1조 2000억 원 규모의 투자 재원을 전부 원전 사업에 투입하는 등 주주서한을 발송한 바 있다. -
"한국 펀더멘털은 견고…증시 안전판 세워라" [이슈&워치]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8.06 18:08:23한국 증시 ‘최악의 날’ 하루 뒤인 6일, 코스피지수가 전일 대비 3.3% 올랐다. 코스닥은 6.02% 뛰었다. 미국의 고용 둔화와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 중동 사태 확전 가능성 등이 겹치면서 패닉에 빠졌던 투자자들이 “시장의 반응이 과도했다”고 판단한 결과다. 하지만 회복에는 차이가 있었다. 전날 12.4% 빠졌던 일본 닛케이지수는 이날 10.23% 폭등했지만 8.77% 내렸던 코스피는 3%대 상승하는 데 그쳤다. 한때 코스피·코스닥 모두 프로그램 매수 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됐지만 상승 폭이 줄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미국의 7월 일자리 보고서 발표 전후인 2일과 5일 이틀 간 코스피는 12.1% 추락했다. 반면 침체 공포의 진앙지인 미국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4.78% 내렸다. 인공지능(AI) 거품론에 휩싸인 나스닥은 5.78% 떨어졌다. 국내 증시 하락세가 지나쳤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이 펀더멘털(기초 체력)에 비해 과도하게 대외 충격에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번 기회에 구조적 원인을 분석하고 밸류업을 포함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우리 경제가 점차 회복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외환·자금시장도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해외발 충격으로 주식시장에 한해 조정이 나타난 과거와 상이한 이례적 상황”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외환위기 때는 대기업과 종합금융사 부실, 금융위기 때는 외화대출 만기 미스매치 문제가 불거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예전과 달리) 국내 금융사나 실물경제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잘라 말했다. 전문가들은 자본시장의 체질 개선과 외환·채권시장 선진화를 서두르고 구조 개혁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원장은 “구조적 취약성이 무엇인지부터 파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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