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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4.0시대] 새로운 CEO리더십의 '롤모델', 체체 다임러 회장
국제 기업 2017.02.08 18:36:114차 산업혁명의 파고를 넘는 리더십을 훌륭하게 발휘하고 있는 롤모델은 누구일까. 콘스탄틴 코로토프 ESMT베를린대 교수는 메르세데츠벤츠 브랜드를 보유한 독일 자동차업체 다임러의 디터 체체(사진) 회장을 꼽았다. 코로토프 교수는 “체체 회장은 ‘디지털라이프 앳 다임러(DigitalLife@@Daimler)’를 사내에서 론칭해 직원들에게 회사가 나아갈 방향을 솔직하게 공유한다”며 “4차 산업혁명 과정에서 큰 기업이 어려워할 수 있는 리더십과 직원들 간 소통문제를 효과적으로 극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임러는 디지털 혁신이 직원의 업무방식과 고객·제품·사업 분야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지난 2011년 ‘디지털라이프 앳 다임러’라는 이니셔티브를 만들었다. 다임러는 전 세계 직원들 500여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디지털라이프 데이즈’나 직급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오픈 스페이스’ 등의 행사를 주기적으로 개최해 직원들과 회사의 디지털 전략에 대해 활발하게 이야기를 나눈다. 또 독일 슈투트가르트, 중국 베이징, 미국 실리콘밸리 등 세계 주요 도시에 디지털 캠퍼스를 만들고 직원들이 팀을 이뤄 아이디어 대결을 펼치는 ‘해커톤’을 개최한다. 이 대회에서 나온 우수 아이디어는 곧바로 사내 파일럿 프로젝트로 만들어지는 등 실제 경영에 반영된다. 이런 다양한 행사들을 통해 다임러는 대기업 문화에 익숙한 직원들에게 벤처기업의 열정을 불어넣으며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혁신 분위기를 이끌어내고 있다. /베를린=연유진기자 -
[리더십 4.0시대] 코로토프 교수 "리더는 변화에 대한 공포 이해하고 직원들에 준비할 기회 줘야"
국제 경제·마켓 2017.02.08 18:36:04“4차 산업혁명(인더스트리 4.0)이 가져올 변화는 사실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늘 변화를 두려워하기 마련이지요. 리더는 그 공포를 이해하고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4차 산업혁명이 몰고 온 낯선 환경 속에서 경영자와 직원들은 모두 생존을 위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경영자에게는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있는 직원들을 독려하며 기업을 완전히 변신시켜야 하는 과제가, 직원들에게는 자신들의 일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과제가 각각 주어졌다. 콘스탄틴 코로토프(사진) ESMT베를린대 교수는 지난달 서울경제신문을 만나 “다른 변화의 시기와 특별히 다른 게 없다”며 “대량생산이 본격화된 3차 산업혁명 시대(인더스트리 3.0)나 그 이전에도 비슷한 일들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18세기 말부터 영국을 중심으로 번졌던 러다이트 운동(기계파괴 운동)처럼 늘 새로운 기술이 도입될 때마다 두려움을 느끼고 변화에 저항하는 것은 사람의 본성이라는 의미다. 코로토프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경제주체들이 맞이할 핵심 도전으로 그동안 배운 지식과 기술을 고의로 잊어버려야 하는 ‘언런(unlearn)’과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다시 익히는 ‘리런(relearn)’을 꼽았다. 이 과정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엄청난 충격과 두려움을 안겨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예를 들어 독일처럼 오랜 숙련 기간을 거쳐야만 장인(마이스터)이 되는 사회에서 일은 개인의 사회적인 정체성이자 자존심”이라며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그동안 익혀왔던 일이 쓸모 없다고 한다면 어떤 기분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조직을 이끄는 경영자들이 공통적으로 가져야 할 덕목으로 이해심·솔직함·유연함 등 3가지를 꼽았다. 코로토프 교수는 “경험이 없는 완전히 새로운 일을 배운다는 것은 언제든 실수를 할 수 있다는 것과 같은 의미”라며 “리더는 직원의 실수와 실패에 대한 이해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언런과 리런, 일자리 재배치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직원들이 스스로 책임지고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솔직히 알려주는 것도 중요하다. 