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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국내 최초 이동식 방사선 차폐 시스템 개발

배관 용접 품질 판정때 찍는 엑스레이의 방사선 차단

외국산 장비 대비 안전성 높고 가격도 저렴

대우조선해양 라드 가드 시스템




대우조선해양이 작업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방사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이동식 차폐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중앙연구원 산하 산업기술연구소와 품질경영담당, 자회사 디섹이 최근 공동 개발을 끝낸 방사선 차폐 시스템 ‘라드 가드(RAD Guard : Radiation Guard)’를 옥포조선소 현장에 적용했다.

조선업계는 상선 및 해양플랜트 블록 내부에 설치한 배관 용접 부분이 제대로 설치 됐는지 품질을 판정하기 위해 방사선을 활용한 투과검사를 진행한다.

기존 검사 방식은 방사선 피폭 위험 때문에 주간에는 콘크리트 두께 1m 이상의 건물에서만 검사를 진행하거나, 일반인 출입 통제가 쉬운 야간 위주로 검사를 진행할 수 있어 작업공간과 공정 진행에 제약이 많았다.

대우조선해양이 이번에 독자 개발한 방사선 차폐 시스템은 외국산 장비보다 방사선 차폐력이 뛰어나다. 회당 촬영비용도 기존 장비 대비 5분의 1수준이다. 또 24시간 검사가 가능해져 공정진행속도도 빨라진다.



대우조선해양은 라드 가드 시스템을 조선뿐만 아니라 가스, 원자력 분야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해당 장비에 대한 특허 출원과 등록을 이미 마쳤으며, 올해 초에는 원자력안전위원회(NSSC)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 방사선기기 설계 및 작업장 변경 승인도 완료했다.

대우조선해양 엄항섭 중앙연구원장(전무)은“충분한 안전성 확보로 24시간 언제든 병행 작업이 가능하고 검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춘 것이 이번 개발의 성과다”라며, “해당 장비가 생산성 향상 및 납기일 준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대우조선해양은 앞으로 생산 공정 만회와 건조기간 단축을 위해 배관 검사 작업량이 많은 해양플랜트 공사에 우선 적용할 방침이며, 적용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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