금연을 권유할 때 담배를 계속 피웠을 경우 생길 수 있는 건강 문제를 소상히 알려주고 개인이 선택하도록 하듯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을 때 벌어질 일들을 처음부터 경고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코로토프 교수는 “많은 리더들이 이를 말하기 힘들어하지만 사람들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권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비전을 제시하고 조직을 개혁하는 과정에서는 유연함이 필요하다. 코로토프 교수는 “이 회사가 왜 존재하고 어떻게 이익을 만들어내는지에 대한 핵심원칙은 머릿속에 가지고 있으면서도 사람과 기술 사이에서 최적의 연결점을 찾으려고 노력해야 한다”며 “부러지지 않으면서도 형태를 변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은 언뜻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차지하면서 변화를 위해 투입할 수 있는 자원이 풍부한 대기업들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코로토프 교수는 “작은 것이 아름답다”며 “자원이 부족하더라도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들은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쉽다”고 잘라 말했다. 오히려 최고경영진과 직원들 사이에 거리가 먼 대기업들이 빠른 변화 속에서 도태되기 쉽다. 그는 “작은 기업은 경영자들이 직원들과 가까이 있으면서 상호작용을 할 수 있으며 사내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상세히 안다”며 “하지만 직원들이 최고경영자(CEO)의 얼굴을 일 년에 한 번 볼 수 있는 큰 회사에서는 경영진의 메시지가 어떤 의미인지 전달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코로토프 교수는 이에 따라 대기업의 경영자가 4차 산업혁명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기 위해서는 중간관리자를 잘 관리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경영진의 의지가 중간관리자를 통해 조직의 끝까지 전달되기 때문에 책임회피나 메시지 왜곡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는 “최고경영진이 ‘이 정도 비용 범위에서는 당신이 결정할 수 있다’는 식으로 책임과 권위의 범위를 명확히 정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토프 교수는 한국적 기업문화 속에서 경영자들이 4차 산업혁명에서 승자로 남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오너 중심의 수직적 의사결정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이 기업 문화를 단숨에 바꿀 수 없는 만큼 리더의 강력한 의지 아래 사내에 실험조직을 만들어보라는 것이 그의 제안이다. 코로토프 교수는 “당장 사내 실험조직을 만들고 새로운 방식의 생산 라인을 깔아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지켜보라”며 “중요한 점은 이 조직을 기존 조직에서 정신적으로 분리시켜 과거부터 이어진 회사 문화의 압박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실험의 과정에서는 필연적으로 실수가 발생하는데 한국 사회는 실패를 용인하는 게 굉장히 어려운 분위기”라며 “리더가 자신의 권위로 실수가 나오더라도 책임을 묻지 않고 보호해주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그는 말했다. 만약 실험조직이 성공을 거둔다면 회사 전체로 혁신을 확산시키면 된다. 그는 “사람들은 성공 스토리를 원한다”며 “실험조직의 존재가 직원들이 혁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도록 독려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베를린=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콘스탄틴 코로토프 교수 약력 △1995년 뉴욕대 웨그너 공공사업대학원 석사 △1999년 언스트앤영(EY) 모스크바법인 책임컨설턴트 △2005년 인시아드(INSEAD) 경영학 석·박사 △2005년~현재 ESMT 베를린대 교수 -
세계 석학들 "트럼프 정책이 기업가정신 죽인다"
국제 경제·마켓 2017.01.08 18:25:04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세계적 석학들이 ‘기업가정신’을 세계 경제가 저성장에서 탈출할 수 있는 ‘희망’으로 제시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1만여명의 경제학자가 참석한 가운데 미국 시카고에서 개막한 전미경제학회(AEA)에서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석학들은 ‘역동성의 고갈’을 현대 자본주의의 숙제로 꼬집으며 기업가정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에드먼드 펠프스 컬럼비아대 교수는 같은 노벨상 수상자 4명과 함께 한 전미경제학회 특별 세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최근 포드사의 멕시코 공장 건설에 제동을 거는 등 기업 경영에 간섭하는 것에 대해 “정부가 기업 경영에 세세하게 관여하면 창업을 통해 혁신을 해보려는 꿈나무들은 주저앉게 되고 기업가정신은 죽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가 기업 경영에까지 간섭하며 위협하는 행태는 1930년대 독일·이탈리아의 파시스트 이후로 보지 못했던 일”이라며 “기업가정신을 죽이는 것은 경제성장에 필수불가결한 혁신의 과정에 대못을 박는 것”이라고 일갈해 청중뿐 아니라 세미나에 함께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 앵거스 디턴 프린스턴대 교수,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 로저 마이어슨 시카고대 교수의 격찬도 받았다. 노벨상 수상자인 마틴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교수도 7일(현지시간) 전미경제학회의 ‘선진국 경제진단’ 세미나에서 “최근 미국 경제는 (선진권인) 유럽·일본과 달리 잘 돌아가고 있다”면서 유럽과 일본이 중앙은행의 양적완화에도 여전히 실업률이 높고 성장률이 저조한 것을 기업가정신의 부재에서 찾았다. /시카고=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
코스털리츠 고등과학원 석학교수 "노벨상, 남다른 연구에 따르는 행운"
산업 IT 2016.12.20 16:46:54“노벨상은 새로운 것, 중요한 것, 남과 다른 것을 연구하는 사람에게 따르는 행운입니다.” 마이클 코스털리츠(사진) 고등과학원 계산과학부 석학교수(브라운대 교수 겸임)는 20일 서울 회기로 고등과학원 본원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자신도 기존의 통념을 깨고 입체가 아닌 평평한 물질구조인 2차원에서도 ‘상전이(조건에 따라 물리적 성질이 바뀌는 현상)’가 일어날 수 있다는 이론을 지난 1970년대에 완성한 공로로 올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코스털리츠 교수의 상전이 이론은 기존 학계의 전통적 방법과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로 인해 이단아 취급을 받기도 했으나 그의 이론은 이후 실증됨으로써 현재는 물리학계의 주류로 자리 잡았다. 그는 “중요한 일을 하고도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어느 물리학자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그럴 때마다 나는 물리학자로 살 수 없으면 취미를 살려 프로 암벽등반가로 나설 생각이었다”고 당시의 각오를 소개했다. 그의 학문적 업적은 개인의 소신과 가풍, 상황적 우연이 얽힌 결과다. 그의 조부의 권유로 꿈인 이론물리학도를 포기하고 의대에 진학한 부친은 코스털리츠 교수가 어릴 적 이론물리학을 가르쳐 유년기부터 꿈을 키워줬다. 그는 원래 유럽핵입자물리연구소(CERN)를 마음속으로 지망해왔으나 서류 제출이 늦어 무산됐고 그 덕에 영국 버밍엄대에 들어가 데이비드 사울레스 교수와의 인연이 시작됐다. 사울레스 교수의 권유로 시작한 상전이 연구가 노벨상의 결실로 돌아온 것이다. 오는 2018년까지 고등과학원에 임용된 코스털리츠 교수는 요즘 평형상태 물리이론을 연구하고 있다. 한국에는 매년 2개월 정도 머물며 고등과학원의 두뇌들과 함께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
[Book Review] 노벨 경제학상 수상한 22명의 석학...그들의 이론으로 오늘날 문제를 짚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16.09.06 15:54:03이 책은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22명의 세계 최고 경제학자들의 눈으로 오늘날 경제 상황을 진단하고 그 해답을 구한다. 우리의 행복이 어떻게 측정되는지 경제학을 통해 설명한 폴 새뮤얼슨부터 자유로서의 경제발전론을 말한 아마르티아 센, 일자리가 남아도 증가하는 실업률에 대해 설명한 피터 다이아몬드, 인간 심리와 경제의 상관관계를 보여준 로버트 쉴러, 혁신이 만들어낸 새로운 불평등을 이야기한 앵거스 디턴까지. 살아가면서 알아야 할 ‘최소한의 경제학’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저자는 기획재정부 대외경제협력관으로 재직 중인 실물경제 전문가다. 그는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예시로 세계적인 경제석학들의 방대한 경제이론을 쉽고 흥미롭게 풀어냈다. 경제이론서들은 딱딱하고 재미없기 십상이지만, 이 책은 마치 저자와 함께 세계 방방곡곡을 돌며 ‘경제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할 만큼 부드럽고 친절하다.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김윤현 기자 unyon@@hmgp.co.kr -
[서울포럼2016 세션 총정리] 세계적인 석학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다
산업 산업일반 2016.05.13 18:46:59‘인공지능&바이오 : 미래 한국의 생존 열쇠’를 주제로 이틀 동안 인류의 미래 먹거리를 함께 고민했던 ‘서울포럼 2016’이 12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서울포럼은 개막 전부터 세계적인 인류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총·균·쇠’의 저자인 재레드 다이아몬드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가 기조 강연자로 참여하고, 21살에 창업해 ‘이항(Ehang)’을 중국 제2의 드론업체로 키운 슝이팡 공동창업자 겸 최고마케팅책임자 등 세계적인 석학과 기업가가 연사로 참여한다는 사실 때문에 높은 관심을 받았다. 12일 신라호텔에서 진행된 총 6개의 세션은 각 주제마다 해당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석학들이 연사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첫 번째 세션(AI&휴머노이드 로봇)의 이시구로 히로시 오사카대 교수부터 마지막 세션(바이오 전반 및 헬스케어)의 션영 캘리포니아주립대 가정의학과 부교수까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참석자들은 무대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특별히 연사로 초빙된 해외 석학들 사이에서 국내 전문가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송세경 퓨처로봇 대표, 김태용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 등 국내 전문가들은 저마다 갖고 있는 노하우와 인류 미래에 대한 식견을 거침없이 밝혔다./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
[서울포럼2016] 세계적 석학들이 남긴 한국 경제 5대 제언
산업 기업 2016.05.13 18:23:49지난 12일 막을 내린 ‘서울포럼 2016’에 참석한 세계적인 석학들과 기업인들은 저성장에 진입한 한국 경제에 앞날에 대해 고언을 쏟아냈다. 포럼 강연자 및 참석자들은 “고성장 시대에 불린 비대한 몸으로는 저성장 터널을 빠져 나오기 어렵다”며 “인공지능(AI)·로봇·바이오 같은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동시에 한국 경제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서울포럼 2016’에서 명사들이 남긴 한국 경제에 대한 조언을 키워드로 정리했다. ①기업가 정신=전문가들은 한국이 직면한 위기 극복의 돌파구로 불확실한 현실 속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새로운 기회와 가치를 추구하는 도전정신을 주문했다. 최근 한국 사회에서는 모험 대신 현실적인 안정을 택하는 젊은이들과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설문조사 결과 청소년층의 23.7%는 장래 희망으로 ‘공무원’을 꼽았으며 지난해 30대 그룹의 연구개발(R&D) 투자는 31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감소했다. 휴 허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MIT에서는 교수들이 창업해 기업을 만드는 게 일상”이라며 “정부지원에 의존해 연구하지 말고 상업화할 수 있는 목표를 가지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결과물을 내놓는 게 교수들의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슝이팡 이항 공동창업자 겸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지금 베이징 대학생들의 가장 큰 꿈은 창업해서 부자가 되는 것”이라며 “정부와 사회가 창업을 장려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②중국=중국은 한국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지목됐다. 중국을 단순한 거대 시장으로 보는 수준에서 벗어나 협력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드론 생산업체인 바이로봇의 홍세화 공동창업자는 “많은 사람들이 드론 분야에서 중국을 어떻게 따라잡고 극복할 것이냐는 질문을 던지는데 이는 올바른 접근이 아닌 것 같다”며 “이제 중국과 경쟁을 해야 할 때는 지났고 중국과 함께 협력하면서 시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급변하는 중국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한중바이오포럼’에 참석한 쉬쑹산 베이징노스랜드 대표는 “일부 한국 기업들은 중국 의료 규제가 까다로워지고 있다고 불평하지만 실상은 중국이 글로벌 의약품 규제 수준에 맞춰가기 시작한 것”이라며 “한국 기업이 중국당국의 규제 변화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③융합=산업 측면에서는 융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컸다. 한국이 제조업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장점을 갖지만 각 분야를 융합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데는 아직 취약하다는 것이다. 정민근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은 “로봇과 AI, 사물인터넷(IoT)을 바탕으로 전개되는 4차 산업혁명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산업 간 융·복합이 절실하다”며 “융·복합을 확산하는 계기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수 한국투자파트너스 이사는 “중국의 경우 앱을 통한 모바일 의료가 상당히 발전하고 있다”며 “알리바바 같은 중국의 대기업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결합을 통해 의료시장에 진출하는 과정을 관심 있게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④팀 코리아=민관(民官)이 손을 잡고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글로벌 경쟁에 ‘팀 코리아’로 맞서야 한다는 것이다. 션 영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가정의학과 부교수는 “한국의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이 한 단계 더 발전하려면 미국의 ‘QB3’처럼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대학이 협력해 유망 바이오 벤처를 선제적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QB3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UC버클리·UCSF·UC산타크루즈 등 캘리포니아 소재 대학 세 곳이 함께 운영하는 바이오 기업 총괄지원 기관이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2020년이면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시장에서 D램 반도체와 맞먹는 규모의 대형 시장이 생겨난다”며 “우리 기술 보호 역량을 강화하고 우수 인력을 확보하는 데 민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⑤희망=비관적 분위기에 휩싸인 한국경제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도 돋보였다. 재레드 다이아몬드 미국 UCLA 교수는 위기 극복의 DNA가 한국인의 몸에 흐르고 있는 만큼 지금의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며 비관의 시대에 희망을 갖자고 주문했다. 그는 “한국은 일제 점령기, 한국전쟁 등을 겪고도 선진국 반열에 올라선 자신감(self-confidence)을 갖춘 국가”라며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미래를 비관한다고 하지만 나는 한국의 미래가 낙관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위기에 부딪혔을 때 빠른 결단을 내려 국민을 하나로 뭉치게 하고 어려움을 정면 돌파해 왔던 역사적 경험도 한국만의 장점으로 지목했다. 포럼에 참석한 한 정부 관계자는 “노동개혁·구조조정처럼 한국 경제의 운명을 가를 사안을 목전에 두고도 정쟁을 거듭하는 정치권이 새겨들을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서일범기자 squiz@@sedaily.com -
[서울포럼 2016] 석학들 명강연 스마트폰으로도 보세요
산업 IT 2016.05.10 17:55:17서울경제신문은 11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서울포럼 2016’을 네이버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인 ‘TV캐스트’를 통해 생중계한다. ‘총, 균, 쇠’의 저자이자 세계적인 석학인 재레드 다이아몬드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교수의 기조강연 등 서울포럼의 다양하고 깊이 있는 강연, 토론을 온라인으로 시청할 수 있다. PC뿐 아니라 스마트폰·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로도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이나 브라우저를 통해 TV캐스트에 접속하면 된다. 이번 서울포럼이 ‘인공지능과 바이오:미래 한국의 생존 열쇠’를 주제로 열리는 만큼 인공지능(AI)과 로봇, 자율주행차, 웨어러블 및 가상현실(VR) 등에 대한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분석과 전망을 온라인으로 만끽할 수 있다. 아울러 서울경제신문의 페이스북 페이지인 ‘썸’을 통해 서울포럼 행사장의 다양한 볼거리와 참가자들의 뜨거운 토론 열기, 관람객의 반응 등 현장의 생생함을 담은 동영상을 제공한다. 서울포럼을 빛내줄 저명한 연사들의 입국 장면부터 현장에서의 모습까지 담은 콘텐츠를 ‘썸’으로 볼 수 있다. 서울경제 취재진이 10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다이아몬드 교수를 만나 인터뷰한 장면을 담은 30분 분량의 영상은 당장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생체공학 분야의 선두주자인 의족 교수 휴 허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 세계 최초의 유인 드론 개발자인 슝이팡 이항 공동창업자 등의 모습도 ‘썸’에서 만날 수 있다. 10일 열린 한중바이오메디컬포럼의 강연 영상 역시 썸에 게시된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
[서울포럼2016] 국내최고 석학과 함께하는 토론의 장 '세션 모더레이터'
산업 기업 2016.04.10 18:14:52‘서울포럼 2016’은 연사뿐 아니라 세부 세션의 프로그램 구성을 자문하고 패널 토론을 진행할 모더레이터(moderater)도 해당 분야의 최고 석학과 전문가들로 화려한 진용을 짰다. 이들 모더레이터가 해당 분야에서 직접 기술·제품을 개발하면서 쌓은 풍부한 식견을 바탕으로 연사들과 깊이 있는 토론을 진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첫 번째 세션인 ‘인공지능&휴머노이드 로봇’의 모더레이터인 김문상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은 인간의 감성을 이해하고 두 다리로 걷는 이족보행 로봇 ‘키보’를 개발한 국내 휴머노이드 로봇 1세대 연구자다. 키보 외에도 노인케어 로봇인 ‘실벗’과 안내로봇 ‘메로’, 주방로봇 ‘씨로스’ 등이 김 책임연구원의 손길을 거쳐 탄생했다. 두 번째 세션인 ‘자율주행차’의 모더레이터를 맡은 서승우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제자들과 함께 지난해 자율주행차 ‘스누버’를 개발, 사고 한 번 없이 대학 내에서 2,000㎞ 주행에 성공하는 등 국내 자율주행차 연구 분야의 최고 석학이다. 웨어러블로봇과 가상현실(VR) 기기를 다루는 ‘세션3’의 토론을 진행할 한창수 한양대 로봇공학과 교수는 국방과 산업·의료·실버·재난구조·건설 등 다방면에 적용 가능한 외골격(外骨格) 로봇 ‘헥사(HEXAR)’를 개발해 같은 이름의 벤처기업을 설립, 상용화에 나서는 등 국내 웨어러블로봇 분야의 권위자로 꼽힌다. 네 번째 ‘드론&로보어드바이저’ 세션을 맡은 심현철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1990년대 초 대학 재학 때부터 무인항공기 연구를 시작한 국내 드론 연구 1세대다. 방제용 무인헬리콥터, 한국형 무인전투기, 소형 무인기 편대비행,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드론 비행제어장치를 성공적으로 개발했다. 바이오 제약·헬스케어를 다루는 ‘세션 5·6’의 모더레이터인 이상엽 KAIST 생명화학공학과 특훈교수는 호암상과 마빈존슨상 등 유수의 과학상을 휩쓴 바이오·생명공학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이다. 지난해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응용생명과학자 20인’에 선정됐다./성행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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